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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3 00:15:34
Name 워크초짜
Subject [공모] 만월로 달려 가는 소년...(12) - '각오'
"흠흠..."

"응?"

"음... 재호야..."

"왜?"

"굳이..."

"왜 그러는데?"

세룡은 재호의 옷차림을 훑어보면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스폰서 광고할 일 있냐... 팀복을 입고 올 필요는 전혀 없잖아..."

"세탁소가 문을 닫고 도망갔어... 살다 별일이야..."

"아, 그래... 거기 형주형도 자주 가는데... 쿡쿡..."


...


"안녕하세요? 호미의 게임세상 2부입니다. 2부에서는 모두가 기대하시는 'GAMER TALK'란인데요? 오늘의 게이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AND배 워3 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쳐서 팀을 결승에 올린 소노콩 프렌즈의 박세룡 선수와 노아 페어즈의 장재호 선수를 모시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소노콩 프렌즈의 박세룡 입니다."

"안녕하세요? 소노콩... 아니, 노아 페어즈의 장재호 입니다."

"네, 두 선수 모두 이번 AND배 워3 프로리그에서 정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팀이 결승에 간 이 시점에서 서로를 평가하자면요?"

"재호는 정말 대단하죠.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 힘든 플레이로 언제나 놀래키면서 이겨요. 인터뷰도 정말 사람 놀래키게 하죠."

순간 재호는 세룡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세룡은 그것을 무시하면서 싱긋이 웃었다.

"장재호 선수는 박세룡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 네... 그러니까... 어... 정말 뭐라고 해야할까... 휴먼 이상의 플레이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예를 들면 라지컬을 쓸 때, 라이플 맨들과 매지컬 유닛들이 순간순간마다 살아있는 컨트롤을 한다는 것? 뭐, 그런 것 처럼 이길 수 없는 싸움을 이기는 게이머라고 하고 싶어요..."

끝까지 말을 하고 재호는 몰래 한숨을 쉬었다.

'휴... 겨우 말했네... 그나저나 세룡이 이 녀석은 계속 비웃듯이 쳐다보는 거야?'


...


"에구... 우리 재호 녀석..."

"왜 그러냐 영롱? 니가 못 나간게 그렇게 배가 아프냐?"

"아프다, 아프다!!! 나도 우리 팀에서 팀플 승이 젤 많은데!!!"

"재호처럼 환상적으로 이겨보지?"

"훗, 너나 잘하지? 박준... 니 녀석은 개인전에서 1승밖에 못 거두지 않았냐?"

"너는 1승이라도 있냐?"

"말했지 않냐? 팀플에서 이 몸이 우리 팀에서 1위라고~"

"자세히 보면 동문이 형의 서포터가 제대로 라서 그런건데?"

"뭐시기?"

"훗, 정곡을 찔렀냐?"

이상...

더 이상 이 둘의 대화를 적었다가는 이 둘의 팬에게 작가가 영원히 키보드를 못 두드릴 일이 발생할 것으로 사려되어 그만둔다...

굳이 뒤의 이야기를 말하자면...

"둘 다 연습하러 안가!!!"

동문의 고함이 있었다는 정도?


...


"네, 그러니까 두 사람은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고, 과거 같은 클랜원이였다는 소리군요?"

"네, 이런 저런 게임 하면서 서로 친해지게 되었죠. 워3 뿐만 아니라 스타라던지 커프등의 다양한 게임도 같이 해왔어요."

"네, 그런데 지금 서로 다른 팀이라서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순간 세룡과 재호는 움찔거렸다...
헤어지기 싫었다...
사실은 같은 동료로써 결승에 가고 싶었다...

"그럴리가요? 아세요? 이 녀석이 밥을 얼마나 많이 먹는지? 재호 녀석이 나갔다고 저희 우정이 금간 것은 절대 아니죠. 오히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요?"

"저도 마찬가지에요... 에... 세룡이 녀석이 방 청소를 얼마나 안 하는지... 제가 그거 다 치운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서로 마주보며 날카로운 미소를 주고 받은 것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네, 벌써 마칠 시간이 되었네요? 두 선수 결승전을 앞두고 각오 한 마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각오요?"

"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얼마든지 하세요. 박세룡 선수부터?"

"네..."

세룡은 잠깐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 노아는 과거 저희 팀에게 진 적이 있죠. 그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절대로..."

"장재호 선수의 각오도 말해주시죠."

"... 이기겠습니다... 반드시... 소노콩을 이기기 위해서 정말 많은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여줄테니 기대해주세요..."

이 한마디...

이 한마디를 하려고 정말 많이 연습했다...

자신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 하는 것이 덜 익숙해도...

이 말만은 그에게 하고 싶었기에...


...


"기대한다... 그리고 너도 기대하라..."

어두운 밤의 달을 쳐다보면서 청년이 중얼거렸다...

떨리는 몸을 세우면서...


..................................................................................


"어이, 작가? 우리 너무 개그 캐릭터로 나오는거 아냐?"(구영롱)

"맞아, 영롱이야 그렇다 쳐도... 나까지 그러다니... 너무 심한거 아냐?"(박준)

"어이, 작가! 이 몸은 왜 맨날 세룡이 괴롭히는 역할이야!"(이형주)

"나는 저런 역할이라도 좋으니까 대사 좀 많이 넣어달라니까!"(김태인)

"우리는 왜 대사 하나 없는거야?"(엑스트라...)


"그것은..."(작가)

"그것은?"(위의 사람들)

"(상큼한 미소로) 비밀입니다!"

순간... 엄청난 살기가 주위에서 보이고...

그 뒤, 작가는 안드로메다로 날라갔다...


"앞으로 안드로메다에서 출판되는 '만월로 달려 가는 소년...'을 봐주세요..."

정말 할 짓 없는 후기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글을 때울건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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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03 02:23
수정 아이콘
호미님의 등장이군요 +_+

그런데 연재속도가 다들 빠르시네요.. 저는 굼벵이인데 ;ㅁ;
GustWinD
05/12/03 11:43
수정 아이콘
우우 이번편은 그 대진표사진이 없네요@_@?
아케미
05/12/03 17: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구영롱-박준 개그콤비 너무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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