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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2 23:16:27
Name 프리티카라승
Subject 김정우 선수가 보여준 테란잡기의 집합체.
이번 결승과 그전의 경기들을 보니 이영호선수의 테란운영에 공통적인 단점이 보였습니다.


1. 속도=병력=자원. 그러나 이 공식의 한계점이 보인다.

2경기에서 펼쳐진 이영호선수의 속도는 시청자가 보기에도 그 압박감이 엄청납니다. 더욱이 저그가 느끼는 압박감은 10배는 더할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한 속도전이 펼쳐지면서 약간 비효율적인 전투도 발생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전체적인 판은 이영호선수가 붙잡고 있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영호 선수의 속도는 뭐랄까, 음속에 근접하면서 생긴 에너지들이 자신의 몸을 찢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상대방의 몸을 자신의 몸보다 더 찢지 못한다면 하는수 없이 더 속도를 내야합니다.
경기는 분명 이영호선수가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영호선수의 병력상황을 보면 '어..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즉, 공격을 막아냄으로써 이영호선수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 하는 이유는 난전상황에서의 테란의 한계 때문입니다.
테란의 유닛은 컨트롤을 하면 극강의 유닛이 되지만 그렇지 않는다면 체통적고 기동성 느린 유닛이 됩니다.
컨트롤을 한군데 전투에만 집중한다면 가능하지만 그것이 두어군데만 되어도 불가능에 가까워 집니다.
그러니 여러군대를 공략하는 난전이 펼처질 경우, 테란의 병력을 잡는데에는 오히려 더 수월합니다.
원래는 다크스웜을 뿌리면 빼는게 바이오닉이지만 난전상황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평소에 저글링 2부대로도 안잡히는 바이오닉이 한부대로도 잡히는 경우가 난전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2. 3멀티 3해처리의 성공.

이영호 선수를 이기기위해서는 초반이 더 좋아야한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저그들이 종종 3멀티 3해처리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막아야 하는 입구가 두갈래라 위험하고
했다 하더라도 성큰에 투자한 자원이 많기 때문에 중후반동안 테란에게 잡혀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심리전'과 '컨트롤'을 통해 극복하고 있습니다.
저그의 컨트롤은 마린매딕이 함부로 중앙에 나오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역할을 합니다.
거기에 뭘할지 모르는 저그들의 플레이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압박입니다.
이로인해 최소한의 성큰투자가 가능해졌고 빠른3가스의 강점이 드러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로인해 이영호보다 더 좋은 초반출발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매 경기마다 심리전을 가미시켜야만 가능한 빌드라는 점은 분명 단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3. 종족 특성을 활용한 '기만술'

저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것이 '라바' ,해처리 라고 생각됩니다.
이 라바라는 유닛에서 뭐가 튀어나올지는 오로지 생산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다입니다. 어떤유닛이 나올것인가 밖에 속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해처해처리는 다른종족과 달리 한번 펴지게 되면 방어를 하는데에 가장 수월하고 돈이 적게 들어가는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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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글은 시간이 없어서 적지를 못하겠습니다. 허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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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22 23: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기만술" 이게 가장 빛이 났다고 생각하네요

아 멋졌습니다 진짜 간만에 환호성질렀네요
10/05/22 23:20
수정 아이콘
테란이 저그에게 난전을 걸어버리면 저그는 더 답이 없죠.

저그로 테란의 난전에 당하게 되면, "이런 XX 50원짜리가 왜 이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오실겁니다.
2월21일토요일
10/05/22 23:21
수정 아이콘
치고 박는 장기전이 아니었어도 충분히 즐길만한 결승전이었다고 생각해요.

두 선수 중 누구를 더 응원하거나 하는 입장은 아니었는데

김정우선수가 마지막에 저글링 집어 넣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글썽^^;
박루미
10/05/22 23:2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이지만 역시

저그의 꽃은 저글링이요

저그는 저글링으로 시작해 저글링으로 끝을 낸다는 ㅠㅠ
lotte_giants
10/05/22 23:27
수정 아이콘
승부를 가른 것은 역시 "저글링"이었습니다.
머릿돌
10/05/22 23:28
수정 아이콘
이번 5전제 승부에서 승리요인은 초반찌르기였죠. 최종병기ver2(God영호)에서 지는 모습에서 쓰러지는 모습은 투햇뮤탈과 초반저글링
피해 였습니다. 이것 말고는 지는 모습을 못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저그가 배를 째는 순간 이영호선수는 환상적인 타이밍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판으로 끌어 갔죠(수많은 연습을 통해 이 때 들어가면 필승이다 라는것을 체득했을겁니다)
단적으로 이영호 선수를 이기려면 초반쇼부를 통해 극심한 피해를 줘라 그 상태로 끝내는 것 아니면 그 유리함을 바탕으로 이기는 것
이거밖에 보이지 않아요. 똑같이 자원전으로 가면 힘들다. 이건 변함없어 보입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고요
그러나! 이러한 초반찌르기로 이영호 선수가 무너졌습니다. 다전제에서 그것도 3연속으로 말이죠
이는 이영호 선수의 대저그전 패러다임에 변화가 생기기에 충분하고
이런 저그들의 초반승부를 이영호선수는 더더욱 대비해야하며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인해 저그들에게는 카드가 더욱
주어지고 할게 많이 질 것입니다.
이번 5전제에서 나온 김정우 선수의 4번의 이영호선수의 전진배럭에대한 정찰! 이게 크게 주효했다고 저는 봅니다.
절대 전진배럭에는 당하지 않겠다. 대놓고 째지 않겠다는 모습.. 가난함으로 3경기 4경기 5경기 한칼에 베어버리는 모습을요..
결론은 이영호선수에겐 폭풍스타일이 제격이다(?)
ConQuesT
10/05/22 23:34
수정 아이콘
오늘 이영호의 역스윕 준우승 충격에 많은 분들께서 알아차리지 못한 점을 잘 지적해주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김정우의 이영호 다루는 법(?)은 정말 정답처럼 보였습니다. 이영호가 스스로 무너진 4경기를 빼고 이영호가 졌던 3경기와 5경기는 이영호가 거의 아무것도 못해보고 그냥 휩쓸려버렸으니까요. 김정우가 정말 대단해보입니다.
프리티카라승
10/05/22 23:35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의 가장큰 강점은, 이영호선수가 같은 선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타이밍이 파헤당하는것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늦어진다는 것이지 곧 몇개월 안에 이영호의 모든 타이밍이 파헤당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길 것입니다.

사실 두번째 경기에서는 김정우선수의 승산이 보였습니다. 이영호선수의 공격은 들어가는 족족 피해를 주고 있었지만,
옵저버들이 이영호선수의 본진을 보여줄때 마다 병력이 줄어있었고, 김정우선수의 울트라는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이니 의미가 없는것이지만, 충분히 승산은 있었습니다.

똑같은 자원전이 힘든 이유는, 위에서 말했듯이 특유의 타이밍 러쉬 때문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데이터가 쌓여갈 수록 파헤당할 것입니다.
사실 첫경기만 보아도 김정우 선수가 충분히 막을 가망이 있었는데 무리하게 덤벼들었던 것이 큽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정이니 의미가 없는것이지만,


중요한점은 이러한 데이터가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ConQuesT
10/05/22 23:4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의 패턴이 이미 파악되었기에 김정우 선수의 우승을 예측한다." 고 말했던 박용운 감독의 예상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던 경기였죠.
하이브
10/05/22 23:50
수정 아이콘
저는 오늘경기 보면서 질레트배 4강 최연성 대 박성준의 경기가 생각났습니다.
천하의 이영호선수가 흔들릴정도로, 오늘 김정우선수의 심리전과, 과감한 공격이 돋보였죠.

그때 박성준 선수도 이와 같았습니다. 테란의 심리적 허점을 노린 과감한 공격으로, 당시 대저그전 43승 2패를 구가하던 최연성선수를
4강에서 잡았었습니다.

당대 최강의 테란을 이기려면 역시 '폭풍'이 답인가봅니다.
제발좀요
10/05/23 00:19
수정 아이콘
김정우 선수의 승리 요인을 보자면..
예상외로 판짜기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졌었던 1경기 2경기 둘다 판 전체로 보면 김정우 선수가 우위였다고 보는데..
다만 1경기는 너무 굳어서인지 그냥 병력을 헌납하고 말아서 졌던 거였고..
2경기는 이영호선수의 엄청난 스캔신공과 함께 과감한 진출에 졌었지 판 짜기 자체는 훌륭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대단한 건.
2:0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침착성을 잃지 않고 다소 가난하고 위험부담이 큰 판짜기를 잘 수행했고.
4경기 상대의 날카로운 빌드도 예상해냈다는 건 얼마나 마인드컨트롤이 뛰어났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완전히 손이 풀리고 기세가 오른 5경기는..
늘 하던대로 저글링 압박을 했을 뿐인데.. 눈치챘던 상대의 방어를 뚫어낸 집중력의 승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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