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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7/26 17:25:27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아프냐....나도 아프다....'
my massege 10

점심 식사후, 잠깐의 짬을 내서 - 말이 짬이지, 완전 땡땡이....(아 찔려..) - 친구녀석이랑
스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 테란, 친구는 플토가 주종이죠.
1년전만해도 친구한테 거의 졌었는데 이제는 제가 이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친구는 그게 분한지 요즘은 스타보기를 돌같이 해왔구요.
(30중반인 우리둘은 주위사람들에게 유치원급 정신연령이라는 진단을 받을정도로
심각하게 유치하답니다....)
오늘따라 왠일인지 전화를 걸어와 '어이, 하수(입만살아서는....쯧) 한판 어때?'하길래,
'오~오 케이~ 콜~!'하고는 베넷에서 만났습니다.
'맵은 헌터다', 'ㅇㅋ'.
'방제는 '하수야 스타하자'', '......ㅇㅋ'

이게 왠일인가요.
초보들이나 당한다는 그 캐넌러쉬를 당해서 1패.
그 다음판은 아직 적의 본진은 찾지도 못한상태에서, 질럿2기와 프로브 한때거리를
동반하여 쳐들어와 팩토리 거의 완성단계에서 더이상 짓지 못하고 2패....
바보같이, 정말로 바보같이 배럭은 정찰목적지의 종점으로 띄워놓은 상태였습니다....
슬슬 약오르더군요.
전 작정을 하고 받은대로 돌려준다는 미덕을 발휘하여, 마지막 세번째판을 치즈러쉬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이윽고 세번째 경기 시작.
7시에 위치하게된 3번째경기.
7번째 scv로 센터에서 배럭만들고, 8번째 scv는 정찰을 보냈습니다.
들키지 않는것 못지않게 정찰운도 필요했습니다.
헌터니까요.
그런데 앗, 이게 왠일입니까.
6시에 떡하니 있는게 아닙니까?
친구는 아마도 5시부터 정찰을 돌린듯, 아직 프로브의 그림자도 못봤던 상태.
바빠지는 손놀림, 초조한 시간.....
2기의 마린을 뽑고 미리 대기한 scv한부대(그야말로 올인이었습니다.)와 함께
쳐들어가서 적의 입구를 막 통과하려는 찰나....
대화창에 뜬 한마디
'sorry, bye, call later'
그러면서 게임을 빠져나가더군요.
아 이얼마나 황당하면서도 분한 일이란말입니까.
전 바로 전화를 걸었죠.
'야, 머야 머야. 어떻게 된거야'
'끄으...응.... 나, 배 무지 아파.....화장실이야....아이고 배야.....'
'..................'
'헉헉, 끄으...응...'
'.....아프냐.......나도 아프다.............ㅠㅠ'

*유머게시판에 올릴까하다가 별로 웃기지도 않고, 또 나름대로는 pgr의 10번째 글이라는
작은 의미도 있어서 자유게시판에 올려봅니다.

*더 어이없는건 그후로 다른사람들과 5판정도를 더했는데, 그중 4명이 초반 러쉬를
감행하더군요. 2명의 테란은 벙커러쉬, 1명의 플토는 캐넌러쉬, 1명의 저그는
4~6드론.....
오늘 무슨 날일까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그중 3판은 졌죠,,,,ㅋㄷㅋㄷ.....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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