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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28 22:00:32
Name unipolar
Subject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6 - 윤열의 갈등과 강민의 결단 (by unipolar)
[공모] 지상 최후의 넥서스 #6 - 윤열의 갈등과 강민의 결단 (by unipolar)


#1
"제 모든 것을 걸고 이 전략을 성공시키겠습니다.

실패한다면, 제 목숨을 가져가신다 해도 싫다 하지 않겠습니다."


아이우에 온 후 내내 허둥대거나 불안해하기만 했던 강민의 두 눈동자를, 시스타는 처음으로 똑바로 보았다. 어디서 저런 용기와 강단이 나왔을까.


그는 프로토스의 고귀한 지도계급(주디케이터)인 타마레스와 무엄하게도 맞서고 있다. 그러나 강민은 절대로 주눅들거나 비굴하게 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이 위대한 프로토스 종족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다.


물론 시스타는 저그를 만날 때 강민의 조언을 들을 의향이 있었다. 그러나 강민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제아무리 그에게 호감을 가진 시스타라도 자신의 함대 통솔에 간섭하려 든다면 용납하지 않으련만, 강민은 지금 타마레스를 상대로 그의 뜻을 관철하려 들고 있다.

그것도 자기의 전략을 가지고, 시스타가 이끄는 이 소규모 함대만으로, 지금 당장 속공을 가자는 것이다. 타마레스가 자신을 지져 죽이라고 명령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백 년을 감사해야 할 입장인 강민이.

게다가 지금 함대는 그의 동족인 테란을 공격하러 코랄Ⅳ를 향하는 중이 아닌가.


시스타는 기분이 상한 타마레스가 강민을 해치려 들기 전에 그의 비위를 맞출 좋은 멘트를 궁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타마레스의 대답은 놀라운 것이었다.


"미개한 테란족의 이탈자여, 너의 만용 때문에 치룰 댓가에 대해 똑똑히 들어라.

프로토스가 '대울'을 버리고 공격에 나설 정도로 그대의 동족은 야만스러운 방법으로 싸움을 걸어왔다.

너 역시 우리의 분노를 피하지 못할 운명이나, 저 시스타의 옷깃에 싸여 숨어들었지. 똑바로 들으시오 시스타, 이 자가 실패한다면 당신 역시 공동 책임을 지고 아이우로 돌아가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오."


시스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받아쳤다. 그는 민이 염두에 둔 전략이 무엇인지 아직 들은 바도 없었고 그와 함께 지휘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아이우를 지킬 고귀한 권리는 주디케이터가 아니라 템플러들에게 있습니다. 하이템플러의 리더인 나는, 당신은 물론이고 저 테란의 간섭에서도 자유롭다는 뜻입니다.
함대는 내 뜻 대로 움직일 겁니다, 타마레스."


"시스타 그대가 '대울'을 어기고 테란을 이 자랑스러운 바티스 캐리어 안에 끌어들인 것은 어떻게 설명할 텐가?"


"저그가 프로토스의 세계에도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인지 아직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들만이라도 준비에 나서야겠지요.
저 테란은 저그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프로토스를 위해 유용한 존재입니다."


"그대는 언제나 가장 잘난 인물인 척 하지, 시스타, 그러나 프로토스에 개인이란 없소!

그대의 자만심과 이기심은 프로토스 최고의 미덕인 단결을 위협하고 다른 템플러들에게 악영향을 끼쳐 왔소.

그대에게 현혹된 다른 주디케이터들의 눈은 내가 언젠가 띄워 줄 것이오, 그러나 그 전에 먼저 내가 그대의 정체를 폭로해야겠소. 그대는 칼라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독버섯같은 존재요."


시스타가 뭔가 특별한 프로토스라는 것은 강민도 눈치챈 바 있었다.
시스타는 늘 자신이 늙은 주디케이터들 따위야 쥐락펴락한다고 자신감을 보여 왔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시스타의 성향을 눈치 못챈다는 것 역시 말도 안되는 일이다.

강민은 시스타의 온 몸을 휘감는 감정의 파도가 자신에게까지 전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너무나도 테란의 감정과 닮아 있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빴던 스무살의 강민이 뒤늦게 꿈을 쫓아 게임계에 뛰어들 무렵의 그 오기, 그 독한 집념이.


"나는 이 테란의 전략대로 함대를 움직이겠습니다. 승리하지 못한다면 나까지 처벌해도 좋습니다, 타마레스. 엔 타로 아둔!"


"좋소, 그대가 패배자로 끌려나오는 순간을 기다리겠소. 다크템플러들의 숨은 동조자인 그대의 정체가 아이우의 밝은 햇살 아래 까발려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오. 엔 타로 아둔!"


타마레스는 길게 끌리는 새빨간 옷단을 잡아채더니 사령실을 나가 버렸다.

시스타가 자기을 위해 목숨을 걸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강민이었다-

바티스 캐리어의 총사령관 시스타는 바위처럼 꼼짝하지 않고 굳게 서 있을 뿐이다. 강민은 그에게 뭐라 말을 건네고 싶었다. 이럴 땐 나도 프로토스였으면. 칼라를 통해 이 비범한 하이템플러와 교감해볼 수 있다면......



#2
'스타크래프트가 無에서 병력을 생산하고 자원의 압박을 받을 뿐이라면, 현실의 전투는 각 행성에서 소집해온 병력의 한계를 직시하면서 적절하게 소모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윤열은 요환의 충고를 점점 잊어가는 듯 바이오닉을 계속 투입했다.

많이 투입하더라도 희생을 최소한으로 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켈리 장군은 그냥 보고만 있었다.


"그새 앞마당 다 밀고 본진까지 들어갔군...... 윤열이 이 녀석 완전히 스타 하듯이 병력을 움직이고 있어."

"그래도 그게 먹히잖아. 겁없이 하는게 비결 같아. 진호야, 저그 본진에 디파일러 나올 것 같은데 그쪽 화면 안 뜨니?"

"안 띄워주네. 우리쪽 스크린에선 맵관광만 시키고 있어."

"......타임머신이 온겜에서 옵저버도 데려왔나."


알파 전대가 저그와 본격적 전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장을 갈로 행성으로 골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차우 사라와 마 사라가 이미 테서더가 이끄는 프로토스 함대에 의해 깡그리 태워진 후라고는 해도, 오버마인드가 충분히 솜씨를 부려놓은 브론테스와 다이라Ⅳ가 남아 있지 않은가. 그러나 켈리 장군은 대규모 소탕작전을 피했다.

그는 갈로 행성에 하이브 홀씨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소규모 함대만 이끌고 신속하게 그쪽을 향했다. 켈리는 그곳을 탐색전의 무대로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윤열은 맵에 동시에 뛰어든 두 선수가 경기를 하듯이 저그를 다룰 기회를 얻었다.


요환은 스크린에서 점과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그 점이 되어 뛰어들었던 때를 회상했다. 그 점이 지워지는 건 목숨이 하나씩 달아나는 거란 걸 그는 눈으로 보았다.

그는 입술을 깨물고 진저리를 치느라 윤열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다시 뜬 눈에 윤열이 6기의 성큰에 마린과 메딕을 그대로 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순간, 요환은 그에게 달려들었다.


진짜 메딕은 게임에서처럼 마린을 구원할 수 없다는 걸 요환은 알고 있다. 지금 병력을 빼야 한다고 그는 몇 번이나 외쳤으나, 자신감이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온 윤열이 들을 리 없었다. 켈리에게 눈빛으로 도움을 청해 봤지만 켈리 역시 윤열이 잘하고 있으니 그냥 맡겨두자고 할 뿐이다.

안 돼......

고개를 흔들며 스크린을 바라보는 요환의 눈앞에 예정된 비극이 펼쳐졌다.


그리고 윤열의 한 쪽 무릎이 사령실 바닥에 쿵 하고 부딪쳤다.


그가 다른 쪽 무릎까지 꿇고 무너지는 순간, 피로 물든 스크린에는 단 한 명의 마린도 남지 않았다.



#3
의사라고 해서 다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예요. 리비는 진호에게 그렇게 대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베드 위에 웅크리고 앉은 윤열을 위해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


디파일러가 다크스웜을 치려는 순간 요환이형이 탱크로 날려버렸어, 너도 그 장면을 봤어야 했는데!

형이 전투를 멋지게 마무리했어. 갈로 행성의 저그들은 완전히 소탕됐지. 네가 거의 다 이겨놓은 뒤였으니까 네 공이 가장 커.

-그렇게 아무리 되풀이해서 말해도 윤열은 듣지 않았다.


"아까 어떤 컴퓨터 기술병이 병실에 왔다갔던데 누군지 알아요?"

"해리 베딩필드? 우리한테 살갑게 구는 착한 친구죠. 노라드2에서 처음으로 친해진 백인인 셈이지."

"그 사람이 뭘 뽑아다 줬는데 나다가 하루종일 그것만 들여다보고 있네요."

"윤열이가 그랬대요. 자기가 성큰에 꼴아박아서 죽인 병사들 명단을 전부 뽑아달라고."


죽은 듯이 꼼짝 않던 윤열이 그 순간 버럭 소리를 질렀다. 리비가 더 놀라서 뒤로 몇 발짝 물러섰다.


"성큰에 박았다는 식으로 말하지 마! 다 살아있는 사람들이었다고......"

"아무도 죽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전쟁은 없어. 넌 컴퓨터로 하던 게임을 3차원 실물 크기로 하는 줄 알았다가 비로소 눈을 뜬 것 뿐이야. 그거 외엔 넌 잘못이 없단 얘기야."

"내가 그사람들 다 죽였어."

"네가 아니라 저그가 죽였어, 이 바보 자식아!"


진호가 윤열의 멱살을 잡고 병상에서 끌어내렸다. 며칠간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윤열 때문에 안타깝다 못해 이젠 답답했다. 야단이라도 쳐서 제 정신으로 돌아오게 만들고 싶은 것이 형으로서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네가 이런다고 마린 메딕이 살아 돌아오지 않아."

"내가 삽질만 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피를 뿌리지 않아도 됐었어."

"그래도 네가 있었기 때문에 이긴 거야. 네가 아니었으면 저그를 밀어버리는 데 그 이상의 희생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잖아. 어쨌든 너 덕분에 이제 갈로 행성의 사람들은 안전해졌다구."

"안되는 줄 알면 얼른 뒤로 뺐어야 했어, 요환이형이 분명히 말렸는데 난 하도 신이 나서 눈에 아무것도 안 보였어...... 이건 전부 내 잘못이야."

"누구나 실수는 해. 다음번에 요환이형이랑 같이 더 완벽한 전략으로 밀어버리면 되잖아. 네가 여기 처박혀 있는다고 저그와의 전쟁을 그만둘 수 있는 건 아냐."

"최소한 나는 이제 전쟁 안해."

윤열은 자신을 붙잡은 진호의 손을 뿌리쳤다.

진호는 그의 여린 두 눈 가득한 눈물에 아직도 마린들의 피가 비쳐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을 느꼈다.


"켈리 장군님께 부탁드렸어, 타소니스까지 드랍쉽을 내주시겠대. 떠날 거야. 다시는 배틀크루저로 돌아오지 않겠어."



#4
너희 둘 다 너무 하는구나.

기적처럼 만난 두 동생들과 함께 하는 그 행복. 적응되었다 싶었더니 이제 그 둘이 자신을 떠나겠다고 한다.

군인들 사이의 민간인으로 지내는 것이 불편한 것도 이해할 수 있고, 우주를 떠돌면서 전투를 계속하는 생활을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요환은 댄 켈리에게 입은 은혜 때문에 노라드2를 떠날 수가 없다. 결국 5년간의 고독으로 꼼짝없이 돌아갈 수 밖에 없게 되었을 뿐이다.


"진호 너만이라도 남아 주면 안되겠니?"

그러나 진호는 작은 옷 가방을 손에 쥔 채로 힘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등 뒤로 드랍쉽 파일럿이 기기판 체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윤열은 노라드에 미련이 없다는 듯 벌써 그 쪽으로 달려간 뒤다.

"마 사라에서 저그에 뜯어먹히고 감염된 사람들을 내 눈으로 본 후야. 평생 몸서리칠만한 경험은 그걸로도 충분해.

전쟁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어. 현명한 사람은 자기 몸을 빼낼 줄 알지...... 형도 알잖아, 그 긴 시간 동안 내 아이덴티티는 저그였어. 지금은 그 사실이 내게 너무나도 가혹해."

요환은 그를 잡을 수 없었다. 대신 리비가 그를 붙들었다. 그는 곧 미칠 것처럼 보이는 리비의 눈빛을 보지 않기 위해 일부러 고개를 돌렀다. 정말로 그녀가 5년 동안 나 때문에 늘 이런 감정을 느껴 왔단 말인가? 이제 그녀에겐 내가 아니라 해도, 그동안 내가 그 눈빛을 알지 못했다는 건 너무나 미안한 일이었다.

"내가 그 여자 살려줄께요. 그 대신 엠퍼러 곁에 있어줘요."


그 말을 들은 진호가 어찌나 빠르게 뒤돌아봤는지 목이 부러지지 않나 싶었다. 이제 리비의 표정은 가련하게 변했다.

"그 여자가 dilated cardiomyopathy로 죽었다면서요. 그때는 심장이식밖에는 방법이 없었다지만 이 미래 세계에는 약이 있다구요.

phaseⅢ 임상시험 끝난지 얼마 안 됐는데 내가 구해줄께요. 당신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으면 그걸 가지고 그 여자 죽기 전으로 가면 되잖아......

그러니까 가지 말아요, 옐로우."


진호의 손에서 가방이 툭 하고 떨어졌다.

그는 가방을 쥐었던 손을 이제 리비의 손 위에 덮었다. 놀란 것인지 기뻐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진호의 마음이 바뀐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리비는 더 비참해졌을 따름이다.



#5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대형 스크린 앞의 강민은 시간에 쫓기는 듯하다. 코랄Ⅳ의 멩스크 사령부에서는 지금쯤 날아다니는 바티스 캐리어를 발견했을까?

강민은 시스타의 도움을 받아 프로토스의 '유닛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중이었다.


"동족을 공격하려는 일에 민 당신이 그렇게 나선 이유가 무엇이오?"

"내가 원래 있던 세계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말하지 않았습니까? 게임에서는 항복을 하면 그대로 승리가 결정됩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자비가 없지요. 당신들은 코랄Ⅳ를 박살낼 겁니다. 마 사라와 차우 사라를 싸그리 불태워버렸듯이."

"내가 말해주지도 않은 일을 아는 것 보니 또 그 게임에서 예언되었나 보오. 맞소, 바로 얼마 전에 테서더의 함대가 마 사라까지 불태웠소. 저그를 박멸하기 위해 그 행성의 테란인들조차 멸절시킨 것을 테서더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소."

"타마레스와 당신은 다른 함대가 합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대규모의 공중전을  벌일 작정이죠. 그러면 멩스크도 다른 행성들로부터 몇 배의 지원군을 불러올 테고, 테란측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을지 셀 수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부대로 속공을 해서 최대한 빨리 승부를 낸다면 그럴 일이 없겠죠.
그게 내가 동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민의 생각이 갸륵하다고 칭찬해 주고 싶지만 도대체 어떻게 할 게요? 다크템플러 소탕용 함대로 대부분 차출된 통에 나의 함대는 보잘것 없어졌소. 기함인 바티스 캐리어로 부딪칠 수도 없지 않소?"

"보시는 대로 지금 코랄Ⅳ근처의 위성에 프로브들을 내리고 넥서스 둘과 스타게이트를 소환했습니다. 여기서 지상군을 갖춘 다음에 코랄Ⅳ를 공격하러 갈 겁니다."

"당신은 대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오? 나를 실망시키지 않길 바라오."

"나도 이제 당신들의 잘난 세계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줘요, 당신들이 그렇게 원하는 프로토스 공동체란 사실 다크템플러들처럼 손에 잡히지 않는 이상입니다. 내가 보여주겠습니다, 모두가 칼라에게 접속해 있는 이 숨막히는 집단 속에서 한 개인이 자기만의 꿈을 꾸기 시작할 때- 얼마나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강민은 이제 시스타의 커다란 주황색 눈을 피하지 않고 있었다.


"그게 내가 당신을 신뢰하는 이유요, 민. 당신은 나와 똑같은 것을 원하고 있소...... 이제 그대의 계획을 말해 주겠소?"


시스타의 메시지가 만족스러운 음파로 번역되는 것을 느끼며 강민은 입술을 깨물었다.


"아비터 트리뷰널."


주사위는 던져졌다!





다음편은 수요일 저녁 11시에 올리겠습니다.

링크: 토요일에 올렸던 지상 최후의 넥서스 5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수요일에 올렸던 지상 최후의 넥서스 4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월요일에 올렸던 지상 최후의 넥서스 3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2편 새 창에서 보기

링크: 지상 최후의 넥서스 1편 새 창에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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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3
05/12/12 23:45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너무 안타깝네요...
결국 자신의 섣부른 판단에 대한 대가인가요..
그리고 리비는 정말 더욱 더 비참해 집니다 -_-;
요환선수를 위해 진호선수를 붙잡는... 일까요?
아니면 진호선수를 좋아하기 때문에 붙잡았을까요
역시 전자이겠지만^^
진호선수도, 정말이지, 남자는 이래서 안된대니까요 ( =ㅗ=
(후편에 나온 말 인용입니다; 하하;)
시험 공부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소설도 쓰시고, 정말 수고하십니다
건필하세요!
워크초짜
05/11/28 22:02
수정 아이콘
마지막! "아비터 트리뷰널."


주사위는 던져졌다!

결의가 대단한데요!

몽상가의 플레이가 정말 기대 되네요 ^^
(덧붙여 캐리어 가야되요 라는 도형님의 말이 아른아른;;)
쪽빛하늘
05/11/28 22:07
수정 아이콘
10시까지 계속 컴퓨터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번편 역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민선수랑 지훈선수랑 싸우게 되는건가요 혹시???
날아와머리위
05/11/28 22:13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설마 더블넥인가요;; 아아, 참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왜 그는...]의 결말도 살짝 엿보이는군요. 음, 확실히 [왜 그는...]의 결말이 끝나고 나왔으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쉽고도, 또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05/11/28 22:19
수정 아이콘
리콜인가.....---
유신영
05/11/28 22:26
수정 아이콘
마냥 감탄...
05/11/28 22:31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매 편+_+

건필하셔요~!
Adrenalin
05/11/28 22:52
수정 아이콘
아... 참고로
dilated cardiomyopathy는 퇴행성 심장병을 말하는 것 같네요.
작가분이 의대생이나 의사선생님이신가요? 정말 의약학에 통달 하신듯. idiopathy나 dementia도 그렇고.
지니쏠
05/11/28 22:56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뱅미눈썹의 미모의 의대생은 죽어버린건가요..
가루비
05/11/28 23:21
수정 아이콘
.... 연결이 살풋,살풋, 옐로우의 로맨스란...

몽상가는,몽상가죠...
그래서 강민이 멋있는것일 테구요.
그런데... 우리박서는 왜이렇게 고독해 보이는 겁니까.
아흑....ㅠ
unipolar
05/11/28 23:21
수정 아이콘
워크초짜//한 대 있는 캐리어는 기함이라 쓰지도 못하고, 쿰민은 쓸 수 있는 카드가 얼마 없게 되었습니다. 바티스란 제가 캐리어에 붙인 이름입니다. 노라드 호...와 마찬가지로요. 다만 노라드는 제가 아니라 블리자드가 붙인 이름이지만요.

쪽빛하늘//10시 약간 넘어서 올렸으니 약속 지킨 셈으로 해주세요.^^ 지훈선수는 지금 엑티가 프라임에 가고 있는 중이죠.
unipolar
05/11/28 23:23
수정 아이콘
날아라머리위로//[왜 그는...]의 결말이 끝나고 나왔으면 확실히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40편 이상의 장편으로 나왔을 테니 완결을 2007년(2006년 아님)에 보게 되셨을 수도 있습니다.-_-ㅎ 결말이 엿보이는 것은 저로서도 안타까워요.

Yaco//다음편(혹시 다음편에 안 나올 수도 있지만)을 기대해 주세요!

유신영//고맙습니다.^^

캐럿//앞으로 매편 더 재미있어지도록 하겠습니다.
unipolar
05/11/28 23:27
수정 아이콘
Adrenalin//확장성 심근병증...이랄까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폐결핵과 백혈병으로 죽이는 겁니다. 오죽하면 교수님이 백혈병 수업하기 전에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반드시 알아야 하는 병입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시작하실까요-_- 그래서 '나만은 다른 참신한(?)병으로 죽여야지(?)'하고 항상 궁리한답니다. 이번엔 열아홉살 나이에 그 병으로 죽은 환자를 생각하면서 썼습니다.

지니쏠//<왜 그는...>의 스포일러지만 결국 나와버렸죠. 네,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홍선수는 끝까지 그걸 모르고 있다가 미래로 날아오기 바로 전에야 알게 되죠. 그것 때문에 죄책감을 갖고 있고, 지난번 윤열의 얘기에 우거지상을 쓴 겁니다.

가루비//그러게요, 리비와 좀 잘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5년동안 20번이나 리비를 차버리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으니...-_-ㅎ 하지만 완결 전에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정말로 남을 사랑하는 모습이 무엇인가를.
Peppermint
05/11/29 00:44
수정 아이콘
갈수록 한편 보는데 시간이 더오래 걸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왠지 끝까지 싹 읽어버리기가 아까워서요.
한 문단 읽고 다른 게시판 한번 갔다가 다시 읽고 이런 식입니다..^^

멩스크 사령부에서 스캔으로 아비터 트리뷰널을 발견하면 터렛 도배를 할까요?
시스타님께서 몸소 할루시네이션을 걸어주실까요??
그러면 터렛 도배고 뭐고 소용없죠..>.<

근데 제가 워낙 허접해서 "대울"이 뭔지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

시현양 이야기는 정말 충격이네요.
"왜 그는.."에서 아직 살아있는 그녀를 보게 되면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그녀가 웃고 농담하고 진호 선수와 더많이 사랑할수록 더 슬프겠네요..

뭐 물론 결국 이쪽에서 해피엔딩이 된다면 땡큐~

그리고 정말 물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요.

















이 모든게 다 임요환 때문인가요???
Answer쫑
05/11/29 00:50
수정 아이콘
ㅜ_ㅜ 최고입니다.
unipolar
05/11/29 00:57
수정 아이콘
Peppermint//
대울: 젤-나가의 위대한 전통에 따라 프로토스의 지배를 받는 종족을 보호하고 그들의 발전을 지도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젤-나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프로토스는 피지배 종족의 진화를 인위적으로 조종하거나 간섭하지는 않았고, 자신들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도록 숨기고 있었다.

(과연 어떤 축복받은 하템이 할루시네이션을 걸러 갈 것인가?^^)

사실 박시현양은...... 왜 그는...에서 어느날 갑자기 잠적하고, 어느날 <소나기>처럼 갑자기 걔 옛날에 벌써 죽었다더라 하는 말을 듣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뭐 <지상 최후의 넥서스>와 동시연재하려다 보니 어쩔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썼으면 여운이 좀 남았을 텐데 말이죠. 어쨌든 리비는 참 불쌍합니다. 리비 입장에서는 죽긴 했어도 박양은 연적인데 말이죠.

('이게 다 임요환 때문이다'의 유행은 아직 식지 않았군요.ㅎ)

Answer쫑//감사합니다.^^ 수요일에 더 열심히 쓴 7편으로 찾아뵐께요.
딩요발에붙은
05/11/29 00:59
수정 아이콘
완전 재미있습니다^^//
군대 가기싫은 이유가 하나 더 늘었어요 ㅠㅠ
Judas Pain
05/11/29 02:11
수정 아이콘
5,6편 모두 재밌게 읽었습니다

처음 이소설의 프롤로그를 보았을때, 두가지가 제 흥미를 자극했는데

하나는 프롤로그에서 언급된 인물들이 서로의 분명한 가치관의 차이를 가지고 충돌할것이란 것이고

둘째는 아우어 은하계에서 박서의 프롤로그에서 살짝 알수있듯이 주인공들이 전쟁에 참여하는 모습과 전투가 어떻게 그려질것인지에 대해서였습니다

전자가 소설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내적인 갈등구도라면 후자는 외적인 흥행요소를 결정하는 긴장구조 였으니까요

두가지의 갈등모두 슬슬 불붙기 시작하는것 같아 무척 즐겁습니다

전쟁이 개입하는 모습이 어떻게 펼쳐질지 걱정해했는데 커맨더로서 참여하는 부분의 리얼리티를 고민한 흔적이 보여서 무척 기뻤습니다
실제전쟁과 게임의 차이점이 어떻게 묘사될까?
공평한 조건에서 처음부터 1대1을 하는 방식으로 치뤄지기 어려운 전쟁의 양상은 어떻게 구현될까?
음... 한정된 공모시간이 아쉬울 만큼 저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군요^^;;



그런데 제 예감이지만 왠지 홍진호가 비극을 안게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ps.페퍼민트님도 저랑 비스한 버릇을 갖고 계시군요, 맛있는건 늦게 먹는 버릇이 글읽기에도 전염된듯
아케미
05/11/2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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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박시현 양T_T;;;
그나저나 강민 선수 느무느무 멋있는데요. 흑흑. 계속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05/11/29 09:54
수정 아이콘
역시~ 재밌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그것이 실제로 일어날 때의 차이점을 적절히 서술하시는 것 같아요 ^^
그런데 리비는 요환을 좋아하는 것 아니였나요?
이제 포기하고 진호에게 돌아선 건가요?;;
05/11/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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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읽는데 소름이 쫘악 끼쳤습니다.^^ 빨리 공모 마감일이 되어서 결말을 읽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질나요~~
unipolar
05/11/29 12:50
수정 아이콘
딩요발에붙은축구공//입대하시기 전에 <지상 최후의 넥서스>는 꼭 완결하겠습니다. (<왜 그는...>은 그럴 수 없겠지만-_-) 앞으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Judas pain//군인들 틈에 섞여 시간을 보내면서 어쩔 수 없이 노라드에 남게 된 사람과, 전쟁을 혐오하고 떠나려는 사람. 요환과 윤열은 말씀하신 대로 가치관의 차이를 가지고 충돌하게 되었죠.

이젠 둘 다 노라드를 떠나던지 윤열이 돌아오던지 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 되든 감동적인 장면을 쓰려고 합니다.

전투를 그리는 장면은 몇번 더 나왔으면 하는데 역시 시간의 제약이 있군요. 전투장면 소스를 많이 생각해놨는데 역시 다음 기회로......


리얼리티가 문제죠 고민하느라 머리가 막 빠졌습니다.-_- 컴퓨터에선 마린을 뽑으면 되는데 그럴 수가 없으니 대체 전투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 대충 그 문제가 해결된 것 같긴 한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unipolar
05/11/29 12:55
수정 아이콘
아케미//완전 코믹 엽기모드였던 강민선수의 간지모드 온.
만약 원래 생각대로 40부로 나갔다면 좀더 많은 코미디를 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갑자기 간지모드로 바꾸려니 다소 닭살이......^^

violet//리비는 5년동안 짝사랑을 했고, 하도 외면을 당한 나머지 마음을 정리했죠. "이제는 아무 감정 없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사실 정말 정리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리비는 물론 요환, 진호 선수의 심리묘사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좋으련만, 뭐 압축해서 쓰는 것도 좋겠죠.ㅠㅠ

hyoni//공모 마감이 사실 얼마 안 남았습니다.^^ 저도 빨리 마감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도 후달려서..ㅠ
daydreamer
05/11/29 13:20
수정 아이콘
넥서스도 점점 흥미진진.^^ 이 두소설을 같이 볼 수 있다는거 완전 감동모드입니다.ㅜㅠ unipolar님 힘들겠지만. 건필을!! 많은 독자들을 위해서~
잔혹한 천사
05/11/29 17:59
수정 아이콘
으으으음...강민선수의 전략이 뭔지 감이오네요
폭풍속고양이
05/11/29 18:07
수정 아이콘
넥서스 흥미진진^^
유니님 이 소설이 왜 그는...후에 연재될 것이라면
왜 그는...연재 완료 후에 완전판 다시 연재해 주시면 안될까요;;
깡민꿈☆탐험
05/11/29 20:22
수정 아이콘
우와 잘봤습니다;;
무려 아비터 트리뷰널....... 으어어어어<<<
정말 재밌어지는군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unipolar
05/11/30 13:08
수정 아이콘
daydreamer//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정말 많이 가지치고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잔혹한 천사//다음편에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쓸 예정입니다.

폭풍속고양이//결과도 좋지 않은 소설을 개작하는 것도 민망한 일이니 일단 공모 결과가 나온 뒤 생각해 봐야겠네요.^^

깡민꿈탐험전//매번 고마워요. 다음편은 오늘 올라오는군요. 드디어!!
05/12/01 03:28
수정 아이콘
아비터 튜리뷰널... 주사위는 던져졌다..!
괜히 제귀에서 주사위 굴러가는 소리가 맴도는듯한....

전개가 빨라서 좋네요..(저같이 빨리읽는사람에겐-0-;;..)
unipolar
05/12/01 13:26
수정 아이콘
Avin//떼구르르르르!!!!

(마감이 있다는 게 이런 면에선 긍정적인 역할인 것 같습니다. 시간에 쫓겨서 미친듯이 써야 하니. 그런데 그만큼 가지 치고 제껴버리는 아까운 장면들이 많죠.)
바람의언덕
05/12/04 00:29
수정 아이콘
페파민트님 댓글에 동감합니다...
저는 1편부터 차근차근 읽어온게 아니고 오늘 한꺼번에 읽어내렸는데...
다음편에 대한 궁금증이 없단 점은 좋지만,
너무 빨리 읽어내린 듯한 느낌이네요.
한편한편 천천히...다시 읽어보고 싶어~
일단은..........다 읽어보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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