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자세하고 긴 본격적 글이 아니어도 그 주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쓴 그 정도 글이면 그게 정설인가보다 해야될것 같은데 설득이 안 된다는 분들이 계서서 하나 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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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tudy of Foragers Undermines Claim That War Has Deep Evolutionary Roots (By John Horgan)
포리저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는 전쟁이 심층적인 진화적 뿌리를 가졌다는 주장을 잠식한다 (존 호간)
* 출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블로그> / 2013년 7월 18일
http://blogs.scientificamerican.com/cross-check/2013/07/18/new-study-of-foragers-undermines-claim-that-war-has-deep-evolutionary-roots/
One of the most insidious modern memes holds that war is innate, an adaptation bred into our ancestors by natural selection. This hypothesis—let’s call it the “Deep Roots Theory of War”–has been promoted by such intellectual heavyweights as Steven Pinker, Edward Wilson, Jared Diamond, Richard Wrangham, Francis Fukuyama and David Brooks.
가장 음험한 현대의 밈들 중 하나는 전쟁이 본유적인 것, 자연선택에 의해 우리 조상들에게 각인된 하나의 적응이라고 생각한다. 이 가설 - “전쟁 근본 원인 이론”이라 부르자 - 은 스티븐 핑커, 에드워드 윌슨, 제레드 다이아몬드, 리처드 랭헴, 프란시스 후쿠야마 그리고 데이비드 부룩스같은 중진 식자들에 의해 장려되어 왔다.
* 밈(meme) - 생물체의 유전자처럼 재현·모방을 반복하며 이어가는 사회 관습·문화
The Deep Roots Theory addresses not just violent human aggression in general but a particular manifestation of it, involving attacks by one group against another. Deep Rooters often contend that–as warlike as we are today–we were much more warlike before the advent of civilization.
근본원인 이론은 폭력적인 대인 공격 일반만이 아니라 다른 집단에 대한 한 집단의 공격을 포함하여 그것의 한 특정한 표출도 다룬다. 근본원인 이론은 종종 우리가 문명의 출현 이전 훨씬 더 호전적이었거나 적어도 오늘날만큼 호전적이었다고 주장한다.
Pinker claims in his bestseller Better Angels of Our Nature that “chronic raiding and feuding characterize life in a state of nature.” In The Social Conquest of the Earth, Wilson calls warfare “humanity’s hereditary curse.” The Deep Roots Theory has become extraordinarily popular, especially considering that the evidence for it is extraordinarily flimsy (see “Further Reading” below).
핑커는 그의 베스트셀러 <우리 본성 중 더 선한 천사들>에서 “상습적인 급습과 유혈충돌이 자연상태 아래서의 생활을 특징짓는다”고 주장한다. <지구의 사회적 정복>에서, 윌슨은 전쟁을 “인류에게 유전되어온 저주”라고 부른다. 근본원인론은 이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가 대단히 허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나 그렇다(아래 “더 읽을거리”를 보라).
A study published today in Science, “Lethal Aggression in Mobile Forager Bands and Implications for the Origins of War,” provides more counter-evidence to the Deep Roots Theory. The study’s authors, anthropologists Douglas Fry and Patrik Soderberg of Abo Akademi University in Finland, say their findings “contradict recent assertions that
[mobile foragers] regularly engage in coalitionary war against other groups.”
오늘 <사이언스>에 실린 연구논문 <이동성 포리저 무리들 사이에서의 치명적 공격과 그것이 전쟁의 기원에 대해 갖는 함축들>은 근본원인 이론에 대한 또 하나의 반증을 제시한다. 저자들인 핀란드 아보 아카데미 대학교의 인류학자 더글라스 프라이와 패트릭 소더버그는 그들이 발견한 것들이 “
[이동성 포리저들이] 습관적으로 다른 집단들과 총력전을 벌인다는 최근의 주장들을 반박한다고”고 말한다.
Fry and Soderberg focus on mobile forager bands, also called nomadic hunter-gatherers, because their behavior is thought to provide a window into human evolution. Our ancestors lived as wandering foragers from the emergence of the Homo genus some 2 million years ago until about 10,000 years ago, when humans began raising crops, domesticating animals and settling down into more complex, hierarchical societies.
프라이와 소더버그는 유랑 수렵-채집자들이라고도 불리는 이동성 포리저 무리들에 초점을 맞추는데, 그들이 행태가 인간의 진화를 내다 볼 수 있는 창을 제공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조상들은 약 2백만 년 전 호모 속의 출현 이래 곡물들의 경작, 동물들의 사육 그리고 더 복잡하고 위계화된 사회들에서의 정착생활을 시작했을 때인 대략 1만 년 전까지 유랑 포리저들로서 생활했었다.
Fry and Soderberg examine data on deadly violence within 21 mobile foraging societies observed by ethnographers. The societies include the Aranda and Tiwi of Australia; Kaska, Copper Inuit and Montagnais of North America; Botocudo of South America; !Kung, Hadza and Mbuti of Africa; and Vedda and Andamanese of South Asia.
프라이와 소더버그는 민족지학자들이 관찰한 21개의 이동 포리징 사회들 내에서의 치명적 폭력에 관한 데이터를 검토한다. 그 사회들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란다족과 키위족; 북아메리카의 카사카족, 코퍼 이누이트족 그리고 몬타그나이족; 남아메리카의 보토쿠도족, 아프리카의 쿵족, 하드자족 그리고 므부티족; 그리고 남아시아의 베다족과 안다마네스족을 포함한다.
Fry and Soderberg count a total of 148 “lethal aggression events” in the societies. The researchers distinguish between violence involving people who belong to the same group and are often related; and violence between people in different groups. They also distinguish between violence involving just one perpetrator and victim and violence involving at least two killers and two victims.
프라이와 소더버그가 집계한 그 사회들에서의 “치명적 공격 사건들”은 총 148건이다. 연구자들은 동일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과 종종 관계를 맺는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에 대한 폭력 그리고 서로 다른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 사이의 폭력을 구별한다. 그들은 또한 가해자와 희생자가 각각 한명 뿐인 폭력과 살인자와 희생자가 각각 두 명 이상인 폭력을 구별한다.
These distinctions are crucial, because war by definition is a group activity. Deep Rooters often count all forms of deadly violence, not just group violence, as evidence of their theory. (They also often count violence in societies that practice horticulture, such as the Amazonian Yanomamo, even though horticulture is a relatively recent human invention.)
이 구별들은 결정적인데, 전쟁은 정의상 하나의 집단활동이기 때문이다. 근본원인 이론가들은 종종 집단폭력만이 아니라 심각한 폭력의 모든 형태들을 그들의 이론의 증거로 간주한다. (그들은 또한 종종 아마존 지역의 야노마모족 같은, 원예농업을 행하는 사회들에서의 폭력도 포함시킨다. 그러나 원예농업은 상대적으로 최근의 발명품이다.)
Of the 21 societies examined by Fry and Soderberg, three had no observed killings of any kind, and 10 had no killings carried out by more than one perpetrator. In only six societies did ethnographers record killings that involved two or more perpetrators and two or more victims. However, a single society, the Tiwi of Australia, accounted for almost all of these group killings.
프라이와 소더버그가 검토한 21개의 사회들 중 3개의 사회들에서는 어떤 종류의 살인도 관찰되지 않았고 10개의 사회들에서는 가해자가 2명 이상인 살인이 관찰되지 않았다. 민족지학자들은 단 6개의 사회들에서만 가해자와 희생자가 각각 2명 이상인 살인을 기록했다. 단 하나의 사회, 즉 오스트레일리아의 티위족 사회에서만 거의 대부분의 집단살인 형태들이 확인되었다.
Some other points of interest: 96 percent of the killers were male. No surprise there. But some readers may be surprised that only two out of 148 killings stemmed from a fight over “resources,” such as a hunting ground, water hole or fruit tree. Nine episodes of lethal aggression involved husbands killing wives; three involved “execution” of an individual in a group by other members of the group; seven involved execution of “outsiders,” such as colonizers or missionaries.
몇 가지 다른 점들도 흥미롭다: 살인자들의 96%가 남성이었다. 놀랄만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일부 독자들은 148건의 살인들 중 단 2건만이 사냥터, 우물 또는 과실수같은 “자원”을 둘러싼 싸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에 놀랄지도 모르겠다. 치명적 공격들 중 9건은 남편이 행한 아내 살해였다; 3건은 집단의 다른 성원들이 집단의 한 개인을 대상으로 행한 “처형”이었다; 7건은 식민지 개척자나 선교사같은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행한 처형이었다.
Most of the killings stemmed from what Fry and Soderberg categorize as “miscellaneous personal disputes,” involving jealousy, theft, insults and so on. The most common specific cause of deadly violence—involving either single or multiple perpetrators–was revenge for a previous attack.
대다수 살인들은 질투, 절도, 모욕 기타 등등을 포함해 프라이와 소더버그가 “잡다한 개인들 간 다툼들”로 묶은 것에서 비롯했다. 치명적 폭력의 가장 흔한 특정 원인은 - 가해자가 한 명인 것과 여러 명인 것을 다 포함해 - 이전의 공격에 대한 복수였다.
These data corroborate a theory of warfare advanced by Margaret Mead in 1940. Noting that some simple foraging societies, such as Australian aborigines, can be warlike, Mead rejected the idea that war was a consequence of civilization. But she also dismissed the notion that war is innate–a “biological necessity,” as she put it–simply by pointing out (as Fry and Soderberg do) that some societies do not engage in intergroup violence.
이 데이터는 1940년에 마가렛 미드가 내놓은 전쟁이론을 확증해 준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그렇듯 몇몇 단순한 포리징 사회들이 호전적일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하면서, 미드는 전쟁은 문명의 한 귀결이라는 생각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녀는 전쟁이 본유적이라는 - 그녀의 말에 따르면 “생물학적 필연”이라는 - 생각 또한 단순히 (프라이와 소더버그가 했던 대로) 몇몇 사회들은 집단 간 폭력을 행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에 의해 기각했다.
Mead (again like Fry and Soderberg) found no evidence for what could be called the Malthusian theory of war, which holds that war is the inevitable consequence of competition for resources.
미드는 (역시 프라이와 소더버그처럼) 전쟁은 자원을 둘러싼 경쟁의 불가피한 귀결이라고 보는, 맬서스적 전쟁이론이라 불릴만한 것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Instead, Mead proposed that war is a cultural “invention”—in modern lingo, a meme, that can arise in any society, from the simplest to the most complex. Once it arises, war often becomes self-perpetuating, with attacks by one group provoking reprisals and pre-emptive attacks by others.
대신, 미드는 전쟁은 가장 단순한 사회에서 가장 복잡한 사회에 이르기까지 어떤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문화적 “발명품” - 오늘날의 전문어로는 하나의 밈 - 이라고 주장했다. 일단 일어나면, 전쟁은 한 집단에 의한 공격이 다른 집단에 의한 보복과 선제공격을 야기하는 식으로 종종 자기-영속적이 된다.
The war meme also transforms societies, militarizes them, in ways that make war more likely. The Tiwi seem to be a society that has embraced war as a way of life. So is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전쟁 밈은 또한 사회들을 변형시키고 전쟁이 더 일어나기 쉽게 그것들을 군사화시킨다. 티위족은 전쟁을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수용해 왔던 사회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또한 그렇다.
The Deep Roots Theory is insidious because it leads many people to succumb to the fatalistic notion that war is inevitable. Wrong. War is neither innate nor inevitable.
근본원인 이론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숙명론적인 생각에 빠지도록 하기 때문에 음험하다. 근본원인 이론은 틀렸다. 전쟁은 본유적이지도 불가피하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