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나다(이윤열)가 줄라이(박성준)을 3대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는 소식을 들었군요..

이번에는 팬택의 살인적인 일정과 최근 안 좋은 일(그랜드 파이널 준우승)과 이병민

선수의 시드확보 실패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종족상성 징크스는 여전히 깨지지

못했습니다.

저그선수들이 우승을 못했던 것은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지 못해서가 아닌 종족상성

때문인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번 맵이 테란이 유리한 건 사실이지만, 이건 좀 너무했던 거 같습니다. 네오기요틴

에서 앞마당에 저 언덕만 없었어도라는 생각을 하는 건 저뿐일까요? 당시에

테란 대 토스의 밸런스를 맞춘다고 해서 만든 앞마당의 언덕이 이제는 테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맵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토스의 부활보다는

테란이 전혀 할 게 없는 맵을 만드는 게 더 시급한 거 같습니다. 테란은 없어도

잘 먹고 사는 종족인 거 같네요. 사실 컨트롤이 어려워서 그렇지 컨트롤만 잘하면

이보다 쉽게 이기는 종족은 없는 거 같습니다. 토스는 아무리 컨트롤 잘해도 못이기는데

비해서 말입니다. ㅡㅡ;

조금 이야기가 샜는지는 몰라도 저그우승보다 더 큰 목표가 생긴 거 같습니다. 종족의

상성을 뛰어넘는 우승... 2001년 1.08패치가 발표되고 나서 종족 상성을 뛰어넘어서

우승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 경우를 볼까요

2001년
코카콜라배  임요환 대 홍진호 임요환 선수 우승
스카이배 임요환 대 김동수 김동수 선수우승

2002년
네이트배 변길섭 대 강도경 변길섭 선수 우승
스카이배 임요환 대 박정석 박정석 선수 우승
파나소닉배 이윤열 대 조용호 이윤열 선수 우승

2003년
올림푸스 배 서지훈 대 홍진호 : 서지훈 선수 우승
마이큐브, 한게임은 동족전이므로 생략합니다.

2004년
질레트 배 박성준 대 박정석 : 박성준 선수 우승
아이옵스배 박성준 대 이윤열 : 이윤열 선수 우승
에버 배도 동족전이므로 제외합니다.

종족을 적지는 않았지만, 잘 비교해보면 종족 상성을 뛰어넘는 우승을 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우승자 징크스같은 유익한 징크스는 절대 아니고

앞으로의 온게임넷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쁜 징크스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종족상성을 뛰어넘지 못하므로 종족상성을 놓고 본다면

누가 이길지는 뻔합니다. 그래서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기대심리도 줄어들게 되고

박진감도 줄어들게 됩니다. 비록 중간과정의 경기가 재밌다고 하더라도 우승자는

종족상성에서 우위에 있는 종족이 이기기 때문에 기대심리가 줄어드는 건 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1.패치를 다시하자
-종족상성이라는 뻔한 관계를 설정해놓음으로서 약간 박진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입니다.

패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2.맵을 테란이 할게 없게 만들자.
-테란은 불리한 데서도 잘 적응하는 종족이므로 조금만 노력한다면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종족입니다. '테란크래프트'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엠비씨에서

박태민 선수가 이윤열 선수를 꺾을 수 있던 것도 테란이 할 게 없게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제 생각이지만요..)

이제 하나의 징크스로 자리잡는 것, 종족상성징크스..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