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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19 00:05:56
Name 하랑
Subject What is Pro? 강프로... 프로의 자격? 의미? 승리?
프로란 무엇인가?

프로란 사전적인 의미로는 전문직업선수. 라고 할수있습니다. 자신이 하는 일로서 돈을벌어 살아가는 그런사람일테죠. 프로게이머는 그렇다면 게임으로 돈을벌어 먹고사는사람이라 할수있겠죠. 프로라는것은 대게 스포츠선수나 게임과도같은(체스나 바둑)을 전문으로하는 사람일테죠.

근래의 화두중 하나는, 강도경선수에관한 도를 비판(비난에 가까운)이라고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강도경 선수는 이렇게까지 질타를 받아야하는가? 에관해 논해봅시다.
혹자는 개인리그성적이 안나옴에도 불구하고 게임방송쪽 일을 병행하고있기때문에 라고 말합니다. 방송일을 접고 연습에몰두하면 더 좋은성적을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 노력하지않는 그의모습에 실망했다라고도 말합니다.
과연 이러한 주장들이 그를 비난에가까운 비판을 할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러한주장을 하는분들은 말합니다. 근성을보이지않는사람은 프로가아니라고.
이기지 못하는사람은 프로로서의 의미를 상실한것이라고.

과연 그런걸까요?
저는 강도경선수가 비난받아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단지 다양한 가능성 중 한가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할뿐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프로테니스선수와 프로골퍼를 예를들어 이야기해보도록하겠습니다.
네, 프로테니스선수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이형택선수가 유명하죠. 많은분들은 아실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투어에출전하는 몇몇사람들만이 프로일까요? 그렇지않습니다. 수많은 레슨프로와 코칭프로가 존재합니다. 동네에서 주민들을가르치는 레슨프로는 '넌 투어에 출전하지않고 승리하지않으니까 프로로서 의미가 없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희동네 테니스코치님은 아직도 국내대회 예선에 나가십니다. 물론, 얼마가지않아 어느정도선에서 탈락하곤하시지만 그분은 연이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참가를 그만두시지 않습니다. 그런 코치님을보고 '이기지도못하는거 그만 때려치우시죠?'라고 제가 말할 자격이 있을까요?

조금 더 까놓고 이야기하죠(약간 비유가 지나침이 있을수도있지만 이해해주시길). 안나 쿠르니코바는 단식에서 한번도 우승한적이 없습니다.(주니어시절에는 우승도하면서 초창기에는 매우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았지요.) 하지만 힝기스와 복식을이루고는 곧잘 우승도합니다. 하지만 초반만큼 개인전성적이 나오지는 못합니다. 단식랭킹은 뚝뚝 떨어졌지요. 그런 쿠르니코바에게 '넌 cf촬영과 뮤직비디오출연등 테니스외적활동을 너무많이해! 사진집따위는 왜 내는거야! 그따위로할거면 때려치워! 다 집어치우고 근성만가지고 연습이나해! 너 초반에는 4강에도오르고 랭킹도 높았잖아! 지금모습 꼴보기싫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저는 espn에서 이용범씨와 여자프로선수(강수연프로던가요?) 2명의 아마추어 연예인과 6홀의 골프라운드경기를 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물론 pga투어도 lpga투어도 좋아하지요. espn에서하는 엘로드클레식도 재미있게봅니다. 최홍림새미프로는 지나치게 자신만만한모습이 전태규선수같더군요. 그 프로그램의 진행은 프로골퍼가 합니다. 그런 선수들에게 '방송따위는 집어치워! 연습이나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프로와 일반 아마추어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골프에관해 잘 모르시는분들이 보더라도도 친숙한사람들이 나오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프로들의모습에 충분히 재미있어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진정한 프로가 아닌가요? 프로는 무조건 승리에 목말라있어야한가요? 그들은 프로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린 퇴색해버린 방송에 길들여진 반연예인이라 불려야할까요?

전 이와같은 맥락으로인해 강도경선수의 방송활동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강도경선수가 이렇게까지 비난받아야할까요?
개인전성적이 안나와서 안타깝다. 아쉽다. 조금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 김정민선수처럼
부활을 날개짓을 펼치려면 방송활동을 좀 줄이고 연습에 매진해야하지않을까. 그정도의
의견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이건 좀 도가 지나칩니다.
만약 강도경선수가 그렇지 않더라도 그것이 비난받아야할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비판이라고 하시더라도 비판의 근거가 되기에도 빈약합니다. 성적이 나오지않는
프로게이머가 비판받아야한다면 현재의 첼린지리거, 마이너리거이하의성적을 가진
수많은 게이머는 모두 비판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점점 넓어진다고는하지만 아직도 빈약하기만 한 게임계에서의 강도경선수의 외향적인
일련의 활동은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기석을 필두로한 임요환, 국기봉, 기욤과 베르트랑, 강도경선수의 대외적 활동은 아직도 부정적이기만 한 우리나라 프로게임계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킬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글들에 자극을받아 강도경선수가 방송활동을 모두 그만둘 결심을하고, 연습에 매진한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만약 좋은성적을 낸다면 다행입니다. 모두들 또하나의 부활이라고 두손들고 환영할것입니다. 몇몇분들은 '봐라, 저럴줄알았어. 내말대로 이꽊깨물고 방송때려치우고 노력하니까 되지않냐!'라면서 흡족해하실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강도경선수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면 그에따른 그의 개인적 손실은 누가 보상해 줄 것입니까? 방송에의 복귀도 다른사람이 mc를 진행하고있다면 복귀도 쉽지않을것입니다. 만약 그런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하실겁니까? '얼레? 이제 전성기가 끝나서 안되는가보구나. 아쉽지만 김정민선수처럼은 안되는군요. 열심히 한 모습 보기좋았습니다. 저의마음은 영원히 대마왕과 함께할겁니다.'정도의 게시판의 위로글을 끝으로 그는 일선에서 사라져가겠죠.

저는 방송을 접고 무조건의 연습을 강요하는 몇몇의 이러한 주장들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말도안되는 생각을 하는건가요? 조금 더 타인의 입장에 서서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란 과연 뭘까요. 혹시라도 더파이팅의 '프로로서의얼굴'에관한 에피소드를 읽으신 몇몇분들이 '프로란이런거야!'라고 편협한 정의를 내리고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선의 승리가 자신에게서 멀어져감을 깨닫고 다양한 다른방식으로 활동을 계속하는것또한 프로라는것을 주지하셨다면 좋겠습니다. 레슨프로, 코칭프로, 방송활동을병행하는프로선수들이 프로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을것입니다. 그들도 엄연한 프로입니다.
지나친 강요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도 인간이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고 살아가고 있을입니다. 저역시 강도경선수의 대프로토스를 상대한 히드라럴커저글링조이기를 다시 보고싶습니다. 허나, 그에게 글로서 강요할 자격은 저에게 없다는 것 또한 알고있습니다.
혹시라도 그에게 선택을 강요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시는분이 계신가요?
선택은 그의 몫일것입니다. 현명한 선택을 하며 게임을 즐기면서 그것으로 돈을벌어 살아가는 멋진모습을 보여주는 그를 비난할 자격이 누구한테 있을까요. 그게 프로 아닌가요.

(여담입니다만 레슨프로처럼 지방의 이벤트를통해 부수입을 얻는 선수들도 이와같은맥락으로 좋은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벤트를통해 연습시간은 줄어들겠지만말입니다. 일반 아마추어 팬들과 가깝게 다가가는 일 또한 프로가 할 수있는 일중 하나 아닐까요.)
...길고도 허접한 글이었습니다. 다소의 비약이 있거나 논리적 전개가 부족하더라도 부디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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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Side
04/04/19 00:0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를 아는 대부분의 팬들은...
방송인이 아닌, 대마왕이기에 팬으로 존재하는것 이겠죠..
아쉽습니다. 언제쯤 그를 방송경기에서 개인전을 출전하시는것을
볼 수 있을지..
애송이
04/04/19 00:31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그 말뜻은 말씀하신대로 게임해서 먹고사는게 아닐수도 있는거군요.^^
게임에 관ㄹㄴ된 모든 활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이 프로게이머이니..
게임관련 방송활동도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강도경선수께서 아니...
강도경프로께서 선택하신길이잖아요.
어딘데
04/04/19 00:46
수정 아이콘
espn에서 이용범씨와 엘로드골프 챌린지를 진행하시는 분은 강수연프로가 아니고 김희정프로입니다
(이 분 팬이예요^^ KLPGA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가지고 있는 분이죠^^)
그 전에는 이경규씨와 김용만씨가 진행하는 비슷한 내용의 골프 프로가 있었는데 거기서 방송 데뷔하셨죠
그 인연으로 일밤의 대단한 도전 골프편에도 나오셨었죠^^
경락마사지
04/04/19 00:51
수정 아이콘
태클을 걸자면.ㅡㅡ;;이용범이 아니고..이영범씨입니다.ㅡㅡ;
강도경선수~!! 당신의 모습을 보여주세요~!
04/04/19 01:5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요즘들어 프로게이머인지 게임자키인지 헷갈립니다..
★delta☆
04/04/19 02:05
수정 아이콘
비난(?)하는 사람들은 대게 과거의 대마왕을 너무 그리워 그러는 것이 아닐런지?
대마왕도 현재의 자신을 잘 알고 있으리라 봅니다. 선택은 자신의 것~
저그가되어라~
04/04/19 06:48
수정 아이콘
작년 WCG한국예선 1위했을때 강도경선수가 이제 부활하려나 보다 했는데.. 흠 저그하면 강도경선수였는데, 요즘엔 거론이 안되는걸 보면 예전에 강도경선수의 저그를 선망했던 저로썬 씁쓸하네요...
My name is J
04/04/19 07:01
수정 아이콘
관련된 모든 글이 반갑지 않은 심정입니다.
어떤식의 글이 쓰이던 어떤식의 댓글이 달리는지 충분히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글쓰신 분의 생각과 많은 부분에서 공감합니다만 사실 이런 글 조차도 반갑지 않습니다.
이성적인 동의와 심적인 아쉬움을 놓고 가겠습니다.
겨울사랑^^
04/04/19 08:05
수정 아이콘
비록 전 대마왕 팬은 아니지만....................
그를 비난하는 분들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그를 비난하는 이유는 단지 한가지 뿐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그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그의 플레이를 보고 싶기에.....
이러한 이유때문에 비난을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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