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10 22:27:14
Name 빤따
Subject 또 다른 괴물, 강민... (스포일러 있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보여준 엄청난 바이오닉 부대와 구름싸베를 보다가 잠시 잊었습니다

프로토스에도 또 다른 괴물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강민 선수의 경기는

그에게 붙어있는 꽃밭토스, 아트토스, 몽상가 라는 수식어들을 모두 대변하는 경기였습니다

캐논으로 앞마당의 방어진을 구축하고 로보틱스와 스타게이트라는 극단적인 테크트리를 동시에 올릴때만해도

"조용호 선수의 뮤탈+저글링 조합으로 쳐들어오는 1차러쉬를 과연 어떻게 막아낼것인가?"

하는 의문만이 맴돌았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대 저그전의 더블넥 전술은 템플러 체제로써의 방어와 공격이 대세였습니다

커세어와 리버로 방어한뒤에 스플레쉬 프로토스를 구사하며 저그를 상대하는 모습은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듯 생각이 들 정도로 방송경기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최근에 본것이 김성제 선수가 기요틴 에서 보여줬을때 뿐이었죠

물론 대세를 쫒지 않은 그 경기는 캐논과 리버의 방어라인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무너지고

리버의 견제로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한 김성제 선수의 패배였습니다


하지만 강민 선수는 역시 뭔가 다른 S급 프로토스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최적화된 캐논의 숫자와 소수 커세어와 칼타이밍으로 나오는 리버...

그것으로 경기는 사실상 반 이상 강민선수쪽으로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습니다

과연 꽃밭토스구나, 아트토스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죠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발상의 전환!"

제가 아는 프로토스 중엔 이것을 완벽히 구사할수 있는 프로토스는 역대 단 두명뿐 이었습니다

김동수... 그리고 강민...

뮤탈과 저글링의 2번에 걸친 공격을 막아낸 강민 선수는 꾸역꾸역 병력을 모으다

질럿과 드라군과 소수 템플러, 그리고 리버 4기로 치고 나갔습니다

셔틀은 1기인데 리버 4기...

확실히 기동성의 부재가 염려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강민 선수는 그 리버들을 센터 장악을 하는데 돌렸습니다

가지런히 일자로 진형을 갖춘 리버 4기...

그것은 마치 센터에 시즈모드하고 있는 시즈탱크의 웅장함과 비견될 정도로 늠름한 모습이었습니다

본진쪽과 5시 멀티쪽 중 한 곳으로 공격을 왔을때 쌈싸먹기를 하기 위해 준비해두었던 두 패의 히드라들은,

센터쪽에 자리잡고 있는 리버 4기에 당황했습니다

병력은 계속 추가되고 자신의 본진이 위협받는 상황에도

조용호 선수가 할 수 있는것이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입구쪽을 시즈탱크와 마인으로 조여져버린 프로토스의 심정도 이와 같았을 것입니다


그 후, 조용호 선수의 앞마당이 무너지고 강민 선수의 멀티가 늘어나면서

경기는 걷잡을수 없이 강민 선수쪽으로 기울었고

조용호 선수의 "빈집"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끝으로 게임은 끝났습니다

꽃밭토스와 아트토스, 그리고 몽상가 프로토스의 모습까지 보여준 강민 선수는

최연성 선수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괴물 이었습니다...


저는 기대가 됩니다

그가 우리에게 어떤 또 다른 꿈을 펼쳐보여줄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ouLflower
04/06/10 22:3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는 머씨형제중에 한명이니까요....;;;한동안 주춤하더니...다시 그 대열에 올라온거 같네요....오늘 강민선수의 경기를 전용준캐스터께서 중계하셨으면 어떻게하셨을까 계속 상상해보았습니다...."리버 일부는 시즈모드하고 일부는 꾸물꾸물꾸물~!" 리버가 시즈탱크만큼 좋은 유닛같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물량토스짱
04/06/10 22:36
수정 아이콘
역쉬 강민선수 정말멋진경기엿어요..박용욱선수도정말잘햇고.
플토유저로서 뿌듯함을 -_-v
바카스
04/06/10 22:3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제4의 종족을 깨부술 수 있을지;;역대 전적이 0:5던가 -ㅁ-//
04/06/10 22:37
수정 아이콘
역시 강민.....대단하고....좋아합니다........아직 보진 못했지만......엠겜에 결재해서 재방이라도 봐야겠네......궁금해 죽겠네........
안파랑
04/06/10 22:4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머지?" 였던가요?
Rain Maker
04/06/10 22:42
수정 아이콘
오늘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조용호 선수가 강민선수의 센터 장악의도를 전혀 모르도록 본진옆 구석부분에 다수의 병력을 모아 놓더군요. 일단 조용호 선수로 하여금 커세어+리버로 생각하게끔하고 다수의 지상병력으로 센터 장악을 해버리는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남자의로망은
04/06/10 22:54
수정 아이콘
바카스// 4대0 일겁니다. 한경기는 이벤트 전이구요.
안파랑// 머슴 최연성 머신 이윤열 머지 강민 입니다. 어떤 분은 머야라고 했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오늘 최근 테란에게 가장센 박성준 저그가 저그에게 유리한 맵에서 무난한 시나리오로 지는것을 보고는 천하의 강민이라도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_=
그리고 강민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역대 전적은 오늘 경기이후로 5대6이 되었군요. 조용호 선수는 2003년 6월 이후로 엠겜 A매치에서 프로토스에게 첫 패배-_- 를 당하게 되었군요. 1년에 지상맵에서 프로토스한테 2번 진다는 조용호 선수인데 그러한 패배는 전부 강민 선수한테 당하는것 같습니다. 과거 종족 최강전에서 1번 wcg 에서 2번 마이큐브배에서 1번 그리고 이번 msl 까지. 요즘의 경향을 보면 대저그전은 강민선수 대테란전은 박용욱 선수가 가장 강한것 같군요.
04/06/10 23:17
수정 아이콘
강민의 리버조이기를 메카닉 플토라고 부르는 건어떨까요 테란의 메카닉 테란에 대응해서 말입니다. 리버를 시즈처럼 사용해서 저그를 조여버리는거 정말 멋졌습니다^^
sometimes
04/06/11 01:18
수정 아이콘
멀티 지역의 로보틱스가 압권이었죠.. 감탄.. 정말 못 막을 줄 알았습니다!
IntotheTime
04/06/11 07:19
수정 아이콘
딴지하나걸자면..
김성제 선수가 더블넥 이후 커세어+리버 조합의 경기운영을 보여준 맵은 남자이야기죠...-.-;;
Quartet_No.14
04/06/11 07:30
수정 아이콘
IntotheTime님// 남자이야기경기는 리버가 공격도 제대로 들어간적없죠.. 윗분이 말씀하신 경기는.. 박경락선수와 기요틴에서 했던 경기를 말하는 겁니다... 리버로 재미는 봤지만, 결국엔 졌던 경기였죠..
어제 경기 초반에는 정말 가슴 졸이면서 봤습니다.. 정말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마시마로랑함
04/06/11 08:35
수정 아이콘
결구 조용호 선수를 일년에 한번이기는 플토 주인공은 강민선수였습니다. 누군지 정말 궁금했는데^^
그리고 강민이 일년에 한번이기는 선수는 나야라고 보여주자 뒤이어서 박용욱선수 나는 이윤열도 자연스럽게 당연히 이겨...라고 대답하는것 같은 경기 보여주는거 같았습니다. 플토유저 분들이 이 두선수를 놓고 왜 언쟁을 벌이는지를 어제 경기에서 알았습니다.
정말 무서운 선수들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이 대열에 빨리 박정석선수도 합류해 줬으면 합니다.
두 선수에게 밀리는것 처럼 보이는 이유는 엠비씨에서의 활약이 미비한것 때문으로 느껴지는군요
오만과나태
04/06/11 08:5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같이 전략적인 플토에게는 홍진호 선수가 강한 것 같고, 박정석 선수 스타일의 플토에게는 조용호 선수가 강한 것 같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정석적인 프로토스를 저그의 체제변화로 요리하고, 홍진호 선수는 상대의 전략을 파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군요. 강민선수는 대단 -_-b
04/06/11 09:13
수정 아이콘
확실히 프로토스 소수졍예들은 강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29 유즈맵으로 테란의 조이기풀기 [5] YaKaMa4101 04/06/11 4101 0
5128 [응원글] 그는 영웅입니다. [12] 붉은 머리의 소2877 04/06/11 2877 0
5127 드디어 다시 글쓰기 권한이 생겼네요... [3] 테라토스토커2952 04/06/11 2952 0
5126 NBA 파이날... 디트의 압승. [8] 임정현2997 04/06/11 2997 0
5125 세계적인 게임제작자 시드 마이어 그리고 문명 시리즈 [17] 총알이 모자라.3709 04/06/11 3709 0
5124 [글] 한류(韓流)라는 이름의 환상 [6] 베르커드3060 04/06/11 3060 0
5122 Tucson배 MBC Game Team League 공식맵 Tucson 1.01 버젼입니다. [7] skb97282733 04/06/11 2733 0
5121 [잡담]아다치 미츠루를 아시나요? [59] 동네노는아이4210 04/06/11 4210 0
5120 천재보다 더한 극찬의 표현을 찾고 싶다. [21] WinForHer★승주4827 04/06/11 4827 0
5119 4차 메이져 마이너 테란/저그 승률 비교, 테란/타종족 승률 비교 [5] i_terran3893 04/06/11 3893 0
5118 이제 저그 이지메 그만 둘때도 됬다 [29] jjun013754 04/06/11 3754 0
5117 [잡담] 이하늘 "미아리 복스…xxx 가수" 욕·독설 파문 에 대하여.. [157] *세균맨*13523 04/06/11 13523 0
5116 최연성 선수'만'의 승리가 아니다. T1팀의 승리이다. [62] 김대도7717 04/06/11 7717 0
5115 스타사건비화 - 이제는 말할수있다 <1> [14] SEIJI9373 04/06/11 9373 0
5114 [잡담] 우울할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17] 안전제일3315 04/06/11 3315 0
5113 토스유저의 비애.. [6] 뉴[SuhmT]3233 04/06/11 3233 0
5112 맵핵이나 기타 프로그램을 옵져버가 사용을 한다면..? [6] [GS]늑대미니3105 04/06/11 3105 0
5111 [연재] 판타스틱 파이널 판타지(무림편) 7편 - 몽중인(夢中人) [6] 공룡3509 04/06/11 3509 0
5110 스타리그보시면서 정말 경악스러웠던 장면들, 기억나시나요? [38] P_anic7017 04/06/11 7017 0
5109 투신(鬪神) 박성준 vs 전신(戰神) 최연성 (경기 결과 있습니다~) [14] CasioToSs5997 04/06/11 5997 0
5108 [펌]pc방 죽돌이의 스타리그 도전기 [6] legend3298 04/06/10 3298 0
5106 또 다른 괴물, 강민... (스포일러 있습니다) [14] 빤따5045 04/06/10 5045 0
5105 악마의 수 싸움(스포일러有) [19] 총알이 모자라.5327 04/06/10 53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