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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6 13:13:10
Name ☆FlyingMarine☆
Subject 김정민 , 그는 최고였고 최고이며 최고일 것이다.
김정민...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더 마린은 언제나 내 우상이었고 내 생활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아마 그를 처음 본건 코카콜라배 때 였을거다.
참 옛되고 잘생긴 얼굴.
그를 보자마자 잘생기고 옛된 그의 얼굴에 이끌려 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평소 여러 사이트에서 그의 플레이는 임요환과 더불어 최강이라는 소리를 들었기에
정말 기대하고 지켜봤다.


실망했다...


2연패를 했고 결국...
탈락하고야 말았다."에이, 뭐야"


그러나, 역시 김정민, 역시 더 마린이었다.


그는 내앞에서 무릎꿇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점점 더 좋은 성적을 보였다.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고 권위있는 대회인 KBK에서도 2회연속 우승했으며
온갖 대회란 대회는 다 휩쓸었다.


그리고 스카이배,
네오 버티고라는 위대한 전장에서 김동수라는 당시 최고의 플토를 상대로
전혀 꿇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역대 최고의 명경기라 해도 손색이없는
당시 가장 길고 멋진 경기를 만들어냈다.
약 56분 가량이었다.


물론 그건 김정민의 전부가 아니었다.


그는 그렇게 오르고 올라 4강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상대는 임.요.환.
당시 최고의 인지도와 실력을 갖고있던 최고의 게이머
1.07 테란 암울기를 이끈 게이머.
드랍쉽으로 이름을 떨치던 게이머.
임요환 이었다.

물론 김정민 그가 최고의 라이벌이고 임요환과 함께
1.07 테란 암울기를 같이 이끌던 당시 테란의 양대산맥이었다.
난 이길거라 생각했다.
물론 상대는 임요환이지만 임요환의 상대가 김정민이기에
김정민의 편을 들었고,

1경기는 더마린의 패배였다.
"아, 어쩌지. 역시 임요환이구나..."

2경기도 더마린이 불리했었다.
점점 기울어갔다.
그러나 그는 기울던 경기를 역전해냈다.
환호성이 터져나왔고, 역시 김정민이다! 라고 생각하게끔 만들어줬다.
더마린과 박서의 피할수없는 결승티켓을 두고 벌이는 마지막 승부.


당시 최고의 빅게임.


3경기 역시 팽팽했고 난 김정민이라는 승부사에게
배팅했다.


올 인...


마지막 배틀싸움은 장관이었었다.
발키리의 할로미사일, 배틀들의 거대한 몸집.
배틀 3대가량을 남기고 김정민의 패배
내가 가장 싫어하는 김정민의 gg가 나왔다.



GG...GG....



3분간 머리속에 멤돌았다.
"결승을 못가?"
분하고 분했다.
그러나 그는 그것에 실망하고 후회만하다가 쓰러질 자가 아니었다.
그래,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더 강한 자신을만들기위해 더 열심히했고,

3,4위전에서 당시 최고의 저그 홍진호를 2:0으로 대파하며 3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그뒤로도 그는 계속해서 꾸준히 스타리그에 나타났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점점 점점 모습이 보이지 않더니...



아예 그를 볼 수 없었다.



그가 보고싶었고 그리웠다.


그래서.. 그래서
카페를 찾았다.
그의 많은 글들을 보며 "아 이럴수가"하며 슬픔에 잠겼다.
그러나 그는 다시 우리에게 모습을 보였고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김정민, 더마린이었다.


그건 분명한 더마린이었다.


내눈은 황홀한듯 깜빡깜빡 거렸고 내 가슴은 쿵덕쿵덕 뛰었다.
더 마린은 역시나 더 마린이었다.
내 인생의 우상이자 영웅이었던 그가 절대로 무릎꿇지 않을거라는걸


난 알고있었다.


몇년전에도 그랬으니까...


다시한번 그래줄거라고...


지금 난 황홀하다.


그가 행복한것 같으니까 그가 웃음짓는걸 보니까...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


그가 우리에게 무릎꿇는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늘 강한 모습만을 보여줬으니 너무 기쁘다.


정민동에 올라있는 치어플의 문구처럼


그의 재기를 부활이라 하는이들에게 한마디 던져주고 싶다.


"더마린의 재기를 부활이라고 하지마라, 그의 호흡은 단 한번도 멈춘적이없다"라고


참 의미심장한 말...


김정민 다시한번 그는 우리에게 그의 위대함을 보여줬다.


이제 우리가 보여줄 차례다


그의 대한 신뢰와 믿음과 사랑과 응원을...


언제나 그래왔다.



언제나 그랬다.



언제나 김정민은 최고다.



그는 내게 있어서 최고였고 최고이며 최고일 것이다.



많은 주위사람들이 내게 묻곤한다.
"김정민이 뭐가좋아?"

난 대답 하지 않는다.

대답할 가치가 없으니까 .. 그는 언제나 우리에게 최고이기에, 그가 좋다...






그건 우리에겐 절대 누가뭐래도 부정할수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자신감을 잃었는지 주춤하고있다.











그래도 난 확신할 수 있다.


믿을 수 있고,













김정민 그가 다시 멋지게 부활할거란걸

























왜냐?





































그는 최고였고 최고이며 최고일 것이기 때문에...







P.s: Pgr가입하고나서 처음올리네요. 가입한지 두달 좀 넘어서 이제 글올리는데,

제가 정민동에 썼던 글입니다. 조금 부족한 글이라도 좋게 봐주세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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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16 13:23
수정 아이콘
최고입니다.^^
요즘 다시 페이스가 안 좋으시던데, LG IBM 팀리그 당시의 포스로 돌아와주세요..^^
pgr눈팅경력20년
04/10/16 13:24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김정민의 올드팬으로서 기분좋은 글이군요
Milky_way[K]
04/10/16 13:42
수정 아이콘
아... 한 선수의 팬으로서의 자부심 같은 것이 느껴지는 좋은글 이네요.
잘 봤습니다. 더마린 .. 아니 판타캐리건 힘내세요!!
04/10/16 13:49
수정 아이콘
밀키웨이님 궁금한게 있는데 김정민선수가 판타캐리건이란 아이디를 언제 썼나요?
비프만머거..
04/10/16 13:57
수정 아이콘
99년 정도인걸로 기억하는데..언제인지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한때 판타길드에 정민선수가 몸담았었죠.. 그때 썼던 아이디라고 기억합니다.. 그 길드에 여자 프로게이머 이미소 선수가 있어서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04/10/16 14:06
수정 아이콘
요새 올드보이들의 부활이라 하지만 올드마린의 부활이 없인 진정한 올드보이들의 부활이 아닙니다. 이젠 당신이 날아오를 차례입니다.
김.정.민 힘내십시요.
NESCAFE))
04/10/16 15:05
수정 아이콘
“내가 가장 싫어하는 김정민의 gg가 나왔다.”
저도 어쩐지 같은 심정입니다. 예전 치어플 문구가 생각나네요
/그는 테란의 과거이고 현재이며, 미래입니다./
이용환
04/10/16 17:27
수정 아이콘
정민동 플라잉마린님이시군요......... 이글 어디선가 봤다 했어요~~ 저 마린동yonghwans 인데 혹시 아실런지??^^;;
sealofmemories...;;
04/10/17 01: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분이 말씀하셨던건데..
그는 테란의 과거였고 현재고 그리고 미래이다. 라는말이 생각나네요^^
Shiftair~★
04/10/17 02:24
수정 아이콘
글 제목이 좀 이상한 상상을 하게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만 그런지 모르지만, 혹시 김정민 선수가 은퇴선언이라도 한 줄로 았았네요.
그런게 아니라 정말 다행이군요...
☆FlyingMarine☆
04/10/17 10:07
수정 아이콘
네 ^ㅡ^ yonghwans님 알아요 ;; 많이 봤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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