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0/05/22 22:52:57
Name 박루미
Subject 대인 김준영이 보고 싶은 뜨거운 이 밤
그 날도 비가 내리고 있었죠?

하여튼 스타리그와 비는 참으로 인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렇고 말이죵


비가 오는 결승 중에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으라면

마이큐브 강민-박용욱의 잠실벌 대첩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당시 스타를

접하지는 않았지만, 결승 4셋트까지 전부 봤는데요

비를 맞으면서도 저래야 하나? 라는 느낌에

한 가지 생각이 더 들더군요 "참 춥겠구나" 라는...
(오늘도 춥습니다. 5월이 아닌가봐요)





문득 포기하지 않는 당신의 열정 앞에 GG는 없습니다

라는 이번 e-sports의 문구가 생각나더군요

승부조작 사태를 씁쓸하게 바라보느라 한 동안 일부러 블로그를 텅텅 비워놓았지만

여전히 날 감동스럽게 만들어 버린 이 한 장면으로 인해 참을 수가 없더이다.







그러다보니 슬램덩크의 안감독님이 해준 말도 연속적으로 생각납니다.

"포기하면 안되" 라는 명언, 그 상황을 알고 있으면 정말로 와닿는 일단명문이지요



그래도 대인이 보고 싶은 밤이네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김준영에게 역스위핑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변형태가

오늘만큼은 최대한 노출을 꺼리셨던 움직임을 보였던 조 감독님과 스테이지 근방까지

함께 찾아와서 김정우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그 한 마디가

김정우에게 너무나 큰 위안으로 작용했던 모양입니다.


어찌 보면 대인에게 역스위핑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때문에 둘간의 사이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지만(이후 복수전을 프로리그 올스타전에서 맺어주지만 채팅 한 마디도

안나눌 정도로 어색했던 모습이었다지요? 변형태와 김준영..)

그 때문에 더더욱 CJ의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 후배들에게 좋은 약으로 작용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너무나 대인이 보고 싶네요

물론 소떼스러운 모습은 없는 경기였습니다만, 그 누구도 이영호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기에,

저 역시 이전 글의 리플로 이영호의 3:0 압승을 예상했기에

더더욱 충격적이면서도 더더욱 놀라운 오늘입니다.


지금도 흥분이 가시질 않아서 연신 맥주만 들이키는데

다들 저와 같은 심정이실꺼라고 생각해 봅니다.

포기하지 않고 참는 자에게 결국 복이 있나니...






그나저나 오늘 우승자 시상을 해주신 분은 다름아닌 대한항공 조현민 팀장님 이셨군요
제 기억으로는 시상자 중에서 가장 젊으신 분이 아닐지!
그보다 대한항공이라는 기업의 마인드를 한 눈에 알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고 신선했습니다.

다만 그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으셔서 인지 우승자 옆에 뻘쭘하게 병풍처럼 서 계시다가(^^;;)
내려오신 건 좀 그랬지요? 이영호 선수처럼 상패를 들고 같이 사진도 찍고 그러시지;;



경기 중간중간 자주 잡히시길래 .. 설마 김정우 선수의 여친(헐??????) 내지는
친지 분이신가? 라는 착각도 ㅡ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머릿돌
10/05/22 22:54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당신들의 열정과 순수가 묻어있는 그들이 사는 세상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감사합니다ㅠ
10/05/22 22:56
수정 아이콘
GGplay!!
사실좀괜찮은
10/05/22 23:0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경기 끝나고 김정우 선수 인터뷰에서, 2경기 끝난 후에 변형태 선수가 조언해주었다는 말을 듣고...

또다시 대인배의 그림자를 느꼈습니다 ㅠ

(변형태 선수는 과연 무슨 얘기를 했을지;)
감전주의
10/05/22 23:03
수정 아이콘
대인배의 팬은 아니지만 그날의 경기만큼은 제가 본 스타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습니다.
Winter_Spring
10/05/22 23:14
수정 아이콘
정말 대인배가 다시 보고픈 밤이네요.

김정우 선수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릴리러쉬
10/05/22 23:24
수정 아이콘
진짜 다음배 결승은 올림푸스 코카콜라 이상가는 최고의 테저전 결승이었던거 같습니다.
단순히 스코어 문제가 아니라 그 모든것이요.
데프톤스
10/05/22 23:29
수정 아이콘
저 팀장님이 이윤열 선수 팬이신거 같던데..
만약 대한항공팀을 창단하게 된다면 1순위로 영입하고 싶다고 하셨죠..
재벌 2세로 알고 있는데.. 스타판의 새로운 에너지원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10/05/22 23:34
수정 아이콘
가장 드라마틱하고 아무도 결과에 이견이 없었던 깨끗한 결승전이었죠 대인배...
좋지아니한가
10/05/22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밤 대인배가 그리워서 지금 막 vod보고 왔습니다.

저 날 현장에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비가 내리더군요.
제 생애 이렇게 감동적인 결승전은 처음이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명승부였습니다.

결국 버스가 끊겨서 다음 날 새벽까지 피씨방에서 밤을 지새우고 첫차타고 집으로 귀가 했습니다만-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1664 김정우가 우승한데에 또 다른 의의 [21] 창이4947 10/05/22 4947 0
41663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도 많았으면 더 좋을텐데~ [22] 이솔5172 10/05/22 5172 0
41662 확실히 이영호선수에게는 슬퍼할 시간이 없네요. [14] SKY925493 10/05/22 5493 0
41661 호크아이 김정우, 대한항공을 지배하다. [6] epersys4623 10/05/22 4623 0
41660 소년 결국 정상에 오르다 [7] V.serum4125 10/05/22 4125 0
41659 김정우 선수가 보여준 테란잡기의 집합체. [18] 프리티카라승5463 10/05/22 5463 0
41656 대한항공 스타리그의 창공을 날아오른 것은 결국 '매'로군요. [14] 후아암4979 10/05/22 4979 0
41655 게임 비평을 하면서 은근히..디스 하는 글이 보이네요 [29] 다음세기5197 10/05/22 5197 2
41654 대인 김준영이 보고 싶은 뜨거운 이 밤 [23] 박루미5527 10/05/22 5527 0
41653 E-sports의 튼튼한 뿌리가 되겠습니다. [8] 큐빅제우스4809 10/05/22 4809 1
41652 조규남감독의 미소 [21] SKY927228 10/05/22 7228 4
41651 정말 제대로 된 경기 좀 보면 안될까요?? [118] 영웅과몽상가8241 10/05/22 8241 2
41650 이영호 선수 오늘은 조금 실망입니다 [85] 툴카스8298 10/05/22 8298 0
41649 스타리그 3대 충격과 공포 [25] 케이윌7357 10/05/22 7357 1
41648 최고의 결승이었습니다, 따질껀 따집시다. [14] Liam5436 10/05/22 5436 1
41647 김정우선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9] 이태원서울팝4175 10/05/22 4175 0
41646 이영호 선수 격려글!! [6] Revolusian4061 10/05/22 4061 0
41644 김정우 스스로를 구원하다. [6] SkPJi3974 10/05/22 3974 0
41643 저그 만세!!~~~~~~~~~~~~~~~ [20] 마빠이4381 10/05/22 4381 0
41642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 결승 사상 최고의 드라마틱한 경기 결과같습니다. [30] 장무기5817 10/05/22 5817 0
41641 우리 매너좀 지킵시다! [18] 체념토스6230 10/05/22 6230 1
41640 이영호선수 얼른 수습해야 합니다. [34] 처음느낌5883 10/05/22 5883 0
41639 신을 이긴 인간 [5] 영웅과몽상가4274 10/05/22 42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