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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3 00:46:11
Name 언덕저글링
Subject 관련자들의 추방과 영구제명을 요구합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승부조작이 아킬레스건입니다.
승부에서 조작은 승부가 가진 모든 가치를 허물고, 그 승부를 부정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존재의미를 없애버린다는 말입니다.

과거 여러 스포츠에서 승부조작은 있었습니다.
살아남은 곳은 환부를 깨끗이 도려낸 곳이고,
그렇지 못한 곳은 사람들의 불신속에 존재자체가 위험하게 됩니다.
축구 3대리그 가운데 하나였던 세리에a는 승부조작사건 이후로 평판과 명망은 물론
다른 리그 팬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되면서 쇠락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터진 스타판 승부조작사건은 스타판이 작은만큼 판의 존립자체를 좌우할 수 있는
스타판이 생긴이래 최대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부를 불신하게 되면, 경기에 대한 긴장감이 사라지고, 선수에 대한 애정이 없어지며
따라서 스타판에 대한 관심의 저하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안그래도 쇠락하는 스타크래프트 인기는 추락하겠지요.

이럴 경우 우리는 여타 스포츠의 경우를 타산지석 삼아야 합니다.
그 답은 관련자들의 추방과 영구제명만이 될 것입니다.
어설프게 하여 불신을 남기면 하나마나일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관련된 자들은 누구할 것 없이, 모조리 추방해야 합니다.

천안함 사건만 보아도 하나를 속이는 것 같이 보이면, 모든걸 속이는 것 같이 보입니다.
안믿게 됩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이러면 정말 스타판 망합니다..
그만큼 이번 사건 큽니다.
한톨의 의혹도 남겨선 안됩니다.


한 번 생긴 불신의 눈은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선수건 스탭이건 관련자들은 모조리 추방조치, 영구제명, 트로피압수 등
협회, 팀, 방송국에서 할 수 있는 최강의 조치를 해야만이
팬들에게 생긴 불신의 눈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ps. 허접한 글쓰려 몇 년 만에 로그인했습니다.
저도 하나로통신배부터 본방사수한 올드시청자입니다.
스타판 커온 모습 멀리서나마 지켜봐왔습니다. 이 판이 어떻게 이만큼 왔습니까.
제가 처음 본 경기는 강도경 선수와 크리스토퍼 선수의 글레이셜 이포크에서의 대결이었습니다.
이때만 해도 관중도 없다가, 온게임넷 생기고 관객 대여섯명 앉혀놓고 하다, 방송국 1주년 됐다고 관객들과 케잌나눠먹으면서 큰 판입니다.
관중들 대여섯명이다가, 좌석이 꽉 차다가, 서서보는 사람들이 생기고, 사람이 많아 에어컨을 켜도 찜통이 되고, 자리가 없어 좌석 앞바닥까지 않아서 보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판이란 것을 압니다.
선수들 라면 먹으면서 3개월 연습하고 예선 떨어지면 3개월 다시 연습하면서 큰 판입니다.
엄재경해설 보드앞에서 매직들고 유닛 설명하고, 이것저것 시도한다고, 밤 11시에 팀플최강전, 라이벌전하면서 선수들 용돈겸 차비벌던 시절. 사실인지는 모르나 당시 게시판에선 한 경기 출연에 출연료 3만원이라는 말이 돌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임요환선수 스타리그 우승하고도, 미래걱정하면서 다른게임에 선수로 나온 것도 기억나고, 박용욱선수 지역방송국리그 참여해서 용돈벌고, 임성춘 선수 최진우 선수 따라다니면서 지역방송국에서 한게임씩 해주던 모습들도 생각납니다.
이랬던 선배들의 뒤통수를 후배들이 이렇게 치나요.
아...
겜큐, 게임맥스, 온게임넷, 피지알, 스갤 등을 거치면서
이렇게 큰 사건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 강력하고 확실히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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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3 00:57
수정 아이콘
지금 마음으로는 관련된 사람들 전부 콩밥이나 먹었으면 좋겠네요
10/04/13 01:01
수정 아이콘
"믿어야죠. 또 믿기로 했고,
빈말이 아니라 잘하는 선수입니다.
실제로도 잘하니 만큼 꼭 좋은 모습을 보일겁니다".



"재윤이는 지더라도 계속 경기에 출전시킬겁니다.
CJ라는 팀의 아이콘이고 저는 재윤이를 믿으니까요.
원래 잘하는 아이이고 지금도 잘하기때문에 믿습니다."

-CJ엔투스 조규남감독 인터뷰中

스갤에서 퍼온건데.. 사실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허전합니다.. 뭔가빠진느낌..
yonghwans
10/04/13 01:03
수정 아이콘
전 진심으로 이번에 연루된 모팀의 선수들을 좋아했습니다.(아직 사실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팬만 7년째 초대 원년프로리그를 봐와며 승리와 패배에 울고 웃었는데 이렇게 배신을 할줄이야 그 팀의 에이스라 할지라도 용서가 안됩니다. 강력한 제재만이 이 어지러워진 스타판을 다시 잡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읍참마속으로 그 선수를 마음속에 버릴 각오도 돼있고요!!!!
엔뚜루
10/04/13 01:06
수정 아이콘
99pko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정이 싹 떨어집니다.
이젠 연류된 선수들 사진 보기만 해도 역겨워서 못보겠습니다.
10/04/13 01:11
수정 아이콘
대체 사실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한명숙 전 총리처럼 무죄일지도 모르잖아요...
마요네즈
10/04/13 01:1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초창기부터 AMD의 5총사 시절부터 제일 좋아했던 이스트로팀의 선수들에게 의혹이 가 있는게 가슴이 아프지만..
정말 관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어떤 누구라도 추방과 영구제명을 하길 바랍니다..
윤성민
10/04/13 01:16
수정 아이콘
혹시 pgr 예전처럼 몇달간 문닫거나 그러는건 아니겠죠???
고래밥
10/04/13 01:38
수정 아이콘
'왜 그는 임요환부터...' 라는 유니폴라님의 소설이 생각나는군요.. 씁쓸한 하루입니다. 투니버스부터 본 저에게 공부를 하라는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10/04/13 01:42
수정 아이콘
정말로 사랑했던 바닥이니 만큼 내가 못 지키면 누가 지켜주나 하고
발버둥치기도 했고 아웅다웅도 했었고 그만큼 실망감도 크고
이런 승부조작을 방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싫고
남아있는 건 허탈감 뿐입니다...

단 하나 확실한건 이스포츠로 절대 베팅 도박하지 마십쇼.
무슨 중국 축구리그도 아니고 몇 사람의 단순한 결심으로
이렇게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바닥은 애초에 그런 바닥이 아닙니다. 재미로라도 베팅 안하는
그런 바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씨앗을 뿌린
파포나 그 외 재미삼아 만들었던 사이트 운영자님들부터 반성하세요....

이 부분으로도 키워서 스포츠 대열에 합류하고 싶었습니까?
절대마신
10/04/13 01:50
수정 아이콘
이미 돌고 있는 명단.. 그 숫자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적은 선수가 관련되진 않았을겁니다..
전 프로게이머, 전 코치, 전 해설자, 현 1군선수들, 현 2군선수들
아마 10명은 충분히 넘지 않을까 싶네요
10/04/13 02:34
수정 아이콘
후..
아레스
10/04/13 03:54
수정 아이콘
근데 여기에 얽힌 관련자들이 꽤 되면 그들을 찾아내서 징계를 줘야할 사람들역시 한통속일 가능성도 있겠군요..
그렇지만 누군가는 해야될일이고, 관련자들은 처벌을 받아야할겁니다..
얼렁뚱당 넘어갈려고 생각하는 관계자들이있다면 스타판은 끝이라고 봅니다..
스타2역시 희망이 없어요..
동료동료열매
10/04/13 09:12
수정 아이콘
글쓴분의 애정이 느껴지네요.
2초의똥꾸멍
10/04/13 10:06
수정 아이콘
다른사람은 몰라도 마재윤선수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친듯이 열광했고, 플옵이었나요 준플옵이었나요? 승리후 눈물을 흘리던 그의 모습에 저도 찡해졌던 기억때문이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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