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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1 23:20:52
Name Zard
Subject [잡담]군대에 대한....



2페이지를 보니 가산점에 대한 이야기로 답글이 300개 넘게 달렸더군요

답글들을 주욱 읽다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



나는 얼마전에 예비군 동원훈련(2박3일)을 갔다온 예비군 4년차 남자이다.

정말 행복하게도 법이 바뀌어서 동원훈련은 이제 끝이다!!


자드 : 너무 좋아-_-*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하자면

IMF의 여파로 인해 춥기만 했던 98년 1월 16일날 논산훈련소로 끌려가

아주 정상적으로 훈련을 마치고

성남에 본진을 두고 있는 조금 이상한 부대로 끌려가

아주 불성실하게 후반기 교육을 받고

경기도 이천의 7군단 근처 이상한 부대에서 근무한 사람이다.

이상한 부대에서 근무했던 관계로 일반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신 분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를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기 바란다 ^_^;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면 남들이 다한 혹한기 훈련, 유격 훈련 이런거 먼지 모른다.

아....사격은 일년에 하루 날 잡아서 쏘러 가고-_-


............



여러분 : 이런 땡보!!!!-_-^


자드 : 머 저 같은 군생활 한 사람도 있어야죠...~( -_-)~~(-_- )~




뭐 어쨌든 내가 근무했던 부대의 근무 특성상 북한애들이 멀하고 지내는지

맨날 듣고 살다보니 당시 현역병 시절에는 어떤 자부심 같은 것이 존재했었다.


"아 내가 이렇게 군대에 끌려와서 쓸데없이 시간을 보내는 것만은 아니구나...."

"뭐 나같은 사람도 있으니 부대가 돌아가는구나...."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

최전방에서 철책선을 지키는 것도 이 의무를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일이지만

내가 한 일은 눈에 보이는 그런 일이 아닌 다른 방식의 일이었기에

그 당시에 난 그런 자부심을 느꼈던거라고 생각한다.

(뭐 내가 너무 순진한걸수도 있다-_-)



제대하고 난 후 2페이지에 다루어져있는 군가산점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유xx 가수의 말바꾸기라고 해야되나 머 이런 일도 지켜보고

몇몇 생각이 의심되는 사람들의 말도 들어봤지만



"난 군대에 갔다 온 일을 후회한적이 없다"




여러분 : 정말 ? -_-?

자드 : 응 정말 ㅇ_ㅇ;

여러분 : 정말 ? 정말 ? -_-??

자드 : 응응 ㅇ_ㅇ;;

여러분 : 설마 그래도 ? -_-?

자드 : 머 약간 아쉬운건 있지 .. ~_~
(군대 안갔으면 그 기간에 만났을 여자가-_-)




살아가면서 누군가가 뭐 얼마 살아오지도 않은 내 인생에서

21 ~ 23 살 까지 머했냐고 물으신다면

그 때 저 정말 열심히 나라지켰어요 ^_^;;; 라고 말할텐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어떨까 ?



갑자기 궁금해지는 밤이다.






From 국군 제 3275 부대원 자드....-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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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High~!!!
04/07/01 23:26
수정 아이콘
으흠 이런글이 있어야 ^^

이제 입대 3일 남았습니다 ^^!!

약간 마음이 편해지는게 ^^;;
온리디스플러
04/07/01 23:32
수정 아이콘
저역시 군대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사람으로써 그 시절 나라를 열심히
지켰죠....^^ 불타는 젊은 정열 타오르는 하나대대 저희 구호죠
국군 제 9025 부대원 디스플러스.....^^;;;;
04/07/01 23:40
수정 아이콘
주특기 번호 082 가 아니실지.. 90년대 군번 들어와서 158x 로 바꼈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정확치는 않고... 1년에 한번 사격하는 부대로 알고 있죠. 북한 어쩌고 얘기도 그렇구요^^ 그냥 궁금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rookie-
04/07/01 23:49
수정 아이콘
오... 저보다 정확히 1주일 전에 입대하셨군요. 반갑습니다. ^^;;;
저는 게다가 제대일이 생일이어서 이 날짜가 더 기억에 남더라구요.
머슴누가막지?
04/07/01 23:52
수정 아이콘
근데...이분 디아블로도 하시는분 아니신가요?.. 트xxx사이트에서의 닉네임도 자드(영어로)이던데.. ^^;
햇빛이좋아
04/07/01 23:53
수정 아이콘
나는 왜 군대 그랬도 가기 싫지;;
너무 나쁜것가 네가;;
총알이 모자라.
04/07/01 23:55
수정 아이콘
자드님의 잡담이 그립군요...특히 므흐ㅅ한 그 이야기들..(연행중)
파란무테
04/07/02 00:49
수정 아이콘
너무 오랜만에 보는 자드님의 글에 답글을 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와, 정말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죠?~
예전에 자드님의 잡담 참 즐겨읽었는데, 요즘은 뜸하시네요. 광장에 대한 잡담이후의 처음보는 잡담인것 같네요
(기억이 가물해서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반가워서 이렇게,,;;
04/07/02 00:59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나온 부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ㅇ_ㅇ;;

온리디스플러스님 / 저랑 같은 부대 같군요 ^^
제가 그 부대에 있을때도 국군 제 9125 부대였죠
(보안상 그렇게 쓰신거 같은데 머 부대 이름가지고 설마-_-;;;)
제가 예비군 동원훈련을 갔는데 이제는 예비군 훈련도 우리 부대원들끼리 따로 받습니다 ㅇ_ㅇ;;
덕분에 요번에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후임병들 몇명 만나고 얘기듣고
제대한 후의 근무부대 이야기도 듣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지금은 국군 제 3275 부대로 바뀌었더군요
그래서 말미에 저렇게 썼습니다.

Paul님/ 제 주특기 번호는 158x 였다가 제대후 다시 153x 로 바뀌었더군요.
아마 생각하시는 그 부대가 맞을 겁니다 ^^
제가 그 부대에서 가서 한일을 듣게되면 무쟈게 신기하시겠지만
나름대로 보람있게 근무했답니다.
안들리는거 어떻게 하든 들어보려고 노력도 했던 기억이 나네요~_~
THINKOFU
04/07/02 01:28
수정 아이콘
쓰리세븐 출신분들이 많네요^^ 저는 777은 아니지만 비슷한 성격의 부대에서 근무한지라^^ 저 입대할땐 5679였는데 블랙북 사건 터지고 나서 3275로 바꼈죠. 흠..저희도 사격은 1년에 한번 하는데, 역시 그런쪽 부대들은 남들과 꽤 다른 생활을 하다보니 남들과 얘기할때도 좀 괴리감이 느껴지곤하죠
피투니
04/07/02 01:32
수정 아이콘
빽이 아닌한, 저런 부대 가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은곳 가셨군요;; 군대가 그냥 '나라지키는 곳'이라면 좋게좋게 생각하고 갔다올텐데;;
DeaDBirD
04/07/02 01:53
수정 아이콘
흐흐.. 자드님 오셨군요..
어딘데
04/07/02 01:55
수정 아이콘
군인이라면 꼭 해야 한다는 유격 훈련도 안 받는 분들도 일년에 사격 한번씩 한다는데
한 달에 훈련 한번 뛰면 이번달은 훈련 없다고 너무 좋아하던 전방 보병중대 소총수 출신이면서
제대할때까지 자대에선 사격을 한 번도 못 해본 나는 뭘까??
온리디스플러
04/07/02 04:01
수정 아이콘
Zard//저는 일반부대인데요...님이랑은 틀린 일반 전투부대랍니다....^^
특히 제주특기가 육군 최악의 보직이라는 1124에 81M 박격포....
들고 다닐라면 죽음이죠...^^;;;
예스터데이를
04/07/02 07:17
수정 아이콘
향방 작게 온 분들 후반기 교육 받으러 오신 분들 등등 사격 시키고 피알아이 시키고 안보관에서 비디오 보여주고 호루라기 불며 인솔하고..제 군생활 기억은 예비군과의 싸움으로 시작해서 그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저도 지금 예비역이지만 훈련들어가면 그때 그 예비역들과 다를 바가 없다는....말 정말 안듣죠..
구경만1년
04/07/02 07:19
수정 아이콘
흠.. 저같은 경우는 해안부대를 나왔는데. 부대가 3개월 자대 3개월 해안 이렇게 있으면서.. 자대에 있는동안 모든 훈련을 다받고 해안에 있는 동안은 모든 훈련이 면젠데..
신기하게 모든 훈련이 제가 해안에 있는동안 다 하더라구요.. 덕분에 유격 혹한기 행군 이런것들은 전혀 모르고 살았다는.. 제가 받은 훈련중에 가장 큰게 RCT(?? 맞는지 모르겠지만 연대 훈련)이 제일 큰거였군요..
이등병때부터 하루 비디오 2편씩 제대할때까지 보고 근무지 나가서 하루 책을 3권씩 보고.. 일주일에 한번씩 외진이라고 외출을 나가고..
그리고 해안에서는 디아블로2 싱글을 레벨78까지..
자대에서는 플스에뮬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파이날 판타지 7,8,9 다 넘기고 왔다죠..
참고로 98년 11월 군번입니다..
04/07/02 09:49
수정 아이콘
인생의 어떤 순간들도, 심지어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도 돌아서서 의미를 찾으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할 수도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전체적으로 옳으냐? 가치가 있느냐? 합리적이냐? 이런 것이겠죠.
군대도 갈만하다. 나름대로 배울 것도 있고 한 번 가보는 게 좋다고 말씀하시려면, 내일 당장 다시 군대 들어가라면 갈 것인가? 또는 다시 나에게 기회가 주어져서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 완전한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주저없이 '간다'를 선택할 것인가? 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나이 그 시기에 군대 안가고 사회에서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보다 군대 가서 그런 경험 한 번 해보는 게 낫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나의 추억과 남의 현실을 동등한 조건으로 비교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죠.
저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평화와 이상을 꿈꾸는 Dreamer입니다.
04/07/02 10:04
수정 아이콘
Zard님//
중간에 명칭이 바뀌긴 했지만, 저도 자드님과 같은 부대 출신입니다. 전 89년 군번이구요. 외사촌 형님이 그곳에서 별 달고 계시다가(참모장까지 지내심) 얼마전에 전역하셨답니다.

전 사령부 3처 출신이에요 -_- 일이 많아서 아주 고된 군생활이었죠.
In.Nocturne
04/07/02 14:18
수정 아이콘
참모장이 스타라니 어딜까요..
자유지대
04/07/02 19:47
수정 아이콘
정보사지 아디긴 어딥니까?

3처 근무하면서 빡쎈다는 야그는 첨듣네요.
3처면 후문 근처에 위치한 덴데 평소 가장복입고 근무하죠?

89년도 군번이면 정문 황계장 잘 아시겠네요. 소위 8312출신이라 주먹이 아주 맵죠. 싸데기한번에 눈물 다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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