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6/23 23:32:21
Name [MG]_StatC
Subject 'BoxeRous'
BoxeR. 임요환.

프로게임계에서 이 선수에 대한 狂적인 팬들이 매우 많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듯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야말로 맹목적으로 BoxeR에게 '충성'하는 팬들의 수도 많고, 그에 반감을 갖는 팬들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BoxeR의 팬입니다. 狂자를 팬이라는 글자 앞에 붙여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개의치는 않습니다. 스타라는 하나의 거대한 세계에 저를 흡인시킨 것은 다름아닌 임요환이라는 선수의 플레이였으니까요.

스타크래프트가 지금의 제4의 프로스포츠, e-Sports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에 BoxeR의 공헌이 크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임요환이라는 이름 석 자로 인해 스타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 사람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던 것이 사실이고, 이는 결국 스타를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되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인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정말로 좋아하게 만든, 2001년의 임요환이라는 추억을 갖고 있는 스타팬들에게는 BoxeR의 전적에 일희일비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자신에게 처음 재미를 안겨준 그 무엇(사람일 수도 있고, 사물일 수도 있는)에 대해서 유별난 관심을 보이는 것과 같이 말이죠.

2003년 이후의 BoxeR는 확실히 내리막길입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지요. NaDa를 비롯해, Xellos, Nal_Ra 등의 신흥 강호들이 속속 등장하는 현실 속에서 BoxeR가 영원히 TOP이길 바란다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도 지나친 생각일 수 있겠죠. 다만 부진한 BoxeR의 모습 속에서 팬들이 박서에게 바랬던 것은 단지 BoxeR의 승리 뿐만이 아닌, 맨 처음 그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던, 정말로 BoxeR스러운, BoxeRous한 그만의 플레이가 아니었을런지요.

전략과 물량. 현재의 스타크래프트를 양분하는 두 개의 키워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어찌보면 이 둘을 이분법적으로 나눈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도 있습니다. 물량하면 떠오르는 박정석, 이윤열 선수가 전략이 부족한 선수들은 절대 아니며, 최근 전략하면 떠오르는 강민 선수가 물량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겠죠. 하지만 굳이 어떤 선수들을 떠올렸을 때 이미지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이 둘 중 어느 하나의 키워드로 대답할 수 밖에는 없겠지요.

임요환은 분명 전자에 속하는 선수입니다. 아니 속하는 것을 넘어 전자의 키워드를 대표하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런 그가 물량이 대세라는 최근의 속설을 좇아가는, 전략적인 색깔이 엷어진 경기를 펼치는 모습, 더군다나 성적까지 덩달아 낮아지는 모습은 팬들이 원하는 BoxeR가 절대로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BoxeR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선수이고, 그런 임요환이 물량 플레이를 아무리 연습한다고 하더라도 물량의 극한을 보여주는 이윤열이 될 수 없을 뿐더러, 설령 된다고 하더라도 팬들이 그에게 계속되는 성원을 보내주었을 지는 의문입니다. BoxeRous가 아니기 때문이죠. 그에게 물량은 어디까지나 전략을 뒷받침하며 그것을 극대화해주는, 메인이 아닌 서브로서의 역할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진화하는 유기체입니다.  대세라고 불리우는 어느 한 트렌드가 영원히 그 스포츠를 지배하는 법은 없습니다. 한 트렌드를 능가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었고, 밀려난 트렌드는 그것을 밀어낸 트렌드의 장점을 흡수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그 스포츠의 주류로 등장하는 현상을 종종 보게 됩니다. 빌 러셀, 윌트 체임벌린으로 대표되는 정통 센터 농구가 대세를 이루던 NBA가 80년대에 들어오면서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으로 상징되는 脫 센터 농구로 그 주류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반면, 또다시 최근에는 (올시즌 디트로이트의 우승은 예외이지만) 팀 덩컨, 샤킬 오닐 등의 센터 농구가 '대세'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팬들의 바램을 제외하더라도, 스타크래프트가 진정한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면 BoxeR의 그 스타일, BoxeRous Play의 부활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대세라고 불리우는 물량의 바람을 꺾는 전략의 극대화. 그 '전략'을 극대화하여 다시 한 번 정점에 이르게 하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선수는 바로 그 옛날 암울하다고만 여겨지던, 비전이 없다는 이야기를 무수히도 들은 테란이라는 종족을 가지고 우승을 일궈내었던, 스타크래프트에 맨 처음 전략의 폭풍을 몰고 왔던 임요환 선수가 아닐런지요. 강민 선수가 고군분투하고 있는 전략이라는 키워드에 임요환 선수까지 옛 모습을 찾는다면 전략의 부활은 완성형에 이르는 것일테고, 전략의 부활을 통해 또다시 물량은 전략을 극복하기 위한 진화의 여행을 시작하겠지요.

요즘 임요환 선수는 확실히 부활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례로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의 박정길 선수와의 대전, 챌린지 리그에서 안기효 선수와의 대전 등 약점으로 지적되어오던 대 프로토스 전을 그야말로 'BoxeRous'한 전략으로 극복하고 있는 모습이 그 증거가 되겠죠. 7경기 전적이 6승 1패라, 약 86%의 승률이죠.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야말로 '기미'입니다. 부활의 완성형으로 가기 위한 여정은 아직도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맞닥뜨렸던 선수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그 선수들은 아직까지는 경험이 일천한 신진급 선수들이지요. (나도현 선수를 제외하면) 부활의 완성을 위해서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부활의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 부활의 완성형을 위해 어디까지 이루어내야 하는 지도 명확하지만은 않습니다. 심지어는 그 결과가 100% 성공일 것이라는 확신 또한 불투명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BoxeR는 물량이 대세라는 최근의 스타크계에서 우왕좌왕하던 자신의 모습을 깨끗이 잊은 채 다시 한 번 그만의 BoxeRous 스타일을 손에 잡았고, 그 My Way 속에서 조금조금씩 결실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BoxeR. 당신의 팬으로서 스타크의 진정한 재미를 만나게 해 주었던 당신의 부활을 기원합니다. 또한 스타크래프트의 팬으로서 e-Sports를 또 한 번 진화시킬 수 있는, 당신만의 BoxeRous 스타일의 부활 또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6/24 05:34
수정 아이콘
멋진 글 때문에 로그인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박서의 경기를 보는 맛에 힘든 일을 잊고 살고 있어요.
박서만의 스타일이 다시한번 멋지게 부활하길 기대합니다.
04/06/24 07:48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인데... 요즘 세상이 뒤숭숭 하다보니 댓글을 다시는 분이 드믈군요.

BoxeRous 표현이 정말 적절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rookie-
04/06/24 08:00
수정 아이콘
오늘 아침 출근하기 전에 우연히 온겜넷의 Now&Then 임요환 편을 봤는데
참... 감동이 새록새록 밀려오는 것이... 호호...
끝나면서 임요환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자막과 나레이션으로 올라옵니다.
안보신 분들... 꼭 보세요!
김희성
04/06/24 08:26
수정 아이콘
정말 세상이 뒤숭숭한가 봅니다. 좋은 글이 덩그러니 놓여있네요.
본문에 월트 체임벌린 이야기가 나와서 문득 생각난 이야기가 있네요. 위대한 농구선수 월트 체임벌린이 마이클 조던을 언급하면서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모든 NBA선수들은 조던에게 11조 헌금 형식으로 연봉의 1할을 주더라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뭐 그만큼 NBA의 인기를 높이는 데에(덩달아 선수들의 연봉을 올리는데) 조던의 역활이 절대적이었음을 인정한 것이겠지요. 사실 조던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킨 NBA지형은 아무리 작게 잡아도 1할은 충분하고, 조던이 있고나서 그 이후 선수들은 연봉 수천만달러 이상의 대박이 심심찮게 나오는 게 사실이지요.
개인적으로 스타크래프트의 임요환 선수는 NBA의 조던 이상으로 스타크 판을 키워놓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5년 정도인 스타리그 역사에서 계속돼 10년 정도의 수명이 간다면, 아무리 작게 잡아도 그 중의 1년 혹은 2년은 임요환 이라는 선수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역사는 평할 것입니다.
슬픈비
04/06/24 09:02
수정 아이콘
므흐흐 Boxerous..신조어로 쓰여도 될만하네요^^
좋은글 잘읽고갑니다^^
신화를 만드는
04/06/24 09:42
수정 아이콘
저도 아침에 우연히 now&then 봤는데 인터뷰 내용이 참 가슴에 와닿더군요.
BoxeRous! 멋진 표현입니다.
그의 플레이에서 우리가 원하는 건.. 한마디면 되죠. BoxeRous.
정말 다시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게 되길 빌어봅니다.
구리구리
04/06/24 09:52
수정 아이콘
박서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박서 화이팅~~!!

그나저나 'BoxeRous' 라는 멋진 표현은 어떻게 만드신 겁니까??
존경스럽습니다.^^
Milky_way[K]
04/06/24 10:25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 저두 님과 똑같답니다. BoxeR 화이팅!!
나우엔덴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그 감동이란;;;
04/06/24 10:54
수정 아이콘
어쩌면 박서의 팬들도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녀석이 더 이상 절대 강자가 아니고, 순위에서도 점차 밀려날 때, 박서보다 오히려 그의 팬들이 더 초조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기기 위한 최적의 승부사라면서 왜 물량이라는 대세에 따르지 않느냐고 호통쳤던것도 녀석의 팬들이었을겁니다. 아뇨, 저였습니다...
그동안 허덕 허덕대며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녀석의 안스러운 노력을 지겨보며,
그의 팬들은, 아니요, 정확히 말하면 저는, 그래 이제 됐다...이기지 않아도 좋다, 너의 모습을 보여다오...
난, 언제나 너의, 너만의 경기가 보고 싶던 게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녀석이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경기"를 깨달았다면, 그의 팬인 저는 "녀석만의 경기"를 보고 즐길 줄 알게 된 것이지요.
우승이나 승률, 전적따위에 박서도, 저도, 그의 팬들도 이젠 초연해져 가는 모양입니다.
비록 짧은 몇년이지만, 그 동안 먼길을 둘러둘러, 박서와 그의 팬들은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게지요...
04/06/24 11:38
수정 아이콘
이런 멋진 팬을 가진 임요환선수는 정말 행복한 선수일것입니다.
Boxer가 계속 게임팬들이 탄성을 내지르는 경기를 해주리라 믿습니다.
새빨간...
04/06/24 12:35
수정 아이콘
캬~~ 멋진 글솜씨 부럽습니다.. 잙 읽고갑니다.. (__)
나야돌돌이
04/06/24 12:55
수정 아이콘
잘 쓰셨네요, 내용적으로도 공감이 많이 되고요

암튼 박서 화이팅~~~
깡통오렌지
04/06/24 12:59
수정 아이콘
정말 글솜씨가 넘 좋으시네요...(전 언제나 이렇게 써서 올린런지...^^;)
무엇이든 자신답고, 당당한것이 제일 멋져보이는거 같습니다.
박서의 팬으로서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박서 화이팅*^^*
04/06/24 14:38
수정 아이콘
최근 박서 분위기 너무나도 좋습니다.
표현멋지네요~ BoxerRous...
앞으로도 계속 BoxerRous한 경기를 볼 수 있겠죠? 기대합니다~

----- 믿기지 않는 소식에 지금까지도 공황상태에 빠진듯 싶습니다.
이런 멋진글에 댓글을 달 여유가 없었으니... 어쨋든 박서 화이팅~~~
꽃밭위를Nal-rA
04/06/24 15:43
수정 아이콘
BoxerRous한경기!!요즘속속들이나오고있죠ㅜㅜ
↑너무잘만드셨어요!!
04/06/24 16:08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왔는데 이런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네요^_^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멋진 모습 보여 줄 박서를 기대합니다. 박서 화이팅!!
새벽오빠
04/06/24 16:27
수정 아이콘
ㅇ ㅏ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임요환 선수 요즘처럼만 하시면 정말 스타보는 재미가 +++되겠습니다
GoGo 박서~
Grateful Days~
04/06/24 16:54
수정 아이콘
박사우르스 같아요. ㅠ.ㅠ
귀안의Sai
04/06/24 17:43
수정 아이콘
비록 지더라도 말그대로BoxeRous한 경기를 보는게 소원;이였을때가 있었습니다..^^ 그 소원이 이루어만 진다면 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도 했었습니다,,, 그런데...지금.. 그 소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Reminiscence
04/06/24 19: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04/06/24 22:20
수정 아이콘
아...정말로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 박서를 보면 제가 진정 박서에게 바랬던 것은 승리가 아니라 '그다움'이었구나를 느끼게 됩니다.
박서..박서는 'BoxeRous'할 때 가장 멋있습니다..
슬픈비
04/06/25 14:42
수정 아이콘
좋은글..한번 더 읽어봤습니다..이런글이 묻혀있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안타깝기 서울역에 그지없습니다..
GunSeal[cn]
04/06/25 14:49
수정 아이콘
음...BoxerRous라...
언젠가 사전에 꼭 추가되었으면....
온리시청
04/06/25 17:51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51 고 김선일씨의 마지막 절규... [54] 볼드모트3729 04/06/24 3729 0
5450 SKY 프로리그 2004 1Round 순위 경우의 수 정리 [17] Altair~★4196 04/06/24 4196 0
5447 제가 생각하는 게르니카와 바람의 계곡이 공식맵으로 부활하는 방법 [6] 저그맵을 꿈꾸2978 04/06/24 2978 0
5444 안타까운 현실... [5] 사랑은아이를2992 04/06/24 2992 0
5443 [잡담]빈대원정대 [24] 총알이 모자라.2863 04/06/24 2863 0
5442 일본, 베트남, 이라크, 한국...침공, 투쟁, 학살과 오해의 역사. [30] Toast Salad Man3117 04/06/24 3117 0
5439 ▶◀ 여러분들 이젠제발.... [5] Croove2941 04/06/24 2941 0
5437 분노.......... [95] Escape from MUSE4134 04/06/23 4134 0
5436 'BoxeRous' [24] [MG]_StatC5051 04/06/23 5051 0
5435 LARRY-THE-WEIRD [5] 망쉥이2974 04/06/23 2974 0
5434 이 기사를 보고 한번 더 울었습니다.. [7] 스미골재균4033 04/06/23 4033 0
5432 ▶◀김선일 씨를 추모하며... [9] TomatoNYou2936 04/06/23 2936 0
5431 역사만이 말해 줄 것이다. [35] 암울테란2914 04/06/23 2914 0
5428 아침에 집 근처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1] 어라?2569 04/06/23 2569 0
5427 ▶◀중우정치 [19] 키드2959 04/06/23 2959 0
5426 김선일씨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우리정부는무엇을했나?! [9] 장동석2834 04/06/23 2834 0
5425 불평이 아닙니다.건의입니다.정수영감독님사건에 관련. [24] Loser8342 04/06/23 8342 0
5410 김동수 해설위원 글 삭제 관련 [72] 관리자15005 04/06/22 15005 0
5422 이라크 무장단체들 과연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인가??? [139] 4550 04/06/23 4550 0
5421 ▶◀ [잡담] 슬픈 뉴스를 접하고... [10] bloOdmOon2842 04/06/23 2842 0
5419 ▶◀ 故 김선일님을 추모하며.... [33] estrolls3025 04/06/23 3025 0
5418 ▶◀ 아무리 자연현상이라지만.. [5] 내일은태양3417 04/06/23 3417 0
5416 어쩌면, 이건 시작일 뿐입니다. [25] Toast Salad Man3141 04/06/23 314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