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희학교 개교기념일이었습니다..

마침 금요일이라 기쁜마음으로 친구한놈과 함께 아침일찍 코엑스 메가스튜디오로

떠났습니다..

코엑스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40분.. 당연히 거의 맨앞에 앉을꺼란 생각으로

메가스튜디오로 뛰어갔습니다..  메가스튜디오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거기에 4분정도 계시더군요.. 여자3분 남자1분.. 이글보시면 제가 누군지 아시겠군요..

그래서 앞에서 2번째 쯤에 자리를 잡으려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우산,노트,가방,영화팜플렛..... 정말 양심이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그 옆쪽자리에는 태X동 종이를 쫙 붙어있더군요.. 약 15자리 정도 맡아놨던걸로 기억..

그래서 아쉬운데로 가운데쪽 4번째줄 쯤에 자리를 잡으려 했습니다..

근데 앞에 파란옷 입은여자분 왈 "그 우산 그자리까지 다 맡은건데요.. 자리 있어요.."

순간 '욱' 할뻔했습니다.. 그래도 참고 참고 5번째 줄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가방놓고 나가려다가 물어봤습니다..

"저기... 여기 앞에 있는 50자리 50분 다 벌써 이시간에 오신거에요"

잠시 머뭇하더니 "..네.. 다 오신분들이에요..;;"

파란옷여자분께 한번, 오늘 맨앞에 앉으신 남자분께 한번 2번물어봤습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내가 여기 자주안와서 여기 이렇게 사람이 빨리 오는줄

몰랐구나.. 하고 생각하며 저와 같이온 친구는 자리에 가방을 놓고 스튜디오에는

1시간에 한번씩 잠시잠시 들르며 시간을 때우고 4시 50분쯤 스튜디오로 돌아갔습니다..

방송으로 보신분들도 느꼈겠지만 오늘 사람 진짜 많이 왔죠~~

제 앞에 50자리중에 약 반정도 차있더군요..

머지?머지? 하며 계속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5시30~5시45쯤 때거지로 몰려오던군요..

유유히 들어오더니 맡아놓은 가운데 앞자리에 우산을 치우로 떡하고 안덥디다..

한 술 더떠서 자신들이 놓은 우산을 옆으로 좀 밀고 앉았다고 그 파란옷여자분은

비켜달라고 앉아계신 분들과 싸우덥디다...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싸우면서 그분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밖에있는애들도 우리가 이렇게 맡아놔서 밖에서 보시는데 왜 넌 형평성에 안맞게 혼자서 치우고 앉아서 보냐?"   이럽디다..

기가 막혔습니다.. 기가...'

왜 뻥을깝니까..




"난 바보라서 7시간전에 와서 기다려 여기 앉고 넌 존내 똑똑해서 그 앞에앉냐??"

"어렵게 시간내서 좋아하는 게이머 보러온 순수한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너네 같이 할일없이 맨날오는 X들 때문에 못보고 돌아가야겠냐??"

"왜 저사람들은 다리아프게 기다리고 소리도 안들리는 스튜디오밖에서 바닥에 앉아서 보고 너희들은 그런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는거냐??"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 ..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껄 압니다..

이런류에 글이 pgr에 한두번 올라오는것도 아니고 지겨우실걸 압니다..

저 역시 이런글을 올리는 사람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너무 분통이 터져 가만히 있을수가 없네요..







오늘 4경기모두 제 예상(=바람)데로 되어서 기뻤습니다~

이윤열,이주영,김준영,전상욱,변은종,박태민,서지훈,홍진호 선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