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모릅니다.
어디에 사는 지도 모릅니다.
이름도..
온라인 저 너머에 아마 당신이 있을 거라 생각하며 아련하게 나마 기억할 뿐입니다.
조금은 걱정되고 불안하시죠?
하지만 오늘 날씨를 보니 그리 걱정 할건 없을 듯 합니다.
입대하는 날 비라도 주적 주적 내리면 얼마나 서러운지...
당신의 날카롭지만 따스한 글들은 당분간 접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당신께서 만들어주신 행복한 추억이 그 아쉬움을 조금은 견딜만하게 해주는군요.
이 글을 쓰는 저는 오늘 당신이 들어가는 곳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답니다.
조금 오바해서 당신의 얼굴이나 한번보고 잘 다녀오라고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고 싶지만,
온라인은 온라인답게 이렇게 글로 대신 합니다.
살아가며 인연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참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지난번 쪽지처럼 꼭 연락주쇼.
힘닿는데 까지 소주한잔 사드리리다.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몸 건강히 잘다녀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