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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01:21
차라리 웨던컷을 안봤으면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4시간 + 이미 봤던 씬을 다시 보려니 많이 지루했네요. 초반 원더우먼 액션 시퀀스에서 오! 그래 바로 이거지!!! 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생각보다 그냥 무덤덤... 울프아저씨 갑옷은 정말 멋지더군요. 그걸 그렇게 굳이 재작업해서 구리게 너프를 시키다니 어처구니...
21/03/25 01:25
뭐 저도 저리를 볼 생각이 없었는데 온갖 후기를 다 찾아본지라 대충 스토리 라인은 알고 있어서.. 크크
스테판 울프 갑옷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뭔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비주얼이 완성되는 느낌 아니던가요? 초반엔 저게 뭐야 싶었는데 마지막 전투씬의 갑옷 색깔과 그 안광까지 한 5분간은 영화에서 제일 멋있었습니다..
21/03/25 01:24
저도 웨던 컷을 안보고 스나이더 컷을 본 사람으로써 와! 대단해! 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글쓴분과 마찬가지로 이걸 4시간씩이나 길게 늘어뜨린 이유도 사실은 잘 안느껴지긴했습니다. 다만, 4시간이였기에 DC유니버스를 처음 접해보는 저로썬 아 어떤 분위기인지 어떤 사건들이 있었고, 어떤 캐릭터인지를 알 수 있어서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캐릭터 별로는 아무래도 배트맨이랑 아쿠아맨에게 가는 포커스가 적어 좀 아쉽다는 느낌이였고, 슈퍼맨의 오버파워 설정은 경이롭더군요. 그냥저냥 볼만한 영화였던거 같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건 사실 후속편 데스사이드와의 스토리도 보고싶었는데 그게 안나온다고 하더군요...
21/03/25 01:28
사실 수퍼맨이 저스티스리그의 성공을 막는 가장 큰 적이죠..
수퍼맨급의 짱쎈 히어로는 마블이든 디씨든 제법 되는데 수퍼맨은 아이덴티티가 '짱쎈'이라 얘를 마블식으로 너프시키면 수퍼맨이 수퍼맨이 아니게 되는... 뭔가 변신 안하는 헐크, 수트없는 아이언맨같이 되는거죠..
21/03/25 01:30
저도 대체적으로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아쿠아맨 배트맨이 넘 허접해보이는 게 문제였지만 원더우먼이 좋았고 슈퍼맨은 역시 멋있더라구요. 플래시 시간 속에서 눈알 돌아갈 때 지렸...
21/03/25 01:37
전 원더우먼 초반 등장신에서 양팔로 총알막는게 너무 웃겨서 차라리 이 장면 뺀 웨던컷이 더 좋았네요...
한팔로 막는게 더 멋졌을것 같은데 양팔로 허우적대는걸 빨리보여주니 더 웃겨서...
21/03/25 02:43
저도 이게 칭찬받고 환호받을 정도의 영화인가?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역시 DC영화는 아쿠아맨이 짱인거 같습니다 엠버허드만 영화내내 나오는 속편 만들면 그게 제일 재밌을듯
21/03/25 03:04
솔직히 마블 / DC 가리지 않고 나온 영화는 거의다 본 입장에서 이거 빨리는거는 그동안 마블이 보여준 최저점도 DC쪽에서 보여준적이 거의 없었다는게 크죠.
이정도 완성도면 어벤져스중에는 좀 별로인 에오울이나 넓게 봐줘도 어벤져스 1편 정도급인데...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훨씬 더 잘뽑혔어야함. 저스티스리그가 2017년작이니)... 이정도에 DC팬들이 뽕맛에 취한다는 이야기하는거보면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쓸 준비들이 되어있는 팬들인데, 그 동안 영화를 얼마나 엉망으로 냈으면... 심지어 영화 각각의 퀄리티도 들쑥날쑥한데 수어사이드 스쿼드 내고 -> 어 할리퀸 인기있네? -> 에라모르겠다 버즈오브프레이 -> 폭망 이런루틴보면 진심 수뇌부들이 플랜이란게 있는건가 싶죠. 저는 4시간짜리 영화보면서 '말이 된다'고 하는거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줄일대로 줄여봐야 3시간정도 될거같은데 너무 길어요... 엔드게임이 이정도였는데 이거야 22편에 달하는 시리즈의 최종장 + 그나마도 초반부분은 그동안 마블팬들을 위해 억지로 늘린부분이라 일반관객들은 엄청 지루했거든요. 스나이더컷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이걸 만원돈 내고 4시간을 봐주는 '팬들'이 주 시청층이니 당연히 호평이 나올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냥 평범한 관객이나 라이트팬들 상대로는 이렇게 나왔어도 호평받긴 힘들었을거에요. 그리고 배트맨에 대한 해석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솔로무비가 없어서 그런거 같기도하고.
21/03/25 11:37
그런데 내용자체가 2시간대로 줄이기에는 방대했죠.
그렇게 컷하면 사람들이 이해못할거고 1,2로 나눠내던가 아니면 캐릭터를 설명할만한 솔로영화를 더 내던가 했어야
21/03/25 06:43
지금에라도 할 수 있는 건 멘탈인데 워낙 멘탈도 좋아서. 슈퍼맨스리그라고 하든가 해야지.
슈퍼맨은 미국이라는 현실 국가의 힘을 그대로 상징한다는 분석이 있는데 확실히 지금 국제관계도 비슷합니다. 이 나라가 안 하는 게 있지만 막상 각잡고 하면 그게 게임 리스타트 같은. 근데 멘탈은 못 잡는 건 있겠네요. 아주 총기가 흘러넘쳐서..
21/03/25 11:30
스나이더판은 그래도 사이보그와 플래시가 슈퍼맨이 못한 걸 해줬죠...
웨던판은 국내 포스터가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수 없다]인데 슈퍼맨이 응 아니야~ 하는 수준이었지만
21/03/25 07:20
4시간이야 hbomax로 풀다보니 편집 안한거고요. 다만 마블 영화들도 한편한편 따져보면 딱히 괜찮은 작품 별로 없어요. 그렇지만 워낙에 많이 만들다보니 그중 괜찮은거도 한두편나오는거겠죠. 그리고 이야기가 계속 되면서 서사가 쌓이다보니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그리 감동을 받는걸테죠.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이 당연히 그리 대단한 영화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딱히 마블영화에 비해서 못한거 같지도 않아보입니다. 딱 어벤져스 1 수준같아요. 그정도면 나쁘지 않죠. 어벤져스 1도 처음 나왔을테 난리였잖아요. 원더우먼 호평받는거보고 디씨 영화니까 그렇다 마블같았으면 그냥 평작이다 그런 반응 받았는데 마블영화중에 딱히 원더우먼 보다 더 나은 영화있나 봐도 몇편없다 봅니다.
21/03/25 07:52
4시간은 자르기 전에 촬영해둔것 이번엔 그냥 팬서비스로 푸는거니까 다 사용한거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극장에 걸꺼면 당연히 4시간으로 걸 생각은 스나이더 본인도 없었지 않을까요.
21/03/25 09:45
공감합니다. 다 못보고 껐어요...
왜 이렇게 재미없나 싶었는데 쓰신대로 히어로 영화인데 액션이 정말 정말 구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죠스 웨던 작품은 영화관에 갇혀서 2시간 가량만 보면 됐기 때문에 끝까지 볼 수는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재미없는것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4시간을 보려니 클릭 한번으로 쉽게 끄게 되네요.
21/03/25 10:43
웨던 버젼보다 개연성이 있을 뿐,
전체적인 구성이나 흥미도는 이미 이쪽 바닥을 점령했던 마블 시리즈를 답습하는 수준이 아니었나 싶어요. 오히려 다크사이드가 처음으로 침입한 과거 전쟁 신, 즉 제우스 마르스 (아르테미스?) 그린랜턴이 활약했던 장면이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흑화되기 전의 마르스는 X나짱세고 멋있었는데 말이죠... 특히 막타가!
21/03/25 15:36
저스티스 리그도 어벤져스도 과거에 없던게 영화로 인해 새롭게 생긴게 아니죠.
모두 코믹스 원본의 영상화일뿐.. 저스티스 리그의 완성도는 그렇다 치고 저스티스 리그가 어벤져스를 답습했다고 치면.. 이건 오리지날과 카피가 좀 바뀐거죠. 저스티스 리그는 1940년에 탄생했고 어벤져스는 1963년에 탄생했습니다. 누가 봐도 어벤져스가 저스티스 리그의 영향을 받아서 닮아진거죠. 원본 코믹스 레벨에서 이미 영향을 받아서 히어로 팀업 구조도 전개 스토리도 유사한데 단지 그걸 먼저 영상화했다고 해서 어벤저스가 오리지날이 될 수는 없는거죠. 어벤져스는 영화로 먼저 히트했을뿐입니다. 예를 들어 다크사이드하고 타노스하고 생긴게 비슷하죠? 하지만 다크사이드라는 캐릭터는 1970년 등장, 타노스는 1973년 등장입니다. 어느쪽이 어느쪽을 베꼈을까요?
21/03/25 17:40
맞는 말씀입니다만, 코믹스 원작이 있어도 안타깝게도 영화는 영화입니다.
바람직하든 아니든간에, 지난 10년 동안 영화계를 뒤흔들다시피 많은 인기를 얻은 것은 마블 영화화 버젼이고, 그중에서도 어벤져스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이 마블 시리즈를 보고 즐겨온 이들 중 대다수는 원작 코믹스의 히스토리를 비교할만한 지식이 전혀 없으며, 그러한 정보가 있어도 별로 관심이 없을 겁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저스티스 리그를 보면서, '어? 외계의 짱짱 강한 놈들이 군대 데리고 지구에 침략해들어오는 게 어벤져스 스토리랑 비슷한데?' '번쩍거리는 금속 갑옷이 날아다니면서 미사일을 쏘네? 아이언맨 짝퉁인가?' '배트맨이 혼자서 팀원 모으느라 애쓰네? 근데 저스티스 리그에는 실드나 닉 퓨리같은 조력자가 없나?' '플레쉬 능력 연출은 벌써 엑스맨에서 퀵실버가 했던 거 베낀 거 아냐?' 아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게 인지상정일 겁니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는 클리셰를 만들려면, 일단 흥행에 성공해야 하고, 유사한 것들보다 먼저 상영하여 그 클리셰를 선점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영화화 버젼 DC와 저스티스 리그는 마블에게 시간을 너무 많이 줬습니다. 코믹스는 오히려 마블이 DC를 답습했더라도, 영화 쪽에서는 DC가 마블을 답습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점은 도외시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1/03/25 11:12
그냥 생각없이 나름 재밌게 보긴했는데 칭찬받을 영화인지는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영화를 재밌게 보는 재주가 있습니다! 엑스맨 아포칼립스도 잘 봤음..) 다 보고나서 몇가지 의문점은 생깁니다. 주기적으로 나오는 슬로우모션... 왜 결정적인 장면도 아닌데 슬로우 모션을 꽤 많이 썼더군요. 대체 왜? 아쿠아맨은 왜 아쿠아맨? 징베정도는 해줘야할 것 같은데 아니더군요. 빠른친구는 그냥 인간 발전기인가? 후반에 완전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긴했음... 전투에서 어떻게 써먹을지 기대됩니다. 슈퍼맨은 완전 벨붕이던데 앞으로 시리즈에서 어떻게 풀어갈까? 아마존은 부족은 왜 아직도 활을 쓰는가.. 그럼 유니크 윈드포스 급이라도 써야하지 않을까? 모기들에 털리는건 너무 약한 것 같습니다. 뭐 이것 저것 이해 안 가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나름 잘 봐서 차기작이 궁금해집니다.
21/03/25 11:52
처음으로 공감가는 후기네요. 돈이 너무 아깝던데.. 이게 뭐라고 너튜브에서 요즘 그렇게들 난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보는 내내 쫄깃한 순간이라고는 한번도 없었네요...
21/03/25 12:03
저도 웨던컷 본 친구랑 친구랑 웨던컷 안본 상황에서 함께 봤는데 그냥 평범한 히어로 영화던데요. 적당한 나사빠진 스토리. 밸런스보다 집중해야할 몇몇 인물에 스포트라이트, 그리고 뽕맛 나는 장면.
저는 오히려 궁금해졌습니다. 친구에게 물어볼때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장면도 빠지고 저 장면도 빠졌다는데 도당체 웨던 컷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단 말인가. 집에 기둥도 없고 서까래도 없는데 그걸 집이라 할 수 있는가...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1/03/25 13:13
사실 DC와 워너브라더스의 기획 자체가 오버였죠. MCU가 10년동안 각종 개별영화들로 차곡차곡 쌓아 완성시킨 어벤저스를, 단 2편의 영화로 따라잡으려 들면, 그게 됩니까?
저스티스리그를 어벤저스 급으로 만들려고 했다면, 아쿠아맨, 사이보그, 플래시 영화를 각각 1편씩 내고, 중간에 슈퍼맨을 뺀 나머지 인원들로 영화를 한편 낸 후에 슈퍼맨을 끼웠어야 했어요.
21/03/25 13:41
저도 봤는데....어차피 4시간짜리를 2.5 시간 정도로 편집해봐야 더 좋은 영화가 될 거란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오히려 개연성이 더 무너지는 거 밖에 안되겠죠.
그럼 웨던 버전이나 2.5시간짜리 스나이더 버전이나 거기서 거기일 거란 생각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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