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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3 23:29:11
Name seed
Subject ....그냥 이대로 사라지시겠습니까?
테란이 지겹습니다.  

이젠, 지긋지긋 해 지려 합니다.

흔히 거론되는 테란크래프트. 이제 스타크래프트는 테란vs비테란의 대결구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결승을 앞둔 센게임배 스타리그는 '머신' 나다가 테란의 안티히어로 날라를 무너뜨리고 엠겜은 테란의 무대임을 선포해 놓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곧 시작될 질레트배 스타리그도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테란vs비테란의 구도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뭐, 그건 좋습니다만..

이 테란/비테란의 비율이..... 일반 배틀넷 공방에서 더욱 심합니다.

특히 저를 갖가지 방법으로 괴롭히던 저그유저들은 다 스타를 접으신건지, 공방배넷에서는 저그를 찾아보기가 정말 힘들더군요. 날라류 원게이트 플레이의 빌드를 배워 써먹을려고 해도 상대가 없습니다.-_-; 이제 배넷에서 저그유저는 진귀한 정도가 아니라 씨가 마를 지경인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테란은 아주 널렸지요. 플토도 적지는 않고요. 아마 여러분들도 자신이 저그를 고르지 않는이상 테테전이나 테프전만 지겹게 하고 계시리라 봅니다.(공방기준으로)

종족 상성상 플토를 찍어눌러줄 저그유저가 스타리그도 아니고 일반유저층에서 까지 크게 줄어든 이유는 뭘까요? 사실 전 일반유저층에 한해 밸런스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말 그대로 잘하는 놈이 이기는거죠. 비슷한 실력에서 프로토스로 저그를 상대하는 건 여전히 힘든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일반유저의 입장으로 볼때 공방에서 럴커를 마린으로 녹여버리는 컨트롤을 손쉽게 해내는 테란유저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지도 않더군요..요즘은--;)

정말...언덕럴커가 와서 그 위에 다크스웜까지 쳐 놓은 후, 뒤에서 오버로드를 동반한 스커지가 둥둥 떠다니던 그 광경이 그리울 정돕니다.(;;;;)

그래서 '저그유저로 전향할 때는 이때다!' 하면서 꽤 열심히 플레이 해 봤지만, 저를 그렇게 괴롭히던 저글링/히드라/럴커/뮤탈 등이... 테란의 한방 앞에서는 마치 산불난곳에 냉수 한사발 뿌리는 것 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더군요.-_-;

저그유저 만큼 종족전향의 유혹이 강한 게이머도 없을 겁니다. 테란한테는 맨날 치이고, 한때 자신들의 밥이였던 플토마저 이젠 만만치 않은 상황이죠.


하지만... 그냥 이대로 사라지시겠습니까?


박정석 선수가 스카이배에서 우승하던 시절, 그는 홀로 영웅같은 활약을 펼치며 황제를 꺽고 플토의 강력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때 뿐이었죠.
그 후로도 쭈~욱 플토는 암울했습니다.  약 8 개월 후 강민 선수가 스타우트 배에서 우승하는 것을 시점으로 플토의 암울기는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죠. 그리고 이젠 누구도 플토를 암울하다고 하지는 않는 상황 되었습니다. 그 동안 수많은 플토 유저들분의 노력은 전략게시판의 플토전략 갯수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어둠뿐인 미로터널이였지만, 이곳저곳을 부딫치고 상처입으며 마침내 한 줄기 빛을 발견해 냈습니다. 그리고 끈기있게 그 길을 따라온 프로토스는 기나긴 암흑생활을 청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저그에게도 지독한 암흑이 찾아왔습니다.

설마, 그냥 이대로 어둠속에서 사라질 생각은 아니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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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보
04/04/03 23:39
수정 아이콘
근데 공방 테란중 상당 수는 잘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히려 가끔 만난 저그가 정말 무섭죠... 잘하는 저그 숫자나 잘하는 테란 숫자는 비슷비슷하다고 봅니다.

저도 저그 유전데.. 저그가 없어서.. 저그대 저그 연습 못하겠습니다. ㅠ.ㅠ 어쩌다 한 번 저그 만나면 여지없이 깨진답니다.. 음 어찌그리들 잘 하시던지...
04/04/03 23:42
수정 아이콘
저그 유저들에게도 봄이 오겠죠 프로토스가 그랬듯이 테란이 그랬듯이 공방의 언밸런스는 어떻게 될련지...(저 저그유저^^)
Dark..★
04/04/03 23:44
수정 아이콘
제 주종은 토스입니다.. 요즘의 추세 덕분에 프테전 연습은 정말 많이 합니다만..
정말 정말.. 아주 아주 가끔~~씩 만나는 저그분들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_-;
언덕저글링
04/04/03 23:47
수정 아이콘
저그 7년차입니다. 아직 저그합니다.
전 힘든건 힘든건데, 다만 저그 힘든것만이라도 알아줬으면 합니다.
"저그가 머가 힘들다는거죠?" 라는 글 보면 힘빠지거든요.
그래도 저그가 좋아서 저그합니다.
04/04/03 23:47
수정 아이콘
흠 솔직히 테란은 재밌는데 저그는 재미가 없죠. 저만 그런가요 ? ㅡㅡ
Ms.초밥왕
04/04/03 23:55
수정 아이콘
저그는 정말 라바의 운영의 묘미가 실로 대단(하다고 동생이 늘상 입에 달고 살지요..)한 듯.. 하지만 -_- ;; 저같은 초특급하수는 절대로 그 묘미를 느끼지지 못하죠...ㅠㅠ
그래서 온리프토를......
하지만 저도 Dark..★님의 말처럼 가끔 만나는 저그분들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_- 저그유저분들은 그 수는 적으나 파워는 막강한 듯..
그리고 옛날부터 첫 주종을 저그로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 다른 종족으로 안바꾸고 끝까지 저그를 하더라구요...적어도 제 주변은 전부 그렇습니다..^^;
Legend0fProToss
04/04/04 00:17
수정 아이콘
종족의 암울기는 한번씩 찾아오는것 같습니다.
임요환이전시대에는 테란이 암울했고 1.08이후 에는 프로토스가
암울했습니다. 저그는 그동안 우승은 못했지만 대부분의
리그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종족이었습니다
저그도 한번쯤은 암울해야 공평한거 겠죠. 그 암울함을깨고
저그유저가 조만간 우승컵을 들었으면 하네요
리드비나
04/04/04 00:28
수정 아이콘
저두 저그유저입니다. 스타를 초창기때부터 해서
공방은 잘 안하지만 요즘은 나모모나 기타 비방을 하려는 분들이
저그유저를 참 많이 찾더군여 덕분에 게임은 바로바로하고 있습니다만
우야뜬 저그의 봄 곧 다시 올꺼라고 믿고있슴다 화이팅~! 저그유저~!
클레오빡돌아
04/04/04 00:29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실력으로 저그가 테란을 이기기는 많이 힘이 듭니다.
예전엔 테란이 토스 상대로 그런 압박감을 느꼈는데. 요즘엔 뭐 테란은 토스 상대로 오히려 더 좋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런점에서 볼떄. 홍진호,강민,박정석 등등 테란상대로 선전하는 게이머분들 존경 스럽습니다.
어딘데
04/04/04 00:32
수정 아이콘
글하고 관계있는 리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언덕 러커 정말 무섭습니다
한번은 언덕에 러커 한 마리가 내린걸 탱크3기로 잡으려고 하는데 정말 안 죽는겁니다
너무 신기해서 리플 보면서 몇방에 죽는지 세 봤습니다
16방만에 죽더군요 ㅡ.ㅡ
마지막 한방 남겨 놓고는 11번 연속 빗나가기 신공을 펼치는데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Aneurysm
04/04/04 01:00
수정 아이콘
제가 한 1년전쯤 하던 생각들이군요. 테란크래프트.... 그래도 요즘은 강민선수 하나 믿고 삽니다. 테란크래프트화도 약 1년전쯤보다는 완화된것 같기도하고, 요즘은 뭐 그래도 스타만큼 밸런스 잘맞는게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삽니다만.........위에 어떤분이 적어주신것 처럼 이제는 다음의 편견들이 제발 없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 테란이 가장 어렵다. 저그는 쉽다. 테란만 컨트롤필요하고, 저그는 컨트롤 필요없다. 등등 ' 헉 이것말고 상당히 많은 편견들이 있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Aneurysm
04/04/04 01:01
수정 아이콘
어딘데님// 이건 그냥 여담입니다만 혹시 프로토스로 언덕러커 당해
보셨는지 ^^;;;;
04/04/04 01:53
수정 아이콘
저는 프로토스 유저입니다.테란이 많아져서 좀 그렇습니다.
저그와의 경기는 정말 재밌죠 ^^; 더블넥후 막멀티 저그를 폭4게이트 질럿으로 밀어버리는 경기 캬아~ 요즘 저그 상대 구하기 정말 힘듭니다.
다른분들 다 저그유저만 찾는데 저도 저그유저찾기도 좀 그렇고요.
베넷에서 세 종족이 균등하게 분포가 돼었으면...
VividColour
04/04/04 03:00
수정 아이콘
Nada와 치터테란의 존재떄문에 더더욱 테란의 힘이 커보이는 것 같습니다..
FlyHigh~!!!
04/04/04 03:13
수정 아이콘
7103님;; 저랑 반대시네요 -_-;

전토스인데 막멀티 한다는 -_-;;;

이후 저그의 폭발 히드라에 막멀티 밀리면서 G-_-g

(후훗; 농담인거 아시죠 ^^;)
슈퍼백수
04/04/04 04:39
수정 아이콘
사람들 대부분이 1.07시절에 테란이 암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 굉장히 많으시군요. 사람들이 이야기 하면 방송경기 빼고는 테란이 많이 우승했다고 합니다. 단지 임요환선수가 잘해서 암울기를 벗어난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 당시에도 플토가 암울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나마 요즘 플토는 온게임넷의 맵 덕분에 암울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는거겠죠. 그러나 배틀넷에서는 아직도 플토가 암울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그는 테란이 많아져서 암울기가 시작됐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테란유저가 많아져서 못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만큼 잘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솔직히 밸런스는 벌써 붕괴가 되었지만 블리자드가 손을 놓고 있다는 거죠. 연재 게임방송계가 유일하게 안 망하는 게 솔직히 스타가 아직까지 있어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패치를 계속안한다면 조금 문제가 될꺼 같습니다. 지속적인 패치만이 게임을 흥미롭게 새롭게 느끼게 해줄텐데. 과연 패치가 없이 스타가 얼마나 오래 갈지는 의문입니다. 저그, 플토여 배틀넷에서 살아나라~
레드드레곤~
04/04/04 07:34
수정 아이콘
저그전 이 하고 싶다면 wgtour 하세요..

거기는 저그 세상임니당 진짜 절반 이상이 저그입니다..

특유의 외국인 스타일 (뜨랑 류의 무한 확장)의 저그 유저에게 칼같은 타이밍 러쉬를 함 해보세영~
The[Of]Heaven
04/04/04 08:52
수정 아이콘
제가 테란이었다가 테란이 너무 많아서

저그로 주종을 바꾸어버린 -_-;;

저그 홧팅입니다 ^^
하늘나는 돼지
04/04/04 09:09
수정 아이콘
저도 아~~쭈 가끔 딴 종족을 하긴 하지만, 몇년째 주종은 사랑스런--;; 저그입니다..테란과 몇판하다가 계속 져서 그냥 컴퓨터 끄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귀에서 시즈탱크의 포격소리가 뻥뻥..하더군요..--;;맨날 깨지는 저그 유저지만,,계속 저그를 할겁니다..^^;;
여담입니다만, 몇일전 듀얼 최연성선수와 성학승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저그유저여 일어나라~~~~
비의종소리
04/04/04 10:40
수정 아이콘
저도 온리 저그 유저. 친구랑 할때는 가끔 프로토스도 하고 테란도 하지만 저그만하게 재밌지는 안터군요 특히 러커로 마린을 잡을 때 그 통쾌함은... 흐흐. ㅡㅡ;; 흠.. 요즘에 공방 테란을 보면 컨트롤은 무지 잘합니다. 허나 게임 운영을 보면 돈은 2000~3000씩 남고 병력은 따로 따로 놀고 그런 테란이 허다하더군요 아까도 어떤 한 테란유저분이랑 1:1을 했는데 맵핵 쓴것처럼 플레이 하더 군요. 언덕럴커를 했는데 러커 버러우 하기전에 스캔을 뿌려서 땡크에 맞아죽다거나 그래도 어찌 어찌 가디언 떠써 이기긴 했습니다만 리플을 보니 돈이 3000;;;
저한테 저그의 재미는 져도 한방병력과 맞짱뜨는 럴커와 히드라에 있습니다.
공고리
04/04/04 16:33
수정 아이콘
전 랜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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