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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04 05:16:37
Name 러커프로브다
Subject 신예의 종족간 배분은 현재의 밸런스보다 과장된다. - 새로운 합의의 필요
먼저 PgR의 금단의 단어, 밸런스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합니다.

밸런스 문제는 단순히 다음 리그에 종족분포가 어떻게 되느냐, 최근 몇 경기 동안 각 종족
간의 승률이 어떻게 되느냐 하는 문제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단순히 즐기는 오
락이 아니라 몇 사람의 생계와 장래가 걸린 프로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한 전도 유망한 가능성을 지닌 프로게이머 지망생을 상상해봅시다. 그의 주종은 플토이지
만 다른 고수 게이머들이 으례 그렇듯 다른 종족에도 어느 정도 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지망생이 데뷔할 때 어떤 종족을 할지 어떻게 선택할까요?

최연성 선수도 말했습니다. 플토는 저그를 이기기 어렵고, 저그는 극강 태란을 상대할 수
없다. 그래서 가장 안정적인 태란을 선택했다. 정말 그 지망생이 자기 일생을 건다면 그도
어쩔 수 없이 가장 안정적인 종족을 선택할 것입니다. 비록 태란을 다루는 실력이 자신의
주종족보다 훌륭하지 않더라도, 늦기 전에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고 안정적인 종족을 선택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을 하게 될 것이고, 주변에서도 그렇게 충고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홍저그가 만약 태란이었다면 이미 우승했을것이라는 댓글을 자주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인재는 태란에 모이게 됩니다. 지금 스타 신예들의 비율이 그 시
작을 말해주고 있지 않습니까? 물론 암울한 종족일수록 뛰어난 실력을 발휘에서 영웅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높은 기대값이 신인들을 다른 종족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런 로망과 현실이 부딪친다면, 한번 뿐인 일생과 생계가 거기 걸려있다면 다수는 어떤 것
을 선택하겠습니까? 이런 현실이 바로 종족의 실제적인 밸런스보다 더 과장된 종족간의
신예 배분을 낳을 것입니다.

맵으로 밸런스를 맞추는 것은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순리에도 맞아보입니다. 그렇
지만 그런 밸런스의 교정은 한계가 있습니다. 맵에 의해서 벨런스가 교정되어도 이미 존재
하는 밸런스에 의해서 인재의 분배가 불평등하게 되니까요. 그러면 또 다시 맵에 의한 밸
런스 교정을 강요받고 강요받은 이런 방식의 밸런스 교정은 다시 신인 선수들로 어떤 종족
이 정말 안정적인가라는 그들의 중요한 선택에 대한 묵언의 답을 해줍니다. 또 스타 팬들
에게 앞으로 스타가 어떻게 될지 모두들 부인하고 싶은 답을 줍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패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떤 해법이 있겠느냐?" 말할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패치를 안해주면 아무것도 못합니까? 블리자드의 패치에 목을 매
는 이유는 블리자드가 스타라는 게임에 권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권위는 그들이
운영하는 배틀넷에서 나옵니다. 그 베틀넷에서 대다수의 유저가 게임을 하니까요. 다시 말
하자면 그들의 권위는 그들이 게임을 만들었다는데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다수가 그들이 만
든대로 게임을 하고 있다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하기 싫어도 로템에서 게임을
할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단지 다수가 그 맵에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만약에 게임아이 서버가 살아있고, 그 서버와 방송에서는 여러 게이머들과 관계자들이 합
의한 벨런스 교정 유즈맵에서 게임을 하고 그것이 stats 에 기록된다면, 다수의 한국 유저
들이 그 서버에서 게임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블리자드의 패치보다 더 큰 권위
를 갖게 될 것입니다. 모두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블리자드의 패치 탓만 하는 것
은 마치 바둑이 만들어진 나라에서 백에 덤이 몇집이라고 더 바둑을 즐겨하고바둑 실력이
뛰어난 어떤 나라에서 그 집수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밸런스의 권위도
다수에게서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미래의 밸런스를 나타내는 신예의 종족간 배분은 항상 현재의 밸런스보다 과장됩니다. 따
라서 허용할 수 있는 종족 상성을 벗어난 밸런스 차이는 미래의 더 큰 밸런스 차이를 부르
고 그것이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팬들의 스타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릴만큼) 더이상 지망
생이 없게 되고 그럼 이 종목의 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스타를 사장시키려고 하는 블리자드의 대답이 아니라 다수의 합의입
니다. 물론 이것이 쉽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단시간에 될 것이라고도 생각하
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스타가 지속되기 위해서 언젠간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단지 그 악
순환이 비가역적이 되기 전에 그 합의에 도달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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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가아니다.
04/04/04 06:05
수정 아이콘
제말이 바로 그 말이었습니다. 프로스포츠가 되면 룰이 바뀌죠. 스타의 룰도 프로스포츠가 된다면 바뀌어야 합니다.
레드드레곤~
04/04/04 07:15
수정 아이콘
그렇지는 안타고 보이는데요..

겜아이는 망햇지만(결국 블리자드와 합의에 실패햇죠) 그것과 비슷한 형태의 wgtour가 지금 유럽서버에서 행해지고 이습니다..

여기선 온겜넷 맵 일부가 공식 맵으로 활용대구 이습니다. 물론 거기서 겜 하는 사랍이 이슬런지 모르지만 (한번 조인 햇는대 네오 포비든 존이더군요 영어두 짧은뎅 무자게 당황 -_-)

겜아이에서도 일부 플게머나 대회 준비가 아닌이상 거의다 로템에서 겜을 햇고요..

밸런싱 패치가 불가능한 시점에서 맵의 수위 조절로 충분히 상성을 마출수 이슬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예가 노텔로 들겟지요(아쉽게 조금씩 깨지고 잇긴 하지만요)

ps 안댈꺼 뻔히알면서 더 이상 밸런싱 패치 애기점 안나왓스면 좋겟네요..
방3업아콘
04/04/04 09:34
수정 아이콘
밸런스를 조정하기위해 패치를 한다면(저는 패치가 이루어져야 한다쪽) 과연 그 패치를 누가 그 패치를 받아 들일까요? 물론 블리자드가 아닌 다른 어디에선가가 패치를 한다면요. 마인2개로 줄이면 테란게이머와 그 팬들이 마인3개는 너무 많았어..라고 그냥 넘어 가는 분이 있겠지만 왜 마인을 줄이냐는분도 꽤 나오겠지요. 자 패치를 했습니다 그래서 테란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윤열선수 최연성선수처럼 절대로 지지 않을것 같든 괴물테란의 승률이 떨어질겁니다(안 떨어지면 패치의 의미가 없지요) 그럼 선수나 팬들이 가만 있을까요? 개사기패치로 테란 죽이는구나..이런 소리 안나올까요? 블리자드가 직접하는 패치는 욕을 할지언정 따라 갈수밖에 없습니다만 방송사 또는 케스파에서의 패치는 인정하지 않을겁니다.
피파에서 정한 공식룰을 따르지 않고 한국에서만 골대를 2배로 늘린다면(골이 많이 나오라고.)한국선수들 가만 있을까요? 골키퍼들이....
노란잠수함
04/04/04 11:09
수정 아이콘
골대를 2배로 늘리는건 적당하지 않은 비유라고 봅니다...
NBA에서도 재미를 위해 여러가지 규칙을 수정합니다. 지역방어를 금지하고 공격 제한시간도 줄이고... 지역방어 금지하면 슈터들에게 불리하지만 그들이 항의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팀전이니까요...
어차피 다른 팀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이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테란을 약화시키는 패치를 한다면 팀별로는 문제가 적을지 몰라도 개인전에서는 불공평하거든요... 아예 프로게이머 협회와 방송국이 연합해서 여러 자료 수집과 대화를 통해 적절한 개선책을 내놓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되네요... 꼭 블리자드를 따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04/04/04 12:44
수정 아이콘
저 근데 최연성 선수가 프로토스로 저그 이기기 어렵고 저그로 극강테란이길 수 없다는말 어디서 했어요? 전 후아유였던거가?
거기서 프로토스로 하면 테란의 조이기가 짜증난다는 말과
저그대 저그하면 홍진호선수한테
앞마당도 가져가가 어렵다는 말은 봤었는데~
i_random
04/04/04 13:15
수정 아이콘
노란잠수함님// 지역방어를 금지하면 슈터들이 항의를 했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하셨죠?? 그 이유도 적어주셨네요.. 팀전이니까요.. 스타크래프트는 팀전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개인전으로 한다는 걸 잊고 계신 건 아니겠죠??? 방3업아콘님의 비유는 거의 맞다고 봅니다.
요번 osl의 맵 후보 4개 중에 레가시 오브 차가 있는 걸로 봐서는 4개의 맵 전부 저그에게 힘을 주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런 토론은 질레트배가 끝난 후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04/04/04 14:11
수정 아이콘
글쎄요.. 방3업아콘님 생각은 맞습니다만.. 그렇게 조금씩 고쳐나가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더욱더 재밌는 경기가 나올 수 있고 종족별로 우는 소리 내지 않는 밸런스가 맞춰질 것입니다. 님 말씀대로라면 오리지날 처음 나왔을때 테란 유저들 다 접었을겁니다-_- 요지는.. 꾸준한 인내를 가지고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e-sports로 거듭나기 위해선..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04/04/04 15:40
수정 아이콘
님들이 그렇게말하던 챌린지리그1위결정전의 다수테란을 보듯이
차기 챌린지리그의 다수저그현상은 먼가요?
스타리그에서 내려간선수들이 있다구요?
저번스타리거(저그)는 거의다 탈락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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