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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23 22:31:57
Name 스미골재균
Subject 이 기사를 보고 한번 더 울었습니다..
[프레시안 김경락/기자]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피살된 고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실종되기 직전인 5월말께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e-메일을 연합뉴스가 입수해 공개했다. 독실한 종교인은 고인은 이 e-메일을 통해 자신의 이라크에서의 체험에 기초해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고인의 죽음을 한층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부시의 만행'에 분노하던 그가 '부시의 만행'의 희생물이 됐기 때문이다.
  
  고 김선일씨의 친구 심성대(35)씨가 김씨가 피랍되기 직전인 지난 5월 한달간 고인과 세차례 주고 받은 e-메일에 따르면, 고인은 5월8일(이라크 현지날짜) 심씨에게 보낸 e-메일에서 "한국인들이 거의 다 떠나가고 교회팀들도 떠나간 요즘 우리 회사직원들 다섯명이서 조촐하게 예배를 3주째 드리고 있다. 나는 설교를 맡고 있고.."라며 근황을 전했다. 김씨는 또 "이제는 정말로 여기에 있기가 싫다. 하루 빨리 한국에 가고싶은데. 빨리 갈 수 있도록 기도를 해다오. 정말로 가고싶다. 정말로...."라고 고국에 대한 향수를 나타냈다.
  
  고인은 5월15일자 e-메일에서 "5월말이나 늦어도 6월초쯤에는 약 20일간의 일정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사장님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휴가를 갖다오면 12월말경 혹은 1월초까지만 일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어 "휴가 간다고 생각하니깐 조금 들뜬 기분이다. 김치하고 짜장면 그리고 보혜가 해주는 음식들을 배가 터지도록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도착하는 첫날에 바로 찜질방으로 가도록 하자"는 소박한 소망도 담겨있었다.
  
고인은 또 "성대야, 이곳에서 약자에 대한 마음도 어느 정도 몸으로 체득하게 됐고... 소름끼치는 미군의 만행을 담은 사진도 가지고 갈 꺼다. 결코 나는 미국인 특히 부시와 럼즈펠드, 미군의 만행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해, 고인이 미국의 만행에 크게 분노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김씨는 5월30일자 마지막 e-메일에서는 "요즘은 달력을 더욱더 자주 보게된다. 휴가날짜 때문에...빨리 6월 말이 왔으면 좋겠는데....하여튼 한국가면 니가 원하는 맛난 것은 어떤 것이든지 사줄께. 기대하고 있어라"라고 적혀 있었다.
  
이메일을 공개한 심성대씨는 "선일이가 죽음이 너무도 안타까워 e-메일 내용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김경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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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밖에 나오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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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23 22:35
수정 아이콘
테러리스트는 다 쳐 죽여야 합니다.
양정민
04/06/23 22:36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너무나 슬프네요...ㅠㅠ...
햇빛이좋아
04/06/23 22:40
수정 아이콘
열심히 사셨던분 같은데... 정말 전쟁을 일으키고 테러를 했던 사람들의
건들지도 못하면서 정말 슬픕니다.
04/06/24 00:21
수정 아이콘
정말 슬픕니다.. 이렇게 인터넷 질이나 하고 있다는 자체가 부끄럽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uppina~*
04/06/24 01:16
수정 아이콘
테러리스트도 다 쳐 죽여아하겠지만, 테러리스트 잡는다고 억지 명분을 지어내 전쟁을 일으키고는 신나라 미사일 펑펑 쏘아대는(그 정밀하다는 미사일 덕에 수천명의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당했습니다. 그들은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갔죠) 악의 축 부시를 비롯한 미국의 마초들도 제정신 좀 차리길 바랍니다. 무능한 정부는 언제쯤 제 목소리를 내려나요.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디어트
04/06/24 01:51
수정 아이콘
어디가서 크게 욕을 하고싶네요.
욕도 하나의 카타르시스작용을 한다던데...

휴... 칼로 목을 잘랐다고 하는군요...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을거같군요. 살아있는 사람의 목을 자른다니... 살이 잘리는... 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에 겨워 나오는 비명도 나중에 목이 잘려 바람 새는 소리로 나오고... 뇌에는 산소가 차단되어 의식을 잃고...아니 어쩌면 그전에 쇼크사 했을듯 하네요... 하아... 미국을 욕해야할지, 테러리스트를 욕해야할지, 국회를 욕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여버린건지...
그리고 제발살려달라고 절규하는... 그의 입모양...
너무 처절합니다... 시험공부하야하는데 제대로 잡히지도 않을거같습니다.
이디어트
04/06/24 01:53
수정 아이콘
아직도 important 라고 쉰목소리로 외치던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절규하던 그의 가족들도 생각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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