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를 이용해 사냥을 하는 매사냥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매 사냥에 관련된 시치미 떼다 같은 말들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사냥용 매에게는 발목에 가는 쇠사슬을 묶어 놓습니다.

꿩 같은 작은 짐승을 상대 할 때는 쓰지 않지만 토끼처럼 몸싸움이 되는 덩치 있는 사냥감

을 잡을 때는 매의 다리에 사슬을 채워둡니다.

매의 습성 중에는 사냥감이 도망가려 할 때 한쪽 발톱으로는 사냥감을 잡고 다른 한쪽으로

는 나무 뿌리 같은 것을 잡아 사냥감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아시다시

피 매가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다 큰 토끼 같을 것을 잡을 경우에 그렇게 하다가 다리를

다치기 쉽기 때문에 매의 안전을 위해서 다리가 벌어지지 않게 사슬을 묶어 놓는 것입니

다. - 가랑이 찢어지지 말라는 것이죠...-

매는 아마 그 사슬을 거추장스럽고 못마땅하게 생각할 겁니다. 하지만 그 사슬은 다른 이

가 아닌 매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뭐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창공을 자유로이 노니는 것이 매의 본성일진데 사냥용으로

길들인다는 게 매에게 좋은 일이 아니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로 비유하자면 혼자서 창

공을 자유로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 자신과 타인을 동시에 배려한 일종의 안전장치

들, 예의나 질서, 형식, 규정 등등을 무시하게 되면 다치게 되는 경우가 많게 되겠죠.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하고 받아 들여 할 것들이 있다는 말입니다.

음...생각나는 데로 주절거렸더니 내용이 영...

그나저나 요새 박정석 선수 무섭네요...뭔가 날아오른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