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베슬에 피드백 거는 전술의 목적은 교전 직전에 스테를 걸 아비터의 마나를 날려버리는 베슬의 emp에 대응해서
'베슬의 마나를 소모시키기'일텐데요. 대치 상태에서 베슬이 슬슬 다가와서 먼저 emp를 날리는 경우도 있지만
아비터가 선빵을 날리러 움직일 때 잔뜩 긴장하며 대기하던 베슬이 반응을 하는 상황이 더 자주 나온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자의 상황은 프로토스도 전장에 주의하고 있다면 그나마 피하기 쉽습니다. emp가 원체 사정거리가 짧고
범위마법인지라. 드라군 공중 포화 사정권에 들어와 날리는건 테란에게도 부담이구요.

반면에 뭉쳐있는 뒷편의 탱크 부대쪽으로 아비터가 다가갈 때 베슬이 다가와 emp날리는건 상대적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방법은 할루시네이션을 아비터에 적극 할용하는 겁니다. 할루시네이션 아비터는 주로
리콜에 활용해서 아비터의 생존성을 높이는데 사용하는데, 교전 직전의 대치 상태에서 아비터에 걸어 준 다음에
탱크 부대쪽으로 날려서 베슬의 emp를 대신 맞게 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어차피 테란은 emp 쏴보기
전에는 환영을 구분해낼 방법이 없고 할루시네이션은 스톰과 달리 교전 상황이 아니라 대치 상태에서 느긋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쓰면 두 개의 환영이 생겨납니다. 두 대의 가짜 아비터를 활용해서 대치 직전에
베슬의 emp를 소모시키고서 유유히 병력을 얼려버리는 겁니다.
이 전술은 피드백 날리기와 달리 능동적으로 할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베슬이 다가올 때까지 다크아콘을 보호해가며
긴장하고 있는게 아니라 먼저 가짜 아비터를 날려서 emp를 자연히 소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테란이 스캔이라든지
벌처로 다크아콘을 보면 바로 의도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이 경우는 할루시네이션 생성되는 그 순간에 스캔이라도 떨어지지
않는한 미리 알아채기도 어렵습니다. 가짜를 날렸는데 베슬이 마나가 없어서 emp가 안날아온다든지 예측하지 못한 곳에 골리앗 부대가
대기하고 있어서 포화를 받는다든지 등의 정보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할루시네이션 개발 비용과 템플러의 마나 소모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텐데 교전상황에서 모든 템플러의
스톰을 다 쓰기는 쉽지 않고 어차피 얼리기만 제대로 들어가면 교전시 승산이 훨씬 올라가는데 단 한 번의 대규모 교전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걸 감안한다면, 그리고  (제 생각에) 성공률이 높다는걸 감안한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전형적인 입스타 겠지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