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는 이기기 힘든 종족이다. 벌쳐 마인에 폭사하기 일쑤고 탱크 포격에 산화되기 일쑤다. 아드레날린 저글링에 둘러싸이면 아콘조차 녹아버리고 연탄구멍이 보이기 시작하면 꼼짝없이 굶어죽는다.
하지만 프로토스는 이기려고 하는 종족이 아니다. 단지 이기기 위해서라면 나는 프로토스를 선택하지 않았다.
프로토서에게는 로망이 있다. 애초에 블리자드에서 바란 프로토스의 상은 '멋'이다. 테란, 저그가 모략과 거짓속에 서로를 배신하며 추잡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때, 프로토스는 종족의 생존을 위해 장렬히 산화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사다의 마지막을 기억하는가? 프로토서라면 영혼에 새겨두어라.
유닛패치 따위는 필요없다.
우리는 꿈을 가지고 있으며, 영웅을 가지고 있다. 젤 나가의 영혼과 타사다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더이상 유닛패치 같은것으로 속을 썩이지 마라. 유닛패치가 이루어지면 프로토서의 광채는 그 아름다움을 잃게 될 것이다. 빛이란, 주위가 어두울수록 더욱 더 밝게 빛나는 것이다.
단지 이기기 위해서라면,
프로토서의 영혼을 버리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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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유닛패치에 관한 글을 보다보니 타사다의 마지막이 떠올라서....(근데 그 하이템플러가 타사다 맞죠? 캐리어와 함께 장렬하게 산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