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01 13:06:09
Name AmaranthJH
Subject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3)
들어가기 전에)
많은 분들이 예상되는 결말이 뭐 팀플에서 그녀가 2:1 상황에서 역전 한다 그런 식으로써
주셨는데, 절대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절.대.염.장.글.아.닙.니.다. 라고 말씀 드렸음
에도 못 믿으시던데..믿어주세요. 정말입니다.
--------------------------------------------------------------------------------
"**야, 우리 연습 한 번 같이 해봐야 되는 거 아냐?"

"응, 그래"
의외로 쉽게 대답하는 그녀. 그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물어볼껄 하고 후회 했지만, 뭐 이
미 지난 일을 어쩌겠는가. 그리고 그 다음으로 그녀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간단한
몇 가지의 질문을 했다.

"종족은?"
"테란..아님 저그?"

"해 본적 있어?"
"한창 유행할 때 남들 다 하니깐 잠깐 해 본적 있어"

음..난감. 분명히 할 줄은 알지만 생 초보란 말인데, 이것을 어찌하리오. 하지만 나는 그래
도 겸손해서 그러는 건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다시 물어보았다.

"컴퓨터 1vs1이기냐?"
"아니..."

".........."

무엇을 어찌 하리오. 컴퓨터와 1대1도 못이긴다는 그녀에게 지금 전략이 어쩌구 해봤자
정말 소귀의 경읽기가 될 터였고. 마침 그 때 심판으로 와 있던 체육대회 진행 관계자 분
께서 간단한 스타 대회 규칙에 대회서 말씀해 주셨다.

"남,녀 2:2 팀플이고, 남자가 여자를 지켜줘야 한다거나 뭐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같은
종족 선택해도 되구요. 아 그리고 맵은 로템에서만 합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머릿속에는 "이런 X 됬다."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까지 한 거
라곤 프로토스로 해서 헌터나 헌트리스에서 센터게이트 같은거 밖에 안했는데 이제 와서
로템이라니..그리고 그녀의 종족은 테란 or 저그라. 로템에서 2저그 9드론에 목숨을 걸
어야 하나? 아니면 성큰러쉬 등등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날 우리반과 경
기를 하기로 한 상대방이 안왔다는 이유로 우리반이 두종목 모두 우리반의 부전승으로 마
무리 되었다. 모두 다 각자 기숙사로 돌아가려 할 때, 내가 그녀에게 다가갔다.

"음..있다가..시간 나면 내 휴대폰으로 전화해, 언제쯤 되겠냐?"

"나중에..저녁 때"

"응....그 그래"

지금에서야 하는 말이지만, 저녁때라고 하면 나보고 어쩌라고. 저녁이라 함은 빠르게는
오후 5시에서 늦게는 오후 7시 30분까지를 포함하는 시간인데. 그러나.."정확히 몇시?"
이렇게 물으면 너무 깐깐해 보일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때가 오후 1시인가 그랬는데 그 때부터 난 방안에서 계속 스타 연습만 하면서 연락이
이제나 오려나 저제나 오려나 하면서 그녀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 연습이란 로템
2:2 공방 팀플에서 9드론이나 9드론 성큰러쉬만 계속 반복하는 것.'그녀가 5시쯤에 연락
하면 밥사주겠다고 하고 밖에 나갔다 오자고 할까?' 라거나 '피씨방 가서 연습을 좀 오래
한다음에 야식을 사줄까? 살찐다고 싫어할까?' 등의 쓸데없는생각과 함께. 친구에게서
빌린(그 마우스 폐인)꽤 오랫동안 Aron 키보드 특유의 따닥 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울
리고, 역시 그놈에게서 빌린 미니옵이 청패드 위에서  춤을 추었지만 내 휴대폰은 전자
시계로써의 기능만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5시가 지나고, 6시가 지나고 7시도 지나고, 약 7시 10분경 문자가 한 통 왔다. 얼
른 폴더를 열어보니 발신자에 그녀의 이름이 찍혀 있었고. 난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 버튼을 눌렀고, 내 휴대폰의 낡아빠진 액정은 그녀로부터의 짤막한 메시지를 보여
주었다. 그 메시지란......
                                                                                           To Be Continued

p.s)이 글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그녀는 스타 초보중에서도 초보입니다. 정말로.
p.s2)정말 이건 제 이름을 걸고 말하는데 저랑 그녀랑은 연인사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닙니다. 슬프게도 아마 앞으로도 아니지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쓰도록 하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슬픈비
04/06/01 13:10
수정 아이콘
그럼..결론은 뭘까요..엄청난 궁금증이..으흐흐.
04/06/01 13:13
수정 아이콘
음... 궁금증이 점점 증폭되고 있습니다... ^^
잠자는돼지
04/06/01 13:14
수정 아이콘
으메~ 그냥 쭉 써 주시면 안될까요?
슬픈비
04/06/01 13:15
수정 아이콘
혹시..결론은..


열심히 했으나..
"졌다."
라는 평범한 결ㄹ..(연행중)
진곰이
04/06/01 13:32
수정 아이콘
그냥 계속 쭉~~~ 써주세요~~~^^ 막군님의 희받사와 님의 글을 읽으려고 몇십분 간격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답니다....ㅠㅠ 빠른 연재를....
스톰 샤~워
04/06/01 13:58
수정 아이콘
정말 기대 만빵입니다.
오늘 중으로 결론까지 안올리시면 카이스트 게시판에 펌질해 드리겠습니다. ㅡㅡ;
04/06/01 14:12
수정 아이콘
너무 부정하시는데;;;
그냥 차라리..
염장모드로 끌고 가다가;;
바로 뒤통수가 재밌을텐엔데에~아닌가?%%;;
정현준
04/06/01 14:27
수정 아이콘
일반적인 이야기들은 다 아니라고 하시니... 더 궁금해집니다!!! 게다가 희받사는 끝났으니, 어서 열심히 올려주세요!^^!
Return Of The N.ex.T
04/06/01 14:28
수정 아이콘
으음.. 용두사미인가...-_-;
04/06/01 14:31
수정 아이콘
아~~~~뒷얘기 너무 궁굼합니다~~그냥 한번에 쭈~욱 써주심이..;;
04/06/01 14:31
수정 아이콘
이것도 아니라고 하시고... 저것도 아니라고 하시고...
결말은 과연 뭘까? ^^;;
04/06/01 14:49
수정 아이콘
이거 말이죠.. 혹시..
.
.
.
.
.
.
.
.
.
.
.
염장으로 이어지는 반전이 있는거 아닌가요!
대박염장의 꿈.. 바로 모든 커플단의 염원입니다! +_+
Aim.Dream.
04/06/01 14:54
수정 아이콘
편당 분량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ㅠㅠ
앞으로 3회 분량을 한번에 써주시는게.. ^^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iSterion
04/06/01 15:11
수정 아이콘
아 이거 혹시 대회가 취소되거나 결승까지 모두 부전승으로 이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달려라 울질럿
04/06/01 15:15
수정 아이콘
역시 To Be Continued가 너무 기대 되네요...
그래도 연재글이 빨리 자주 올라와서 좋다는...^^
04/06/01 15:16
수정 아이콘
우리는 염장을 원한다. (커플단 일동)
The[Of]Heaven
04/06/01 15:30
수정 아이콘
너무 기대 되네요 ^^
글을 좀 길게 적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0-;;
Equilibrium
04/06/01 15:39
수정 아이콘
다음편이 무척이나 기대되는군요^^
단지 약간 아쉬운점이 있다면 경상도남자와 전라도여자의 색다른(?)만남이니 만큼
대화체도 사실감 넘치는 사투리로 적어주신다면 과한욕심일까요 ^^;
햇빛이좋아
04/06/01 16:32
수정 아이콘
엄청 굼금함 빨리 다음호를 올려주세요....
늦게 올려주시면........
안돼는데'';;
증~재균~ ^^//
04/06/01 16:53
수정 아이콘
궁금증이 위기를 넘어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언제 폭팔할지 모름;;;)
근데... 아마란스JH님 결말맞추기 행사는 없나요??? ㅡ0ㅡㅋ
04/06/01 17:02
수정 아이콘
경기의 결과는 아는데...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날지....
실없는소리
04/06/01 17:58
수정 아이콘
그녀는 사실 남자였다 이런건 아니겠죠? ^^
Return Of The Panic
04/06/01 19:00
수정 아이콘
KAIST 에서 그 정도 여자.. 찾기 힘들껄요... KAIST 나 과학고나 그게 그거라.. 그러는 너는 꽃미남이냐 라고 물으신다면... -.-;; 어흠.... (딴청)
Return Of The Panic
04/06/01 19:01
수정 아이콘
글구, 제 생각이지만 그 여자가 궁금하시다면 저기 써져있는 싸이월드 홈피에 들어가서 사진 몇 개 뒤져보면 알듯합니다. 전 벌써 보구 왔지요.. ^^;;
Return Of The Panic
04/06/01 19:02
수정 아이콘
혹시 여자분이 엄청난 재능(?) 을 타고나신 분이라 몇 번 만에 글쓰신 분 1:1을 이긴다거나.. 이런 반전이 있지 않을까요.. @.@
AmaranthJH
04/06/01 19:35
수정 아이콘
Return Of The Panic//음하하..그 여자분 사진은 제 홈피에 없습니다.
제 홈피에 있는 분은 딴사람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16 90년대 한국 대중음악을 분석하며... [11] SEIJI11419 04/06/02 11419 0
4915 병역의 의무가 신성한 이유 [153] 포켓토이6471 04/06/01 6471 0
4914 멋지게 질 줄 아는 선수들 [20] 전체화면을 보5776 04/06/01 5776 0
4913 김종성 선수의 4드론.. [38] 71037739 04/06/01 7739 0
4912 강금실 장관에 대해서...크게 실망을 느낍니다... [77] 닭Doctor털4931 04/06/01 4931 0
4910 [글] 청소기 [8] Bar Sur3069 04/06/01 3069 0
4909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4) [13] AmaranthJH3416 04/06/01 3416 0
4908 오늘 출제한 제 3회 워크래프트 학력고사 시험 문제 [5] 문제출제장3754 04/06/01 3754 0
4907 댄스 음악이 "싸구려"라는 편견을 버리자. [33] 수선화3204 04/06/01 3204 0
4906 꿈에~ 어제꿈에 보았던~ [4] 뉴[SuhmT]3176 04/06/01 3176 0
4905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 악마토스 [17] 라누5147 04/06/01 5147 0
4904 어제 있었던 마이너리그 사진+후기 [5] Eva0103235 04/06/01 3235 0
4903 옹박, 최고의 액션 영화. [18] i_random3482 04/06/01 3482 0
4902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24 (완결) [42] 막군4445 04/06/01 4445 0
4901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3) [26] AmaranthJH3674 04/06/01 3674 0
4900 [부고]정일훈 캐스터 부친상... [101] 막군4264 04/06/01 4264 0
4899 요번에 우승 못함 저그는 언제 우승하나~ [29] 나와주면생큐4012 04/06/01 4012 0
4898 sylent님 오늘 날씨 좋죠? [23] 총알이 모자라.2929 04/06/01 2929 0
4897 [제안] 종족별팀리그전 - 위험한 경기를 상상한다. [22] DeaDBirD3492 04/06/01 3492 0
4896 여러분이 생각하는, 프로게임계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고 프로 게이머는 누구입니까? [97] 안녕하세요5849 04/06/01 5849 0
4895 스타크래프트...그리고 나 [8] Lunatic Love4475 04/06/01 4475 0
4894 평화로운(?) 게시판 [13] 공룡3218 04/06/01 3218 0
4893 [100% 실화]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의 팀플이야기(2) [31] AmaranthJH4208 04/05/31 420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