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게임방송을 봤고 오랜만에 즐거웠습니다.
점심때부터 뭐 먹은 것도 없는데 왜 그리 배가 부르던지요. ^^

정말 상상도 못한^^ 전략을 보여준 박정석 선수.
피로가 안 풀려서인지 지고 말았지만, 당당히 월드챔피언이 된 서지훈 선수.
언제 봐도 손에 땀을 쥐게 되는, 제 3종족(!?)끼리의 대결.
(이윤열 선수, 많이 아쉬웠겠어요.)
속으로 덜덜 떨면서 보느라고, 드랍쉽 말고는 뭐 했는지 잘 기억 안 나는 임요환 선수.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뚝심 있게 게임하는 변길섭 선수.
좀 긴장했는지 실수가 있었지만, 끝까지 근성을 보여준 지난대회 챔피언 박성준 선수.
그리고 이제는 정말 우승 해야되는,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보여준 홍진호 선수.

한 사람 한 사람 그 이름에 얽힌 숱한 명경기, 웃지 못할 해프닝, 환호하던 기억들 - 을 떠올려 보느라, 다 아실 얘기지만 일부러 한명 한명 이름 불러 가면서 썼습니다. ^^

뭐 다른 말이 생각 안 나네요.
그냥,
있어 줘서 고마워요. ^^


p.s. 원래의 화두는 <금성 철벽을 뚫어라>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땅굴을 파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정확한 출처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원 출처는 잘 모르겠고, 유홍준 교수님 문화유산답사기 중에서 읽은 것 같다... 라고 그냥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꼬리 달아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