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의 유혹이란 영화를 어제 보았습니다.

전 소설도 안 읽어보았고,  
또 귀여니에 대한 세간의 평가나 이런것도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전번에 스파이더맨을 보러갔다가,
그전에 예고편이 나왔는데,
예고편을 보고 재밌겠다 하고 기대를 가지고 보러갔습니다.

근데 제 예상보다 훨씬 재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눈시울까지 붉혔습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볼 당시랑 비슷한 정도로 슬프더군요;

제목은 올해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재밌었다고했지만...
사실 제가 요 몇년간 본 멜로 영화보다 슬펐던것 같습니다.

영화의 작품성등을 떠나서
재미와 감동은 꽤나 진하더군요.
어제 잠을 못이루고 ost만 계속 들었습니다^^;

전 참고로 21살 남자 대학교 2학년 생입니다^^


전 영화를 볼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캐스팅이고 두번째가 스토리입니다.
아무리 영화 스토리가 좋아도, 캐스팅이 제 맘에 들지 않으면 재미가 덜 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늑대의 유혹은 상당히 캐스팅이 잘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강동원을 우리나라 배우중 가장 멋있다고 생각해왔던 저인지라^^
정태성 역의 강동원씨는 정말 잘어울리고 멋지더군요.
특히; 옆에서 여중생들이 하도 소리를 질러서
좀 짜증나긴 했는데..
나중엔 영화에 심히 몰입해서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예고편에서 눈여겨 보았던, 이청아씨.
자칫 잘못하면 정태성과 반해원 사이에서 우물쭈물 양다리를 걸치는
나쁜 역할이 될수도있는데 연기로 극복한거같습니다.
세명의 주연 배우중에 연기는 가장 뛰어났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조한선씨 역시 반해원의 터프가이고 쿨한 녀석이지만
속은 여린 그런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고 봅니다. 역시 멋지더군요.


전 영화를 재밌게 보고나서 집에 와서 영화와 책을 둘 다 보았던
고1 여고생인 동생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책이랑 영화중에 어느게 더 슬프냐고.

제 동생 왈. 책이 훨씬 슬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 책을 빌려서 지금 보고있습니다.

큼지막한 글씨와 이모티콘이 좀 첨엔 어색했는데

보면 볼수록 책에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아직 다 읽진 못해서 뭐라 평은 못하겠는데;

인터넷에서 많은 분들이 쓰레기로 치부하셨던 글을 보았던 적이 있는지라..

그런 평보단 훨씬 좋은거 같습니다.



물론 영화가 재밌고 소설이 재밌다는건 저만의 생각일 수도있습니다.
전 사실 가네시로 카즈키의
GO같은 고교생인
주인공이 인위적으로라도 멋지구리하고 쌈 잘하고 터프한..
그런 소설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재밌는걸 수도있습니다.

그런데 밑에
어떤 분이 그놈은 멋있었다를 최악의 영화로 평하셔서

전 동일 작가 작품인 늑대의 유혹을 워낙 재밌게 봐서.
약간은 기분 상해서^^;;
이런글 을 썻습니다.
저만 마치 쓰레기 작품을 너무 재미있게 본것 같아서요.


영화를 보지도 않고 이유없이 두영화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판하시는 분들에겐 할말이없습니다만;

늑대의 유혹 보실 분들이라면
이것만 기억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보았으면 좋겠어요^^;
동갑내기 과외하기 같은
그런 코믹한 청춘멜로물이라고 맘편하게 생각하고 보면
정말 재밌고 감동적이게 볼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리고 왜 귀여니 소설이 어린 여중생들한테  어필하는지 깨달았습니다^^;
저도 좀 빠져버렸거든요.^^;


아무튼 영화 보시는데, 저의 글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자면 지금까지 귀여니에 대한
무작정  비판적인 글들만 보아와서
그냥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선입견을 버리고 그냥 맘 편하게 직접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으면
조금은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저나이 또래의 여자분들이나 남자분들이면 가능할것 같네요^^

이상 저의 생각을 마치겠습니다~


덧글)아 그리고 늑대의 유혹 스토리에 대한 평을 빼서 덧붙여 쓰자면
어찌보면 약간은 진부한 스토리 일 수도있는데,
또 어찌 보면 정말 가슴 아픈 스토리입니다.
전 정말 가슴아픈 이야기라고 생각하구요^^;

영화 보실 분을 위해서 직접적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