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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26 13:58:26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27
소설, <삼무신三武神> 27

좀처럼 조회수나 댓글수가 늘지않아요.. 엉엉 ㅠㅠ
그래도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며, 오늘도 연참!




- - -



택용은 숨이 넘어갈 듯 뛰었다.
어찌나 그 속도가 빠르던지, 그의 옆구리에 끼여있던 승현이 호흡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다급한 택용의 모습때문에 어려운 호흡에도 꾹 참고있던 승현은 이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 저, 저기! 조금만 천천히... "




그제서야 택용은 자신이 너무 배려없이 허겁지겁 달려왔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얼굴을 붉혔다.
그래도, 택용은 기감을 활짝열어 주변에 수상한 자가 없는지부터 확인했다.




"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군. "




택용이 승현을 조심히 내려놓고 크게 심호흡했다.
정신없이 뛰면서 기감까지 열다보니 체력과 정신력이 크게 소모되었다.




" 한 소저라고 했소? "




택용이 몸을 진정시키고 난뒤에 눈을 가늘게 뜨며 승현에게 물었다.
승현은 그 눈초리에 몸을 흠칫했다.




" 예, 그, 그렇하온데? "
" 이것저것 들어야할 것이 많소.
  먼저, 도망칠 때, 소저의 손무리에서 빛이 나오더니 힘이 솟던데 어떻게 된 것이오? "




승현은 잠깐동안 뜸을 들이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 제 손에서 빛이 나와 힘을 솟게한 것은 서역의 마술이라는 것입니다.
  서역에는 마술사라는,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힘을 다룰줄 아는 능력자들이 있습니다. "




택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마술사에 대한 이야기는 얼추 들어왔었던 것이다.
다만, 마술을 쓰는 마술사를 만나 마술을 겪어 본 것이 처음으라 겉치레식으로 물어봤던 것 뿐이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질문에 있었다.




" 소저께서 송형, 그러니까 방금 전 저와 격돌했던 자가 쓰던 괴상한 물체를 아는 것 같던데...? "
" 아! 맞다! "




택용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승현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 소협. 이럴 것이 아니라, 빨리 잃어버린 신전으로 가야합니다.
  설마... 큐브가 그런 자에게 넘어갔다니! "
" 큐브라고했소? 먼저 그것에 대해 듣고 움직이겠소. "



승현은 마음이 급하여 발을 동동굴렀으나, 다부진 택용의 얼굴을 보고 황급히 입을 열었다.




" 그것은 큐브라는 것이온데, 서역의 뛰어난 마술사들과 마법사의 이름을 받은 대마술사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물건입니다. 마정석이라는, 그러니까 엄청난 기운을 뿜어낼 수 있는 돌을 이용해 만든 것인데,
  그것은 사용자에게 막대한 힘을 가져다 줍니다.
  더 자세한 것은 저보다 잃어버린 신전으로 와 있을 저의 사형분들이 더 자세히 알고있을 것이니... 빨리요! "




택용은 이 진중한 순간에도 발을 동동구르는 승현의 모습이 귀여워 미소지었다.
사실 진짜로 필요한 정보들은 하나도 얻지 못했지만, 택용은 승현이 잃어버린 신전으로 가려는 것으로 보아,
지금 자신이 해야할 일과 관련된 자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어차피 그곳에 가면 모든 의문이 풀릴 터. 어서 가보야겠다. '




" 그럼 가겠소. "




택용은 승현을 안아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승현은 서역에서 자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지 남자에게 안기는 것을 그다지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다.
택용이 문득 달리다가 승현에게 물었다.




" 한 가지 더 궁금한게 생겼소. 소저는 분명 동방인인데, 어찌 서역에서 자라나고 마술이라는 것을 배운거요? "



택용의 질문에 승현이 잠깐 머뭇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 본래 저는 동방에서 고아였으나, 서역에서 온 마술사들에게 재능이 눈에 띄여 따라가게 된 것입니다. "




택용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속력으로 달려나갔다.





- - -




잃어버린 신전!
과거 본래 영험한 포로투수의 기운이 맴도는 성지였으나, 과거 저구에게 성지에 잠재된 물건을 빼았겨
그 영험한 기운을 잃어버린 곳이었다. 그래서 포로투수인들은 그곳을 가르켜, 잃어버린 신전이라고 했다.




그러나, 영험한 기운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신전에는 아직까지도 알 수 없는 괴상한 기운들이 잠재되어있었다.
그리고 그 힘을 마술에 이용하려는 서역인들도 포로투수와의 교류를 통해 가끔씩 찾아들곤 했다.




" 앗, 사형들! "




승현이 잃어버린 신전안의 두 서역인들을 보자마자 방방뛰어가며 인사했다.
두 서역인들은 반갑게 웃으며 인사하려다가, 이내 바로 뒤에 있는 택용을 보고는 유창한 동방의 말로 인사를 받았다.




" 승현! 좀 차분하게 인사좀 하거라. "
" 왜 이제 오는 것이냐. "




두 명의 서역인은 굉장히 서역인 답게 풍채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렸했다. 택용에게 더욱 신기한점은 머리와 눈색이
크게 달랐다는 것었다. 택용도 쭈뻣쭈뻣 다가가 포권을 취했다.




" 김택용이라고 합니다. 의문을 풀기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




택용은 착 가라앉은 눈으로 앞을 바라 보았다.




" 저는 제스터라고 합니다. "
" 나는 노바라고한다. "



두 서역인들은 자신들의 소개를 했다. 택용은 항상 싱글거리고 있는 서역인의 이름이 제스터이고,
또 다른, 약간 차가운 얼굴로 서있는 서역인이 노바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승현에게 혼자 동방에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여행을 시켰놨는데, 어찌 예견인과 같이 오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잘오셨습니다. "



제스터가 의아하다는 듯이 말했다.




" 사형! 소협께서는 저를 나쁜 놈들에게서 구해주고, 이렇게 같이 오게 된거에요!
  앗! 그러고보니... 소협께서 예견인인가요?! "




승현이 쫑알거렸다.
택용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아아, 내 일들을 모두 설명해야겠군. 미안합니다. 이거 우리들끼리만 떠들고 있으니.
  승현아 너는 이제 그만 조용히 하고 있거라. "
" 쳇. "




승현이 조용해지자 제스터는 노바에게 눈치를 줬다.
그제서야 노바의 차가운 얼굴에서 입이 벌어졌다.



" 서역에서 마법사의 칭호를 받으신 우리들의 사부께서는 과거에 한 동방인의 부탁으로 큐브를 만들었소.
  어찌해서 왜 동방인을 위해 귀중한 큐브를 만들어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




택용의 눈이 솥뚜껑만 해졌다.
택용은 직감적으로 송병구가 들고있던 큐브가 그 때 만들어진 큐브라는 것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동방인이 큐브를 만들었고, 어찌하여 그 큐브가 송형에게로 떨어졌단 말인가.
택용은 노바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 어찌되었건 사부께서는 혼신의 힘을 다해 큐브를 만들었고, 그 동방인에게 큐브를 넘기셨지.
  그 대가로 뭐 육체적으로 약한 마법사들을 단련시킬 동방의 무공이라는 것을 받았다고 알고 있소.
  흠흠, 그런데 그 큐브라는 것은 사람의 몸에 흡수되어서 써야하기 때문에 본래 한 사람을 위해 맞춤제작 되는 것이오. "




그 말을 듣는 순간 택용의 뇌리에 불길한 예감이 스쳤다.
다급히 택용은 노바의 말을 끊었다.




" 잠깐, 그 큐브...? 라는 것이 어떤 한 사람을 위해 맞춤제작되는 것이라면,
  그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큐브를 이용할 때 어떻게 되는 것이오? "
" 지금 그것과 관련된 것을 말하려고했소. 흠, 맞춤제작된 것은 주인 본인이 아닌 다른 자가 쓰게되면,
  서서히 큐브에 잠식당하여 왠만큼 정신력이 곧고 바르지 않으며, 미치거나, 흉폭해지게되오. "




헉! 택용은 속으로 경악성을 터뜨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송병구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있는 것이었다.
택용의 표정을 보고, 제스터가 끼어들었다.




" 사부께서 그 큐브가 주인에게서 벗어나 다른 자에게 갔다는 것을 알아차리시고는,
  그것을 알아보라고 우리를 이곳으로 보낸 것이오. 그리고 당신을 묘사하며, 예견인이라 하셨고,
  그를 만나거든 일의 전모를 알려주고 일을 해결해주길 부탁하라는 것이었소. 큐브란 것은 본래 악인의 손에 들어가면,
  엄청난 재앙을 만드니까, 그리고 사부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물건이 피바람을 일으키길 바라지 않소. (마법사로써의 위상도 떨어지게되므로)
  그런데 지금 소협의 얼굴을 보아하니, 이미 뭔가를 알고 계신 것 같소만? "




제스터의 통찰력은 날카로웠다. 택용은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




" 지금 큐브를 가지고 있는 자는 저의 사형이었던, 송병구라는 자입니다. "




노바의 눈이 반짝였다.




" 그자는 확실히 우리를 찾아와 큐브를 제작해달라고 부탁했던 자가 아니다!
  흠, 사부께서는 그 동방인이 누군가에게 큐브를 빼앗길 나약한 자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이게 어찌 된 것인지. "




이번에는 택용의 눈이 반짝였다.
뭔가 그의 뇌리를 강하게 스치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 잠깐! 그 큐브를 제작해달라고 했던, 동방인의 이름을 아시오!? "
" 흠... 아마... 강민이라는 자였을 것이오. "




몽상가 강민!
사라진 그가 서역에서 큐브를 만들어 이용했다.
그렇다면 그의 큐브가 어찌 지금은 송병구에게로 가있는 것일까!




또한, 몽상가는 지금 서역에 있는 것일까?






27끝
28에 계속.




- - -


잘읽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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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Nova
09/08/26 14:01
수정 아이콘
aura님// 화이팅입니다~ 기운내세요 우리가(??)있잖아요^^ (아 닭살 ㅠㅠ)
09/08/26 14:03
수정 아이콘
Bright-Nova님// 크크. 감사합니다.^^
Bright-Nova
09/08/26 14:08
수정 아이콘
헉 선리플 후감상이었는데 제 닉이 크크 감사합니다.
근데 이번화에 오타가 몇개보이네요 ^^;
09/08/26 14:10
수정 아이콘
Bright-Nova님// 오타는 지적해주시면 얼렁 고칠게요~ 어디에 있나요?
Bright-Nova
09/08/26 14:16
수정 아이콘
" 소협. 이럴 것이 아니라, 빨리 잃어버린 시전으로 가야합니다.
시전 -> 신전


두 서역인들은 자신들의 소개를 했다. 택용은 한상 싱글거리고 있는 서역인의 이름이 제스터이고,

한상 -> 항상


" 서역에는 마법사의 칭호를 받으신 우리들의 사부께서는 과거에 한 동방인의 부탁으로 큐브를 만들었소.
이건 문장구조가 약간 이상한데 서역에는 -> 서역에서 로 고치면 될듯하네요. ^^
파란무테
09/08/26 14:17
수정 아이콘
소설의 세계관이 마음에 드네요.^^
건필!하세요
09/08/26 14:19
수정 아이콘
Bright-Nova님// 역시, 노바님 감사합니다!
파란무테님// 오옷 요새 파란무테님 자주보이시네요. 감사합니다 ^^
09/08/26 14:31
수정 아이콘
며칠바빠서 못왔더니 연재를 많이 놓쳤군요~
지금 다봤네요~
09/08/26 14:37
수정 아이콘
jc님// 제이씨님 이제 오셨군요 ㅠ ㅠ 제이씨님 아이디를 쓰려다가, 어감상 바꾼건데.. 그래도 단골님은 잊지않습니다!! ^^
JesteR[GG]
09/08/26 22:49
수정 아이콘
우왕제가 나오네요ㅜㅜㅜㅜ감사합니다ㅜㅜ
ROKZeaLoT
09/08/26 22:50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있는데요 글초반에는 프로토스 테란 저그로 쓰시다가 갑자기 언제부턴가
낭인왕폭군처럼 포로토수 저구 태란으로 쓰시는데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송병구선수가 악역이라뇨 ㅠㅠ
09/08/26 23:31
수정 아이콘
ROKZeaLoT님// 그것은 전에 공지로 모든 명칭을 바꾸겠다고 한 번 올린적이 있답니다 ^^
아무래도, 통일성이 중요한 것 같고 또 이쪽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시니까요.


송병구(선수)는 악역일까요?^^
09/08/27 00:01
수정 아이콘
강민은 송병구가 쉽게 꿀꺽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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