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글의 리플에 밝힌 것처럼 '지스타'를 목적으로 수, 목 1박 2일간의 출장을 갔다왔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에게 '지스타가 무슨 공적인 업무냐'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게임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게임전시회를 가는 게 공무가 아니면 뭐겠습니까......-_- 분명한 것은 저에게 게임은 '일'이면서, 동시에 '놀이'입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일석이조인 셈이죠.
최근에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로 게임 관련 사진을 배터리가 두 번 방전될 때까지, 약 1000장 정도 찍었는데 그 사진들은 회사의 권리침해가 될 수도 있고 초상권 침해가 될 수도 있어 다소 꺼려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공무로 쓸 목적으로 찍었으니 올릴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전리품 사진이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렇게 들고 왔습니다. 큰 가방 하나에 넣기는 좀 많더군요.
(이미지들을 누르시면 원본 크기의 사진은 아닙니다만, 제법 큰 사진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블레이드 앤 소울과 스타크래프트 2의 포스터입니다.
각각 블레이드 앤 소울의 프리미엄 영상을 보고, 스타크래프트 2의 체험관에서 약 25-30분간의 체험을 마치면 획득 가능합니다.
포스터의 손상을 막기 위해 블리자드는 비닐 포장을, 엔씨측에서는 겉포장을 한 겹씩 했습니다. 이런 센스는 있어줘야죠.
위메이드 쪽에서 나눠준 아발론 온라인 노트하고 사탕입니다. 작은 음료수 캔도 있었는데 목말라서 먹어버렸습니다.
행사장을 이리저리 돌면서 받은 음료수입니다. 왼쪽 것은 한빛온 부스, 중간 것은 어디에서 얻었는지 잘 기억 안 나고
오른쪽 것은 블레이드 앤 소울의 프리미엄 영상을 보고 포스터와 같이 얻은 것입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마크가 새겨져 있는 컵입니다. 일종의 모니터요원식으로 등록하면 줍니다.
이것은 테라 부스에서 얻은 기념물인데, 대체 뭐길래 이런 포장을 해놨을까요?
열어보니 테라의 멋진 캐릭터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상당히 큰 마우스패드입니다.
뭐 저같이 얼굴에 철판 깔고 '나 게임쟁이요'하는 사람들이 쓰기엔 좋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쓰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겠군요.
무엇보다 테라는 18세 이용가 게임이기도 했고 시연하고자 하는 사람도 많아서 통제가 다소 엄격했습니다. 시연 역시 15분 정도씩만 가능했습니다.
자. 이제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이미지로 둘러싼 가방을 열어볼 차례입니다.
뭐가 있을까요?
일단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클라이언트가 담긴 DVD를 무료 증정하고 있었습니다.
한 개는 제가 갖고 한 개는 삼성칸의 S모 선수에게 보내주고 싶군요.
스타크래프트 2 마크가 새겨져 있는 클리닝용 천입니다.
귀환석 핸드폰줄입니다. 블리자드 스토어에 가면 팔지만 대개는 번들로 많이 끼워주더군요. 저도 두 개나 받았습니다.
블리자드 티셔츠입니다. 엔비디아 3D Vision과 관련된 소정의 미션을 완수하면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티셔츠를 주더군요.
자, 이제부터 소개될 두 개는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얻은 유료 상품입니다.
참고로 이번 지스타에서는 블리자드 스토어 최초로 (블리자드 내부 행사가 아닌 다른 행사에서) 오프라인 유료판매를 시행했는데,
작년인가 팔았던 한정판 마린 스태츄도 399,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먼저 리치 왕, 아서스가 그려진 스틸시리즈의 마우스패드입니다. 가격은 27,000원이었습니다.
소장의 목적도 있지만 스틸시리즈의 마우스패드도 게임에 좋다고 해서 시험해 볼 목적으로 샀습니다.
'한정판'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티셔츠보다 무려 10,000원 비싼 34,500원에 팔던 스타크래프트 II 긴팔 티셔츠입니다.
제가 또 '한정판'이라고 하면 정신을 못차리는 관계로......
행사장 주변에서 배포되던 신문입니다.
각종 선전물들을 모아봤습니다.
PGR 회원이라면 가운데 부분에 있는 선전물에 특히 주목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엠게임 부스에서 주던 비치백입니다. 깨질 위험이 있는 물품을 운반할 때 사용해도 좋겠군요.
참고로 아르고(ARGO)는 이번 지스타 2009에 출품된 엠게임의 두 기대신작 중 하나입니다.
잡다한 전리품들을 모두 한데 모아 찍어봤습니다.
그 전리품들 중에서 가장 제 눈길을 끌었던 것은 뭐니뭐니해도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자석 버튼이었습니다.
앞으로 헛짓거리 하는 사람 있음 그 사람 이마에다가 '18세 이용가' 버튼을 붙여버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출장에서, 즉 지스타에서 하루 동안 건져온 전리품들의 사진을 모두 올렸습니다.
물론 각 부스의 이벤트에 당첨되었거나 하신 분들은 저보다 더 알찬, 그리고 더 많은 전리품을 얻어오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래도 공무상으로 갔다오다보니 전체적인 분위기나 시설을 시간별로 체크하고 무슨 게임이 나왔는지 보고,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거나 선전물들을 보거나 사진을 찍는 데에 시간을 많이 사용했고, 따라서 부스에서 관객 대상으로 벌어진 이벤트에는 거의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가진 유일한 이점이라면 게임회사에 다닌다는 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적은' 목요일에 공무를 위해 지스타에 갔다올 수 있었다는 점 정도겠네요.
어쨌거나 제가 받은 인상으로는, 지금까지 제가 기억하는 지스타라는 이름 아래 치러진 행사들 중에 가장 나은 행사였습니다.
(행사장 사진들은 가까운 게임웹진을 참고해 주세요. 공무상으로 찍은 것이라, 저도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습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