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를 전혀 할줄도 볼줄도 몰랐던 2001년........우연히 아무것도 모른체 보게된 온게임넷 코크배 결승........스타크래프트에 대해서 아는것도 없는 상황에서 봤음에도 그 매력에 빠져들었고 지금까지도 이스포츠 스타를 즐겨보고 있는 10년 된 팬입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팬들이 가지는 배신감은 말 할 필요도 없을것입니다. 혹시나 했던것이 오늘 기사로서 사실로 드러남으로써 그 실망감과 알수없는 슬픔에 빠져드는 하루입니다. 하지만 일단 팬들의 마음은 둘째치고 다른 부분이 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다름아니라 10여년간 이판을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공든탑이 정말 몇몇의 잘못된 행동으로 어찌보면 참 어이없이 무너질것 같아서 더 마음아픕니다. 스타를 본지 몇년 안되신 분들은 잘 모를수 있겠지만 저처럼 2001년부터 본 팬들은 비스폰서시절의 그 모습을 너무나 잘 기억하고 있죠. 지금같은 판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게이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노력을 해왔으면, 당시 그런 선수들을 이끌기 위해 조규남, 이재균 감독님 등이 자비를 털어가면서도 노력해왔던것을 누구든 기억하죠. 힘들었지만 행복한 시절이었음을 팬들이나 당시 선수들이나 그 당시 관계자들 모두 회상하곤 합니다. 비록 지금처럼 돈을 벌기도 어렵고, 좋은환경도 아니었지만 당시에 선수나, 관계자나 팬이나 참 순수하게 이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로망의 시절이었죠. 당시 수많은 훈훈한 에피소드도 많았고....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끝에 이 판이 형성된것이죠. 여러모로 국내 프로스포츠 규모로 보면 상당한 규모로 성장해왔습니다. 비록 과거의 로망은 없지만 하나의 프로리그로서 수많은 어린 선수들이 여전히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젊은 시절 많을 것을 포기하고 노력해오고 있고 수많은 이쪽업계 관계자들이 이판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팬들 역시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고 있고...

하지만 일부 나쁜 일부의 사람들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전혀 무의미하게 되는듯해서 안타깝습니다. 오늘 여러번 언급됐듯이 염보성 선수의 마지막 인터뷰는 많은것을 말해주더군요. 개인적으로 10여년 이상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청춘을 바치고 땀을 흘린 이러한 노력들이 일부 몇 사람들에 의해서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것 같아서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견해지만 협회에서는 엄중하게 조사해서 한치의 오차가 없도록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징계할 사람은 확실히 징계하고 아님에도 의혹이 실리는 사람에게는 명예회복을 시켜주었으면 합니다. 설사 이판이 크게 무너지게 될지 몰라도......잘못에 대해서 용서를 확실히 구한다면 이판에 충성심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다시 시작할 기회를 얻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