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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5/16 23:38:22
Name wook98
Subject 이윤열의 착각?
이윤열이 16강에서 떨어져서 안타까웠다. 박경락도 잘하지만 이재훈에게 진 것이 타격이

컸다. 이윤열과 임요환은 다르지만 질 때는 왠지 비슷하다. 둘 다 무언가 무리수를 두거나

서두르는 느낌이 들 때 항상 진다는 것이다. 16강 마지막 경기가 바로 그랬다. 길로틴에서

저그는 테란상대로 3해쳐리를 써야 한다. 그래야 살 길이 생긴다. 그러면 가스2개를 확보

한다. 저그가 유리할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로템을 생각해보자. 기본적으로 앞마당깔고

3해쳐리 뮤탈로 가는 것이 정석이다. 이윤열이 로템에서 얼마나 게임을 많이 했을까? 그

런 저그상대로(리플보면 어쩔때는 전멀티먹은 저그를 상대로 삼룡이까지만 먹고도 이겼

다) 지겨울 정도로 게임을 많이 했을 텐데, 이번에는 너무 성급했다. 그저 빨리 앞마당을

깨지 않으면 진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가득찬 듯 보였다. 그렇게 안해도 된다. 어차피 조

건은 마찬가지이니까. 경력도 꽤 되는 게이머인데, 아직도 조급한 모습을 보인다는 건 그

랜드슬래머이긴 하지만 조금 더 성장해야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인지도....

ps. 사실 제일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게임은 임요환이 크림슨 아일즈에서 김동수에게
졌던 것이다. 그 당시 섬맵최강빌드이고 자신이 개발한 무한 골리앗을 쓰지 않았던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여건이 된다면 꼭 다시만나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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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16 23:46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그리고, 요환선수가 크림슨아일즈에서 자신의 그 빌드를 사용안한건 저도 이해가 안돼더군요...제생각에는 그후에 두선수가 채팅상으로 얘기를 주고받을때..동수선수가 임선수에게 "당신의 빌드를 난 알고있다!"고 말했다는데..그 심리전에 말린게 아닐까하는 얄팍한 생각이.....^^;;
03/05/16 23:52
수정 아이콘
그 당시가 알아도 못막는 시기였는데. 거 참. ㅡ,.ㅡ
물빛노을
03/05/16 23:55
수정 아이콘
간단한 태클입니다. 어차피 그리 길지 않은 글인데, '착각'같은 제목으로 묶어서 한 글에 파트를 나누어 쓰셨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도, 흐름도 비슷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크림슨 아일즈에서의 임요환 선수 플레이...이해 못할 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투스타레이스 갈때 이겼다고 봤습니다. 김동수 선수는 리버였기 때문이죠. 도형님도 김동수 선수 말렸다고 하셨고...김동수 선수의 대처가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만약 그때 임요환 선수가 무한 골리앗을 썼다면 김동수 선수는 또 다르게 대처를 했을 테고, 역사(너무 거창하군;;)에 가정은 무의미하죠^^;;
03/05/16 23:55
수정 아이콘
그 당시엔 알아도 못막는 빌드란게 있었군요.
황명우
03/05/17 00:04
수정 아이콘
로템에서 2해쳐리를 더 많이 갑니다 요즘은
12시가 아닐경우
물빛노을
03/05/17 00: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윤열 선수가 3해처리간 저그 상대로 물론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했겠지요 그것도 초고수들과 말입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박경락 선수도 로템에서 3해처리 한 후에 초고수 테란유저들을 상대로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소화했을 겁니다.
러브민트
03/05/17 00:09
수정 아이콘
섬맵에서의 임요환선수의 플레이는 멀티를 하면 무조건 터렛도배입니다. 정말이해가 되지않은건 빌드가아니라 멀티에 처렛이 아예 없었던것.
수시아
03/05/17 00:13
수정 아이콘
이윤열 대 박경락 게임은 올림푸스배 스타리그 16강 명승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승자는 박경락 선수였지만 제가 채점제 심판이었다면 아마도 이윤열 선수의 손을 들어주었을 겁니다.

초기 스팀러쉬와 버로우 저글링에 병력 손실이 꽤 컸는데도 불구하고 보여준 이윤열의 막판 두번에 걸친 토네이도 러쉬는 탈락한 걸 정말 아쉽게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프랑스 후유증이 조금 섞인거라서 좀 그런 듯 하고요.)

박경락 선수가 난전중에 대규모 컨트롤 미스하는 건 방송데뷔 초기 모습이었는데 그 경기까지 박경락 선수가 작년 후반기 물이 올랐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전술적으로 빌드우위 선택보다 이윤열 선수가 대저그전에서 대각선 걸리면 심리적으로 저그가 타워건물에 소홀히 하며 방심할 무렵 스팀러쉬라는 필살기가 하나 있는 듯 해요.. 투어 결승에서 조용호 선수 상대로 플투힐에서 대각선에서도 같은 전술로 이긴 적이 있거든요..

연습부족이어서 전에 쓴 카드를 쓴 것 일 수도, 고도의 심리전으로 타격을 주자는 것일 수도 있고 아무튼 겜 보다 난 후에 이윤열 선수는 역시 '괴물'이다-_-;, '징한 넘'-_-; 뭐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Fanatic[Jin]
03/05/17 00:19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박경락 선수가 너무 안일하게 한듯한...;;
테크를 올려서 하이브 유닛이 빨리 나온것도 아니고...
드랍업과 속도업을 해서 이윤열 선수 본진에 큰 타격을 준것도 아니고...;;
초반의 유리함때문에 레어 상태에서 업글 히드라 럴커 하다가 돈남아서 정 안되면 울트라 하면 된다는 안일한 마인드에서 게임을 한건 아닌지
철벽수비 한것같은 테란의 수비라인도 뚫어내는 경락선수의 드랍이 나왔다면...;;그냥 폭탄 드랍만 했어도 쉽게 이길 경기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윤열 선수는 그냥 자신의 스타일대로 불리한 상황에서 다수 탱크 운영한거고요
게릴라 없고 돈남기는 업글 히드라럴커vs투팩탱크
교전의 결과는 뻔한것 같은...;;
03/05/17 00:22
수정 아이콘
아래글은 맵에 관한 전반적인 것이고, 이번 글은 선수에 관한 얘기라서 나눴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알아도 못막는 빌드가 그것입니다. 너무나 강력해서 테란이 섬에서 플토에 강한게 정상인가? 라는 이상한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이윤열이 그 게임 전에 조용호와의 Plains to Hill에서도 조금 성급하게 하면서 졌습니다. 매우 비슷한 심리양상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인 문제일테니 완벽히 알기는 어렵겠지요.
03/05/17 01:00
수정 아이콘
임요환님과 김동수님의 그 경기는 저도 요환님의 팬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요..요환님의 당연히 골리앗을 쓸거라는 전략을 레이스로서 훼이크를 했었지만 그를 동수님의 전혀 흔들림없는 뚝심으로 이겼다고 봅니다 (동수님 속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 하셨을 수도 있지만서두요..) 그당시 스카이배에서 5경기가 거의 명경기였지만 이 경기의 승패가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그만큼 크림슨 아일즈에 대한 동수님의 심리적 부담감은 대단했을테니 말이지요....
스타나라
03/05/17 01:18
수정 아이콘
흠...제가 잘못알고 있었나보네요...
제가 보기엔 그때 프로토스 상대로 궁극의 빌드를 투스타 레이스로 알고있었거든요.
최인규선수의 플토(지금은 테란이죠?^^)상대로 라이벌전이었죠? 다이어스트레이츠에서. 그때 엄재경 해설위원님께서 궁극의 빌드가 나왔다고 흥분하셨던것 같은데...어쨌든 무한 골리앗은 좋은 전략이죠^^
03/05/17 02:09
수정 아이콘
당시 임테란을 누가 어떤 종족으로 완승을 거둘것인가가 관심거리인 시절 온게임넷에서 라이벌전으로 최인규 선수와의 경기를 한 적이 있었죠..

그때 첫경기는 6시 2시에서의 2시의 프로토스였던 최인규 선수의 지상을 장악한 물량전으로서의 원사이드한 승리
두번째 경기는 네오 블레이즈에서 최 랜덤 플토와 임테란의 경기중 최플토가 미세하게나마 우세한 상황에서 재경기 해서 11시 최 랜덤 저그와 5시 임테란의 경기에서 골리앗으로 언덕을 장악한 임테란에게 러커로 본진을 초토화 시킨 최인규 선수의 신승이었죠..
그 문제의 세번째 경기가 스타나라님께서 말씀하신 경기인데요.. 지극히 저의 객관적인 눈으로 보았을때 임요환 선수의 극의 컨트롤도 있었지만 최인규선수의 너무 멀티 위주로한 방만한 게임 운영이 패배원인으로 였습니다.... 물론 엄해설위원이 임테란의 칭찬은 많이 해주셨지만요...^^;
마지막으로 버티고의 경기는 2시임테란과 5시 최랜덤 저그의 경기였는데 최랜덤 저그의 숨길 저글링의 의한 시간 지연으로 인한 최인규 선수의 승리로 기억 하고 있습니다..

당시 그 경기가 열릴 즈음 비슷한 시기의 itv에서의 정유석 선수와 임성춘선수의 스노우 바운드에서의 경기에서 12시의 정유석 선수의 더블 커맨드를 9시의 임성춘선수가 리버 드라군으로 이기면서 했었던 말이 기억이 나네요..

'요즘 테란에게 섬맵에서 자신이 없어요... ' (정확하진 않지만 비슷했을 거예요 ^^;;;)

그것이 레이스때문인지는 골리앗때문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그때의 추세가 그전에 캐리어만 나오면 무조건 이긴다는 완전 섬맵에서 테란에게 서서히 주도권을 내주고 있는 시점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의 시점에대해서 살펴보면 그 시기는 1.08이 나오고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지요... 레이스에 대해선 이미 1.07이전 부터 프로토스에게는 답이 나온 상황이었고 그렇다면 어떤 유닛 어떤 전략에 의해서 프로토스가 완전섬맵에서 테란에게 힘들어 졌는지는 알 수 있지 않을까요 ..?
03/05/17 12:05
수정 아이콘
반섬맵이면 모를까. 완전섬맵에선 아직도 토스가 테란에게 우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반섬맵도 '오리지널 포비든존' 을 제외하면 실질 전적에서 토스가 테란에게 밀리는 맵은 아직 없었습니다. 토스유저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했던 발할라 맵의 경우, 센터를 장악당함과 동시에 모든 멀티들이 탱크의 사정거리에 들어간다는 독특한 컨셉때문에 힘들어했었지요. 포비든 존은 테란의 더블 이후 타이밍 러쉬를 도저히 막을 수 없기에 힘들어 했구요. 그 포비든 존 조차 테란의 더블이 힘들어지게 앞마당과 본진의 간격을 멀리하자 토스의 승률이 많이 좋아지기도 했구요. 겜티비의 아일즈 오브 사이렌 같은 특이한 섬맵이 아닌 노멀한 형태의 완전섬맵이라면 역시 '포톤 + 템플러 +옵저버+ 드라군' 의 방어조합은 최강일 겁니다. 다만 발키리의 강화와 적극적인 레이스의 활용을 통해 테란이 제공권을 선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속도가 향상된 드랍쉽,강화된 골리앗의 활용을 통해 이전보다 토스가 느끼는 압박감은 분명히 커졌음은 사실이지요. 스노우 바운드 정도의 반섬맵으로도 테란을 압도
했던 07시절과 비교하면 말입니다.
변종석
03/05/17 13:27
수정 아이콘
antilaw님의 말에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04에서부터 07까지 "섬은 토스의 땅"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08 이후로는 테란이 상당히 힘을 발휘하는 게 사실이죠. 08이후에 사용된 섬맵인 "홀 오브 발할라", "크림슨 아일스", "포비든 존"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테란이 값싸진 터렛과 변신에 성공한 골리앗(?) 그리고 공중전의 희망 발키리를 바탕으로 섬은 더이상 토스의 땅이 아니다라고 반증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섬에서의 저그가 힘을 많이 못 쓴다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저그는 공중유닛의 특성상 조합이 필수이고, 마음 먹고 수비하기 까다로운 종족이기 때문에 섬에서는 힘을 쓰기가 힘들죠.

이 번 시즌에 섬맵이 빠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완전섬맵 혹은 반섬맵이 그 순기능을 점점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섬에서의 전략 선택이 상당히 단순해 졌고, 테크의 갈림도 거의 없이 아주 무난하게 경기가 진행될 때가 많았죠. 대부분의 경기가 중반부터 시작하는 지상맵에서의 경기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발할라와 크림슨을 비교해 보았을 때, 완전섬맵은 다소 지겨운 느낌이 있고, 터렛과 캐논을 도배해 버리는 플레이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 하기 때문에 반섬맵이 공식맵으로 더욱 잘 활용되었던 것 같고, 그런 선상에서 포비든은 말그대로 본진만 섬인 형태, 즉 지상맵에 가까운 형태의 반섬맵이 도입되었습니다. 포비든은 섬맵에서 토스를 상대로 하는 저그가 힘을 많이 못 쓰는 것을 생각해서 토스 대 저그의 밸런스를 중요시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테란이 굉장히 좋아졌죠. 포비든의 존재로 인해서 섬에서도 테란이 좋다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엠비씨 게임의 신규맵 채러티같은 경우는 쉽게 말해서 '다이어 스트레이츠'와 비슷한 형태의 완전섬맵입니다. 조용호 선수와 전태규 선수의 경기에서 전태규 선수의 플레이는 아주 전형적인 완전섬맵에서의 플레이였고, 저그는 거의 할 것이 없는 느낌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죠. 이 번 주에 있었던 서지훈 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경기에서 조용호 선수가 이기기는 했지만, 사실 서지훈 선수의 판단 착오가 경기를 그르쳤다고 봐야 하고, 정상적인 형태로 노배럭 더블이 성공하고, 첫 번째 러커, 저글링 드랍을 무난히 막았다면 승기는 서지훈 선수 쪽으로 많이 기울었을 겁니다. 완전섬맵에서는 흔히들 말하는 일반적인 형태가 굉장히 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그런 일반적인 형태가 재미를 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플레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절대로 채러티라는 맵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고, 완전섬맵이 가지는 단순함을 설명해 본 것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온게임넷 다음 시즌 맵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것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재경님하고 도형님 그리고 위영광PD님, 최현준님 그 외의 분들하고 의견을 많이 나누어 봐야 겠지만, 종족의 밸런스 상, 패치의 역할로써의 맵을 생각해 보았을 때 섬맵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고민이였긴 하지만요. 그런 밸런스를 생각해 보고 또 섬맵이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생각해 보면 형태적인 면에서 저그 대 토스가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주고, 테란의 중앙 장악이 힘든 형태로 섬맵이 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더 많이 고민해 봐서 다음 시즌에는 토스가 조금 더 힘을 발휘했으면 하네요. 토스 화이팅~! 다음 시즌 맵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Rose.of.Dream.
무엇이나를살
03/05/17 14:31
수정 아이콘
그때 박경락vs이윤열 전은 ..
단지 박경락선수가 쫌 안일하게 했고
기요틴이 본진미네랄이 9개라서
마린메딕도 잘 나오구
멀티도 성공해서
그냥 이윤열이 한만큼하고 진거같던데요 ..
별루 그렇게 채점을 해서 이윤열이 이길정도였다고는 생각안함
김평수
03/05/17 17:13
수정 아이콘
섬맵이 없어서, 섬맵에서 승률 최악인 저그가 이번시즌 8강에 6명이나 진출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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