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4/27 18:49:29
Name 7103™
Subject [초잡담]일당300원
제가 몇년전 어딘가에서 근무할때 받은액수지요.

바로 군대 지요.

첫달 월급이 9600원 이더군요 ㅡㅡ; 병장때는 13800원인가 받았던것같네요.뽀너스는 400%입니다 ^^.

며칠전에 예비군 훈련을 갔다왔습니다.(5년차라 동사무소옆 놀이터에서 6시간 교육받았습니다)

매년 그렇듯이 특수피복인 군복을 입고나니 좀 껄렁껄렁해지면서 군생활 시절이 많이 생각나더군요.^^

가끔 이런생각도듭니다.

군대있던시절.자신의 몸이 자신이 것이 아닌 국가의 것이 되었던 시기.

자해를 하면 국가기물파손으로(확실한건 모르겠네요-.-)영창.밥을 먹는것도 선택이 아닌 명령으로 먹는곳.

자신의 목숨이 소총한자루값도 안되던시절.

3~4평 정도 되는 욕탕에 뜨거운물을 받아놓고 몇십명이 3겹으로 삥둘러앉아서.
조교들이 물10바가지 뿌리면 몸에 비누칠을 한뒤,다시 10바기지로 비눗기를 씻어내리는 경험을 시켜준곳.(이것이 노예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울타리넘어로 보이는 민가."아 저기만 넘어도 자유인데.자유가 저렇게 가깝고도 (제대일은)멀구나."하며 탈영을 꿈꿨던 시절.

산악행군을 하면서.인간이 뛰는게 아닌 걷는것만으로도 숨이 넘어갈수 있다는걸 깨닫게해준곳.

한나절동안 단 30초의 쉬는시간도 없이 몸을 굴러야 했던 유격장.

온몸에 알이배긴상태로 밤새100키로를 걸어서 자대에 가까워졌을때 들리는 군악대 소리.

박수를 쳐주며 환영하는 인근 주민들과 부대장,참모들.중대장이 한명한명 일일이 따라주는 막걸리 한사발.이어지는 내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잠.

들뜬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나온 첫휴가.무언가 허전하고,아쉬움이 남고,한없이 기쁘고,두려움도 있던 말년휴가.

내인생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좋은것과 나쁜 경험을 하게 해주었던 시기.


티비를 보다가 우리 가인양과 가인양을 데려간 연정훈씨를 보다가 생각이 들어서적어봤네요.

군대란것이 두사람의 행복에 첫째 장애물로 되는것같아서요.

두분 잘 이겨내셔서 오래오래행복하셨음좋겠습니다.(속으론,연정훈 ㅠㅜ나쁜x)^^



대한민국의 모든 현역,예비역 분들 화이팅! 입니다.^^

pgr21가족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ps. 이나라의 모든 현역 예비역 여러분들 존경스럽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지연
05/04/27 18:50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연정훈씨 얘긴 왠지 너도 당해봐라.. 라는 의미같습니다;;
snoopy40
05/04/27 19:01
수정 아이콘
// 정지연
뭐 꼭 그렇게까지 들리지는 않는 것 같기도 하지 말입니다.
05/04/27 19:01
수정 아이콘
관심없으면 뭐... 상관없죠..; 한가인이 결혼을 하건.. 연정훈이 이혼을하건.. 사실 기사1면나기전까지는 한가인이 누굴까했다죠..
그냥 보고 아 말죽거리나왔던 여자구나 했는데~
모두들 열광하더라구요,..-_-;

온스타일이였나.. 거기서 봤는데 어떤 잡지사무국장이 이러더라구요.

사람들은 스타의 결혼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자신의 귀에대고
사랑을 속삭이는걸 상상하기 때문이다...-_-;;

그나저나..;군대... 갈때가 되면 두렵겠죠..;

군대 갔다오면 나의세상이 많이 달라질거 같다는 느낌이들거 같아서요..

아무튼 대한민국 화이팅 입니다!
뉴[SuhmT]
05/04/27 19: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봤습니다. 군대라...3개월 남았네요^^;
마술사
05/04/27 19:1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도 마지막 연정훈씨 얘기는 너도 당해봐라 라는 이야기같은데요^^

예비역 화이팅!! (저도 이번 5월말에 첫 예비군 훈련을..)
Dark-probe
05/04/27 19:23
수정 아이콘
일당 300원.. 그래서 '우린 새우깡 인생이야'하고 좌절하곤 했죠.
하루종일 착취당한 댓가가 과자 한봉지 사먹으면 끝 ㅠ.ㅜ
05/04/27 20:09
수정 아이콘
2년동안 우리 한가인양은 팔자에도 없는 과부 신세군요
푸른별빛
05/04/27 20:33
수정 아이콘
19일 남았네요....에휴 ㅠ_ㅠ
견습마도사
05/04/27 21: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군대 다녀오면 많은걸 느끼지 말입니다.
아레스
05/04/27 21:14
수정 아이콘
연정훈이야 도시락출퇴근아닌가요? 한가인이 혼자두고 현역못가져..
훈박사
05/04/27 21:21
수정 아이콘
헤헤. 그리구 연예인이 군대가면, 힘든 일은 거의 안시킨다죠. 몇글자라도 바깥으로 나가면 큰일나니까.
양정민
05/04/27 21:21
수정 아이콘
전 1,2년 후면 가겠네요. 고등학교 졸업후면 군대...군대 갔다오면 대학졸업한뒤 곧바로 사회생활...
1년 전만해도 철없이 놀기만 했었는데...막상 고3이 되니 하루하루가 설레이면서도 겁나네요.
글 잘읽고 갑니다.^^
강용욱
05/04/27 21:48
수정 아이콘
흠... 오늘 동원갔다 왔는데... 140원 받았습니다.
관광버스를 불러서 그 값을 뺀거라구 하더라구요.
간만에 행군도 하고 소똥 냄새나는 논에서 밥도 먹고 좋았죠. *^^*
벌써 내년이 걱정입니다...
LowLevelGagman
05/04/27 22:19
수정 아이콘
갑자기 구청이며 동사무소에 연예인들이 늘어나네요.
한번쯤 놀러가봐도 괜찮을 듯?
우우웅
05/04/27 22:24
수정 아이콘
아.. 구구절절 너무나도 가슴에 와닿는 말이네요 그때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 듯.. ^^;; 전 개인적으로 혹한기 훈련을 마치고 행군으로 복귀하면서 부대앞에 거의 다 왔을때 대열 전방에서 행군하던 중대장님의 "전방에 함성 5초간 발사!!" 명령에 중대원 전체가 죽어라고 함성을 지르던 그때가 가장 그립네요 ^^
05/04/27 22:37
수정 아이콘
Dark-probe님//
아쉽게도 지금은 새우깡 인생도 안되죠...가격이 올랐으니 말이죠..ㅠ,ㅠ
youreinme
05/04/27 23:11
수정 아이콘
전 3바가지, 4바가지였어요. ㅡㅡ;;
Liebestraum No.3
05/04/27 23:28
수정 아이콘
이런......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연정훈씨는 상근이지 말입니다.
6주 훈련과 특별한 일을 빼놓고는 매일같이 한가인과 함께이지 말입니다.


요즘 군대는 월급도 두둑하게 나오지 말입니다. ^^
마음의손잡이
05/04/28 01:04
수정 아이콘
합법적으로..... 뭐든지 합법적으로....
05/04/28 11:46
수정 아이콘
100km 행군나름대로 잼나죠..10분간 휴식때 떨어지는 별똥별 보는 의외의 낭만도 있고..
미야노시호
05/04/28 12:35
수정 아이콘
곧 군대갈 사람으로써 약간 암울해지는.. 큭
FlyHigh~!!!
05/04/28 15:35
수정 아이콘
쩝... -_-

지금 제몸이 아파서 국가 재산의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_-
AlwaysToSs
05/04/28 20:49
수정 아이콘
요새는 병장월급이 한 4마논 정도되는데.. 거기다 보너스 달은 6마논조금 안되게 받는데. -.-
우캬우캬
05/04/29 22:16
수정 아이콘
담주 월요일 예비군 훈련인데 회사갈때보다 더 빨리 일어나야 한다는 우울한 상황-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621 안녕하세요…온게임넷 PR팀 윤인호입니다. [27] 윤인호6828 05/04/29 6828 0
12620 게임리그의 방식의 대안 [4] 총알이 모자라.3641 05/04/29 3641 0
12619 요즘 빠져나오지 못하는 중독의노래 ㅠㅠ [17] 윈즈5221 05/04/29 5221 0
12618 아내 [19] 여미4690 05/04/29 4690 0
12617 요즘 너무 힘이 듭니다. [18] 어슬렁3825 05/04/29 3825 0
12614 우와..(오늘경기 스포일러 한가득) [72] 초록나무그늘9191 05/04/28 9191 0
12613 정말 유명했던 작가 자매 - 브론테 자매와 그들의 불행한 인생 [12] KuTaR조군4050 05/04/28 4050 0
12612 나는 안티가 아닙니다. [9] 최연성같은플3654 05/04/28 3654 0
12609 조영남씨 일본어 통역의 편지 [37] sungsik-4665 05/04/28 4665 0
12608 스타 삼국지 <12> - 박용욱과 녹차한병 [24] SEIJI8101 05/04/28 8101 0
12607 [잡담] 음...자랑하려구요.^_^ [16] My name is J3964 05/04/28 3964 0
12606 한 엽기적 패륜주부 이야기....... [39] 햇살같은미소6657 05/04/28 6657 0
12605 스타 삼국지 <11> - 반정수영 연합군 [32] SEIJI8329 05/04/28 8329 0
12604 민가라는 것. [28] 올빼미4089 05/04/27 4089 0
12603 [초잡담] 군입대 앞둔 청년들이여~ 군대도 알고 가자~! [40] 비공개인5594 05/04/27 5594 0
12602 아래 페이지에도 있었지만 요즘 NBA플레이오프가 한창입니다. [19] 첸장3903 05/04/27 3903 0
12601 [초잡담]일당300원 [24] 7103™5467 05/04/27 5467 0
12600 A-380 날아오르다.. [11] hyun52804492 05/04/27 4492 0
12599 Be Crazy! ( 미쳐라! ) 제4화 - 복수, 사람을 미치게 하는 것. [4] ☆FlyingMarine☆4018 05/04/27 4018 0
12598 아인트호벤 작년 데포르티보의 대기적을 재연할수 있을지 [29] 초보랜덤4709 05/04/27 4709 0
12595 혹시나 헌팅 2 [11] 터치터치5171 05/04/27 5171 0
12594 [초잡설^^]프로게이머의 실력 [66] 7103™9683 05/04/27 9683 0
12593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In 산시노(후반전) [37] Ace of Base4336 05/04/27 433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