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23 12:31:10
Name 대들보™
Subject [슬픈잡담] 다음에 저를 다시 보면... 죽인답니다. ㅠ.ㅠ;;;
몇달전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그 악몽같은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주 사소한 일로 마트주차장 출구복도에서 처음 본 사람과 정말 뒤집어지게...
싸웠지요. 정말 사소한 일이었는데 큰 싸움이 되버렸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그날 저는 어머니와 결혼한 누나들을 모시고 마트를 갔습니다.
누나들이 결혼했으니 당연히 조카도 있죠. 5살된 사내아이입니다.
저의 어머니(조카에겐 할머니)가 조카를 보시고 누나들은 마트안을 돌아다니고
저는 잠시 화장실을 갔다가 돌아아보니... 어머니가 난감한 표정을 짓고 계시더군요.

무슨 일인가 해서보니 제 조카앞에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가 서있더군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조카의 팔을 잡고 그 아일 때리라고 하시는 겁니다.
깜짝 놀라서 아니 어머니 왜 첨보는 남의 애를 때리라고 하세요 여쭤봤더니
여지껏 그 애한테 조카가 주먹으로 맞았다는 겁니다.

첨보는 애가 손주한테 다가오길래 어머니께선 아 같이 놀자고하나보다 생각하셨답니다.
근데 얘가 갑자기 주먹으로 제 조카 어깨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는군요.
깜짝 놀라신 어머니는 얘 너 왜 그러니 그러지마라 하시곤 조카를 데리고 피하셨답니다.
근데 얘가 어머니말을 무시하고 계속 주먹을 들고 때릴려고 쫓아왔다는 겁니다.
피하시던 어머니(성격이 무척 온순하십니다. 저도 그렇고...)도 화가 나셔서 조카한테
맞지말고 너도 얘를 같이 때리라고 손을 잡으셨을때부터 제가 본것이구요.

자초지종을 들으니 무척 화가 나서 그애를 쳐다보니... 실실 웃더군요.
화가 나서 인상을 쓰고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저리 가~!!!! "
그 애는 순간 움찔하더니 울음보를 떠뜨리며 한쪽으로 가더군요.
잠시 후에 누나들도 나오고 가려고 하는데 제 옆을 그 아이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이
굳은 표정을 하고 계속 우는 그앨 안고 달래려는듯 어디론가 황급히 가더군요.

누나들이 "재 왜우니" 제가 "와서 찬호(조카이름)때리잖아 그래서 가라고 소리쳤더니
저렇게 우네" 대답하니 옆에서 어머니가 "근데 저사람 좀 이상하다 첨에 와서 때릴때부터
옆에서 보고 있었거든 자기애가 남의 애 때리면 못하게 할일이지 별일아닌듯 구경하다가
애가 우니까 그제서야 달랜다" 하시길래 저는 " 그래요? 첨부터 옆에서 봤다구요?
희한한 사람이네" 그러면서 주차장으로 향했죠.

마지막 에스컬레이터를 빠져나와서 복도를 걷는데... 누가 제 어깨를 잡는 겁니다.
돌아보니 아까 아이를 안고갔던 아버지인듯한 사람이더군요.
얘기좀 하자길래 무슨 얘기냐고 했더니... 자기 아들은 제 조카를 때린게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놀이(이름이 잘 기억이 안납니다)를 하자고 했다더군요.
그 **놀이라는게 서로 어깨를 치면서 노는거고 자기 아들은 전혀 악의없이 와서 때린것도
아니고 슬쩍 건드린건데 어른이 돼가지고 애를 잡아먹을듯 인상쓰는 사람이 어딨냐고
하더군요. 제가 직접 본게 아니기에 어머니께 다시 확인을 했죠.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팔짝 뛰시면서 분명히 때린... 그것도 몇번을 그랬다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아저씨 아들이 제 조카를 먼저 때렸다길래 소리한번 지른것 뿐이에요
그랬더니 그때부터 갑자기 광분하면서 이 자식이 야 **끼야 내가 저 아일 사십넘어서
본 금쪽같은 아들인데 어디다 감히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냐 이 죽일 **야
하면서 저를 손으로 벽에다 밀어붙이고 달려드는 겁니다.
그러면서 사실은 아까 내 아들한테 소리쳐서 울렸을때 그때 한방 후려갈길려고 했는데
애 달래느라고 그러질 못했다 어디 감히 귀한 내 아이한테 인상을 써 너 오늘 죽인다
그런 말들을 하면서 주먹을 들고 절 때리려고 달려드는데 누나 두명이 양쪽에서 팔잡고
환갑이신 어머니가 몸잡고 필사적으로 접근을 막았죠.

전 살면서 학창시절에도 싸운적이 거의 기억이 안날만큼 싸움도 못하고 또 안하면서
살아왔는데... 누나들, 어머니, 그 아저씨 이렇게 네명이서 뒤엉켜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걸보니 어찌해야될지 모르겠더군요.
계속 자기 귀한 자식한테 인상썼다고 소릴 고래고래 지르길래 팔잡고있던 누나가
참다못해 "아저씬 아저씨 자식만 귀해요? 아저씨아들한테 맞은 제 아들도 결혼 10년만에
낳은 귀한 외아들이에요. 애들이 다 귀하지 아저씨자식만 귀하냐구요~! "
아랑곳하지 않고 그 아저씬 절 죽인다고 계속 몸을 날리고 누나들, 어머닌 육탄방어하고
전 바로 앞에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그렇게 몇분이 흘렀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싸움구경하다 상황 파악하고는 한결같이 저한테
"총각이 피해요. 저런 사람하고는 못해봐. 총각이 여기 있으면 더 큰싸움 될 뿐이야"

그런데 저도 남자인데 이 싸움 원인이 제가 소리지른것 때문인데 저는 가만히 있고
연약한 누나들과 어머니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막고있는데 그 상황을 제가 피한다는게
용납이 안되서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그런데 누나들이 "사람들 말 들어. 니가 피해야 이 싸움이 끝난다. 이 사람은 우리가
어떻게 해볼께. 얼른 ~!! "
결국 누나와 주변사람들 말 듣기로 결정하고 아수라장같은 복도를 저혼자 지나오는데
한숨이 푹 나오더군요. 이게 뭐야 애한테 가라고 소리한번 쳤다고 쫓아와서 욕하고
시비건건 상대편인데 왜 내가 피해야하지 그것도 가족들을 남겨놓고...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차에 와서 기다리는데... 가족들이 오더군요.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니
어머니께서 너무 무섭다고 쫓아와서 죽인다는거 겨우 떼놓긴 했는데 그 사람 막판에
입에 개거품물더라 육십년을 살아왔지만 개거품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무는건
처음 봤다 너무 무섭다 그리고 나중에 쫓아오는거 포기하면서 그러더라
할머니 아들 여기 다시는 오지 말라고 하라고 내눈에 띄면 그 순간 죽음이라고
그것도 몇번을 그러더라 무섭다 여기 다시는 오지 말자 하시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조카가 맞아서 애한테 인상한번 썼다고 다음에 보면 죽인다니요.
그 마트는 저와 가족들이 무척 즐겨가던 곳이었습니다만, 그 후로는 안가게 되더군요.
저는 결코 그 사람이 무서워서 안가거나 하진 않습니다. 겁은 제가 별로 없거든요.
하지만... 어머니께서 너무나 걱정을 하시고 저도 무섭다기보단 그냥 찜찜해서
거길 안간지가 몇달이 되가는군요.

그 이후로 제게 생긴 변화가 있다면... 애들한테 절대 화를 못내겠더군요.
인상한번 썼다가 죽을 뻔했는데... 만일 제가 그 앨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거나
혹은 때렸다면 저는 어떻게 됐을까요. 요즘 그런 생각을 간혹 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요즘 부모들은 자기 애 잘잘못을 떠나서 남이 자기 자식한테 뭐라는거 절대 못참는다
그래서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된다고. 끼지말라고...
그래서 전에는 애들이 잘못하는거 보면 한마디 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일이 있고
나서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둡니다.
그런데 이게 잘하는건지는 아니, 잘하는건 결코 아니군요.
그냥 뒷감당이 싫어서 회피할 뿐... 예 회피가 딱 맞겠군요.

언제부터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제 어릴적 기억으론 이 정도까지는
아닌것 같았는데 말이죠. 제가 굳이 잘못한게 없어도 주변 어른들이, 행여 첨보는
사람일지라도 뭐라고하면 그러려니 하고 부모님들도 무작정 감싸지는 않고
잘잘못 따져보고 대처를 했던 것 같은데요.

글이 꽤 길어졌네요. 몇달동안 마음속에 담아뒀던 얘길 적다보니 본의아니게 길어지네요.
분명한건, 전 나중에 제 자식이 아무리 귀하더라도 잘못을 하면 따끔하게 야단도 치고
남한테 해를 끼치면, 감싸는게 아니라 해를 끼친 것 이상으로 반성도 시키고 가서
사과도 하게 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요즘 그렇지 않은 부모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서요.
굳게, 아주 굳게 다짐하렵니다. ^^
더불어 피지알 여러분들도 나중에 부모님이 되실 텐데 귀하다고 저밖에 모르는 사람으로
키우시지는 말고 귀한 만큼 남을 위할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교육하셨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가져봅니다.

p.s - 1. 그 마트는 제가 정말 즐겨가던 곳이었습니다만,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어머니가
            너무 걱정하셔서 안가고 있습니다만 언젠가는... 가고싶어요. ㅠ.ㅠ;;
        2. 요새 갑자기 추워졌네요. 감기 조심들 하세요.
        3. msl 결승이 1주일 남았네요. 누굴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누가
           이기든 치열한 접전끝에 3:2 승부가 나왔으면 합니다.
           두 선수 모두 화이팅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8/23 12:37
수정 아이콘
원래 자기 자식만 귀중한 줄 아는 부모들이 제일 무뇌X처럼 행동하죠-_-
저도 많이 겪어봐서 압니다..
무계획자
04/08/23 12:39
수정 아이콘
어릴 때 딴데가서 삽질하면 남의 부모님한테 혼나기 전에 제 부모님한테 혼났죠 -_-;
04/08/23 12:44
수정 아이콘
-0-;;; 동방신기 초등학생팬들;;;
저기 저 부모네요;;;
This-Plus
04/08/23 12:47
수정 아이콘
저같았으면 아마 오히려 성질 박박 긁어놓으면서 몇대 맞고 깽값 제대로 챙겼을 거 같은데요? 보니까 증인도 많고... 그런 인간들은 금전적으로 한번 된통 당해봐야 정신 차립니다.
김군이라네
04/08/23 12:47
수정 아이콘
당최 이해를 못하겠네요 -_-
왜 피하셨나요?
당당하게 몇대 맞고(?) 경찰서에 신고해버리면 그만인겁니다.
그런사람들은 이렇게 하며 바로 꼬리 내리며 설설 깁니다.
당당히 그 마트에 가십시오
그리고 또 한번 만나 그 인간이 주먹질하면
일단 맞으시고(사회에서는 맞는사람이 이기는게 싸움입니다)
경찰서에 신고한다음 그 인간이 빌빌거리는 모습을 감상만 하시면 됩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8/23 12:49
수정 아이콘
아이들은 상채기 숫자 만큼 몸도 마음도 커가는 것인데 지금의 부모들은 그 상처를 보아 넘기지 못하죠. 그렇게 키운 자식들을 결국은 품에서 놓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되어서야 후회하죠. 면역의 기능이 적당히 앓아야 강해지는 것처럼 아이들이 혼도나보고 저지른 일에 책임도 져보고 해야 건강한 사람으로 커갈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저도 사무실 앞에서(사무실이 1층임) 장난치는 녀석들에게 무어라고 자주하는데요. 부모들이 쳐다봐도 신경안씁니다.(저도 인상이 드러운 편이라...) 혼나야 할건 혼나야죠.
Shining_No.1
04/08/23 12:50
수정 아이콘
그냥 다니세요 어차피 님께서 잘못한것도 없고 훨씬 젊으신데. 무서울건 없죠. 만약 뭔일 생기면 경찰부르고 법대로 하면 되죠.
04/08/23 13:01
수정 아이콘
이곳에서는 그런일은 절대 없죠.
건방진 이야기이지만...너가 일본을 얼마나 알아? 라고 하면 할말은 없지만...
그건 우리나라 교육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들보다 낫기를 바라기때문인지...우리애가 하는것은 괜찮고 다른애가우리애한테 하는것은 안됩니다만..
여기는 남들과 같이 살기를 바래서인지..남이 안하는 행동을 하면 안되고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되죠...
아직 지하철에서 우는 애기를 거의 본적이 없다는..
04/08/23 13:07
수정 아이콘
사회에선 맞는 사람이 이긴다는데 공감 백만표^^;;
zenith님//절대 공감합니다.. 일본사람들.. 자신의 속을 안내비치는..
그런 가식적인 모습은.. 조금 실망했습니다만..
남에게 피해를 안끼치려는 배려하는 마음.. 그건 정말 일본의 국민성중
최고라 자부할 만 하죠-_-)b
Rock[yG]
04/08/23 13:14
수정 아이콘
그 꼬마 아이 가정교육 환타지로 받을지도 =_=
TheZtp_Might
04/08/23 13:41
수정 아이콘
첨보는 사람 어깨 때리면서 하는 놀이가 있는가 의심스럽구요. 가정교육이 참 -_- 어떤지 볼만합니다. 나이가 어린 저도 이런 경우는 몇번 당해봐서 아는데 죽인다 어쩐다 하면 끝까지 말로 버티면 자기 발목을 자기가 밟으면서 헛소릴 하더군요(없는 말도 지어내고) 그럼 증인들이 거들어 줍니다. -_-; 그럼 사건종료
피플스_스터너
04/08/23 13:48
수정 아이콘
조폭이 아닌 이상 법대로 하면 무조건 쫍니다. 조폭들은 감방 한번 갔다 오는걸 훈장으로 알지만...(단, '특' 자나 '가' 자가 들어가는 법으로 걸리면 인생 끝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심각한 경우에는 몇대 맞더라도 경찰이나 검찰쪽으로 그 자식을 넘겨버리는게 최상입니다. 목격자 많겠다, 님 본인의 과실 전혀 없겠다, 완벽한 상황이네요. 보아하니 조폭은 아닌 것 같고(조폭은 민간인(?) 잘 안건드립니다... 말로는 뭐라고 해도 몸으로는 잘 안하죠...ㅡ,.ㅡ;;) 쌩 양아치인 것 같은데 세상에서 젤 생각없는 사람이 양이치입니다. 일단 지가 때려놓고 나중에 경찰서가면 무릎꿇고 별 짓 다하죠... 법대로 하십쇼. 법은 의외로 강합니다...
케샤르
04/08/23 13:51
수정 아이콘
그런 부모의 그런 애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며 자랄지는 이미 넷상에서도 알 수 있죠.
21살인 저만 해도 요즘 길거리에서 어린 애들 보면 가정교육을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안타까운 경험하셨네요.
그다지 잘못 없는 사람이 목소리 크고 막무가내인 사람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입는다는건...

아직 사회생활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맞는 사람이 이기는 싸움이군요.
후후 기억해두겠습니다 +_+

p.s개인적으로 애들교육은 잘못에 대한 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런 부모는 애지중지 애가 잘못을 하든, 무례하든 '오냐오냐'하면서 길렀을 거에요.
(제가 워낙 많이 맞고 혼나면서 자라서 ㅡ0ㅡ 개념없는 애들보면 으윽!!)
하늘호수
04/08/23 14:00
수정 아이콘
결혼하기 전, 우는 아이는 울음을 그칠 때까지 묶어두고, 밥 안 먹는 아이는 굶겨서 키워야한다는 신념(?)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제 동생도 막상 자기 아이는 조금만 울면 안절부절 못 합니다. ^^ 그것이 부모의 심정인가 봅니다. 하지만 자기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 하고, 내 기분이 소중하면 남의 기분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휴대폰을 가진 원숭이'란 글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는군요. 지나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난 아이는 사회화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그 양태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는군요. 자기만의 세계, 좁게는 자기방에만 틀어박혀 지내거나 모든 곳을 자기방처럼-예를 들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주변사람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통화한다거나 길거리에 아무렇게나 주저앉거나-생각한답니다. 요즘 우리 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섬뜩했습니다.
영혼의 귀천
04/08/23 14:48
수정 아이콘
음..아직 결혼 전이라 그런지... 아직 저는 맞을 짓을 하면 맞아야 한다는게 신념인지라..
요즘 어린이들.... 무서운게 없죠.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꽤 무서웠는데 요즘은 엄마, 아빠도 물이고, 선생님들도 물이니....
무서운 사람이 없고, 맞아본 적이 없으니 눈에 뵈는 것도 없고, 아픔이 뭔지도 모르죠.
(잡설이지만... 남자아이들은 자기보다 강하면 무서워 하는데 여자아이들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도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_-;;)
저도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고, 또 그렇게 인간성이 뛰어나진 못하지만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물론 본의아니게 주는 피해는 어쩔수 없겠지만...)
아직은 내 아이가 생기면 무서운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신념은 굳건합니다.
edelweis_s
04/08/23 15:05
수정 아이콘
전 폭력이 나쁜 것이라고 알고 있고... 뭐 같이 싸워서 득될게 없다는 거 알고 있지만... 만약 저 상태였으면, 못참고 한대 갈겼겠네요. 제가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흥분을 아주 쉽게 하는 편이라 -_-;;; 뭐 굳이 폭력이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전 저런 상태에서 법대로 해결되었다해도 화를 삭이지 못했을 듯 합니다. 한 방 때려줘야 화가 풀리지 -_-;; 전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줄 생각이지만(그 것 때문에 지금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고...) 진짜 버릇 없게 굴지는 못하게 할생각입니다.
Milky_way[K]
04/08/23 15:16
수정 아이콘
저런 사람들은 정말 가만히 놔두 면 안되죠.
전 저보다 나이많던 적던간에 전혀 이해할수 없는 부당함을
당하면 그와 똑같이 되돌려 줍니다. 법과 상황이 허용하는 한
에서요. 사회는 차갑고 냉정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담력을
기르고 불의에 항변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리이이
04/08/23 16:14
수정 아이콘
신고해 뻐려요 그게 사회에서의 방법입니다. 뭐 인정 사정 없이 맞아주고 신고해서 인정 사정 없이 돈 받아 먹으면 되는거죠
04/08/23 16:25
수정 아이콘
죽인다고 큰소리로 개거품 무는 사람 별로 안무섭습니다, 피할 필요 없습니다-ㅅ-

그 자리에서 경찰불러도 되고, 맞서 싸우셔도 되고..선방날리고 토끼..는 건 농담이구요^^; 어쨋건, 다음부터는 싸우지 않되 피하진 마세요.. 하지만 절대 먼저 폭력은 사용하지 마세요.

더불어, 어떤 말대로 일반인들 법앞에서는 쥐가 됩니다.
(친구 중 한명은 힘이 없지 않았음에도 학창시절에 싸움이 일어나면 절대 폭력을 안쓰더군요. 결국 폭력쓴놈만 맨날 그 놈앞에서 무릎꿇고 사과할 일만 빈번했죠-ㅅ-)
04/08/23 16:39
수정 아이콘
애나 어른이나...한심하네요.
근데 위에 그냥 맞으라는 분들은....어이가 없네요.
맞아서...무슨 동네 어린애들싸움도 아니고 어디가 어떻게 다칠지 모르는 일입니다. 싸워서 맞으면 결국 자기손해입니다. 그렇게 돈 많이 벌어서 붕대 칭칭 감고 병원에 있으면 가족들이 기뻐할까요??
그냥 피하시는게 잘한겁니다. 차라리 저는 그냥 한대 치라고 얘기하고싶네요.
04/08/23 16:52
수정 아이콘
그냥 피하시는게 잘 하신것 같은데, 꼭 부모 자식이라던가. 시대문제를 떠나서도 저런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있기 마련입니다. (재수없어서 걸렸다고 생각하세요.) 막말로 그 사람 돈많아가지고 내가 치료하고도 넉넉할 만큼 돈으로 해결해 버리면 맞은 사람만 손해 아닌지... 내 몸 아프고 돈 받아봐야 좋을 꺼 없죠.
안용진
04/08/23 17:09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네요 . 그런건 더 용감하게 따져서 그쪽의 아버지가 지성질에 지가 넘어가게 해야합니다 . 전혀 꺼림김 없이 상대하세요. 그쪽아버지보니 성질도 급하신거 같은데 먼저 주먹날아가면 끝입니다.
동네노는아이
04/08/23 17:39
수정 아이콘
진짜 그 아버지에 그아들..-_-
음 제 생각도 억울하시더라도 피하신게 잘한 선택이셨던거 같습니다.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합니까
피할수 있는 싸움은 피하는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듯.
에고 욕보셨네요..+_+
04/08/23 18:03
수정 아이콘
그 애 아버지란 사람은 말만 거칠게 할 줄 알지. 정말 주먹질은 못 할 사람 같네요.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
생과일쥬스
04/08/23 18:29
수정 아이콘
전 아직 그런 사람들은 못 본듯;
넷상에서는 많죠 ... 저도 지나가다 그런애들 보면 혼내주는 편입니다 ..
특히 여자애들 때려서 울리는 남자ㅇ ㅐ들 ......... (퍽)
MistyDay
04/08/23 18:31
수정 아이콘
무서워 하지 마세요~_~ 짖는개는 안물어요
김평수
04/08/23 19:35
수정 아이콘
대수롭지 않게 넘기세요 그런일들은.
성환이당
04/08/23 20:10
수정 아이콘
주먹 잘못날리면 깜빵가죠
Return Of The N.ex.T
04/08/23 20:36
수정 아이콘
음..
다시 한번 다짐해 봅니다.
프린스마린
04/08/23 20:55
수정 아이콘
돈이 중요하죠.. 한다 맞는게 나아요 치는것보다
04/08/23 21:08
수정 아이콘
의도적으로 한거같은데 그 거품문 남자와 그의 아들로 추정된는 사람들이요 예를들어 먼저 싸움나게 만들어서 먼저때리면 때린사람이 돈을 물게되니까 그런걸 의도할수도 있구요..

지금도 그 마트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꺼 같은데요.. 마트 가실일 있으면 다시 가셔서 또 그런일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가 있다면 같이 고소 하세요

전에 어떤 초등학생이 고3 머리때리고 버스타면서 도망가는.. 그런걸로 피해자가 모여서 고소를 통해 보상받았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네요 ( 그 가해자 어머니도 자식을 교육시키기보다 피해자를 몰아세웠다고 합니다)
optical_mouse
04/08/23 23: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않됩니다. 상대가 나이가 많고 힘도 세어보이고 덩치가 크더라고 하더라도... 무슨 밤중에 뒷골목에서 그랬다면 평범한 사람이니까... 라고 넘어갈수가 있지만...
그렇게 뒷걸음치다니... 나이가 제법 많으신데 참... 글쓴분께 이런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참 어이가 없고 한심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밤중이나 혼자 그런 일당하면 이해합니다. 저도 깡패랑 밤중에 그렇게 되면 무서워질수있으니까요.
하지만 대낮 사람많은 마트에서 그런꼴 당하다니... 참 한심합니다.
물론 글쓰신분의 성격이 아주 유하고 싸움한번 않했다고 하더라도 여자도 아니고 남자분이 나이도 드신분이... 솔직히 너무 어이없습니다.
나이가 드신만큼 거기서 그사람이 주먹질이라든가 하면 누가 잘못하고 경찰서가면 어떻게 될지 대충 아실분이 순간적으로 그렇게 하시다니...

상대 입장이 되서 생각해보란 말이있지요... 글쓴님이 된다면... 역시 아까 같은 말을 반복할수 밖에 없네요.
밤중에 1:1도 아니고 사람 많은 곳에서는 절대로 이해가 않갑니다. 절대요... 아무리 유한 성격이고 싸움 않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남자잖습니까?

제가 좀 심한 말을 썻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저도 이런 글을 않적고 싶었지만... 잠시 고민하고 이 글을 씁니다.
글쓴님께서 이 글을 적으셨을때는 어느정도 예상하시기도 했을거란 생각이 들고 혹은 상대방에 대한 비난을 기대하셨더라도 이런 답답함을 적고 싶었습니다.

그럼 죄송합니다.
달리다쿵해쪄
04/08/24 01:19
수정 아이콘
저 같아도 꾹 참고 몇대 맞고 경찰 불렀을텐데;
i1ovesoony
04/08/24 01:39
수정 아이콘
제 입장에서 이야기 드리자면, 정말 잘 하신겁니다.

영화에서 보면 정말 그럴듯하게 포장된 주인공의 정의 실현 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일런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이기적인 사람이 몇대 맞는다고, 경찰서에 입건된다고 "아..~, 내가 잘못했구나" 라고 뉘우칠 것 같습니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재수 없으면 화근만 더 키울 뿐입니다.

세상 뒷일을 누가 예측할 수 있습니까? 극단적으로 예로, 그 사람이 조폭과 연계되어 합의후 보복 당할 가능성도 있는것 아닙니까?

정말 잘 하셨습니다. 누님이나 어머님께서 우리 보다 훨씬 많이 사시고 다양한 일들 많이 듣고 보고 하셨을 터입니다. 그런 분들이 그만하라고 하셨을 때, 그만하신 것도 정말 용기 있으신겁니다.
새빨간...
04/08/24 12:54
수정 아이콘
아.. 갑자기 핀란드에 있는 세살짜리 조카녀석이 보고싶어지네요..
가끔씩 보이는 상식없는 부모들의 모습도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식 사랑이거늘..

씁쓸한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아무쪼록 당당하게 마트 출입을 하는 그 날이 오기를..
04/08/24 16:23
수정 아이콘
치라는 분들 잘 모르셔서 그럽니다. 맞는 게 남는겁니다.
단, 맞고 상대를 놓쳐서 영영 못잡으면 낭패, 차량번호를 확인한다든지 바로 신고해서 현장에 경찰이 덥치도록, 또는 주변사람의 힘을 얻어 잡아서 경찰서로 갈 수 있을 경우, 등 경찰서로 가게 만들수만 있다면 맞아야 합니다.
이상은 실리주의적인 입장이고, 사실 저런 경우 당하면 패고 싶죠.. 저라도 팼을 겁니다. 상처 안나게 내장 안터질 정도로 복부만 패주는 게 좋을 듯..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사람 잘못 쳤다가는 정말 고생합니다.
치려면 증인이 없는 곳에서 몰래.. ㅡ.,ㅡ;;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146 각 선수하면 떠오르는 단어? [26] 영웅저그4393 04/08/24 4393 0
7145 찬사 시리즈 2: 주신이여..아스가르드의 영원한 우상이여! [6] 뉴[SuhmT]3387 04/08/24 3387 0
7144 메가웹 전투 체험기 - "자리앉을려면 밤 새셨어야죠!" [67] Psyche5743 04/08/24 5743 0
7143 헥사트론 드림팀...이길것인가? [9] Planner3531 04/08/24 3531 0
7142 WCG리플감상 후기 [13] 저그맨3946 04/08/23 3946 0
7137 [잡설]SK T1 과 SUMA GO의 후삼국시대 인물비교 [15] baicar4508 04/08/23 4508 0
7136 적어도 머큐리와 레퀴엠은 플토가 불리한 것 같지 않나요? [24] 아콘3169 04/08/23 3169 0
7135 스타리그 주간 MVP......!! (8월 셋째주) - 박용욱 [62] 발업질럿의인3434 04/08/23 3434 0
7134 Pelennnor EVER 를 한번 수정해보아씁니다? [3] 헐링이2995 04/08/23 2995 0
7133 Pelennnor Ever 맵 에서..전혀 쓸데없어보이는;-_-; [10] 뉴[SuhmT]3626 04/08/23 3626 0
7132 바로 몇시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19] theo3728 04/08/23 3728 0
7131 비꼬는게 재미있나요? [35] 총알이 모자라.4115 04/08/23 4115 0
7130 새 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자 합니다. [20] Sulla-Felix3359 04/08/23 3359 0
7128 [잡설] 나름대로 비교..슈마GO vs SK T1 [24] 동네노는아이3720 04/08/23 3720 0
7127 스캔 묻은 다크 템플러??? [17] MoreThanAir5038 04/08/23 5038 0
7126 [슬픈잡담] 다음에 저를 다시 보면... 죽인답니다. ㅠ.ㅠ;;; [36] 대들보™3782 04/08/23 3782 0
7124 [잡담] 축구.. 김호곤감독.. [33] 그녀를 기억하2916 04/08/23 2916 0
7123 Ever 스타리그 여러분의 4강 진출자 예상은... [54] zenith3436 04/08/23 3436 0
7122 자기밀봉식 고무 [7] 총알이 모자라.2996 04/08/23 2996 0
7120 한국 축구의 거품인기. [28] 언니네이발관3677 04/08/23 3677 0
7119 빌리자든지, 블리자든지.. [35] skzl4052 04/08/23 4052 0
7118 팀리그 결승에서 승패를 결정할 가장 큰 요소. [17] 언니네이발관3106 04/08/23 3106 0
7117 E-SPORTS의 중심. [10] skzl3558 04/08/23 355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