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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1 03:03:02
Name legend
Subject fantasy star - 1.절대적인 nada(이윤열)
*이 글은 모두 픽션임을 글쓰기전에 미리 밝힙니다.

0.서문
패러디란건 참 편한거 같군요.이 글도 또 어떤 글을 보다가 필 받아서
나도 한번 써보자해서 시작했습니다.언제나 그랬듯이 말이죠-_-;;
사실 현재 쓰는 게이머말하기 3편을 쓸려고 했는데 뭔가 필도 안오고
3편의 주인공인 박용욱 선수에 대해서 아직 정보가 부족해서 말이죠;;
그래서 기분전환도 할겸 새로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그럼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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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y star

일 끝나고 난 뒤에 오는 이 곳 풍경이 현재 내 몇 안되는 마음의 휴식처이다.
지붕 위라서 바람도 선선하고 밤이 되면 펼쳐지는 수도의 화려한 불빛들은
내 마음을 따듯하게 감싸준다.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내 눈앞에 있는 네모
반듯한 경기장이 여기서 가장 잘 보인다는 것이다.제5요일만 되면 이곳의
열기는 보통 다른 때보다 훨씬 뜨겁게 타오른다.관객들의 함성,승리를 갈구
하는 무사들의 땀과 피,눈물이 어려있는 이 곳은 나에게 있어서 숭배의 대상
이다.
내 이름은 리젠드다.스타크래프트제국의 황립 도서관 서기라는 영광스러운
일을 맡고 있다.그리고 서기와 더불어 (1)대전기 경기들의 (2)마법재생구를
관리,보관하는 임무를 맡고 있기도 하다.덕분에 대전기 경기를 가까이서 볼
수도 있고 추억의 경기들을 재생구를 통해 다시 볼 수도 있다.(물론 재생구
보다가 서기장님한테 걸리면 몇일동안 괴로워진다.)더 행복한 사실은 재생
구 관리 임무 덕택에 (3)대전사들이 재생구를 찾을 때 직접 그들과 만나 이
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아아,난 정말 천운을 가진 사나이다.후후...
"또 여기 계셨어요?어휴,맨날 저한테만 일 시키고....주절주절..."
슬슬 그녀석이 올때가 됐는듯 싶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어김없이 나타나는
나의 조수 그랜트군이었다.이 녀석도 축복받은 놈이다.나 따라서 좋아하는
대전사들을 실컷 볼 수 있으니 말이다.참고로 그랜트군은 폭풍의 yellow를
좋아하고 나는 황제폐하이신 boxer폐하를 존경한다.
"또 공상중이세요?맨날 그렇게 빈둥대니까 여자가 없고...주절주절..."
...녀석의 주절거림을 무시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만나 온 수많은 대전사들
을 떠올려봤다.응?누가 제일 강한거 같냐고?글쎄...세상에 영원한 강자는
없지만 굳이 말해보자면 아마도 이 사람야말로 제일 강함에 근접해있지 않
나싶다.

1.절대적인 nada

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대전사가 아니라 어느 귀족집 도련님인줄 알았다.
대전사라 하기엔 너무 여리고 귀여운 용모에 순수함이 느껴지는 선한 인상
을 볼 때 귀족 도련님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 없었다.혹자는 남부 저그공국
에만 서식한다는 수달이라고 하는 생물과 닮았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다니지만 nada를 감히 동물과 닮았다는 말은 절대 인정할 수 없는 부분
이다.어쨌든 선한 인상과 달리 그의 첫경기를 보게 되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그의 키에 1.5배정도 되는 거대한 대검을 무려 2개나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상대방을 압도적인 힘과 파괴력으로 눌렀던 것이었다.그 날부터
나는 nada의 엄청난 파괴력을 끊임없이 경험해야 했다.완벽한 중앙대륙류
검술의 완성이었다.초반 아주 약간의 대검에 검기를 불어넣는 기간이 지나
면 엄청난 가속력과 함께 상대방의 어떤 검법,기술,편법마저도 아무 관계
없다는듯이 모두 파괴해버리는 것이다.분명 신인이었지만 더 이상 신인이
아니었다.이미 제국수도 메가웹에서 더 이상 적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스타
제국의 제2도시 세종과 제3도시 아이티브를 평정하였다.그리고 nada에 대
항하는 최후의 대전사 chojja와의 대전기에서 완벽한 3:0 승리를 거두었다.
압도적을 넘어서 그 시대에서 nada는 절대자였다.그리고 세인들은 절대자
nada를 영광스런 칭호 그랜드슬레이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후로 더 이상 이곳 제국수도에서 nada의 절대적인 강함을 볼 수
없었다.시기마다 일시적으로 nada를 능가하는 존재들이 등장했고 그들과
마주친 nada는 대검의 양 날개를 펼치기도 전에 무너져 내렸다.소문에 의
하면 제2도시에서는 치터 oov에 무너지기 전까지 절대자의 이름을 유지해
나갔다고 하지만 결국 대전기의 중심은 이 곳 메가웹이었기에  nada는 끊
임없이 수도의 문을 두들겼다.

(4)연호 스카이가 시작하기 전 난 nada의 재생구 요청때문에 그가 사는 곳
에 들른 적이 있었다.중앙대륙의 한 계파를 이룬 nada답게 그의 집은 거대
한 성 자체였다.그리고 그 안에는 nada류를 계승하려는 수많은 (5)무사들
이 수련하고 있었다.수련장을 가로질러 드디어 nada가 머물고 있는 큐리
텔내성에 들어갔다.일명 조개성 또는 수달성이라 불리우는 이 곳 가장 깊
은 곳에서 그를 볼 수 있었다.세월이 흘러 약간 성숙해졌지만 귀엽고 여린
외모는 여전하였다.마침 그는 수련을 하고 있었는듯 그의 주무기인 쌍대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그리고 그 때 나는 직감했다.이번 스카이에 그가 부
활할것이다.더욱 강맹해진 쌍대검의 파괴력과 완성도 높아진 검술 때문은
아니었다.옛날 황제폐하가 지존의 자리에 앉던 세계를 호령하는 카리스마
와 포스가 지금 nada에게서 느껴졌던 것이었다.
"아...재생구,가져..오신분?"
nada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주로 공격하는 부분인 그의 어리숙한 말투가
멍해 있던 내 정신을 깨웠다.
"아..예.여,여기..."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아니요!제가 오히려 더 영광입니다."
몇마디 겸양의 말을 나눈 뒤 그렇게 나는 큐리어스성에서 수도로 발길을
옮겼다.수도로 돌아오는 길,오랜만에 설레이는 맘을 안고 나는 마차안에
서 잠이 들었다.

nada는 힘과 파괴력으로 싸우는 대전사가 아니다.가장 완벽한 자신을 만
들어가며 싸우는 창조하는 자이다.힘과 파괴력은 그의 상징일뿐 그의 모
든것이 될 수 없다.그의 싸움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절대적인 싸움이다.
그렇다면 한가지 궁금증이 생기는데 절대적인 전투라면 왜 그는 지는가?
아마도 절대적인 전투에서 그가 조금이라도 약해지거나 상대방이 가만
놔두지 않는다면 무너져버리는것이다.만약에 nada가 자신의 검술을 완
성하거나 그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날이 온다면 이 세상 누구와 싸
워도 그는 지지 않는다.아니 질 수가 없다.절대자의 길을 걷는 그의 검은
언제 완성될까?어쨌든 그의 이름은 절대적인 nada이다.


(1)대전기:스타크래프트 경기를 말함.여기서는 대전사들이 서로 전투를 벌이는 싸움을
말함
(2)마법재생구:리플레이를 뜻함.구슬에 마법을 걸어 어떤 장면을 담을수 있는 마법구.
(3)대전사:프로게이머를 뜻함.검,마법,주먹 등등 여러가지 무력을 이용해서 전투를 벌이
는 무사들 중 상위급 존재.
(4)연호:각 리그,대회를 뜻함.제국에서 정하는 달력 비슷한 것.황제가 직접 정함.
(5)무사:일반 유저들을 뜻함.무를 추구하는 모든 무력사용자들의 총칭.



후기.
에구구...너무 길다.아무튼 재밌게 보셨는지요?서문에서 밝혔듯이 어느 글을 패러디
했습니다.그 글은 미술을 대입했지만 제 글은 판타지를 대입했다는것이 틀린점입니다.
(lo*eh*s님 도..도용은 아니죠?-_-;;)
그나저나...다음 편 쓰기가 두렵군요.저렇게 긴 글을 또 써야 하기 때문에;;;;;ㅠㅠ
쩝...암튼 모두 즐거운 날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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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습작...
04/10/11 03:30
수정 아이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죠~ ^0^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나다는 역시 무적의 이미지로 각인되는군요~ 그래도 그게 가장 어울리니..으음...
다시 무지막지한 포스를 보여줘야죠^^ 화이팅~ 화이팅~
방랑소년
04/10/11 04:22
수정 아이콘
마자요 마자요..ㅠㅠ 특히 KT-KTF 프리미어 리그, 에버 스타리그 이 2개의 대회에서 다시 극강의 포쓰로 돌아가셔야죠 ㅠㅠ
레몬트리
04/10/11 06:57
수정 아이콘
조개성이란 표현에 살며시 미소를 짓게 되더군요.. 후후..
그리고 수달?해달? 이라는 별명?에 대해서 처음엔 이건 좀 아닌데 했었어요..그 말을 처음하신 엄재경님이 괜히 야속해지고 그랬었는데..
수달이 실제론 귀엽더군요.. 그 만화속 캐릭터도 그렇고.. 그래서 지금은 제가 오히려 수달수달거린다는 크크..
이윤열선수는 지금까지 잘해왔기때문에..늘 지금처럼만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엔 지난번에 넘지못했던 벽을 꼭 넘으셨으면 하고요..
이윤열선수 언제나 퐈이팅입니다!
꽃단장메딕
04/10/11 11:32
수정 아이콘
소설..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주인공 캐스팅의 덕분이 아닐까..쿨럭;;;
04/10/11 12:47
수정 아이콘
재미 있게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기대되네요.
The girl with april
04/10/11 14:50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재밌네요. 글 너무 잘 쓰시네요... 다음 편이 빨리 올라오길..
동글콩
04/10/11 15:59
수정 아이콘
오, 재미있네요.
나중에 홍진호 선수편도 부탁드리지요.. ^^;
뉴[SuhmT]
04/10/12 02:56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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