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버튼이 생긴것이 이렇게 기분이 묘하다는 건 정말 pgr 외에서는 느껴볼수 없는 감정

입니다. 스타크래프트란걸 처음 접한것이 98년도네요..갓 제대하고 워드 연습차 컴퓨터

만지작되던 시절 친구가 깔아주고 난 다음부터 시작했으니 햇수로 6년 입니다. 후후.......

실력은 묻지 마시길.. 그냥 일꾼 뽑을줄 알고,, 어택땅 찍을줄 알고.. 각종 명칭 붙은 전략

알기는 합니다.. 물론 알.기.만 합니다. 워낙  게임들을 좋아하다 보니 결국은 현재 게임

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서론은 대충 접고.. 원체 스타라는 것이 실시간으로 진행되

고..실수라는 것도 뭐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거기다 늘 3:3 무

한 맵을 했으니 더더욱 친구들이 잘해주겠지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죠..

전  오리지널 시절 파이어뱃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물론 최고는 고스트 였고..(벙커에 넣을때의 엄청난 사거리란..)  어느날 스타크래프트2

라면서 친구가 부르드 워를 깔아준후 역시나 테란으로 시작... 배럭을 찍어본 순간..

앗! 파뱃 옆에 새로 생긴 둥글둥글한 유닛.. 뽑아 보니 하얀색... 음 메딕? 아..어디서 많이

들어본 단어인데.. 아.. 하여간에 이런 유닛들의 강점은 당연히 게릴라 라고 혼자 단정

짓고.. (참고로 전 임요환 이전부터.. 드랍쉽을 즐겨썼습니다.. 물론 즐겨쓰기만 했지

잘 쓴건 아니죠..-_-) 무한맵 입구막고 베틀 띄우기가 정석인 시절.. 전 입구 막는 훼이크

이후 본진 미네랄 채취건물 에 드랍쉽으로 마+파 떨구기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부르드워 나온 한참 이후에도.. 오리지널 베넷만 했었기에.. 큰맘먹고 부르드워로 접속..

3:3 초보대환영! 방에 입성 당연히 모두들 저그.. 플토 고르던 그때 당당히 테란으로 종족

고르고.. 게임 시작후 역시나 초절정 전략가 다운 기질-_-로 입구 훼이크로 질럿과 저글링

대충 막고 드랍쉽 두대에 메딕 16마리 싣고 바로 옆 저그 본진 해처리 뒤에 뚝! 마침 성큰

거리와도 멀어서.. "으하하하 대박이다!" 란 생각에 학살을 기다렸습니다. 이전엔 메딕이란

유닛을 안써봤기에 어떤 공격방식일까 굉장히 궁금도 하고.... 역시나.. 흰옷을 입은

16명의 유닛들 본진에 떨구자 마자.. 손에서 무언가 번쩍이는 레이저를 방출...

'아 파뱃처럼 밀리 유닛이군' 이라고 단정지을 찰라 곳곳으로 땅바닥을 뚫고 가시가 돌출

'우아아.. 이거 진짜 멋진데.. rpg 게임에서의 법사 마법같은건가  보다' 라며 스스로 감탄

했습니다. 한 5~6초후... 좀 이상했죠 , 시간이 흘렀는데 풍뎅이(드론)들은 그대로 미네랄

채취하고.. 드랍 당한 쪽에선 반격도 안들어오고...

다시 1~2초후... '거참 메딕이란 유닛은 좀 이상하네.. 좀더 딜레이 있다가 한번에 폭사

시키나? 뭐야 메딕..이거..' 음.. 메딕.. 메딕.. 정말 익숙한 단어... 그때서야 제 굳은 머리

는 생각해냈습니다..

'앗.. 메딕 = 위생병..... 헉.... ㅡ.ㅡ'

저그는 본진 대비를 위해 본진 주위에 럴커를 깔아놓았고.. 전 당연히 부르드워 는 처음

이기에 그 럴커의 가시가 메딕이란 유닛의 공격인줄 알았으니...;; 거기다 16마리가 있으

니 럴커 1~2마리에는 죽지도 않고...

항상 매너 게임을 주장하던 전 너무 창피해서.. 바로 그 게임을 나와버렸죠... ㅡ.ㅡ

그러나 며칠뒤... 전 행복했습니다. 전 그나마 메딕이란 유닛이 어떤것인지 알아냈지만..

한 친구 녀석..말하길.. '야 그 세번째 흰색군인 .. 공격 시켰더니 지네들 끼리 레이져 쏘

다가 죽더라.. 무슨 자폭 유닛이냐?' 하고 하소연 하더군요...


p.s 첫글이라 떨리는 마음이지만 그냥 가벼운 글로 시작하려는데.. 역시나 어색하네요..

      모두 즐거운 게임생활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