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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11 00:16:00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뭘 모르고 갔던 예선장에서...그리고 관계자 분들께...
7월 8일, 듀얼 1라운드 예선장인 강남 유니넷 pc방에
이고시스 선수들도 응원할 겸, 아는 분들(이래봤자 두 분이지만-_-;;)도 뵐 겸
한번 갔습니다.

제가 예선전을 관람했던 것은 이번이 세번째였습니다.
첫번째는 02년 네이트 예선, 두번째는 03년 1차 챌린지 예선,
그리고 이번이 세번째였는데...
네이트 때는 메가웹 스테이션 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관람을 할수 있었고,
03 챌린지 때는 대회장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래도 pc방 구석(음료수 파는 곳)에서
예선의 치열함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엔 pc방에 들어가니 "안된다"고 관계자 분께서 막으셨습니다...
둔감한 편인 저는 게이머들한테 사진촬영하고 싸인요구 안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아~~예 완벽하게 "관계자 외 출입금지"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렇게 진행을 한지 좀 오래 되었다고 하더라구요-_-;;
(전역한지 한달도 안된 탓에 아직 뭘 잘 모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시간 걸려서 왔는데...이대로 가기도 그렇고...;;;
그래도 몇몇 여학생 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 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한 4~5시간 무더운 바깥에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존경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교복을 입고 계시더군요...평일 대낮에 학교는...-_-;;;)
저는 몰래...또는 아는 분께서 음료수 사주신다는 핑계 등등...해서
왔다갔다 했고 나름대로 편법으로 "pc방"의 가장 가까운 곳,
pc방 입구의 가장 높은 계단에서 몰래 관람(?)을 하였습니다.
(관계자 분들을 노엽게 하지 않기 위한 나름대로의 마지노선이었죠...;;;)

최현준 님에게 한번, 그리고 다른 게임엔컴퍼니 관계자 분께 세번 걸려서(?)
그때마다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아,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간 적은 없습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첫번째는 맨 처음 아침 10시에 그곳에 도착했을 때 몰라서 그랬고,
두번째는 약 10분 뒤 사진촬영과 싸인요구를 안할테니 볼수 없겠습니까...했지만 안된거고,
세번째는 아는 분께서 음료수 사주신다고 들어가서 보다가 적발(?)되었고,
네번째는...변명같지만 거의 다 끝나고 한산해져서 들어갔다가 그만...-_-;;;
저는 분명 들어갈 자격이 안됨에도 들어가려 한건, 어떻게 보면 억지이고
그래서 나가게 된 것이기에
그리고 제가 계단에 자꾸 얼쩡거리니까 보기에도 안 좋으셨을테구요...
관계자 분들을 귀찮게 했다는 점 분명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점입니다.
하지만...진짜로 예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매니아가
몇 안되긴 하지만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고요...
마지막에 김정민 vs 이재황, 성학승 vs 한승엽 두 경기 남은 상황,
오전에 비해 75% 이상의 분들이 빠져나간 상황이라 분위기도 상당히 한산한 상황이었고
그때는 딱히 막으시는 분들도 없어 '괜찮겠구나' 싶어 안에서 관람을 하였는데
"들어오지 말라고 말씀드렸잖아요...웃으면서 말할 때 나가세요"
라고 말씀하셔서 집에 가야 했을때, 조금은, 아니 많이 서운했습니다.
저한테 세번째로 말씀하시는 거라 다소 화가 나셨다는 것도 알지만,
그렇게까지 안 하시면 통제가 안 되는걸 알긴 하지만...
어쨌든 제가 그렇게까지 무례하게 생각되셨다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다음번엔 저도 그냥 아주 바깥에서 구경만 하겠습니다.(__)

일부 극성 팬들 때문과 몇몇 사건들 때문에 예민하신 것은 이해하지만,
예선전 자리는 어차피 그렇게 팬들이 많이 오는 자리도 아닌데...
(시간도 사람들이 올래야 오기가 힘든 시간이죠.)
그런 정도까지 통제가 필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촬영과 싸인요구 등을 금지시키고 경기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에서의 관람은
크게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글이 길긴한데 두서가 없어졌네요...
그래도 다음 예선장에도 가렵니다. 바깥에서 보더라도 좋습니다.
그 어느 본선, 결승보다 이곳은 덥고 후끈합니다.
그들 90여 명 모두는 TV에 나와야 합니다.
잘 나가던 선수들은 한물갔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잠시 주춤하던 선수들은 더 높은 곳을 향하기 위해...
수많은 신인들은 자신들의 꿈을 위해 다음 예선에서도 출발할 것입니다.
그들 모두가 예선장에 있습니다. 그래서 가렵니다. 그 모습이 좋아서...

모두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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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타이크
05/07/11 00:26
수정 아이콘
관계자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종합백과
05/07/11 00:27
수정 아이콘
Daviforever님의 프로게임계에 대한 애정이 듬뿍묻어나는 좋은 글 잘봤습니다. ^^

글 내용이 굉장히 대범하셔서 놀랐습니다.

보통은,

"나같은 열혈팬을 그렇게 무시해? 프로게임계 얼마나 커졌어? 웃으면서 얘기하지 않으면 어쩔건데? $%$%^^%&"

류의 얘기가 나오기 쉬울탠데 말이죠 ^^;
SoMac_Protoss
05/07/11 00:33
수정 아이콘
관계자가 인정이나 상황에 얽매여서 원칙을 어긴다면 말이않되죠. 그리고 글쓴이는 당연한 행동을 한거구요
05/07/11 00:49
수정 아이콘
관람이 자유롭다면, 아무리 시간이 그래도 가는 사람이 많아질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_-;; 저도 예선장에 갈까 했다가, 갔었던 친구에게 들어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거든요; 하여튼 가셨다가 오셨다니 참 부럽습니다 ㅠ_ㅠ...
Peppermint
05/07/11 00:53
수정 아이콘
다비님의 서운함이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예선장 입장통제는 당연하고 예외가 허용되어서도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한두 분이 관계자와, 혹은 선수와 아는 사이라는 이유로 출입이 허용되다보면,
너도나도 보려고 하겠지요.

사실 팬입장에서는 예선장만큼 궁금한 곳이 어디있겠습니까.
한꺼번에 100명 가까운 선수를 볼 수 있고,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경기를 선수 개인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건데,
누구라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일테지요.

예선전에 팬들이 많이 가지 않는 이유는 출입통제한다는 걸 알기 때문인데,
만일 한두 사람이 들어가서 봤다는 소문이 돈다면 어떻게 될지..

예선전은 방송경기보다 선수들에게 더욱 가혹한 자리입니다.
엄청나게 신경이 예민해져서,
화장실 앞에서 기다리는 팬들조차도 신경에 거슬린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메이크업은 커녕 세수도 제대로 못하고 왔을지도 모르는데..;;
누군가 구경을 하고 있다면 그것도 신경쓰일지도 모르고...

다비님께서 이해해 주셔야 할 듯합니다..^^
lilkim80
05/07/11 01:08
수정 아이콘
좀 한가하니까 나는 조용히 있을건데 왜 안된다는 거야 라는 건...
저도 행사 요원 비스무레한 걸을 해봐서 아는데 그런 다짐 받아서
허용하면 문제가 꼭 생기죠.. 그렇다고 몇몇 확실한 사람만 들여보낸다는 건 더 문제가 생기고 결국 원칙대로 하는 게 최고죠..
관계자외 출입금지면 관계자외엔 원천봉쇄 하는 게 최곱니다.
05/07/11 01:47
수정 아이콘
있는 규정은 지키는게 최선이고 올바른거죠.
05/07/11 03:59
수정 아이콘
다비포레버님의 모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와 프로게임계를 향한 사랑은 여전하시네요. ^^
정말 세월이 많이도 흘렀습니다. 아쉬우셨겠지만 다비님이 전부터 항상 원하시던 좀 더 큰 게임계가 된 것으로 만족 하셨으면 좋겠네요.
안용진
05/07/11 06:50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불참했던 wcg 신촌 지지pc방에서했던 예선전은 관람가능했서 그게 처음가본 예선현장이였죠 . 정말 너무나도 재미있었습니다 .
선수들 개인화면도 보고 나름대로 전 소신을 지킨다고 게이머들한테 말한마디로 안걸어봤습니다 ㅜ_ㅜ 그 이후로 예선전은 거의 관람이 불가하더라고요 요번 예선전 안간게 다행이네요 . 서울에 살면 괜찮은데 ..
다른지역에 사는데 못들어가면 정말 아쉽거든요 . 저도 03년 챌린지리그 예선전 가봤는데 ......전 구경가능한지 알고 제 친척동생과 그의 친구들까지 델꼬 갔다가 구경못해서 정말 OTL했던 ;;
05/07/11 07:46
수정 아이콘
...그게 관전 불가능하다는 게 이미 여기에서 답글로 달려있었기
때문에 가서 보고 싶어도 엄두를 못내죠. 이미 알고 있었고
규정대로 하는 것인데 잘못될게 없으니까요.
제일앞선
05/07/11 08:09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한건데요
오프라인 에선 리플레이는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정말 보고 싶은대
05/07/11 08:24
수정 아이콘
...선수와 방송사간에 일전에 파업을 했던 때 협의한 바에 의하면
예선 리플레이는 비공개한다는 원칙을 지켜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었죠.
고로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선수의 동의가 있다고 하면 방송에서
몇 경기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5/07/11 08:59
수정 아이콘
저도 궁금 한게 있는데요 선수경기 못보는 경기장엔 왜 가는 거죠?
05/07/11 09:05
수정 아이콘
희주// 하지만...진짜로 예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매니아가
몇 안되긴 하지만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하고요...
본문에도 나왔지만 뭐 이런거 느끼고 싶어한느사람도 있죠. 경기뿐 아니라 비공개되는 예선전에 대한 호기심이나 특유의 긴장감 뭐 이런거 궁금해서 저도 한번 가보고 싶군요 : )
05/07/11 10:35
수정 아이콘
진짜로 예선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매니아가 정말 몇 안될까요?
제 생각에는 그 정반대 같은데 말입니다. 누구라도 프로게이머 등뒤에서
게임을 볼 수 있다는 그 사실에 광분 안할 수 있을까요? :)
게다가 그 것이 원치 않았다고 하더라도 선수에게 영향을 미치겠지요.
시험볼 때, 시험감독 선생이 자신의 답안지를 너무 유심히 쳐다봐서
시험 망친 적 없으신가요?
우캬우캬
05/07/11 20:07
수정 아이콘
haut // pan님은 선수경기 못보는 예선을 말하시는건데...;;
05/07/11 23:34
수정 아이콘
우캬우캬님//네...그래서 못보게 된 것 같다구요. : )
제말은 pan님 같은 매니아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다 (사실은 저도 그렇습니다..) +
굉장히 많으니 피해가 미칠 것 같아서 이렇게 된 것 같다.
이렇게 두가지 뜻이랍니다. 너무 살벌한 말투로 보이나요. 혹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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