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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5 20:27:59
Name 낭만서생
Subject 음양오행 스타크래프트
동양철학에 관심이 많아서 음양오행에 관한 책을 읽다 스타에 대해 언급한 책부분이 있어 재미있는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음양오행으로살펴본 세상사. 김태규 동학사

스타크래프트 관전을 즐기다 보니 게임속에도 완전 음양오행에 입각한 삼국지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아들놈이 20대 초반이라 덩달아 온게임넷이나 겜비씨 채널에서 하는 스타크래프트 시합을 지켜보다가 어느덧 생활의 즐거운 활력소가 되었고, 임요환과 변길섭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아들은 김정민의 팬인데 , 필자가 보기에 그 친구는 운이 좀 없는것 같았다. 운도 실력이라고 빈정거렸다간 아들놈과의 대화 채널이 최소한 일주일은 차단될것 같아 그런 말은 못하겠고 .

스타크래프트의 종족부터 정리하면 테란은 (목화)이고 , 저그는 (화토), 프로토스는 (금수)이다. 그럼 테란이 왜 목화인가를 이야기해 보자. 가장 큰 특징은 테란이 건물을 많이 짓는 종족이고, 건물이 내구성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건설은 음양오행상 목에 해당한다. 보병 중에서 특히 파이어벳은 화염방사기를 쓰는데 이 역시 목생화 하는 원리다. 시즈 탱크역시 목생화의 이치다.

그리고 결정적인 점은 원래 테란은 그다지 강한 종족이 아니었는데 한국 게이머들이 최강의 종족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갑목의 나라라고 그동안 누차 밝혔듯이 스타크래프트 챔피언은 대부분 테란유저에서 나온다.

다음은 저그에 대한 것이다. 저그의 유닛들은 기본적으로 땅벌레다. 그리고 해처리는 황금색인데 모두 땅의 기운을 대표한다. 가장 병력 생산이 빠른것도 저그인데 , 이는 토가 기본적으로 무성함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숫자에서 앞서는 것이다.

땅벌레들이 변태하면 날벌레인 뮤탈리스크나 디바우러. 가디언 으로 변하는데 이 같은 공중 유닛은 화의 기운이 반영된 것이다.
화는 공중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저그가 지닌 토의 성질은 크립을 깔아서 본진을 만든다는 점이다. 크립은 일종의 흙이다. 그래서 저그는 대개 색깔이 땅색이다.

마지막으로 프로토스는 사실 블리자드사가 만들 때 주인공으로 설정했던 종족이다. 프로토스는 외계 항성에서 워프 공간이동을 통해 날아오는데 . 우주공간은 오행에서 바다와 같은 수의 기운이다. 프로토스가 금과 수의 기운을 대변한다는 것은 하이템플러의 공격도 푸른색이고 , 프로토스 유닛이 죽으면 남는 자국도 푸른색인 것을 보면 금방 알수 있다. 오행상 금을 대변하는 동물은 갑각류다 겉이 딱딱한 프로토스의 쉴드개념과 같다.
사실 프로토스는 금수방에 사는 서구인들의 자화상이다. 그래서 가장 강한 유닛들이 프로토스에게 있다. 질럿은 강철 갑옷을 입고 칼을 쓰며, 다크템플러도 검을 쓴다. 검은 금속이니 바로 금이다. 본진 기지인 넥서스는 노란색인데, 이는 토에서 금이 나온다는 것을 말해 준다.

결국 블루는 그들 말로 쿨cool한 색이고 , 그 결과 서구 스타크래프트 유저들은 대부분 프로토스 유저이다. 서구의 우량기업을 블루칩이라 부르는 것도 블루가 그들의 색이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서 우량기업을 블루칩이라 하면 완전 착각이다. 그것은 멍든 칩이 되고 만다. 미국이나 영국 증시는 주가 하락이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 우리는 주가 상승이 붉은 색이다. 따라서 우리의 경우 우량 기업은 당연히 진홍색 레드칩이 되어야 맞다. 갑목이 불을 생하는 우리의 기상은 붉은색이 좋고 , 붉은 악마가 좋은것이다.

우리나라 게이머 중에 프로토스 유저가 적다. 이는 한국이 갑목의 나라이기 때문에 테란 고수가 많은 것이고 , 아니면 화토 중에서 화에 이끌려서 저그 유저가 많은 것이다.

임요환은 이름으로 볼때 일간이 물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 수인 사람이 목의 종족인 테란을 택하고 있으니 전략이 뛰어나고 기지가 넘치는 것이다. 반면 변길섭은 일간이 나무인것 같다. 그래서 목생화하니 바로 불꽃 테란의 고수인 것이다.

ps. 음양오행을 조금 아는 저는 예전부터 스타에 대해 음양오행의 이치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지만 많이 알지 못해서 못쓰다가 이책을 보고 스타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대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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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04/12/25 20:37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Daydreamer
04/12/25 20:43
수정 아이콘
에, 임선수 생일이 1980년 9월 4일, 만세력으로 돌려보니 일간은 경금, 금(金)인뎁쇼. 실수하셨군요. ^_^;
처제테란 이윤
04/12/25 21:05
수정 아이콘
불꽃테란도 음양오행의 이치에.. 재밌네요 ^^
이디어트
04/12/25 21:21
수정 아이콘
우와... 이거 말 되네요
음양오행설이라는게 알면 알수록 신기한거네요
제가 아는 사람도, 남편은 화화 의 기운을, 여성은 수수 의 기운을 가지고있어서, 둘이 만나면 화화의 기운을 수수의 기운이 잡아주기때문에 천생연분이라고 하며 좋다고 결혼하더군요;; 물론 잘 살고있죠;;
땅벌레에서 피식-_-;;
Marine의 아들
04/12/25 21:33
수정 아이콘
멋진데요..
과감하게 추게행에 한 표 던집니다-_-/
조아조아
04/12/26 02:46
수정 아이콘
참 잼있게 읽었어요.. 내용의 정확성이나 신뢰성을 떠나서 이런 시각으로 볼수 있다는 점에서 저도 추게에 한표~
†Rhapsody†
04/12/26 07:43
수정 아이콘
코멘트 쓰려고 로긴했습니다.
굉장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_-!!
네잎클로바가
04/12/26 09:05
수정 아이콘
잼있네요. 이런식으로 보는 분도 계시는 군요. 나이가 많으신분인데도
스타크레프트를 좋아하시고 아드님과 즐기시네요.... .추게에 갔음 좋겠네요..
아케미
04/12/26 10:43
수정 아이콘
이거 재미있는데요^^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요. 잘 읽었습니다~
04/12/26 14:21
수정 아이콘
자녀분이 20대 초반이라면, 낭만서생님의 연세는 대략 45세 이상이실텐데, 스타를 좋아하시다니 왠지 새롭네요. 글도 너무 재미있구요. 여러가지로 신기하게 들어맞네요. 저도 추게 추천이요.
낭만서생
04/12/26 14:35
수정 아이콘
제가 쓴게 아니고요 책읽다가 스타에 언급한 부분이 맘에 들어 올려본거에요 ^^
04/12/26 20:51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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