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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1 17:21:54
Name 베르커드
Subject [글] 한류(韓流)라는 이름의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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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한류라는 말을 어디에서 만들어 낸 건진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 매스컴...으로 추측됩니다. 확실히 국내 연예인들이 해외에서 훌륭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나쁜 현상은 아닐테니까요.

배용준을 예로 들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젠 지겹게 듣는 그 '욘사마' 도 (일본의) 매스컴 플레이에 의해 만들어진 팬덤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괜히 띄워주는 게 아니고 언론의 힘이란 걸 생각하면 실제로 그정도의 인기가 있다고 해도 무방하겠죠.

겨울연가는 '후유노 소나타' 라는 이름으로 나가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이로 인해 배용준은 스타가 되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국내 영화사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일본 수출에 성공하고, 개봉까지 하게 되죠

하지만 스캔들의 흥행성적은 '후유노 소나타' 의 배용준이 주인공임에도 그다지 썩 좋은 흥행성적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시사하는 지 알겠습니까?

전 이 현상에서 한류라는 단어의 환상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한국의 연예인(혹은 드라마에 나오는 연예인의 모습)에 열광하는 것이지, 한국의 문화 전체를 열광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 홈에 오시는 많은 분-저 포함-들이 일본 애니는 보셔도, J-POP이나 일본 영화, 일본 드라마 등에는 그리 큰 식견 내지는 관심이 없으실 거라 생각하는데, 얼추 비슷합니다)

겨울연가의 일본 흥행 자체도 드라마 자체가 예전 일본의 순정만화 풍의 문법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일본 드라마의 자유분방한 스토리는 비현실적인 매너리즘을 낳았고, 거기서 수수한 연출과 비교적 '고전적'인 스토리를 가진 겨울연가가 어느정도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서 크게 성공을 거둔 것이겠지요.

그러면 이것이 과연 누구의 성공입니까?

가을연가의 성공입니까? 배용준의 성공입니까? 혹은 한국의 성공입니까?

국내의 매스컴, 및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성공 정도로 이해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막연한 느낌 - 아시아권의 한국문화 팬덤 - 은 그야말로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문화상품은 그 문화상품 자체의 팬덤을 만들어낼 순 있어도, 상품수출국에 대한 팬덤은 생기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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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1 18:11
수정 아이콘
한류란 말은 먼저 중국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안재욱과 차인표가 처음 인기를 끌때부터 우리네가 아닌 중국 현지에서 나온 말이죠. 안재욱이 중국의 국민 스타급이 되니 우리네에서도 적극 쓰이긴 합니다만...
포켓토이
04/06/11 19:55
수정 아이콘
흠 저는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일본 문화의 영향력으로 일본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울나라에도 얼마나 많은데요. 그리고 한때 미국의 팝문화와 헐리우드무비가 전세계에 미국에 대한 환상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냈습니까? 한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일본에서 배용준 좋아하는건 한류가 아니죠. 그냥 말씀하신대로 틈새시장 공략일까요? ^^; 하지만 그런 잘못된 예로 한류 전체를 부정하는건 좀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한류란 우리보다 대중문화적으로 후진적인 국가를 대상으로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글구 아시아권에서 일본,홍콩을 빼면 울나라보다 대중문화가 발달한 곳은 분명히 없죠.
베르커드
04/06/11 22:01
수정 아이콘
포켓토이//
매스컴이 한국 연예인의 해외 인기를 '국가적' 시점에서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걸 비판하고자 했습니다; 전 우리 문화가 후진이라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帝釋天
04/06/11 22:13
수정 아이콘
해외 인기를 몇몇 연예인과 작품의 공으로 치부하기에는 다양한 성공 사례가 있다라는 것. 그것에 곧 그들의 눈에는 '대한민국'과 직결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빅마우스
04/06/11 23:44
수정 아이콘
에니메이션, 게임, 음반 산업이 합쳐진 일본 문화 산업의 엄청난 크기에 비해 영화 시장은 상대적으로 협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핑크 무비니 야쿠자 무비니 하는, 그래도 꾸준한 관객수를 동원해 영화 시장의 명맥을 이어갔던 B급 영화의 시대도 가고, 이제 일본 영화는 반짝 등장하는 대형 영화 소수, 아니면 국제 영화제 수상을 노리고 만든 흥행성 제로의 예술영화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스캔들의 흥행성적을 요사이의 관객수 폭등으로 인해 한껏 눈이 높아진 우리의 잣대에 놓고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요. 인구는 그쪽이 배이상 많습니다만. 그리고 배용준의 인기는 단순한 소문 이상입니다. 그렇게나 많은 경로와 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대단한 유명세는 허풍이 아닙니다. 또 하나, 스캔들의 예상 이하의 성적은 신사적이고 단정한 이미지의 배용준이 여자를 후리는 망나니+바람둥이로 나오는 데 거부감을 가져 관람을 기피한 여성팬들의 영향도 컸다고 합니다.
나쁜테란
04/06/12 12:38
수정 아이콘
욘사마..남이섬에서 사진팔면 대박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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