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23 15:55:37
Name 키드
Subject ▶◀중우정치
민주주의의 단점은 중우정치로 흐를수 있다는 것이다. 난 예전 학교에서 이런것을 배웠다. 파병철회. 이것이 중우정치일수 있다. 일단 그렇게 하지만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구 그렇게 말들을 하면서 왜 우리가 하자는데 니들은 않하냐... 이를 통해서 만약 지난번 기사처럼 미국의 만행으로 독도를 빼앗길지라도, 무슨 불공평한 사를 받더라도 그것은 우리 국민의 뜻이다. 그런 일이 생겼다고해서 정부를 욕하지 않을것이다. 그것은 처음으로 국민의 뜻을 반영한 정부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이 사건이 처음보도되었을때, 난 이런 시나리오를 생각해봤다. 노무현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그리고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저와 정부의 부덕함으로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음을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김선일씨의 피랍사건은 단순한 한 개인의 피랍이 아닌 대한민국 자존심의 피랍입니다. 하지만 그 개인은 단순한 개인이 아니기에 무슨 불이익과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더라도 파병을 철회하겠습니다. 그런 불이익과 비난은 우리 국민들이 이겨낼 수있다고 생각하기에 받아들이겠습니다. 하지만 김선일씨의 죽음은 자손만대에 이어질것입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민족입니다. 파병을 철회하겠습니다. 이라크 반군쪽은 김선일씨를 즉각 풀어줄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치 달았다. 어떤 이들은 복수해야 한다고 주장들한다. 하지만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다. 부시는 이런 테러의 협박으로부터 한국은 겁먹지 않을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가 철회를 하는 것은 겁먹어서가 아니다. 자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기원하기 때문이다. 그런 싸구려 말한마디로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마라.

지금이라도 정부가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행정수도 옮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전범국가가 되느냐 혹은 더욱 더 많은 우리 한국사람들이 주검으로 몰려가느냐의 문제이다. 이런걸 국민투표에 붙히자구 말좀 해봐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크군
04/06/23 16:09
수정 아이콘
=_= 국민 뜻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국제 사회에서 공표한 일을 한낱 광신도 테러 범따위때문에 바꾼다면... 가뜩이나 외교력 빵점인 나라가 더욱 구겨진다는 겁니다... 정말 철수는 해야 하지만 테러범때매 하면 안되는데... 이거 참 진퇴양난...
i_beleve
04/06/23 16:21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진퇴양난입니다.
ArchonMania
04/06/23 16:47
수정 아이콘
그동안 파병철회라던가 파병반대 여론에서,
이 사건을 계기로 파병찬성쪽 여론 또한 만만찮게 커지지 않을까
그게 가장 걱정될 뿐입니다.
04/06/23 16:48
수정 아이콘
스페인도 병력을 다 철수시켰는데 우리나라가 철수못할 이유는 없죠. 그리고 왜 파병 강행=테러범에 대한 응징으로 생각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파병을 하게 되면 죄없는 양국의 민간인 희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진정으로 이라크가 안전하고 평화적 목적으로 파병했다면 민간인 단체를 보내야지 왜 군인들을 보내는지... 우리의 파병은 테러집단을 응징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BoxeR'fan'
04/06/23 17:15
수정 아이콘
미국과의 관계는 자존심을 내세울게 아니라 현실을 봐야 한다면서
테러범에게는 자존심을 내세워서 응징하자는 건 일종의 아이러니..
04/06/23 17:16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런게 관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듯... 우리 나라는 앞으로 아무것도 못하겠죠... 파병도, 불법시위 탄압도, 아무것도.
04/06/23 17:30
수정 아이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그들이 무서워서 피하는게 아닙니다. 그들이 지금 제정신입니까? 우리가 강경하게 응징하자고 하면 그들이 무서워 할것 같습니까? 파병결정만 나도 납치해서 살해하는데 만약 파병하게 되면 많은 한국인들이 살해당합니다. 스페인에서도 테러가 일어났는데 우리나라는 그런일 안일어난다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죽음앞에서 울먹이는 김선일씨 모습 상상만해도 온몸이 떨리고 무섭습니다.
김현일
04/06/23 17:3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가 언제 국제사회에서 파병을 공표했는지 모르겠네여. 미국이나 아르빌한테는 했는지 몰라도 국내에서 말고 외국정부에 공식적으로 파병하겠다고 보고한 곳이 있나여?
Withinae
04/06/23 18:06
수정 아이콘
안타깝군요..이런 비극은 파병을 결정했을때부터 예견된 것이었습니다..가서 복수하자고요?? 앞으로 또 나올 희생자 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Diffwind
04/06/23 18:29
수정 아이콘
근데 솔직히 파병철회하자는건 겁먹어서 그런게 사실 아닌가요? 또다른 국민히 희생될까봐 파병철회한다는게, 테러가 무서워서..겁먹어서 그런거죠. 파병한다해놓고 어마무서워 하면서 다시 파병철회하는것도 매우매우 웃기죠.
Valki_Lee
04/06/23 18:30
수정 아이콘
이라크 입장에서는 이라크가 마치 깡패 미국한테 당하는 어린 양일수도 있지만
이라크가 예전에 소수민족과 주변나라에 해온 짓을 생각하면 별로 동정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떨때는 이라크인의 궤변이 일본이 2차대전때 원폭을 맞았다고 자기가 희생자라고 떠드는 것과 똑같이 들리더군요.
지금 파병철회 논의를 하기에는 많이 헝클어진 느낌입니다. 국제사회에 한국은 테러로 협박만 해주면 되는 쉬운국가라는 인상을 줄수도 있습니다.
지금 파병은 그대로 하고 나중에 파병기간연장 문제가 불어져 나오면 그때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잘못하다가는 미국과 이라크한테 동시에 욕만 얻어먹고 죽써서 개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DreadLord
04/06/23 18:42
수정 아이콘
가슴아픈 일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리의 입장이 아닌 이라크의 입장에서는 테러가 어쩔수 없이 파병한 국가들에게 파병철회의 명분을 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우리가 파병한 이유도 미국의 정당성을 입증시키기위한 각 동맹국들의 파병요청 때문이 아니였을까요. 이렇게 게속 테러가 자행된다면 파병철회가 이루어질듯도 하네요.
Withinae
04/06/23 18:51
수정 아이콘
웃기다뇨..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데..
Diffwind
04/06/23 19:29
수정 아이콘
때론 목숨보다 신의가 중요할 때도 있는법입니다. 다만 그때가 지금이냐, 대상이 적당하냐가 문제겠지만요. ^^
Pureyou..
04/06/23 20:07
수정 아이콘
이모티콘 하나가 전체글을 흐릴수 있다는걸 오늘 느꼈네요. Diffwind 님, 제가 민감한건지 모르겠지만 끝에 ^^ 라는 이모티콘 불편합니다.
Godvoice
04/06/23 20:35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습니다. 정부가 보기에 이라크가 무서울지 미국이 무서울지...
Diffwind
04/06/23 22:34
수정 아이콘
Pureyou..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네요. 이모티콘 계속 단다고 하면 님이 저 테러할겁니까? 강압적으로 남에게 뭘 요구하진 않으시겠죠?? 님혼자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04/06/24 02:37
수정 아이콘
Diffwind님 이 상황에서 어울릴만한 태도는 아닙니다.
험악한 소리보다 더 ......
Diffwind
04/06/25 12:34
수정 아이콘
위의 댓글당시 너무 분노해서 흥분한 상태였네요. 김선일씨가 무고하게 희생되어서, 그 핏값을 우리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었네요. 냉정히 살펴야하는데..죄송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51 고 김선일씨의 마지막 절규... [54] 볼드모트3729 04/06/24 3729 0
5450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순위 경우의 수 정리 [17] Altair~★4196 04/06/24 4196 0
5447 제가 생각하는 게르니카와 바람의 계곡이 공식맵으로 부활하는 방법 [6] 저그맵을 꿈꾸2978 04/06/24 2978 0
5444 안타까운 현실... [5] 사랑은아이를2992 04/06/24 2992 0
5443 [잡담]빈대원정대 [24] 총알이 모자라.2863 04/06/24 2863 0
5442 일본, 베트남, 이라크, 한국...침공, 투쟁, 학살과 오해의 역사. [30] Toast Salad Man3117 04/06/24 3117 0
5439 ▶◀ 여러분들 이젠제발.... [5] Croove2941 04/06/24 2941 0
5437 분노.......... [95] Escape from MUSE4134 04/06/23 4134 0
5436 'BoxeRous' [24] [MG]_StatC5050 04/06/23 5050 0
5435 LARRY-THE-WEIRD [5] 망쉥이2974 04/06/23 2974 0
5434 이 기사를 보고 한번 더 울었습니다.. [7] 스미골재균4033 04/06/23 4033 0
5432 ▶◀김선일 씨를 추모하며... [9] TomatoNYou2936 04/06/23 2936 0
5431 역사만이 말해 줄 것이다. [35] 암울테란2914 04/06/23 2914 0
5428 아침에 집 근처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1] 어라?2569 04/06/23 2569 0
5427 ▶◀중우정치 [19] 키드2959 04/06/23 2959 0
5426 김선일씨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우리정부는무엇을했나?! [9] 장동석2834 04/06/23 2834 0
5425 불평이 아닙니다.건의입니다.정수영감독님사건에 관련. [24] Loser8342 04/06/23 8342 0
5410 김동수 해설위원 글 삭제 관련 [72] 관리자15005 04/06/22 15005 0
5422 이라크 무장단체들 과연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인가??? [139] 4550 04/06/23 4550 0
5421 ▶◀ [잡담] 슬픈 뉴스를 접하고... [10] bloOdmOon2842 04/06/23 2842 0
5419 ▶◀ 故 김선일님을 추모하며.... [33] estrolls3025 04/06/23 3025 0
5418 ▶◀ 아무리 자연현상이라지만.. [5] 내일은태양3417 04/06/23 3417 0
5416 어쩌면,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25] Toast Salad Man3141 04/06/23 31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