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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6 20:09:35
Name letsbe0
Subject 다빈치 코드 & 천사와 악마
  얼마 전에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의 자리에 머무르던 다빈치 코드를 보았습니다.

  정말 건드리기 어려운 주제인 종교적인 내용을 그야말로 헤집어 놓은 내용에다가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신빙성이 가는(그렇게 보이는) 내용들로 채워놓아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었었죠. (끝부분이 좀 거시기하긴 했지만;;)

  다 읽은 후에 곧바로 다빈치 코드의 전작 천사와 악마를 사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은 같은 인물인 로버트 랭던.

  역시나 종교적인 내용에 이번엔 과학까지 짬뽕되어서 좀 더 난해해 보이는 내용이고

  초반부는 다빈치 코드와 완벽하게 대칭되는 구조로 진행되어 약간 실망한 채 시작되었는데...

  (한 사람의 죽음, 거기에 담긴 알 수 없는 메세지, 괴한, 그 뒤에 베일에 싸인 인물 등등)

  뒤로 갈수록 점점 재미있어지더군요. 다른 건 몰라도 몰입도 하나는 인정해야 할 듯..

  더구나 바티칸 시국과 로마를 넘나들면서 빠르게 진행되는 내용을 보다 보면

  소설에서 묘사하는 작품이라던지, 풍경을 보고 싶다는 욕망이 매우 강하게 들더라구요.

  (다빈치 코드의 경우는 매우 운 좋게도 프랑스 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어서

  묘사된 루브르 박물관과 모나리자를 자세히 감상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었지요. ^^;)

  어쨌거나 두 작품 모두 종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가 가지고 있는 종교관과 작가의 종교관이 상당히 유사한 것 같아서 많은 공감을 가질 수 있었구요.

  그렇긴 하지만 종교에 관한 내용은 자세히 써봐야 복잡해질 것 같기만 하고...

  다빈치 코드를 재미있게 보신 분 or 헐리웃 소설류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네요.


  p.s. 그나저나... 다빈치 코드가 영화화되면서 주인공으로 톰 행크스가 거론되던데

   제 개인적으로는 미국 드라마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를 연기한 배우가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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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6 20:17
수정 아이콘
한국 교회에선 벌써 금서라죠. 하여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르세르크나 다빈치 코드가 한국 작가에 의해 쓰여지거나 그려졌다면... 그 작가는 매장되었을 듯한 내용이죠.
은빛사막
04/12/26 20:20
수정 아이콘
아... 24의 주인공은 아마도 키퍼 서덜랜드였던 것 같네요
이전까지는 톰 행크스 캐스팅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letsbe0님 말씀들어보니 이 캐스팅도 아주 좋을것 같은데요 ^^
04/12/26 20:22
수정 아이콘
금서라뇨;; 어디서 그런 말을 들으셨는지... 여행을 다니는 관계로 교회 여러 곳 다녀보았지만.. 그 소설 거론조차 안 합니다;; 설교 때 목회자분이 읽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한 거 한 번 들으셨는 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단정지으시면 곤란합니다;;
04/12/26 20:31
수정 아이콘
저도 천주교인이지만, 신부님도 수녀님도 금서란 말씀은 안하시던데요. 아예 관심이 없는듯... 별로 신경 안쓰는것 같습니다. 기독교인들이나 천주교인들이 그렇게 폐쇄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다빈치코드보다는 전작인 천사와악마 쪽이 좀더 재밌더군요. 내용전개의 짜임새나 반전,스피디함 등등이요.
04/12/26 20:34
수정 아이콘
천사와 악마가 아마 먼저 나온것일 껍니다.
개인적으로 다빈치코드가 좀 더나은거 같구요.
(스케일상으로는 천사와 악마입니다만)

다만 좀 뻔한 구석이 있더군요.; 그래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Karin2002
04/12/26 20:47
수정 아이콘
저는 그런 과학+추리 소설류의 최고로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를 꼽습니다. 정말 최고지요.
안읽어보신분 꼭 읽어보세요. 제 생애 최고의 책입니다^^.
앨빈 템플러
04/12/26 20:49
수정 아이콘
다빈치 코드... 정말 미친듯이 읽었죠.
그런데 최후의 만찬 그림의 예수 옆의 인물은 막달라 마리아가 아니라 요한(요환이 아닙니다.-_-;;)이라더군요. 동시대 다른 화가들의 그림에도 요한이 미소년(?)으로 묘사되 있다고 합니다. 다음뉴스에 뜬 그림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더라구요. 이쯤만 해도 OTL...이죠? 저도 그 기사를 보고 얼마나 허탈했던지...
다빈치 코드를 반박하는 영화, 책들도 많습니다. 이 책 하나 때문에 기독교가 무너질일은 없을 듯 합니다.
METALLICA
04/12/26 21:1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죠.
저그맨
04/12/26 21:27
수정 아이콘
읽고싶다..... 다빈치코드..... 방학전날 아는 선생님께 보시구 빌려달라구 했는데 어느 선생님이 스틸해가버렸져..--; 그 허탈감이란...
어딘데
04/12/26 21:33
수정 아이콘
제가 다니는 성당 신부님은 당신도 읽고 있는데 재밌다고 읽어보라고 권하시던데요
04/12/26 22:19
수정 아이콘
다빈치 코드.. 시작 부분은 재미있게 읽다가.. 갈수록 실망-_-;
뒤로 가서는 억지로 읽었다는;;
Brilhante
04/12/26 23:03
수정 아이콘
저도 그 책을 읽어봤는데요..
첫부분에 랭던이 해리슨포드같은 이미지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전 그래서 해리슨포드가 맡을줄 알았었는데....
뭐 톰 행크스도 검증받은 인물이니 잘하겠죠...
그 책을 보고 루브르박물관엘 꼭~~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다들 재밌게 보세요~~
04/12/27 04:09
수정 아이콘
환타// 네, 저도 그래서 '전작'이라는 표현을 썼죠. ^^;;
저도 이 책 하나로 종교계가 무너지거나 뭐 그럴 거란 생각은 안 합니다. 하나의 이론이라던지, 사설 같은 류로 발표되었으면 모르겠으나 어디까지나 허구에 바탕을 둔 소설이니까 발뺌할 거리가 있는 거죠.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큰 파장을 불러오는 건 역시.. 작가의 능력이겠죠. ^^
다빈치 코드의 끝부분은 약간 실망이긴 했으나.. 댄 브라운의 다른 작품 역시 기다려집니다.
FadeToBlack
04/12/27 08:52
수정 아이콘
음.. 왜 뒷부분이 실망이라고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반지의제왕경우처럼 그냥 좀 지루한정도가 아닐까요?
lovehannah
04/12/27 09:09
수정 아이콘
천사와 악마가 훨씬 재미나더군요.
04/12/27 09:31
수정 아이콘
아아.. 뒷부분 정말 실망.. OTL
뒷부분 읽다가 실망해서(앞부분이 워낙 재미있었기 때문에..) 천사와 악마는 안읽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재미있나 보군요.. 좋은정보 감사드려요.(지름신이 또 오시는 구나~ 후..)
디미네이트
04/12/27 13:09
수정 아이콘
다빈치 코드. 깊이가 없는 흥미 위주의 상업적인 소설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루는 주제는 좀 다르지만,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가 훨씬 더 깊이나 내용면에서 풍부하고 재미있더군요. 소설을 제대로 쓰려면 에코 정도의 배경 지식은 가지고 써야 알차게 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마술사
04/12/27 16:19
수정 아이콘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들은 왠만한 지식 없으면 읽기조차 힘들죠;;;;

특히 푸코의 진자랑 장미의 이름으로는;;;;;; 난무하는 라틴어가 난감;

저도 개인적으로 이런 쪽에서는 '개미'랑 '링'시리즈를 최고로 칩니다-_-b
.........
04/12/27 17:12
수정 아이콘
좀 어려운 소설이라서 이해 안하고 본 부분이 꽤 있었네요..

어쨌는 몰입도 있는소설
단테vs베아트리
04/12/28 00:13
수정 아이콘
둘다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 꼽혀있던데
읽어봐야겐쎄요~
04/12/29 01:38
수정 아이콘
푸코의 진자.... 읽고 있는데...
사람 죽습니다..ㅠ.ㅠ..
04/12/30 13:55
수정 아이콘
다빈치 코드에는 다빈치가 없습니다. 나 자신을 몰입하는 계기가 다빈치였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왜 다빈치 코드인지 알 수 없었어요. 움베르토 에코는 정말 원츄입니다 언제나 책꽂이 눈 높이에 꽂혀 있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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