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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6/19 08:24:59
Name ds0904
Subject [기타] 아 잉글랜드 축구 정말 답답합니다.
오늘 알제리전 출전 명단입니다.
GK: 데이빗 제임스
DF: 애슐리 콜/ 존 테리/ 제이미 캐러거/ 글렌 존슨
MF: 스티븐 제라드/ 가레스 배리(피터 크라우치)/ 프랭크 램파드/ 아론 레넌(SWP)
FW: 웨인 루니/ 에밀 헤스키(저메인 데포)

대체 잉글랜드의 문제점은 뭘까요?
미국이야 작년에 스페인도 꺽은 바 있고 의외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팀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알제리한테까지 비기는 것을 보니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따지자면 사실 상대도 안되는 팀인데 말이죠.  

알제리와의 경기내용을 보니 점유율은 6:4정도인것 같던데 점유율만 약간 높다뿐이지 경기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지도 못하고 공격 전개도 활발하지 못하더군요.

잉글랜드 축구의 만년 까임거리인 뻥축구는 확실히 많이 줄었더군요. 하지만 유기적인 패스나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하면 주는 선수와 받는 선수간의 호흡이 맞지 않아 대부분 불발로 그치더라구요.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도 못할 뿐더러 간간히 찾아오는 찬스에서는 마무리가 제대로 안되서 슛조차도 못해보고 허무하게 기회를 날리는 모습도 자주 나왔습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표정을 보니 확실히 뭔가 안 풀린다라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사실 잉글랜드는 주전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뛰는지라 전술 적응이나 호흡 맞추기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막상 그렇지 못한지 참 의문입니다.
팀 케미스트리에 문제가 있는건지 팀전술이나 감독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건지 조직력에 문제가 있는건지....
사실 부상선수들이 많고 벤치멤버들과의 실력차가 커서 그렇지 베스트 11의 스쿼드만 보면 유일하게 스페인과 대적 가능한 지구방위대 수준이죠.  
맨 위의 오늘 경기 출전 명단 보시면 아시겠지만 몇몇 포지션을 제외하면 대적불가능한 초사기유닛들이 대부분인데 말이죠.

98년 월드컵에서 오웬의 그림같은 골을 보고 난후 잉글빠가 되었고 그후 EPL도 자주 보느라 친숙하게 느껴져서 항상 잉글랜드를 응원하는데 까딱하면 16강은 커녕 예선광탈을 걱정하게 생겼습니다.
우승은 아니라도 최소 4강 전력은 된다고 보는데 말이에요.

(C조 순위)
1위 슬로베니아 1승 1무 0패 승점4
2위 미국          0승 2무 0패 승점2    
3위 잉글랜드    0승 2무 0패 승점2    
4위 알제리       0승 1무 1패 승점1

남은 경기: 슬로베니아 vs 잉글랜드, 미국 vs 알제리

현재 순위와 남은 경기를 보시면 잉글랜드는 슬로베니아를 이기면 무조건 16강 진출합니다만 설령 비기기라도 하는 날엔 탈락할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남은 경기 잉글랜드가 이기고 토너먼트 올라가서 우리나라랑 8강에서 만나자구요~~~~~

덧1) 오늘 선발 출장한 제임스 골키퍼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더군요. 막상 이렇게 알제리와 비겨버리고나니 미국전 통한의 실책이 더욱 뼈 아프게 느껴지네요.
덧2) 대체 조콜 선수는 왜 안쓰는지... 제라드를 왼쪽 측면에 기용하기 위해서라면 이해하는데 막상 미국전에서는 왼쪽 측면에 밀너 선수를 쓰더군요. 조콜 선수가 요새 폼이 그렇게 까지 떨어진건지...
덧3) 스튜어트 다우닝도 꽤 잘한다고 봤는데 이번 엔트리에도 못들었더군요. 아스톤빌라로 이적한 이후에 대체 무슨 무슨 일이 생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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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피아
10/06/19 08:40
수정 아이콘
밑에 중계글에도 달았지만 자국리그의 자국선수 비율이 적은게 가장 문제입니다
어떻게 소위자국리그 상위4개팀의 자국선수 비율이 20% 밖에 되질 않나요

그리고 아시아나라의 국대선수들조차도 킥앤러시의 당하지 않을 만큼의 피지컬이 점차 갖춰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킥앤러시라니.. 국대에서는 그런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EPL 자체의 전술기반은
여전히 뻥축구가 대세거든요.. 투박하고 빠른 축구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볼키핑이 잘되는 선수들도 거의 없고
소위 말하는 테크니션이라 불리는 선수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조콜 외에는 보이지도 않는다는것도 문제

그냥 잉글랜드는 총체적난국입니다 월드컵 조예선을 너무 쉬운조에 걸려서 화려한경기력에 잠시 눈이 멀었을뿐

이 상태로 다음 유로 대회 나갔다간 반드시 3패 합니다 참기 힘든꼴 당하기 전에 카펠로도 그만두는게 좋을듯;;
미스터H
10/06/19 09:20
수정 아이콘
자리가 많다보니 미들이나 수비수 자원 육성은 나쁘진 않은데 공격수나 골키퍼를 키우는거보다 사오는게 효율이 좋다 보니까
잉글랜드 공격수와 골리가 씨가 말랐죠;
명단 보면 루니 파트너로 헤스킨데 웃기지도 않습니다. 헤스키 작년에 리그에서 다섯골 언저리더군요...
골키퍼도 주전 자리잡을 만한곳은 그저 약팀 골리들이고 소위 빅 4 중에 잉글랜드 골리가 있는 팀이 없지요;
뻥축을 그나마 세련되게 보이게 해주던 테크니션이 베컴인데 베컴도 없고, 램파드 제라드는 이쯤되면 둘이 진짜 내심은 사이가
안좋던가 그냥 한명쓰고 한명 포기해야 되는 단계 같습니다;
뭔가 프리미어리그에 손이 쓰이지 않는 이상 잉글랜드는 뻥글랜드 거품덩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거 같아요;
10/06/19 09:29
수정 아이콘
EPL 특유의 빡센 일정 때문에, 리그가 끝난 직후 선수들의 체력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겠구요. 조콜도 피로누적 때문에 부상회복이 더디다고 들었습니다. 퍼디난드, 킹은 뭐...

윤하피아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선수 대부분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기는 하지만, 그 중에서 상위 클래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비율이 적다는 것...다시 말하면 베스트11이야 상위권 팀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겠지만, 그 선수들과 경쟁할만한 선수들이 적다는 것도 집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또 선수들의 역할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상이하다보니 적응이 어려운 것도 있겠구요. 전 잉글랜드 스쿼드 볼 때마다 제라드와 램파드를 꼭 같이 기용해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이럴바에야 4-2-3-1로 가서, 제라드를 홀딩으로 내려버리든가...

마지막으로 잉글랜드의 고전적인 전술, 즉 킥앤러시가 이미 몸에 베여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면 버벅거릴 수 밖에 없겠죠. 그러다가 에라 모르겠다 다시 킥앤러시 시도하지만, 먹혀들지 않고...설상가상으로 잉글랜드 킥앤러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정확한 패스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베컴이라는 무기가 아얘 빠져버렸죠.

여기에 더해서 팀에 창조성과 패기를 더해줄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부재를 꼽겠습니다. 이 부분은, 역시 클래시컬한 경기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독일과 비교되는데요. 독일의 경우 2002월드컵에서는 꾸역꾸역 올라간다는 인상이 짙었습니다만, 그 후 포돌스키, 슈바인슈타이거, 람, 메르데자커 같은 신예들이 등장하면서 세대교체를 어느 정도 일구어냈구요. 이번에는 외질, 뮬러, 케디라, 마린 같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완전히 세대교체에 성공했습니다. 팀에 70년대생이 프레드리히와 클로제밖에 없죠. 외질과 마린으로 대표되는 스피디하고 창조성있는 선수들이 윤활류 역할을 해주는 덕분에 단단한 스타일의 독일축구가 한층 발전할 수 있지 않았나 봅니다. 물론 세르비아 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경험많은 선수의 부재가 좀 아쉽네요. 아아...발락..
10/06/19 09:57
수정 아이콘
맨유 - AV
리버풀 - AV - 첼시 - 토트넘
첼시 - 리버풀 - 첼시 - 리버풀
포츠머스

분명 라인업의 명성이나 그 실력이 떨어지는 건 아닌데, 안 맞는 옷을 입혀놨다는 느낌이랄까..
루니의 파트너도 마땅치 않지만, 정작 루니도 어제는 그닥이었죠. 전개는 좋았으나 자신에게 공이 왔을 때 볼터치가 좋지 못해서 자꾸 찬스를 날려버리던 모습.. 레논도 리그에서처럼 시원시원하게 드리블하지도 못했고, 그렇게 베리베리 외치길래 베리가 있는 오늘은 달라질까 했더니 그닥 달라진게 없었죠. 교체라고 들어온 선수도 레논<->SWP, 헤스키<->크라우치 이런 교체들은 비슷비슷한 스타일이라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힘들구요.
분명 예선에서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거든요. 예선에서 유로 08 본선불참이라는 굴욕을 안겨준 크로아티아도 있었고 덕분에 유로 08을 전후한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했는데 예선에서는 멀리 보내버렸죠. 그런데 평가전부터 삐걱거리더니 지금까지도 안습이네요.
Korea_Republic
10/06/19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잉글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자국리그에서의 지나칠 정도로 낮은 자국선수 비율이 아닐까 합니다. EPL이\과연 English Premier League가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창조적인 선수가 너무도 없는듯 하네요.
윤하피아
10/06/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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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람파드와 제라드의 관계를 말하자면 제라드 보다는 람파드가 더욱 문제입니다
대놓고 공미로 쓰자니 공격전개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중앙에 박아두자니 그 공격 능력이 아깝고
그래서 제라드를 위로 올려 버리고 람파드 후방을 베리가 받혀주는 형식으로 조금 성공을 거두는가 싶더니

어제는 완전히 대망.. 근데 람파드를 보면 떠오르는 한국국대의 인물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기성용입니다.
공격력을 믿고 공미로 쓰자니 공격전개 능력이 아쉽고 중앙에 박아 두자니 수비라는걸 모르고 플레이를 하고 ...
덕분에 옆에 김정우만 죽어 나가는거죠 롱패스와 킥력 믿고 쓰는건데 폼도 그닥이고 참 여러모로 람파드와 기성용은 닮아 있습니다
10/06/19 10:51
수정 아이콘
wbc의 미국같이

멘탈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선미남편
10/06/19 10:58
수정 아이콘
팀플레이도 너무 거지같은 듯;;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서로서로 도움될 만 한 곳에, 가있는 경우가 드물죠..

제라드나 SWP, 레논이 기껏 돌파 좀 해놓으면..

앞에 볼 받을 선수가 없어서

다시 뒤로 볼을 돌려야 되고..

답답한 루니는 다시 중미로 내려오게 되고..앞에서 볼 받을 선수는 또 없어지죠
선미남편
10/06/19 11:14
수정 아이콘
아, 참 그리고..

애쉴리영
다우닝 얘네 안 뽑은 건가요? 부상인 건가요?

AV의 양윙어인 얘네야 말로
잉글 윙어로써 제격인 것 같은데..
팬더의 눈탱이
10/06/19 11:21
수정 아이콘
거품랜드..뻥글랜드가 괜한 말이 아닌듯..
거기에 잉글랜드식의 투박한 볼터치와 몸놀림..
지극히 단조로운 패턴과 경기가 안풀릴 때마다 나오는 펑축구..
잉글랜드 경기를 보면 강국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골키핑 이나 패스의 안정감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뭐 창조적인 건 바라지도 않아요..-_-;;
이건 뭐 한두번도 아니고 월드컵 볼 때마다 이렇습니다.
단순히 컨드션 문제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고질적인 문제죠.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의 진입을 못하는 이유가(8강 이상 못할 때도 많죠) 다른 데 있는 게 아닙니다.
그냥 전체적인 팀웍부족, 실력부족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말 히딩크나 뮤링뉴가 와서 뭔가 바꿔놓지 않는 한 잉글랜드는 이게 한계일지도 모릅니다.
10/06/19 11:37
수정 아이콘
그냥 실력부족이죠. EPL 최상위권 팀들의 선전은 대부분 비영국출신들이 일궈낸거니..
_ωφη_
10/06/19 12:44
수정 아이콘
참 신기해요 저선수들로 이렇게 경기하기도 힘들텐데..
이번 월드컵 참 재밌어요 어떤 이유에서건..
우리나라도 조별리그만 잘 통과하면 정말 8강 까지는 바라볼수 있다고 보는데..
우르과이 또는 멕시코도 할만하다고 생각되고요..
10/06/19 12:57
수정 아이콘
제라드나 람파드 중 한 명이 먼저 국대 은퇴하는날... 그날이 잉글랜드의 전성기의 시작일지도...
10/06/19 13:02
수정 아이콘
포메이션이 잘못 짜였고, 팀칼라도 잘못 짜였습니다. 리더쉽 강한 선수들이 많아서 오히려 선수간의 팀 케미스트리도 무너졌구요.
MOTD 오늘자 보니까 가관이더군요. 제라드/람파드는 둘 중 한명만 써야하는건 자명한 일 같네요.
10/06/19 13:28
수정 아이콘
일단 너무 부자연스럽습니다. 포메이션이며, 조직력이며, 전술이며, 전부요.

특히 미드필더에서 베컴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그나마 베컴이 있을 때는 뻥축구라도 워낙 공이 정확해서 어느 정도 할만했는데 베컴이 빠지니까 정말 말그대로 뻥축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제라드나 람파드가 있다고 하지만 역시 베컴의 자리를 채우기는 아직 부족한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를 빼고 국제팀에서 스페인,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잉글랜드의 축구선수들을 좋아하는데 참 여러모로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축구사랑은 EPL만 보아도 느껴지는데 우승을 노린다고 큰소리쳤던 팀이 16강 진출도 힘들다고 하니 타국팬들도 이렇게 답답한데 자국팬들은 얼마나 속이 탈까요;;

물론 경기력은 프랑스보다는 잉글랜드가 코딱지만큼 낫습니다 -_-
핸드마스터
10/06/19 13:43
수정 아이콘
그냥 실력이 떨어진다고 밖에 볼수가 없네요.
명장 모셔왔지만 지난대회와 달라진것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대회 트리니다드토바고 전도 베컴의 괴물같은 센터링으로 살렸고
에콰도르 전도 베컴의 프리킥으로 살렸죠.
베컴 없으니 원;; 팀을 하나로 모을수 있는 구심점도 없고..
그냥 실력이 떨어진다고 보이네요. 나아간다면 멘탈의 부족-애국심 결여 등이 있겠네요.
한승연은내꺼
10/06/19 14:06
수정 아이콘
카펠로가 와도 뻥글랜드는 뻥글랜드..에휴........예선할때는 설레발칠정도로 잘하던팀이 왜 본선와서 이모양..
10/06/19 14:17
수정 아이콘
어제는 긴병지 해설위원 말대로 루니가 살아야 사는 팀이 잉글인데 루니가 공격적인 쪽에선 너무 죽었죠 볼트래핑도 나무 안좋았고.. 헤스키는 공 잡고 다른 선수에게 연결해준 플레이자체는 나쁘지 않은거같은데 그게다였죠.. 차라리 루니 파트너로 제라드를 올리는게 어떨까 싶네요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도 ss로 뛴 경험이 많죠 그리고 중원을 배리 밀너로 가져가면..어떨까싶네요
열정적으로
10/06/19 20:01
수정 아이콘
베컴이 없는게 생각보다 크네요.

90분내내 빌빌대다가도 베컴의 마법같은 능력으로 이기곤 했는데 말이죠
Go_TheMarine
10/06/19 21:27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의 부진은 시어러의 은퇴와 함께 찾아왔다고 생각합니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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