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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1 00:01:09
Name CasioToSs
Subject 투신(鬪神) 박성준 vs 전신(戰神) 최연성 (경기 결과 있습니다~)

(편의상 글을 반말로 썼습니다. 양해해 주세요^^)

아...

경기가 끝나는 순간,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멋있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난 최연성선수를 싫어하는, 안티에 가까운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의 경기를 보고 난 그를 싫어할 지언정, 그의 플레이를 싫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경기 시작.

난 당연히 최연성선수가 앞마당을 먹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게 최연성이니까.

하지만 그는 앞마당을 먹지 않았다. 그냥 평범하게 투배럭. 난 최연성선수가 자신의 스타

일을 버리는 걸 보고 "드디어 최연성이 지는구나!" 라고 생각해서 기뻤었다.

최연성선수가 강한건, 그 자신의 능력이 아닌, 단지 스타일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박성준 선수가 럴커를 가고, 선 럴커 후 뮤탈이라는 박성준스타일 대 테란전 테크를 타는

걸 봤을 때 까지만 해도 "박성준이 이긴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브의 병력은 끝없이 모였다. 슬슬 불안해 지고 있을 무렵. 9시가 깨졌다.

불안의 그림자가 실체로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베슬 3대 + 마메" vs "저글링 + 럴커 + 스컬지" 의 끝없는 교전이 시작되었다.

여기에서 박성준 선수의 별명인 투신이라는 별명이 빛을 발했다.

그는 최고의 컨트롤을 보여주며, 우브의 병력을 잡아내었다. 약간은 불리한 병력으로

상대방의 더 많은 병력과 계속 바꿔쳐줘가면서 멀티를 돌리고 테크를 올렸다.

하지만 여기에서 최연성선수를 전신이라고 부를 만 한 플레이가 벌어졌다.

그는 러쉬를 갈 당시 3기의 베슬만을 꼭꼭 끌고다녔다. 그래서 이레이에잇을 걸고 디펜

시브를 걸고 박성준 선수의 병력을 잡아냈다. 그리고, 스컬지를 피해 베슬은 본진으로

도망왔다.

그에게 마메는 잃어도 그만 안 잃어도 그만인 존재였던 것이다. 어떻게든 베슬만은 살려

서 그는 본진으로 귀환했다.

그렇게 마메가 잡히든 말든 신경 안쓰고 3대, 3대, 3대, 3대... 보낸 그의 베슬은, 박성준

선수의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로 수없이 많은 베슬을 잡아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숫자가 12대 가까이가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우브의 특징인 물량이 마메라는 유닛에 의해 입증되면서

베슬 한부대 + 셀 수 없는 마메가 튀어 나왔다.

결국 박성준 선수는 GG 를 치고, 최연성 선수가 이겼다.



난 박성준 선수의 전투력에 90점을 주고 싶다. 하지만 최연성 선수의 전쟁 수행능력이

99점이었다는 점이, 그가 오늘 이기게 된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미흡하지만 오늘 최연성 선수의 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해 봤다.

"3+3+3+3=12"

쉽지만 어려운 전략. 그도 오늘 발상의 전환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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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1 00:05
수정 아이콘
딴지 하나요~ 오늘 최연성선수의 전략은 SK테란 아니었나요?^^;
꽤 유명한 전략인데..
전체화면을 보
04/06/11 00:10
수정 아이콘
sk테란의 뜻이 뭔가요?
04/06/11 00:16
수정 아이콘
김슬기 선수의 이니셜을 따서 sk입니다.
예전에 유명했던 테란 고수죠(나모모였던걸로 기억...). 김동구 선수등과 함께 자신의 스타일이 확실했던 선수입니다. 브르드워 초창기 시절 탱크 없이 바이오닉과 사베만으로 저그를 상대하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줬었는데. 그런 식의 플레이를 sk테란이라고 합니다. (김동구 선수는 저그를 상대하나 프토를 상대하나 특유의 마린+탱크 조합으로 유명했죠.)
엄마쟤흙먹어
04/06/11 00:19
수정 아이콘
SK테란은 투스타에서 작정하고 베슬만 모으면서 꾹 참다가 한방에 왕창배슬하고 가는 한방러쉬 스타일 아닌가요? 하지만 계속 교전이 일어나면서 꾸준히 베슬을 모으고 모으던게 결국 저렇게된거죠. SK테란은 아니라고 봅니다.
04/06/11 00:20
수정 아이콘
sk맞아요. 요즈음엔 거의 사장된 전략. SoulKey 김슬기의 특허전략
MyHeartRainb0w
04/06/11 00:29
수정 아이콘
soulkey의 약자라서 sk입니다. 이거에 특효약이 히드라 러커 체제인듯 한데.. 박성준 선수가 디파일러테크를 타신게 잘못된듯........
저도 t1팬이지만 박성준선수가 멋있어서 오늘은 박성준선수를 응원했는데. 왜 제가 응원하는 선수만 맨날 지는 걸 까요?
04/06/11 01:08
수정 아이콘
아 맞아요. soulkey.. 나우누리 아이디랑 베넷 아이디가 같은 선수였는데.. 아이디가 계속 기억이 안나더니만...
처음에 sk테란이 슬기테란인지 'S'oul'K'ey 테란인지 혼자 궁금해하다가 넘어갔었는데.. 그게 soulkey의 약자였군요.. 흐흐
엄마쟤흙먹어
04/06/11 01:20
수정 아이콘
SK테란 절대 아닌데..
한번만
04/06/11 01:41
수정 아이콘
탱크없고 사베만 많다고 SK테란은 아닌듯
날라보아요
04/06/11 01:44
수정 아이콘
엄마재흙먹어 님//sk테란 전략이해를 잘못하신듯 하네요. 원래 이 전략이 베슬을 '모으면서' 꾹 참는게 아니라 지속적인 마메병력을 운영하면서 베슬을 '모이게'하는 전략입니다. 남는가스로 베슬과 공방 동시 업그레이드로 조금조금씩 경기를 장악해가는 전략이라 알고 있습니다. ^^
아무리 사베가 강하고 한방이 강력해도 꾹참는사이 올멀티한 저그를 이기기는 쉽지 않지 않을까요? 오늘 최연성 선수의 플레이도 sk의 한종류가 맞다고 생각되네요. ^^
두번죽는랜덤
04/06/11 02:06
수정 아이콘
sk테란 마무리는 베틀쿠르져로 기억하는데... 아닌가?
새하얀재
04/06/11 02:28
수정 아이콘
sk 테란이 빡빡한 빌드가 정해져 있고 초반에 어떻게 중반에 어떻게 마무리는 또어떻게 이런게 아니라 슬기테란의 노탱크 구름사베의 스타일을 본따 그냥 sk테란이라고 합니다. 아주오래된 전략 이죠.
대강 빌드나 하는법은 ygclan 에 있으니 참조하시길...
04/06/11 05:34
수정 아이콘
노탱크로 저그 상대하는 것은 98년 오리지널 때부터 있던 아주 고전적인 전략입니다. 히드라 체제에는 마린+탱크, 저글링+뮤탈+가디언에는 마린+베슬이 정석이었죠. 오늘 해설진이 말했듯 '아주 클래시컬한' 전략으로, 나중에 김슬기 선수가 상대 저그 체제에 무관하게 마린베슬을 운용함으로써 SK테란이라는 닉네임이 붙었을 뿐, 딱히 정해진 빌드나 운영방법이 있는 건 아니라고 보네요. 대 저그전 노탱크, 마린+베슬의 조합이라면 SK라 해도 무방할 듯.
04/06/11 15:56
수정 아이콘
물론 SK테란이 빨리 앞마당 먹고 투스타로 베슬 모으는 전략이긴 하지만..
최연성선수가 유연하게 SK테란을 구사한 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SK테란 특유의 기동성으로 여기저기 국지전에서 승리하면서 멀티를 막아야지..
어떻게 꾹참고 한방을 노리나요-_-;;
그러면 럴커 심고 위에 오버로드로 가려놓으면 테란 절대 못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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