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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02 15:50:55
Name 뉴[SuhmT]
Subject 근성... 에효..
게임을 하다보면, 자신보다 실력이 낮은 사람이 있을수도, 높을수도 .. 한순간의
판단 미스로 인해서 질때도 있고 운좋게 이길수도 있습니다.

  안그런분이 어디있겠냐만, 전 지는걸 정말 징그럽게 생각합니다. 납득할수 없게
지는 그 날밤은 잠도 못자구요; 게임도 거의 도저히 못이기겠다 싶지 않으면 GG 를
안칩니다. (이윤열 선수나 나도현 선수랑 거의 비슷하게 지지를 안침)

  게다가 납득할수 없는 '얍삽이' 같은 걸 당하면 어떤 겜이든 죽자고 물고 늘어집니다.
저도 막 GG 를 치고 싶은데 차마 손이 안떨어지는 그런 때.. 몇몇분들은 겪어보셨을겁니다.
  예를 들자면..흠.. 로템 12시 2시 테란 의 그...때려죽일 시즈탱크 위치라던가..
그 보다 더 심한 8시 6시의 그..계곡 조이기 라던가요. 엄연한 전략이고, 그걸 잘쓰는것도
실력입니다만. 그리고 나름대로 그.. 내린 판단이 잘 맞는 편인지라..;
(운 좋게도 이번 스타리그 4강 멤버 때려맞추기 해서 맞추고 술 얻어마셨슴다^^;)
  
  그래도 그..계곡 조이기는 참으로 눈물나더군요. 파해법을 찾으려면 못찾기야
하겠습니까만은, 제 실력이 부족한것도 있지만.. 이리저리 게임도 해야하고 공부도 하고
술도 마신다고 바빠서;하하;;-_-;;

  제가 스타를 할때 친구놈들이 뒤에서 보면 걍 '지지 치라 자슥아' 랍니다-_-;
끝까지 미네랄 바닥까지 벅벅 긁어서 질럿 한기 보내서 벌쳐 1부대를 상대로 덤벼드니까요;
  
  전 그걸 근성이라고 합니다(세간에선 씰데없는 발악, 버스타기 좋은 포메이션 이라더군요)
  방송 경기를 보고, 프로선수들을 보면 그런 근성있는 선수들이 보일땐 좋아하던 선수든,
좋아하지 않던 선수든, 저도 두손 꼭 쥐고 응원해줍니다.

  임요환 선수의 그 근성,변길섭 선수의 투지.. '질까보냐' 라고 외치는 듯한 이윤열 선수.
휠지언정 차라리 부서지는 박정석 선수 등등. 그 근성있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때론 이병민 선수처럼 근성을 보이다 레이쓰 3,4부대에 둘러쌓여 버스를 타기도 하고,
  
  제 경우에도 배슬 10기가 떠서 emp 쓰고 질럿에 이레디에잇 걸더니 핵쏘더군요...
것도 로템 앞마당 언덕에 올라가서-_-;;  그렇게 가지고 놀다가 결국 고스트 들의
화려한 락다운 쇼와 함께 유닛 다 잃고...

  근성.. 어떻게 보면 씰데없는 발악이고, 괜히 기분만 더 상하게 될수 있는..비참함
이라고 평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테란의 조이기에 앞마당이 부셔지고 유닛이 하나 남는 그 순간까지 싸우는 제 파이팅은
도진광 선수를 상대로 말도 안되는 역전을 해내던 임요환 선수..

  그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서인거 같습니다.
오늘도 버스를 탔습니다.전 부산사는데.. 아주 냥 유라시아 횡단을 하더군요..젠장-_-

  적당히 기울었다 싶으면 GG 쳐주는게 매너인줄은 압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도 끝까지 버티고 버티다가 역전한 게임도 있고 해서..
혹시나 모를 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끝까지 게임하는 그 모습들.. 그 선수들의 모습을
동경하고, 그 모습에 반했기 때문에.. 저도 따라가렵니다.

  불타오릅시다 으라차차!!!

ps. ...이거이거..다시 올려보니 반쯤 자화자찬인듯;; 절대 그럴 의도는 아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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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컨트롤
04/07/02 15:54
수정 아이콘
근성과 매너는 서로 반비례 할 경우가 많죠.. ㅎ ㅔㅎ ㅔ
시기적절한 근성은 좋은 결말을 이끌 어 낼 수는 있으나
시도때도 없는 승부 근성은 보는이나 함께 경기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짜증 만땅입니다..
김은수
04/07/02 16:04
수정 아이콘
근성이라...
어쨌든 쉽게 끝낼 수 있는 게임을 가지고 놀면서
관광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매우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하죠. -_-
전 그럴때 상대방이 핵을 쓰건 뭘 하면서 농락하건
끝까지 아득바득 할수있는거 다 해가면서
결국 마지막 건물 하나까지 엘리당할때까지 gg 안치고 엘리당할때도 있습니다..

노골적인 농락 게임이 아닌 이상에야 적당한 타이밍에 gg를 쳐야겠지만요. :)
04/07/02 16:04
수정 아이콘
승부 근성 없는 플레이도 보는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죠..
테란의 황사
04/07/02 16:27
수정 아이콘
=_= 요즘 버스 타는 건 제대로 된게 아닙니다아... 요즘 버스 이상해요...
빨간 뻐스 파란 뻐스 이상해요~
제이디
04/07/02 16:30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좀 밀린 겜에 열심히 버티기 하다가 어떠어떠케 잠입한 고스트가 내 건물을 겨누자... 일부러 kkk ok gg ne yo 치면서 일꾼 병력 다데리고 나와서 웃으며 끝내자는 의미로 맞아주었습니다..
근데 상대는 byung sin hujub ssae kki
-_- 아 얼마나 빡돌던지
GunSeal[cn]
04/07/02 16:42
수정 아이콘
이길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경기에는 근성을 발휘해 최선을 다하고 상대의 방심을 노립니다만
절대 이길수 없는 경기란게 있지요...그 상황이 되면 제 유닛의 보유상황을 재지않고 그냥 T.T 와 gg를 치고 나옵니다...
성제는내여친
04/07/02 16:55
수정 아이콘
저는 상대를 가리는 편인데... 모르는 상대라면 적절히 GG 치고 나가고, 친한 상대라면 자원줄이 다 끊기기 전까지는 절대 안 나갑니다. (그러다 마치 8.15마냥 역전한 기억이 제게도 딱 한번 있어서...-_-;) 개기다가 핵 맞고 웃고 -_-;;
04/07/02 16:55
수정 아이콘
계곡 쪼이기하면 신주영vs이기석 선수들의 경기가 생각나네요... 하하;
많은 분들이 보셨을꺼 같네요. 전 비디오를 빌려서 -_-;; 참 재밌게 봤었는데..
iSterion
04/07/02 17:01
수정 아이콘
휠지언정 차라리 부서지는<=박정석선수보다는 조정현선수에게 어울리는 표현이 아닐까요..?
이뿌니사과
04/07/02 17:21
수정 아이콘
휠지언정... 이 약간 오타이신듯 ^^; "부서질지언정 휘지 않는" 혹은 "휘느니 부서져버리는" 의 의미로 쓰신듯합니다.
조정현선수는 "휠지언정 부러지지않는.." 이겠죠.
이뿌니사과
04/07/02 17:23
수정 아이콘
뭔가 할수있는게 있어서,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쥐고 최선을 다하는 것과, 할수있는것도 없고 할의지도 없이 시간만 끄는 노매너 노지지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
드랍쉽으로 에씨비 태워 섬이나 언덕마다 터렛짓다 말기.. 이런거요-_-;;
04/07/02 18:18
수정 아이콘
Nakama님 저도 그 비디오 3번이나봤어요 -_-ㅋ 신주영vs이기석은 신주영 선수 계곡조이기 당해서 본진 버리고 2시에서 캐리어 띄운경기.. 맞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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