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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7 21:35:58
Name The Warrior
Subject 수학적 명제에 관한 고찰
들어가기 전에 : pgr에서 눈팅만 하다가.... 10월달에 가입하게 됐고,, 12월달 부터 글을 쓸수 있었지만  역시나 "글쓰기"의 버튼은 너무나 무거워서 였을까요... 용기내어서 이제서야 글을 써보네요;;

( 중학교 2학년인 저로서는; 제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수학적 명제에 관한 고찰"이라고 정했으나 아래의 내용은 거창한 제목과는 많이 떨어져 있을지 몰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 그리고 중간에 칸을 띄워 놓은 부분이 있는데 스크롤 바를 내리시기 전에 한번 그 명제에 대해서 분명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중학교 2학년 이상이시라면 "명제"에 관해서 알고 계실 겁니다.
명제에 관한 내용은 10-가에 한번더 나오는데요, 명제란 무엇인지 다시 짚고 넘어가면

명제 : 참인지, 거짓인지 명확하게 구별할수 있는 문장

그리고.

외심 : 삼각형의 외접원의 중심 (각변의 수직이등분 선의 교점)
내심 : 삼각형의 내접원의 중심 (세 각의 이등분 선의 교점)

을 말하는데요.

그러면 일단. 이 명제의 참과 거짓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등변 삼각형의 내심과 외심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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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명제는 거짓입니다. 그렇다면

<내심과 외심이 일치하는 삼각형은 이등변삼각형이다.>
이 명제또한 물론 거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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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문제는 저희 학교 수학 수행평가의 문제입니다..

저또한 이 명제가 당연히 거짓이라고 생각했지만 학교에선 정답이 참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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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학교 선생님의 풀이는 "내심, 외심이 일치 하는 삼각형 = 정삼각형" 이고,
정삼각형⊂이등변 삼각형이므로, 이므로 정삼각형은 이등변 삼각형이다 라는 명제로 고쳐 쓸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삼각형은 이등변 삼각형이다"라는 명제는 참이므로, 또한 "내심, 외심이 일치 하는 삼각형은 이등변 삼각형"이 참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명제 p→q 가 참이면 대우 ~q→~p도 반드시 참이다"에 의하면

대우 "이등변 삼각형이 아니면 내심과 외심이 일치하지 않는다"

또한 참이 된다는 것이죠.

원래 정답은 "거짓" 이였으나;; 저희학교에서 수학을 제일 잘하는 한명이 테클(?)을 걸어 왔고 선생님께서는 오늘에서야 답은 "참"으로 정정하셨습니다.

그래서 반의 70% 이상이 이 문제를 틀리게 되었구요.

물론 출제의도는 내심과 외심이 일치 하는 삼각형이 정삼각형 이라는것을 알고 있는가? 라는 것이였습니다만, 저희반에서 이 문제를 맞춘 학생은 "내심과 외심이 일치 하는 삼각형이 정삼각형" 이라는것을 알면서도 틀린 학생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원래 출제의도 와는 이상한 쪽으로 방향이 흘러가 버리게 되었고. 전교 30등안에 드는 학생중에서 "참"이라고 대답한 학생은 그 한명 밖에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출제의도와 모든것을 종합해 봤을때 저희는 그냥 그 문제를 무효 처리 해달라고 주장도 해봤지만 선생님은 안된다고 하셨고, 아이들의 원성(?)에도 불구하고 일단 참이라는것에 일단락 되어졌습니다..

이 이야기를 제가 pgr에 올리는 이유는 물론 무슨 pgr이라는 사이트가 수학자들이 모인 사이트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다른 분들의 생각을 한번 들어 보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는것을 밝힙니다.

P.s1 너무 수학이라는 무겁고도 무겁고도 무거운 학문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를 해서 머리 아프신분, 심기가 상당히 불편해 지신분이 계시다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__);;

P.s2 그리고 중간에 칸을 띄워 놓은것은 여러분이 생각해볼 시간을 드리기 위해서 임을 밝힙니다.

P.s3 혹시 이 내용이 자유 게시판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면 꼬릿말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P.s 4 혹시나 너무 부담 스럽게 여기지 마시고 ;; 그냥 한번 생각해 보는 정도에서만 그쳐 주십시고 (혹시~ 수학선생님, 수학자, 교수님이 계신다면 보다 논리적인 증명을 통해 이 명제가 참이라는것을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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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귀천
04/12/17 21:43
수정 아이콘
커헉....수학은.........

저리가~ 저리가~~~~~


저에겐 악몽입죠...ㅠ.ㅜ 도움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마 아랫분이 도움드릴겁니다.....
CoolLuck
04/12/17 21:43
수정 아이콘
수학은 논리학입니다.
명제라는 단어의 뜻 자체가 '참,거짓을 판단할 수 있는 것' 이죠?
당연히 참 맞습니다. 다른 말이 존재할 수가 없죠.
04/12/17 21:44
수정 아이콘
당연한거 아닌가요?;;
나비효과
04/12/17 21:45
수정 아이콘
저도 당연히 참이라고 생각했는데...쩝...
04/12/17 21:49
수정 아이콘
그냥 P이면 Q이다 라고 할때.. 충분조건이니까.. P가 Q에 포함되지 않습니까? (P:외심,내심일치 Q:정삼각형)
정확히 말하면 두 명제는 필요충분이겠죠. 즉 P = Q 같은 진리집합을 가집니다.
그리고 Q:정삼각형은 R:이등변삼각형 이것 역시 Q => R이 성립하죠
P <=> Q => R 이니까.. P이면 모두 R이 됩니다. 포함관계로 나타내면 정반대겠죠.
당연히 R중엔 P가 아닌것이 상당부분 차지하겠죠..
중고등학교땐 진리집합의 크기여부를 따지는게 필요충분조건을 따지기 더 쉬울것 같습니다.
일단 가시화 되니까요..
덧, 우주에는 지구인 말고 다른 외계인이 산다. 이것은 명제일까요? :)
alphatauri
04/12/17 21:55
수정 아이콘
당연히 참 아닌가요..
앨빈 템플러
04/12/17 22:01
수정 아이콘
참,거짓,역,대우... 공통수학에 나오는 거지만 중3 교과서 부록에도 나왔던 어렴풋한 기억이...^^; 중2라면 이해가 안갈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정상적인 고교과정을 거친 분들에게는 뭐그리 무겁고 심각한 수학이론은 아닌듯...^^;
그런데 전교 30등 안에 드는 학생중에 그걸 맞춘 학생이 한명뿐이라는게 믿겨지지 않네요.. 저희때만 해도 우등생(?)이라면 영수는 한두 학년씩 미리 예습하는 건 기본이었는데...^^;
요즘 학생들 예습 안하나요? (동수님 버전...ㅡ.ㅡ;)
The Warrior
04/12/17 22:09
수정 아이콘
흠 다들 참이라고 하시는데;; 다른 사이트에서 참이라고 하지 않고 거짓/ 참 만 물어봤을 경우 7:3 정도로 거짓이 훨씬 많았습니다.. pgr에도 그렇게 올려 보려고 했는데;; 저희는 중 2구요... (사실 저도 공수과정을 했습니다만ㅡ.ㅠ) 상식적으로 중2수준에서 생각했는데;; -_-;; 다들 참이라고 말하시면; 저는 할말 없네요ㅠㅠ
악하리
04/12/17 22:10
수정 아이콘
출제자의 원래의도는 거짓으로 문제를 내려고 했겠지만.
어쩔수 없죠. 답은 참입니다
답을 거짓이라고 한다면 그거야 말로 정말 억지가 되는거죠..
어쨋든.. 이런 문제가 나온건 선생님의 실수라고 보여지네요 ^^
악하리
04/12/17 22:12
수정 아이콘
글쓴분께서는 공수과정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을 하신것으로 봐서 출제자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계시네요^^
수능 잘 치실것 같습니다^^
The Warrior
04/12/17 22:17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제일 좋은방법은 문제를 무효로 만드는것인것 같은데 ㅡㅡ;; 선생님께선 어떻게 하실지;; 흠..
김세웅
04/12/17 22:18
수정 아이콘
수학적으로 당연히 참입니다..
중2 라서 안 배웠다 라는 것과 별개로 틀린 것을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선생님께 안 가르쳐주셨다고 따질 수는 있지만...;;
그런 의도로 내신 것이라면 선생님의 실수인 것 같습니다.
앨빈 템플러
04/12/17 22:24
수정 아이콘
김세웅님 말이 맞습니다. 문제 자체에 오류가 있는게 아니라면, 아무리 선생님의 출제의도가 어떻든, 수학과 같은 '탐구'영역에서는 움직일 수 없는 사실 그게 답입니다. ^^; 억울해도 어쩔 수 없어요... ^^;
앨빈 템플러
04/12/17 22:38
수정 아이콘
덧붙여... 한마디만 더하자면... 저도 학창시절에 시험문제 때문에 선생님들과 종종 싸웠었죠. 워리어님과 정말 유사한 상황도 몇번 있었구요.
(당시에도 PC통신 게시판에다 글을 올린적도 있었죠..^^;)
그러나 국어, 영어 과목이 아닌 수학이나 (그런데 수학은 한번도 이의제기해본 기억이...^^;) 과학 같은 과목에서, 문제에 오류가 없는데 다른 답을 인정해준 적도 없고, 문제를 무효로 한적은 더더군다나 없었습니다.
그냥 앞으로 도움이 될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세요.^^;
wildfire
04/12/17 22:47
수정 아이콘
^_^;; 참이 맞으니까 어쩔 수 없네요..

저런 말장난 문제는 학생들의 골칫거리죠 ㅡ.ㅡ;;
올빼미
04/12/17 22:55
수정 아이콘
훗 제가 다닌고등학교에서는 삼각함수의 적분문제를 내시면서 (내신부풀리기 세대라 찍어주신문제 였습니다.)범위를 선생님이 깜박하고 안적어주셔서 전교에서 맞춘사람이 ....... 사인함수의 변형을 회전시킨 부피를 구하는 것인데 꼅치는 부분이 생긴다는OTL 아이들이 문제가 이상하다고 항의 했지만 하필 주관식이라 선생님들이 자연스레 일부러그런것처럼
올빼미
04/12/17 23:06
수정 아이콘
dizzy님/ 명제가 아니다에 한표. 참거짓을 알수없죠^^
FreeComet
04/12/17 23:38
수정 아이콘
실수로 낸 문제였나요=_=;;
전 좋은문제 냈다고 감탄비슷하게 하고있었는데 ... 난감;
04/12/18 00:13
수정 아이콘
상식적으로... 당연히 참입니다.=_=;;;
읽으면서 당연히 참이라고 생각했구요;;

뭐, 안배우셔서 모르실수는 있습니다만, 몇년 뒤에 다시 이 문제를 보시면 '당연히 참이구나'란 생각이 드실겁니다.;;
정석보다강한
04/12/18 02:07
수정 아이콘
저는 이과인데도 몇줄 스크롤하니까 머리가 핑핑 도네요 죄송;;
04/12/18 04:06
수정 아이콘
당연히 참이라고 읽었네요.
한가지 태클을 걸자면,
대우..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듯 합니다.
뭐, 오타겠죠..^^;
그리고, 이런 질문은 http://puzzle.jmath.net/ 가서 올리시면,
다들 친절하고도 자세하게 답변 달아주실 겁니다.
The Warrior
04/12/18 07:43
수정 아이콘
키즈님 // 이제서야 알았네요;; 대우는 ~q→~p 죠 ^ㅡ^;; 수정했습니다.
04/12/18 10:31
수정 아이콘
출제자가 10+10 이라는 문제를 내려다가 실수로 10+1 을 문제로 냈는데 출제의 의도와 다르게 문제가 나왔다고 이 문제를 무효로 할 수 있겠습니까? 출제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본 문제 자체로 답이 있는 것이고 답은 참입니다. 하지만 이건 수학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국어는 원글 쓰신분처럼 사고하시면 매우 잘 하실껍니다. 아마 고등학교 올라가면 국어 초고수가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04/12/18 12:50
수정 아이콘
정말 교묘한 문제가 되어버렸네요. 진짜 교묘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문제라기 보다는 사고력 기르는데 도움이 되겠네요)
내심외심 일치를 A 정삼각형을 B 이등변삼각형을 C라고 한다면
원래는 A이면 B인데 B이면 C이니까
A이면 C이다. 고로 내심외심일치는 이등변삼각형이 증명되네요.
마술사
04/12/18 17:23
수정 아이콘
당연히 참입니다. 그렇게 어려웠던 문제도 아닌거 같은데-_-;;
전교 30등안에 드는 학생중에 그문제 맞춘사람이 한명밖에 없다니....;;;으음;;
피그베어
04/12/18 22:12
수정 아이콘
저도 중2입니다만 3번째 읽고나서야 알겠네요.
처음 두번 읽었을때는 댓글을 읽지 않아서 거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Dizzy님 말씀을 들어보니 참인것 같네요. 혹시 저처럼 '정삼각형은 이등변 삼각형이지만 이등변 삼각형이라고 호칭하면 틀린것이다.' 라는 사고도 관여한게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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