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10 05:00:38
Name 뉴[SuhmT]
Subject 봄이네요^^
" 이리와서 나와 함께 놀아. 난 정말 슬프단다. "  -어린왕자



  " 난 너와 놀수 없어 ...

   나는 길들여져 있지 않으니까 "   -여우





   " 아니야,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길들인다' 라는 게 뭐지? "  -어린왕자



  " 그건 너무 잊혀지고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만든다..' 라는 뜻이야. "





  " 그래, 넌 아직은 나에겐 수많은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소년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난 널 필요로 하지 않고,

   난 너에게 수많은 다른 여우들과 다를 바 없는 한 여우에 지나지 않아. "





  " 하지만 네가 날 길들인다면, 나는 너에겐 오직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될꺼야.. "



   " 내 생활은 단조롭단다. 나는 병아리를 쫒고 사람들은 나를 쫒지.

  병아리들은 모두 똑같고, 사람들도 모두 똑같아. 그래서 난 좀 심심해..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히 밝아질거야.



   다른 모든 발자국와 구별되는 발자국 소리를 나는 알게 되겠지.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가게 만들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땅 밑 굴속에서 나를 밖으로 불러 낼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아. 밀은 내게 아무런 소용도 없는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런 생각도 나게 하지 않아.. 그건 슬픈 일이지.



  그런데 너는 금빛 머리칼을 가졌어.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거야. 밀은 금빛이니까..

  나에게 너를 생각나게 할거 같거든.



   그럼 난 밀밭 사이를 스쳐가는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될거야. "



  





   " 부탁이야 날 길들여줘.  "





   " 우선 내게서 좀 떨어져서 이렇게 풀속에 있어. 난 너를 곁눈질 할거야.

넌 아무 말도 말아. 날마다 넌 조금씩 더 가까이 앉을 수 있게 될거야 "



  

  " 언제나 같은 시간에 오는게 좋을거야..







   이를테면,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겠지.

네시에는 흥분되서 안절부절 못할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건지 알게 되겠지.



  아무때나 오면 언제 마음을 곱게 다듬어야 할지 알수 없잖아..... "



                                                        - 생택쥐페리 의 어린왕자 중에서 멋대로 편집.



   여우의 눈속에서 날 볼수있지만, 어린왕자.. 아니 어린공주는 보이지 않아.

  난 어리석어. 길들여진 뒤에는.. 떠나버릴 어린왕자를 보며 끝내 울어버린 여우처럼..



    하지만 말야,

   여우는 울어버려도, 다음날 3시가 되면 다시 행복에 겨워하겠지.



   나도 그래, 울어버려도.. 떠나버릴 어린공주가 나타난다 해도,

  날 길들여버린 그 공주에게 반해버린다 해도 상관없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3시가 있을테니까.

   오히려 기다리고 있어. 날 길들여줄 그 사람을..





   우리는 그걸 사랑이라고 하겠지? 그래서 그렇게 사랑을 노래하고 갈구하는 거지?



  인간은 혼자 일수 없대. 알아.

  



   그래서 기다리는거야.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지기를..

  저무는 해를 보며 한참 흘리던 눈물을 닦아내고,

  어느새 머리위에 솟은 달을 보며 기억하겠지. 기대하겠지.



   언젠가 눈 앞에, 아무것도 아닌 밀밭의 바람소리를 사랑하게 해줄..

수많은 발자욱들과 다른 발자욱을 남겨줄 사람을 보며 말하겠지.

  

     " 부탁이야 날 길들여줘.  "



                                                                                  -  ReNew dElighT.


     봄입니다. 오늘은 봄비도 내렸고(사실 여름의 태풍마냥 바람이 불어재끼긴합니다만;)
   이제 완연한 봄인걸 실감하게 되네요.
  
      봄을 타는건.. 비단 여자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남녀를 떠나서 한사람의 인간으로서..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을 찾는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마음에 어린왕자의 몇부분을 인용해서 끄적대봤습니다만..
    역시나 필력이 딸려서 뭔 말을 하는건지 전해지기나 했을런지 걱정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고,
    이 봄이 가기전에 좋은 인연 만나 예쁜 사랑하길 빕니다.(물론 저도요; 하핫)

    뭐, 이미 연인이 있으신분들은 계속 더 예쁘게 사랑하시면 되구요. 하하


   Ps. 좋은 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Ps2. 원래는 블로그에 올리려고 쓴 거라; 반말에다가..
   대사부분을 색글로 표기를 해서 햇갈림이 없도록 했지만; 막상 써놓고 보니
   제가 햇갈릴 지경입니다. 그래서 수정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w_ss_ri
05/04/10 05:05
수정 아이콘
아잉, 멋지십니다! (*-_-* 다들 행복이 충연한 봄이 되길 바랍니다~) 신청곡은 M2M - Pretty boy !
mw_ss_ri
05/04/10 05:05
수정 아이콘
그런데 여기서 사족을 하나 달자면, 어린 왕자는 읽을때마다 느낌이 새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럴까요? (^^)
이뿌니사과
05/04/10 05:11
수정 아이콘
[SuhmT]님//멋진글 감사합니다. 갑자기 개나리가 제눈에 들어오네요 ^^
mw_ss_ri님//저도 그렇습니다~!!
05/04/10 05:37
수정 아이콘
^^봄 너무 좋네요.봄바다 보러가고싶어지네요.
봄비내리는 영동교도..
아케미
05/04/10 08:05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도 산수유니 목련이니 개나리니 하는 녀석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봄이 좋아요. ^^
05/04/10 09:41
수정 아이콘
오늘은 느낌이 좋습니다. 봄비도 포근하게 내리고요. 전 비를 좋아하거든요. 특히 쉬는날.^^
가나초코렛ㅇ
05/04/10 09:53
수정 아이콘
" 이리와서 나와 함께 놀아 " 를 읽을때마다 강민선수의 " 이리와,내꿈에 태워줄게 " 가 생각나는건 뭘까요 --;;
발그레 아이네
05/04/10 10:15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에 벚꽃이랑 개나리 피었는데 꽃놀이 가야겠어요^^
05/04/10 10:41
수정 아이콘
봄이군요. 요즘 연애 상담해 준다고 죽을 맛입니다.
제 앞가림도 못하는데....
봄은 봄이군요.
05/04/10 11:37
수정 아이콘
봄봄봄 봄이 왔어요~*
My name is J
05/04/10 12:01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봄도 좋고 비도좋고~
연애에는 생각을 접기로 했지만 그래도 봄은 좋습니다.^_^
웁스가이
05/04/10 13:04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다들 봄날이 오시길~~
뉴[SuhmT]
05/04/10 13:40
수정 아이콘
좋은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_ㅠb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258 피지알의 짜증나는 글들에 대한 소고 [68] 남자의로망은5762 05/04/10 5762 0
12257 봄이네요^^ [13] 뉴[SuhmT]4120 05/04/10 4120 0
12256 [초잡담]x밥의 특성 몇가지 [21] 7103™4353 05/04/10 4353 0
12254 오늘 듀얼.. [36] 대장균7058 05/04/09 7058 0
12253 듀얼.... 덜덜덜.... [63] ☆FlyingMarine☆7765 05/04/09 7765 0
12252 이현주캐스터에 관한 소식[!] [37] theRealOne9580 05/04/09 9580 0
12250 (야구) 자이언츠희망은 없는가... [42] 서녀비4229 05/04/09 4229 0
12249 박용욱 대 김준영 그 수준높은 경기에 대하여 [29] Bless6529 05/04/09 6529 0
12248 종교라는거...(특히 사이비) [24] 냠냠^^*3872 05/04/09 3872 0
12247 우리나라 전략시뮬레이션 . 개인적으로생각나는것들 [18] MachineControL4625 05/04/09 4625 0
12246 루나 더 파이널의 구멍!? [9] 치터테란J5420 05/04/09 5420 0
12244 2005 첫 듀얼 토너먼트 1라운드 예선 정리. [15] My name is J4749 05/04/09 4749 0
12243 아.. 아.. 정녕 당신을 볼 수 없는겁니까!! [18] 내일은태양7649 05/04/09 7649 0
12242 별들의 전쟁 episode 0. ☆Ⅰ부 17장. [6] Milky_way[K]3899 05/04/09 3899 0
12241 찬호 형님 덕분에 사이버상에서 난리군요.. [75] 콜록콜록7747 05/04/09 7747 0
12240 듀얼 본선 진출자 예상 명단과 실제 명단 [96] 김모군6247 05/04/09 6247 0
12239 기분 좋습니다.. [2] 아장파벳™3861 05/04/09 3861 0
12238 듀얼토너먼트 예선 선수들 엔트리 입니다. [14] 뉴[SuhmT]4526 05/04/09 4526 0
12236 주간 PGR 리뷰 - 2005/04/02 ~ 2005/04/08 [10] 아케미5001 05/04/09 5001 0
12235 테테전의 스피드 강자 [7] 공공의마사지4125 05/04/09 4125 0
12234 -박 찬 호- 오늘 드디어 선발등판이네요. [23] lightkwang3750 05/04/09 3750 0
12233 최강이라는 이름을 걸고....레드 나다!! [12] boooooxer4167 05/04/09 4167 0
12232 오프닝은 개막과 동시에 보고싶습니다. [16] 바벨3299 05/04/09 32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