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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30 23:05:18
Name 블루 위시
Subject 사소한 고민입니다..
00학번 대학생입니다..


..음 정정합니다.. 복학생입니다..-.-;;

수능을 본 후 나름대로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흥미있던 역사또는 심리학 분야..  그리고 취업이 잘 된다는 전문직..
나름대로 심사숙고한후에.. 지금 다니는 저희 동네 약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점수를 맞추기도 했었지만.. 직업적으론 흥미가 있었습니다.
만약 약대에서 배우는 게 뭔지 알았으면..  좀더 진지하게 고민했을 겁니다..

1학년때는 2점대 초반의 학점을 기록하고..
2학년때는 1학기엔 f4로 학사경고..-_-;; 계절학기 f.. 2학기엔 0.1차이로
학사경고를 면한 후..
alt+tap를 눌렀습니다..


예... 군대로 '도.망.-_-'갔습니다..  
지금은 복학해서 학교다니는 중입니다.
오리지날 시절보단..-_-;;  나름대로 노력하는데.. 솔직히 결과는 안 좋은 편입니다.




얼마전에 중학생 수학을 가르치다가.. 어찌어찌 십자군 이야기가 나오게 됐습니다..-.-
제 머릿 속의 십자군들은.. 동로마제국으로 쳐들어갔고..
로마제국 분열기로 거슬러 올라가..-.-
서로마멸망과... 프랑크왕국을 거쳐..
신성로마제국과 교황령.. 프랑크왕국의 분열기등등으로 이어져...
'난 사실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었지'는 이야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_-;;

집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세계사책을 본게 군대가기전이었는데..
아직도 제 머리속엔 세계사팩트들이 살아있습니다..-_-;;

지난 주에 시험쳤던.. 3주가까이 달달 외웠던 유기구조식들은 까마귀고기를
레테의 강물에다 데쳐 먹은 마냥.. 당최 기억이 안나는데 말이죠-_-;;


진로를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
그 동안 투자한 시간,향후 진로,저의 빈약한 지적능력을 생각하면 남은 2년
(사실 3년이 될 수도 있답니다..T_T)꿋꿋히 다니는 게 낫거든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상황도.. 진로선택시 예상했던 상황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약간의 후회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한번쯤 과감하게..  달려버렸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동경.. 이죠..-.-;;


하긴 지금있는데서 잘했으면.. 이런 고민도 없었겠네요..  
2주 후에 있는 기말고사를 잘 보는 게 최고의 해결책이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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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빡돌아
05/05/30 23:11
수정 아이콘
무슨 말인지 잘;; 멍..,,, 먼산 'ㅡ';; (저 고등학생이에요;;)
ForeverFree
05/05/30 23:12
수정 아이콘
화이팅~!
나비효과
05/05/30 23:15
수정 아이콘
고민이..?
어쨌던 잘 되시길...
최연성같은플
05/05/30 23:35
수정 아이콘
본인이 좋아하시는 길로 가시길 추천합니다.
소심한복숭아
05/05/30 23:40
수정 아이콘
사실 꿈이랑 현실이랑 차이나면 힘들죠
저랑 비슷해 보여서 마음 이해 가요 .. 물론 저는 복학생은 아니지만요
군대까지 다녀오셨으니 마음의 압박도 심하실꺼고...
힘내세요..
이디어트
05/05/30 23:53
수정 아이콘
프로스트 라는 분의 시던가요... 6차 마지막 이후로는 다 아실듯. 수능에 나왔다니... 그 가지 않을길... 이라는 시...
가지 않을 길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자기가 간 길에 대한 믿음...
아니다-_-; 헉 하여튼... 수능치고 바보가 되버린 ㅠㅠ
못가본 길을 매번 아쉬워만 할순없죠.;;
지금 중요한건 기말고사 아니겠습니까.
맨날 에이스의 방어율보단 가끔 4번타자 타율도 기록해봐야할거 아닙니까^^
이디어트
05/05/30 23:53
수정 아이콘
가지 않을길->가지 않은길-_-;;
히무라
05/05/30 23:54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고3이지만 제가 어렸을때부터 정말로 좋아하던 역사로
정할지 아니면 행정공무원을 할지 정말 고민됩니다......
전 정말 역사가 좋지만 인생살기가 막막하기때문에 공무원쪽으로
기울긴했지만요 (공무원도 힘들긴 매한가지지만요 되는것은...ㅠ.ㅠ)
Lenaparkzzang
05/05/31 00:13
수정 아이콘
먹고 사는 것때문에 좋아하는 일을 버린다는 것은 그 일을 진짜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좋은인연
05/05/31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하는 일을 택해서 대학교를 오게 되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잘하지 못한다면 그것 또한 좋아하는 일을 택하는 것도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사람은 먹고 사는 것 때문에 다른 길로 빠지기 마련이죠..ㅠ.ㅠ
이상은 그렇지 않지만 현실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못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거 같다는 느낌이..
그만큼 노력하지 않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거겠지만요..ㅠ.ㅠ
소심한복숭아
05/05/31 00:45
수정 아이콘
이렇게도 저는 생각해요 차라리 좋아하는 일이 본업이 될때
부담이 된다면 그저 좋아하고 말자라구요
제가 지독한 현실주읜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Lenaparkzzang님 말씀을 보며 제 글을 보니 씁쓸하네요
05/05/31 07:09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학번이신분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고3때 수능 100일이 남았는데에도 불구하고 겜방에서 놀았으며.
부모님에겐 주말에 독서실에서 공부한다고 못된 거짓말로 안심시켜드리고 제 목숨을 줘도 아깝지 않을 친구녀석과 담을 넘어 겜방으로 직행했던녀석입니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학교와 과는 못가게 되었지만.
차선으로 제가 생각 했던 학교와 과는 특차로 들어가게 되었네요.(수시썼으면 들어갈 수 있었지만 담임이 수시 쓸 시간에 공부해서 점수 더 올리라는 말에 절망했습니다.)
저도 1학년 1학기때는 성적이 좋았지만 2학기때 하도 놀아서 안받을 수 있던 실용영어에서 시험시간에 늦었다는 이유로 F를 맞는 바람에 학사경고 먹고 휴학 후 군대로 도피했습니다.
이만 각설하고 제가 가고 싶어했던 사학과(역사라하면 사죽을 못썼습니다.)를 포기하고 경제 행정 학부를 선택했습니다만.
지금은 후회를 하지 않습니다.
원래 사회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게 더 좋았기 때문이죠.
게다가 사학과는 사회 진출이 쫌 힘들지만.
경제나 행정은 여러방면에 길이 열려있기 때문이죠.
글 쓰신분 더 이상 좌절하지 마시고 내 맘에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시고 지금 하는 일에 매진하시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05/05/31 10:06
수정 아이콘
저기 한마디만 드리면요,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과목과 그 과목을 전공하는 것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습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좋으실 것 같네요.
눈시울
05/05/31 10:12
수정 아이콘
Lenaparkzzang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도 많이 씁쓸합니다만. 인정할 건 인정할 수밖에 없겠죠.
(저도 국어국문이나 영어영문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지금하고 있는 법공부도 2년정도 하니까 나름대로 정이 드네요. ^^)
정현준
05/05/31 10:47
수정 아이콘
먹고 사는 게 힘들었던 정도에 따라 다르죠.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네가 정말 좋아하는 길로 가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경우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05/05/31 13:45
수정 아이콘
같은 전공자가 있어서 반갑네요...(졸업했습니다.)
대학원에서 흥미를 살릴 수 있는 세부전공을 살려보세요.
사회학과를 가고 싶으셨다면 사회약학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전망이 좋습니다.)
통계나 유추를 통한 사고방식에 관심이 있으면 역학을 전공해도 좋죠.
(전염병의 발병이유나 히스톨로지같은거...아시죠?)
저도 제 전공을 소 뒷걸음질치다 똥밟은 격으로 -,.- 선택하게 되어버렸지만,
뭐 어디서나 힘든 것도 마찬가지, 재미없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시험 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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