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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4 23:45
네...맞습니다. 사실 그런 면때문에 이 글을 쓰기가 조금 조심스러웠습니다.
수당마저 안채워주는 경우는 더욱 최악의 경우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야근문화'는 더욱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1/03/24 23:48
사실 이런 야근/주52시간 문제 나올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사무직과 생산직을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상황이 다른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흔히 직장생활 얘기할때 사무직 기준으로 얘기되다보니까, 정작 생산직쪽 일하면서 되게 '현장 모른다'처럼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21/03/25 11:47
사실 제가 지금은 사무직이지만, 제조 현장에서도 근무경험이 있는지라, 그 괴리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음엔 현장쪽의 애로사항도 다뤄볼까 하네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21/03/24 23:53
제가 가진 불만 중 하나는 사실 주40시간이 주52시간으로, 사실상 맥시멈을 표기하는 게 너무 당연해진 것입니다. 심지어 중소기업에선 사실 주52시간 무시하고 그냥 일하는 경우도 너무 많고요. 그러고 추가수당도 사실상 지급 안 하는 곳이 너무 많고요..여러모로 열악하죠. 글 내용 대부분 동의하고, 야근 정말 비효율적이고, 뭣보다 노동자 개인에게 너무 안 좋습니다. 노동자 개인이 사용할 여가시간이 줄어들고, 무엇보다 건강에 안 좋죠. 일에 거의 미쳐 사시던 지인 분이 딸이 고작 4살인가 그랬는데 유럽까지 출장 가서 쪽잠 자다가 심정지 와서 그대로 돌아가신 게 생각나네요.
21/03/24 23:55
사무직은 인력감축 후 어디 남은 사람들 역치가 어딘가 볼까?
이런 심리의 대표들이 많아서... 이게 야근 사유의 대부분이죠. 회사에 살면서 해내면 역시 나는 옳았어하고 더 자릅니다.
21/03/25 00:07
문화가 진짜 이상하죠
직장서 보면 유부남 직장인들 딱히 야근 안해도 되는데 직장에 헌신하는것 처럼 오버하면서 자진해서 남더군요 얼핏 책임감이 강하거나 아님 사장한테 잘보이려 그러나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집에가서 애보기는 싫고 야근하니 수당도 나오고 그러니 생색은 낼수있고 별일없는데 야근하는거니 그냥저냥 일하는 시늉만 하면서 시간이나 때우고..근데 또 사장은 실제로 집에 안가는 직원이 열심히한다 생각하고..환장의 콜라보
21/03/25 08:39
환장합니다. 얼마전 파트장이 다른 팀원 하는 일을 좀 가져가라 라고 하더군요. 이유가 머냐? 라고 물으니.. 돌아오는 대답이 가관입니다. 넌 집에 일찍 가잖아..
21/03/25 09:01
업무시간 칼같이 쓰고 효율 올려서 일해도 돌아오는건 더 많은 업무. 이래놓고 추가 할당한 일 결과 안좋으면 그동안 한 모든것들이 그냥 일 못하는놈이 되더라고요.
21/03/25 00:12
시간외 수당을 1.5배 칼같이 주면 야근은 진짜 에이스들만 할 수 있는 특권이 되겠지요.
야근을 하고 싶어서 부장님에게 아부하는 직원이 나오고. 야근이 없는 부서의 부장님은 윗분들의 사랑을 받고.
21/03/25 00:19
일본에서 사원증 찍는 시간 5분 단위로 수당 쳐주던 회사에서 근무해본 경험으로는
인원감축시켜서 소수인력에 과도한 업무로 풀야근 돌리는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21/03/25 01:19
일도 바쁜데 수익성도 안나는 사업부가 하나 있었는데, 참 어려워 보이더군요. (Hourly로 받는 사람들은 초 단위로 계산해서 지급)
직원들은 돈도 벌고 싶고, 이미 지출 습관은 그 초과 근무 포함 급여에 맞춰져 있고, 업무도 어차피 초과 근무가 필요해서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는데, 회사에서는 사업부가 수익이 안나니 계속 OT를 줄이라고 했죠. 아니면 사유서 별도로 제출하고 결제 받아라 식으로...
21/03/25 00:18
제도적 문제도 있지만 문화적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우스게 소리로 PGR에서도 [월급루팡] 한다는 글이 종종 보이고 하는데, 제가 극혐하는 부류중 하나 입니다. 제가 경험한건 업무일정상 여유가 있어 [월급루팡] 하는 경우는 거의 보질 못했고 대부분 [근무태만] 이었습니다. 대기업이야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괜찮다지만 제가 다니던 젖소기업의 경우 저런 분들 때문에 야근하는 분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리죠.
21/03/25 00:43
월급루팡이라는 단어 자체가 애초에 나 지금 근무태만중이라고 외치는 거 아닌가요?
여유 있을 땐 월급루팡이 아예 성립 안하죠.
21/03/25 01:17
나는 일 요령껏 하면서 돈 많이 벌어간다고 자랑하는거죠 뭐.
회사문화가 다양한 여러 회사를 다녔지만 낮에는 놀고 밤에는 야근하며 열심히 일하는 기생충같은 회사원들이 많긴 합니다. 더욱 가관인건 그들 중에 낮에 안쉬고 열심히 일하고 칼퇴하는 사람들을 험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거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한다는 식으로 자기합리화라도 하는거 같던데 정말 추하죠.
21/03/25 05:41
(사무직기준) 사실 자발적인 야근이란 게 존재할 수도 있는 것이 사람 컨디션에도 리듬의 파고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낮에 일 안 해서 야근한다고 관리자 인식을 대전환하는 것이 100% 좋지는 않습니다. 물론 가장 합리적인 것은 자율근무, 그리고 수당보다도 차라리 대체휴무를 잘 쓰는 문화이지만, 아시다시피 이건 꿈이겠죠.. 프리랜서도 온전하게는 못 하니까요.
그리고 정말 야근을 좋아한다기에는, 순수하게 혼자 남아서 관리자 눈에 잘 띄는 좋은 상황은 또 굉장히 비참하게 여기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 경험적으로 보면 본인 퇴근도 이유 없이 미적거리고, 영양가 없이 퇴근후 주말간 개인계획 읊고 캐고 그러는데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딱히 사교적이기는커녕 그 이전에 개방성이 별로 없는 사람이 만남의 가치를 논해 봐야.. 새로움은 사실 두렵고 익숙함을 가꾸지 못해 얽매인다면 마치 학창시절 학급의 일괄친구처럼 동료관계가 최고 만만한 듯.
21/03/25 06:16
야근 문화는 정말 우발적인 특수상황을 제외하곤 오히려 생산성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거기엔 메니저의 역할이 중요한데 업무계획을 잘 해서 정해진 일정에 정해진 공수를 투입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수많은 회사들이 WBS는 커녕 간트 차트나 크리티컬 패스가 뭔지도 모르는 메니저들이 즐비 합니다만) 각 개인들에겐 해당 직급(수준)의 인력이 해당 업무를 주어진 시간내에 못하면 무능이고 주어진 시간 보다 빨리 끝내서 추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면 능력이죠. 그럼 추가 수행한 만큼의 인건비는 차년도에 능력자에게 추가로 부여되어야 합니다. 반면 시간을 초과한 사람은 시간을 초과한 만큼의 인건비를 나년도 급여에서 줄여야겠죠 PM 책임제도가 상시화된 회사에서는 과제 비용이 PM의 고과에 직결되기 때문에 아주 칼같이 처리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옥석이 구분되고 해당 과제가 끝나면 능력자들에겐 PM들이 줄을 섭니다. 우리 과제 오라고 반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PM이 받아가질 않죠 인건비를 낮춰야 비로서 할당이 가능해집니다. 결국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야근이 자신의 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됨을 모두 인지하기 때문에 모두가 업무시간내에 업무를 끝내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회사나 개인이나 윈윈인거죠.
21/03/25 09:02
제가 봤던 가장 한분은 일부로 야근을 위해 주간에 일을 설렁설렁 하시는 경우도 봤습니다. 그리고 야근해서 월급 더 받아가려고 하죠.
딸이 음대 다녀서 돈이 무지하게 나가신다고....
21/03/25 08:36
5번은 해당 사항이 없는 케이스가 더 많지 않을까요..? 야근을 권장하는 회사의 대부분은 포괄임금제라 야근을 시킨다고 뭘 더 주거나 하지 않거든요.
저녁 제공 정도야 있겠지만서도... 오히려 야근 수당을 주는 회사는 야근을 시키는 것에 대해 훨씬 기준이 빡빡하죠..
21/03/25 09:04
작은 기업일수록 야근을 하면 수당을 줘야한다는게 법적으로 명시되면 아마 대부분은 야근 못하게 할것같아요. 일도 일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현금 나가는거 싫어할테니
21/03/25 11:36
저희 회사 기준으로는 포괄임금제가 월 20시간까지라, 20시간 이후의 초과근무에 대해선 야근 수당을 지급하는데...
그래서 바득바득 20시간 이상씩들 넘기시더라구요...
21/03/25 09:08
누구나 아는 대기업 다니지만 밤 12까지 일해도 야근수당 0원 교통 수당 0원...
그래서 야근을 잘 안 합니다 그런데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재택근무 할때 오히려 야근이 늘었습니다;
21/03/25 10:01
이번 정부가 그래도 잘한 정책이 52시간 제라고 봐요
이 썩은 윗대가리들은 감옥에 넣는다고 겁을 안주면 야근 문화를 바꿀 생각이 없거든요 어차피 아래 딸랑이들이 대신 나쁜놈되서 일시키고 다소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어도 야근시키면서 메우면 된다는 마인드니 바뀌지가 않던거죠 야근비도 안줘도되는데 뭐하러 귀찮게 체질개선합니까 잘 안바뀌려는 기업 문화인 곳은 야근문화가 합쳐지면 정말 피곤합니다 삼*은 양반이에요...
21/03/25 10:11
야근 문제는 직원 입장에서 야근은 생산성을 저해시킬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게 진짜 팩트일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기업인들이 얼마나 생산성을 중요시 하는데, 야근 문화로 인해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생산성이 떨어진다면 이걸 하게끔 놔뒀을까 하는 의문이 들거든요. 개개인에 입장에서야 스스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힘들다는 생각이야 들겠지만, 회사 차원에서 보면 충분히 가치가 있기에 아직까지 남아있는거 아닐까요?
21/03/25 10:21
야근 자체의 효율성보다는 본문에서처럼 야근으로 평가하는 게 관리자 입장에서 안귀찮고 쉽다는 데서 오는 다른 의미의 효율성이 야근을 유지시키고 있다는 게 맞아요
저런 거 고민해야 하는 일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좀 있는데 야근으로 평가 안하는 방식들은 죄다 관리자로서의 역량을 요구하는데 그런 역량이 하루아침에 늘지도 않고 어떻게 키워줘야 할지도 모르다보니 그냥 하는 대로 하는 거죠
21/03/25 11:17
크크크 솔직히 본문의 논리는 "어차피 야근하니까 근무시간에 집중안하고 노가리까고 그러는것임"인데..
진짜 '야근안시켜주면 빡집중해서 일만할까?' 생각하면 흐흐..
21/03/25 12:49
지금 부서에서 팀장님이 야근금지요일을 지정하기 시작했는데 빡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일도 안줄고 일정도 안늘려주니까 그 날들은 일하는 시간 외 모든 시간이 아까워지더군요 이전에는 업무효율화 할 수 있는 것도 이게 뭔의미냐 싶어서 미루고 있었는데 이제는 할 수 있는 고민 다 해야 일끝내고 맘편히 집에 갈 수 있으니 정신적으로 좀더 지치긴 하는데 보람도 있는 거 같아요
21/03/25 11:08
뻘플이지만 제가 본 가장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에대해서 말해보자면..
지역주민 전부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업무였는데요.. 아직 돈 안받으신분들은 눈에 잘 띄게 엑셀상에서 노란색으로 칠해서 주라고 말했었습니다. 저는 그냥 엑셀 필터 0원걸고 칠하고 필터 풀면 되는.. 뭐 10초면끝나는작업이라 아무생각없이 말했는데, 직원이 수작업으로 밤10시까지 하나하나 다 칠하고 갔더라고요. 14000명중에 6천명을 일일이..하나하나... 클릭하다 풀리면 처음부터 다시해야할텐데.. 처음들을땐 무슨 괴담이나 농담인줄알았는데 엉망진창인 완성도 보니 팩트맞더라고요 그때 엑셀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꼈네요.
21/03/25 11:40
이거 레알....뭐 이거 덕분에 제가 지금 좀 꿀빨고 있는거긴 한데요.
저는 10인 이하 작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원래 2명이 하던 분량의 일을 그 두사람이 퇴사한 다음 제가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이게 한땀한땀하면 오래 걸리는 일인데 엑셀 조금만 할 줄 알아도 일이 금방금방 끝나거든요. 제 전임자들은 과거 자료만 봐도 엑셀 수식은 +, - 정도밖에 쓸 줄 모르는 사람이었던 것 같고.... 덕분에 저는 월도도 꽤 하면서 대외적으로는 2명이 하는 일을 혼자 하니까 너무 힘들다고 징징대는....... 그런 상황에 있습니다.크크. 거의 회사에서 에이스취급 받고 있음.....
21/03/25 14:26
전 그래서 더 꿀빨려고 요새 남는 시간에 python 공부하고 있어요....크크크
근데 워낙 난이도 낮은 일이다 보니 그냥 엑셀만으로도 충분한 것 같기도 하네요.
21/03/25 11:16
업무 시간에 딴짓 못하게 하고 야근하면 한심하게 바라보게 하는 문화가 정착해야 정상이죠.
1. 진짜 중요한 프로젝트 데드라인이 코앞이거나 2. 본인이 중간관리자 이상급의 임직원으로 챙길게 정말 많이 남아서 의 케이스가 아닌 이상에야 야근하려고 남는 자체가 이상하게 보여야 야근이 없어질 겁니다. 회사에서도 야근을 장려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야근하려고 자꾸 남는 사람을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고 하고 인사평가에 마이너스가 되야 사람들이 안하죠.
21/03/25 11:34
근데 또 이러다보면 시간내에 못할일을 던지고 야근 하려면 무능력자로 찍히기 싫어서 집까지 일거리 갖고 오는 부작용도 있어서..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21/03/25 13:04
글에 100프로 공감합니다.
길게 쓰고 싶은데 모바일이라 아쉽네요 칼퇴가능한 산하기관에에게 초과수당 줄인다고 하니 펄펄뛰고 난리를 칩니다. 그냥 사무실에 앉아있어도 돈이 들어오니깐요. 야근을 못하게하면 월급을 깎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21/03/25 13:42
어떤 나라에서 주 5일 9-5 하던 사람들을 주 4일 9-5 시켰더니 생산성이 올라 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 회사대표는 이럴 것이다 라고 믿고 그렇게 했는데,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합니다. 위에 말씀하신 야근을 해야하면 일부러 천천히 한다는 것과 비슷한 (즉 반대 결과의)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로 열심히 일한다면 8시간 후에는 다 녹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근은 불가능 하다 봅니다.
21/03/25 16:59
한국은 기계적으로라도 해야 바뀌죠. 문화라는게 그렇게 쉽게 바뀔리가 없습니다. (토요일 휴무도 강제가 아니었으면 과연.)
포괄임금제 없애고, 연봉장난질 못치게하고, 초과근무 성과측정은 그렇게 하면 기업별로 잘하게 되겠죠. 그래야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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