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29 23:45:40
Name 한동욱최고V
Subject 부모님께서 각방쓰십니다. 어쩌죠


부모님께서 각방을 쓰십니다.

아빠는 안방에서 주무시고 엄마는 거실에서...

거실 쇼파에서 자는데 경험이있는터라 거기서 자면 진짜 아침에 일어나면 아프거든요.

아빠는 맨바닥에서 안아프고 자겠지만...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저희집 전화기는 5개입니다 . 동생,아빠,엄마,저 그리고 집전화기.




한달전부터 동생이 폰을 샀는데요.

폰가격이.... 전 잘 모르지만 김태희원빈 요즘 선전하는 폰인데....

애들한테 들으니 60만원대에 육박한다는-_-

하여간에 그 폰을 사고(말은 안해주지만 할부인듯) 정액제 16000원짜리를 들었죠.

아빠는 전화세 많이 나와봤자 20000원이고 엄마가 이번달 요금이 65000원 정도 나오셨고...

전 많이 나와봤자 5만원대인거같은데.... 합계 계산해봐도 (동생이 30000원 정도 쓴다고 치면요)

165000원인데..... 동생 폰 할부한다고 치고 5만원을 붙이면요 215000원정도.








앗참, 제가 음악을 듣는다고 한달에 2700원씩 빠지는 게 있구요

집 전화 컬러링이 있습니다. 그렇게 치면 3000원 정도 추가고...

집 전화가 Ann이라서 문자도 되네요-_-;;; 알이 없을땐 그걸로 몇통 날렸었고.... 해 봤자 220000원대.

     그럼 남은 220000원은 어디서 나온걸까요-_-








하여간 아빠랑 저랑 있을 때 아빠가 " 전화세가 44만원이 나왔다. 말이되나?! "

라고 하시고 전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티격태격하고는 말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뿔사=.=







다음 날은 주5일제로 인해 토요일 학교를 안가는 날이었고

행운이다 생각하고 저는 퍼질러자고는 친구 전화로 10시 쯤에 일어났습니다.






오랜만에 해가 중천에 떠 있는데 일어나서 기분이 좋아서 엄마한테 갔죠

마를 갈고 있었는데 아빠가 아침도 안먹었다면서 갖다주라더군요.

전 들고 갔죠. 그냥 대수롭지 않은 부부싸움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가서 애교를 떨면서(딸이 애교밖에 더 있나요..... 쩜쩜....) 드시라고했더니

엎질러버린다면서 빨리 들고 가라더군요.

맞기전에 들고가라는데 아빠 표정이 진짜 엄해서 그냥 와버렸습니다.








엄마는 교회를 가버렸고 (아참, 아빠가 엄마 교회가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

아빠는 그제야 나와서 밥 차리라고 해서 어찌어찌해 같이 먹었습니다.

마침 그 날이 '사랑의 달리기' 를 하는 날이었는데-_-

T에 페인트가 묻어서 그거 뜯다가 옷에 구멍이나서 버리려고 하니까

아빠가 깁어입으라면서 내가 돈버는 기계냐고 그러더라구요...

그 순간 아빠한테 진짜 미안했습니다. 여지껏 그렇게 생각하다가 말로 내뱉은거아니겠어요.

그리고 분위기가 그래서 돈받기도 뭐해서 전 좀있다 그냥 나왔구요.








집에 들어가니까 5시 30분 정도였는데 동생 말 들어보니까 아빠 밥 다챙겨먹고

빵에 잼까지 발라먹었다는-_-;;;;;;

엄마가 들어와서 " 아빠 밥 드셨나?! " 해서 " 다먹었다~ " 라고 했죠.

그리고 그 날 밤이었는데 엄마가 거실에서 자대요?!

전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건 줄로만 알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요일이라서 교회를 가는데 엄마가 집 차를 안타고 택시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 왜 택시타?! " 하니까 " 너희 아빠 찬데 내가 어떻게 타는데 " 하더군요...

여기서부터 심상찮은 건 느낄 수 있었다만.....









하여튼 그 때 택시안에서 엄마는 제 귀걸이랑 머리(좀건방진..)랑 옷이랑

얼마전 카드사건이랑 전부다 트집잡고 그러더라구요.

짜증나서 머라고하면서 저는 그냥 내렸고 집에 와서 또 컴퓨터하면서 놀고있는데

엄마가 들어와서 화를 내서 독서실로 튀어버렸고-_-

그 사이 상황은 저도 잘 모릅니다. 평소 데리러 오지도 않은 엄마가 갑자기

" 데리러갈까?! " 하는 전화가 오고. 집에오니까 성경 읽고 있더군요.









또 각방쓰고 할까봐 큰방에 이불도 깔아주면서 아양떨면서....

같이 자라고 하니까 아빠는 " 너희엄마같은 사람이랑 안잔다. 싫다 " 이러고

엄마는 " 이불이나 갖다줘 " 하고.... 또 둘다 절 팰꺼같이 말하길래 이불갖다주고 했죠

그리곤 아빠한테 다시가서 그랬습니다. 아빠가 한번만 봐주라고.

싫다고 하더군요. 너희엄마 같은 사람 싫다고. 누군지 모른다고.







엄마한테 가서 여자가 가서 얘기하면 된다고 하니까 엄마말이

" 방문 잠궈버리는 너희 아빠 같은 사람이랑 같이 안잔다. "

하는 걸 보니 어제 화해하려고 시도 했었나봅니다. 엄마는....

" 돈도 앞으로 너희 아빠한테 받고, 나는 이집 식모로 살테니까 "

하면서 이불을 덮어버리는데..... 눈물이 나와서 그냥 방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pgr 여러분들한테 물어보는건데요...








철없는 동생은 아무것도 모르고 잘만 자고 있고

엄마 아빠는 싸우고... 집 분위기는 엉망이고....

어떻게 해야 두 분 화해를 만들 수 있을까요..... 부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디어트
05/05/29 23:54
수정 아이콘
우선 합심하야 전화비를 줄이도록 하는게 가장 큰게 아닐까;;
은근히 사건의 발단은 전화비-_-;;
부부관계는 지푸라기 한개로 엄청 폭발한다더군요.(특히 남편)
작은 문제들을 계속계속 마음속에 넣어 둡니다.
그러다가 그게 쌓일때까지 쌓이면 아주 단순한문제. 특히 평소에도 빈번했던 일들로 펑~ 하고 폭발 한다더군요.
그러니... 일단 전화비부터 합의 보시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
내용은 //부산대 교양과목 새로보는결혼과가족 강의내용//중에서 발췌했습니다.ㅡ,.ㅡ;
라스틴
05/05/29 23:55
수정 아이콘
그....남은 22만원이 어디에 쓰였나에 따라 두분이 화해가능성이 있을꺼같네요-_-;;
이재석
05/05/29 23:56
수정 아이콘
속 다 보이는 아양,재롱 떠는 것보다 행동으로 도와드려 보세요.. 음 설거지나 빨래를 돕는다거나... 또 아버지가 벌어오신 돈 최대한 아끼고 컬러링이나 이런 것도 끊어보세요... ^^;; 물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화해가 더 중요하자나요.. 그리고 두 분의 문제는 자식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답니다. 그냥 최대한 눈치껏 행동하시고 감동줄만한 일 찾는게 최선책이라고 보여집니다.(그렇다고 고액이 드는 이벤트 같은 것 자제요 ㅡㅡ;; 역효과입니다. 소소한 것으로 감사편지나 집안일 몰래 돕기등등,,,)
홍승식
05/05/30 00:02
수정 아이콘
전화비 44만원이면 좀 많기는 하네요.
그나저나 부부일은 아무도 모르니 무어라고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네요.
그저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니까 빨리 베시고 다시 화목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보통 아내가 침실에서 자고 남편이 쫓겨나지 않나요?)
한동욱최고V
05/05/30 00:03
수정 아이콘
전화비 합의를 보기 이전에.... 아예 두분다 말씀을 안하세요
몇 발자국 차이인데도 " ~~~라고 말씀드려라 " 이런식으로....
휴.... 어떻게 해야ㅜㅜ 동생은 진짜 아무 생각도없고....
올빼미
05/05/30 00:04
수정 아이콘
컴퓨터부터 끄세요





농담이구요^^ 님같은 딸있으면 절대 화해하실겁니다.
05/05/30 00:06
수정 아이콘
어우... 이디어트님이 쓰신 그 내용 엄청 공감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러시더군요..

저도 이재석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 문제 자체가 금전적인 문제이기때문에, 글쓴분께서 직접적으로 해결하시기가 참 곤란하죠.. 감동이 최선인것 같습니다. 너무 크~게 감동주려 하지마시고, 차근차근 작은것부터 생각해보세요.
05/05/30 00:13
수정 아이콘
싸움이라는 게 웃겨서 처음에는 그럴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금방 풀어질 거라 예상했음에도..) 기간이 좀 길어지면 새삼 화해하는 것도 힘들어지게 됩니다. 그건 냉전 기간에 비례하는 거 같아요...

그럴 땐 주위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못이기는 척 화해하시게 될겁니다.

알바라도 해서 22만원 턱 하니 내놓고 화해시켜드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시간이 너무 걸릴테고...

주위 친척분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겠네요. 혹은 담임 선생님께 부탁해서 진학상담을 핑계로 두 분을 함께 학교로 오시게하는 방법도..(이건 좀 오버인가..) 암튼 그런 노력을 하신다면 그걸 봐서라도 두 분이 화해하시지 않을지..

어쩌면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심각한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부부사이는 자식도 모르는거니까요... ^^;
이재석
05/05/30 00: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쓴 댓글에 덧붙이자면 편지 진솔하게 쓰는게 의외로 효과가 좋습니다. 최대한 진실하고 솔직하게 부모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표현하시고 두 분의 화해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내용이면 좋고, 두 분중에 어느 한 분이 더 맞는 것 같다거나 더 틀렸다거나 그래서 어느 한 분이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이러한 내용은 절대 포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감사한다는 내용을 표현하실때도 그냥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그저그런 내용보다는 구체적으로 겪었던 일들을 집어 넣으면 좋습니다. 물론 편지와 동시에 어떤 행동을 보여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달라진 모습.. 아버지께는 용돈이나 핸드폰비 줄이는 모습.(전화비 44만원이라는 액수에 흥청망청 쓴다는 인식 없애기) 어머니께는 집안일을 도우는 모습 (집안에서 집안일하는 사람이 자신 밖에 없어서 식모로 까지 느끼시는 생각 없애기) 이 두가지 패턴의 행동과 진실어린 편지 정도면 부모님께서 당장은 화해하지 않으실지 몰라도 꾸준하게 해주시면 딸로 인해 화해의 계기가 열리는 것도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레스
05/05/30 00:19
수정 아이콘
먼저,각각 부모님께 먼저 편지한통씩 쓰십시오..
대충 형식적인 글들말고, 각각두분께 그동안 너무 감사했던것을 눈물나게 적어서 감동가득하게해서 드리십시오..
그리고,평상시 하지않던 집안일(어머니일)을 도와드리세요..
그냥 시키지않아도 묵묵히 청소같은것도하고... 등등..
그리고,아르바이트(여력이안되면할수없지만요)라도 하나하셔서 월급받으면 아버지께 드리십시오..
그외 부모님말씀 잘듣고,투정부리지말고,좀 달라진 모습을 보이세요..
길게 한달잡고 꾸준히 노력하시면 본인이 할수있는일은 다한걸겁니다..
그외적인건 두분이 알아서 하실거에요..
뻑난 CD
05/05/30 00:19
수정 아이콘
별 도움안돼는 말이지만...저는 저 태어나고...23년동안 엄마아빠 부모님 두분이 같은방쓰는걸 한번도 본 적이없는데요;;
이재석
05/05/30 00:21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과 제 글이 너무 비슷한대요? ㅡㅡ; 제가 4초 차이로 먼저 썼습니다. ㅡㅡ;;
아레스
05/05/30 00:24
수정 아이콘
하하.. 이재석님 그러네요.. ^^;; 으~ 4초...
물탄푹설
05/05/30 00:24
수정 아이콘
흠! 부모님이 각방이라....
이런경우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교적 잘아는 편이지만
경우란것이 다르느니까 글쓴분에게 굳이 조언을 한다면
부모님이 자식들 의견을 존중해주는 편이라면 적극적으로 개입해(간단한 감동만 주면 됩니다. 하루 알바를 해서 화해주을 사드리거나등) 풀어나가는것이 괜찮다는것과
만약 부모님이 자식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편이라면 자식으로서 하번 강하게 나가느것이 있습니다.(당당하게 부모님의 허울을 집어내는거죠)
헌데 만약 이건 정말 심각한것일수 있는데 부모님이 자식의 의견따위는 애초에 무시해버리는 경우는 정말 해결책이 없습니다.
아예 나도 몰라하고 무시해버릴수 밖요
허나 글을 봐선 부모님이 자식을 위해하는 마음이 있는듯하니 좀만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 부모님들 마음은 금방 풀어질겁니다.
05/05/30 00:43
수정 아이콘
각방이 오래가면 많이 위험해요. 무조건 오래가지않도록하세요
그래서 요즘 결혼하고나서 신혼첫날밤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각방은 안쓰도록 하자 라는것을 처음 약속으로 삼는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각방이 오래가면 위험해요.
가슴에묻으며
05/05/30 00:46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도 가끔식 그러시는데요 말이죠.
제가장담컨데..
조금이라도 인정이 있는 부모님이시라면
자식 있는 부모님이시라면..
님같은 자식 있으신 부모님들께선

절대 안좋은 결과는 안생길거에요~
힘내세요!
yonghwans
05/05/30 01:38
수정 아이콘
저희집도 그랬는데요... 아주 사소한것 가지고 싸우셨죠.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지만 자그마치 저랑 제동생은 6년이라는 시간동안 맘고생했습니다. 물론 부모님도 마찬가지지만...... 두분이서 서로를 불신하는것,사소한걸로 다투시는거... 그리고 어머니께서 교회가시는걸 아버님께서 싫어하시는거 저희랑 참 많이 비슷하시네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희집안 싸움을 종결시킨건 다름아니라 제 동생이었습니다.저희집은 딸이 없어서 제가 중간에서 중재도 많이하고 말도 잘듣는 아들이 되었죠.동생도 처음엔 그랬으나 차츰 식구들과 담을 쌓게되고 무뚝뚝해졌죠.집안사람들과 한번 대판싸우고는 아버지께서 집을 나갈준비까지 하시고 마지막으로 식구들과 말한마디씩 돌아가면서 했죠. 근데 동생이 그동안 회포를 풀면서 자기 솔직한 심정을 터놓으면서 똑뿌러지게 얘기하더라고요.그래서 아버지께서도 생각을 바꾸시고 차츰 집안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억지로 분위기를 이어갈려고 하는거 보다 기회를 호시탐탐노리다가 계기를 만들어주는게 가장 좋을듯 싶네요.
[GS]늑대미니
05/05/30 01:40
수정 아이콘
흠.. 참고로 전 남자입니다. ^^;; 저희 집에서도 부모님들께서 싸우시곤 하셨는데 흠.. 뭐 돈 문제.. 다른 문제 등등.. 많이 있었었죠. 그때 제가 당당하게(할 말은 하고 만다는) 양측 의견 조율에 들어가서 누가누가 잘못했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쿨럭.. 그렇게 했으며 평소라면 모르지만 싸운후엔 꼭 한 방에서 자도록 했습니다.
무조건 밀어 붙였죠. 남아도는게 힘이어서 -_-;; 여하튼.. 그렇게 하고 하루 이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알콩달콩하면서 깨가 쏟아짐과 동시에 제 욕을 합니다 ㅡㅡ;;;;;; 은근히 화풀이 당연히 전 조용히 넘어가죠
05/05/30 01:53
수정 아이콘
그거 좀 지나면 괜찮아질걸요
글루미선데이
05/05/30 03:37
수정 아이콘
남자는 남자대로 남자라서 평소에 참은만큼 보상을 바라는 마음에
어떤 사과를 해도 마음에 안차고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면서 어느정도까지 하지 왜 저러나 짜증스럽고
대부분 이래서 작은싸움하다 더 싸우죠-_-

집안의 경제적인 부분을 감당하는 가장의 무게란 말로 못하죠
가족을 떠난 개인적인 나는 무언가라는 우울한 질문에 계속 빠질때도 있구요
(물론 여자분들의 가사도 똑같은 무게입니다)
아마 그래서 교회같은 문제도 화를 내시는 것일꺼에요
나는 고생하는데
당신은 교회에 시간을 쏟고 헌금에 돈을 쓴다
왜 나만 고생할까 이런거-_-
아버지도 사람인데 어찌 무게가 무겁다고 한번도 생각안하셨겠습니까
그런 생각이 평소에는 표출되지 않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서 터지면
꽤 큰일이 되기도 하죠

남자랑 여자랑 10번 싸우게되면
9번은 여자가 이기되 1번만 크게 져주면
남자는 만족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평소에 그런 불만으로 다투신 적이 없다면
어머니께 잘 말씀드려서(모녀지간은 돈독하잖아요)
한번만 무조건 져드리라고 해보세요
그럼 특별한 일이 없는한
오랜기간 같은 문제로 다투시는 일은 없을거에요

너무 남자입장으로 썼나? -_-
미라클22
05/05/30 07: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는 비록 22만원이라는 돈이 발단의 되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22만원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하나의 일로 싸우시다가 서로 평소에 마음에 묻어두고 살아오시던게 폭발하시면서 싸움이 크게 난걸로 생각되고요.. 그런 경우에는 보통 집안일로 끝나고 집밖의 사람들 그러니까 교회 사람들이라든지 친척분들한테는 부부싸움중이라는걸 알리기 싫어하시던데 어쩔수 없이 부부동반 모임이 있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같네요..
malicious
05/05/30 11:47
수정 아이콘
싸움의 핵심은 22만원이 아닙니다. 돈버는 기계 vs 식모 입니다.
저도 혼자 벌어서 가족을 책임지는 입장이라서 잘 압니다. 한달동안 죽어라고 일해서 300만원을 번다 칩시다... 그중에서 내가 쓰는 용돈은 한달에 20만원 안팎... 나머진 교육비, 각종 세금과 요금, 애들 장난감... 등이죠.. 그리고 1주일에 한번 정도 외식비..... 그런데 남는 돈이 없어요... 저축도 안하는데.... 그렇다고 집안에서 발언권이 큰 것도 아니고... 이런 와중에 아내가 홈쇼핑으로 물건이라도 주문한다거나, 애들이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면...... 정말 제가 돈버는 기계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반면 아내입장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대학원까지 마치고 전업주부... 하루종일 애들 뒤치닥거리하느라 정신없고... 도무지 자신만의 시간은 없는 상태... 여기에 애들 교육만큼은 열정적이어서 남들 다 다니는 학원에 보내려고 하면 돈이 모자라죠... 애들을 위해서... 또는 가족을 위해서 물건을 구입했는데 남편이 쓸데없는 물건 샀다고 구박하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온 남편은 차려준 밥만 먹고 집안일은 하나도 손대지 않으면서 쇼파에 누워서 TV만 보고... 정말 자신은 식모라는 생각이 들겠죠...

결국 둘이 한발씩 물러나야해요.... 저도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냥 참죠... 그게 가정의 평화를 지키는 일인것 같습니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은.... 남편은 아내를 집안살림을 책임지는 내무장관으로 인정해주고 존중해야하며, 아내는 남편을 집안의 가장이자 유일한 수입원임을 존중해줄때... 즉 가끔이라도 서로를 인정해주는 발언을 해줘야 합니다.
눈시울
05/05/30 12:46
수정 아이콘
malicious님 말씀이 너무 절절이 와닿네요. 보여주시기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정말 +22만원은 어디서 나온건가요? 이 문제도 해결은 해야합니다. ;;)
미라클22
05/05/30 15:55
수정 아이콘
사실 22만원은 어느정도 추론이 가능하지 않나요.. 설마 그정도 돈이 갑자기 통화비에서 나올리는 없겠고. 동생분의 나이가 어느정도이신지 모르겠으나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결제할수 있는게 많죠. 아바타 옷도 살수 있고 소설도 볼수 있고 아니면 080전화..
김명진
05/05/30 17:18
수정 아이콘
↑ 080
05/05/31 14:09
수정 아이콘
그런거 확실히 확인해보세요, 저희집도 수도세가 어느달 보니까 평균치보다 3배높게나와서-_- 확인하고 항의하고 그런결과 실수였다는게 밝혀졌거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3267 약간은 진화가 필요한 시점 [5] 벙커구석마린4797 05/05/31 4797 0
13266 KOF에 대해 글을 쓰고 싶네요 ^^(깁니다) [39] 워크초짜7252 05/05/30 7252 0
13265 사소한 고민입니다.. [16] 블루 위시4166 05/05/30 4166 0
13263 삼성칸~^^ [18] 삼성칸)사랑해3977 05/05/30 3977 0
13262 KOR. 쓴소리좀 하겠습니다. [20] Lenaparkzzang5466 05/05/30 5466 0
13258 아문센과 스코트 [30] 총알이 모자라.5359 05/05/30 5359 0
13255 [PvsZ]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인 멀티 빌드~ [27] K-PoS4462 05/05/29 4462 0
13254 재일교포 가수 소닌(성선임)양과 그녀의 한국사랑(펌) [18] 새파란달4895 05/05/30 4895 0
13253 저의 슬픈 짝사랑 이야기..ㅠㅠ [10] 로미..4864 05/05/30 4864 0
13251 스타리그 주간 MVP(5월 4주차) [77] DuomoFirenze4405 05/05/30 4405 0
13249 스타 삼국지 <22> - SKT엔 봄바람만 [26] SEIJI6473 05/05/30 6473 0
13247 TvsZ전은 왜 초장기전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49] jyl9kr5317 05/05/30 5317 0
13244 요즘 짝사랑이나 외사랑을 여기올리는게 유행같아서 저도 끄적여봅니다 [17] 영웅4807 05/05/30 4807 0
13243 부모님께서 각방쓰십니다. 어쩌죠 [26] 한동욱최고V4959 05/05/29 4959 0
13242 소설로 다시 보고 싶은 게임이 있으세요??? [36] 워크초짜6294 05/05/29 6294 0
13240 여성부가 필요한 단체인가??? [96] ★식고자라★4976 05/05/29 4976 0
13238 책 읽다가... [3] Min_Fan3463 05/05/29 3463 0
13236 짝사랑.. [23] 내게로4445 05/05/29 4445 0
13235 판타지는 책도 아닙니까?? [118] 라임O렌G5418 05/05/29 5418 0
13234 ID : edelweis_s, 기억해주세요. [45] edelweis_s5040 05/05/29 5040 0
13231 사랑이란 무엇입니까? [26] jyl9kr3914 05/05/29 3914 0
13230 이번주 듀얼토너먼트 사진+후기입니다^^ [11] Eva0105938 05/05/29 5938 0
13229 ♣ 5월 29일 오늘의 게임리그 일정 [31] 아이엠포유4615 05/05/29 46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