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4/07 12:25:10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노자와 스타크 산책 天地不仁
아주 유명한 구절입니다. 천지불인(天地不仁)!!
오늘은 天地不仁이 담겨있는 다섯째 가름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섯째 가름

天地不仁
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

以萬物爲芻狗;
온갖 것을 풀 강아지처럼 다룰 뿐이다.

----중략----

多言數窮, 不如守中.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진다.
그 속에 지키니만 같지 못하다.

세상에 이처럼 과격한 말이 있을까요? 天地不仁!!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데, 이건 하늘과 땅도 믿을 수 없다는 말이죠.

세상은 참 공평하지 못합니다. 누구나 인정하지만 공평하게 하는 것도 정말 어렵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연이 원래  불공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계에

서는 태어나면서부터 우열이 존재합니다. 그럼 불공평을 무조건 인정해야 할까요? 절대

로 아닙니다. 우리는 게임 중에 맵핵이나 각종 반칙을 쓰는 것을 비난합니다. 상대가 나보

다 훨씬  고수라고 해도, 그와 실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해도 반칙 행위를 비난합니

다. 패배를 변명하는 것이 아니라 불공평한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프로게이머와 게임

을 한다면 승리를 자신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러나 그와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쁨

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칙 행위는 그런 기쁨조차  없애버리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공정한  게임을 원하

고 공정한 게임을 통한 승패를 받아들입니다. 그럼 진정으로  공평이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올바른 규칙에 따르는 겁니다. 규칙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지 하늘과 땅이 만들어 주

는 것은 아닙니다.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없다고 해서 지구가 멈추는 것은 아니듯이 규

칙이란 인간을 위해 존재하지 절대 인간이 규칙을 위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규

칙이라는 것이 완전한 것이 될 수는 없습니다. 세상보다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럼 규칙을 어떻게 만들고 이해해야 할까요? 규칙은 언제나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자주 바뀌어서도 안됩니다. 복잡한  문제이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규칙을  줄이는

것이 최선입니다. 너무 많은 규칙은 인간을 규칙에 얶메이게 합니다. 규칙이 많아지는 것

은  말이 많아져서 궁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인간을 존중하고 인간을 위

하는 것은 인간뿐임을 모두 자각해서 말 그대로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지만 베틀넷 같은

작은 공간에서조차 서로를 존중하지 못하는 현실에서는 참으로  요원하게만 느껴집니다.

어쨌든 천지도 인자하지 못한 세상에서 살면서 인간끼리도 인자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

기만 하네요.


PS. 영양가도 없는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4/07 16:01
수정 아이콘
반칙... 은 무효... 라고 말해야 하는데....

진정한 승리의 기쁨은 규칙에 준수에서 부터 온다는 사실은 기본 이겠지요. 하긴 진정한 패배자의
아픔도 규칙에 준수에서 부터 오긴 하지만... -.-;;;;

아무튼... 오늘도 노자와 잠깐동안의 정신적 산책을 한 후 저의 감상...

"야...!! 노자.... 너 참 재미있는 놈이야."
총알이 모자라.
04/04/07 16:12
수정 아이콘
흑흑, 그래도 댓글해주시는 분은 lovehis님 밖에 없군요...감격
그나저나 요가단 멤버 계속 받고 계신가요?
싸이코샤오유
04/04/07 16:27
수정 아이콘
댓글 댓글 댓글 댓글 댓.. (연행중)
총알이 모자라.
04/04/07 16:42
수정 아이콘
싸이코샤오유님// 저 때문에 연행되시다니... 잘다녀오세요^^
04/04/07 16:44
수정 아이콘
요가단은.. 언제나 환영..... 하하하... 하지만.....
가입비는 온라인 입니다.

도복은 셀프...
슬픈비
04/04/07 16:50
수정 아이콘
반칙은 무효..맵핵도 무효...고수가 하수방에 들어오는 것도 무효..

아무튼..천지불인. 제가 좋아하는 말중에 하나예요..ㅠ_ㅠ이글을 피지알자게에서 보다니..ㅠ_ㅠ반갑네요..
soundofsilence
04/04/07 21:48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공상비과학대전은 끝난건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72 Another Day, 다시 쓰이길 바라며... [21] 저그맨3537 04/04/08 3537 0
3570 소명선수 수고하셨어요~~~ [9] 대장균2732 04/04/08 2732 0
3568 오늘..과연 폭풍은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할 것인가...? [23] A_Terran4192 04/04/08 4192 0
3567 MBC게임 메이저, 마이너 시스템에 관하여... [23] Altair~★4335 04/04/08 4335 0
3565 공상비과학대전 - 이 레디, 에잇!! [23] 총알이 모자라.2920 04/04/08 2920 0
3562 따돌림 - 초등학생편 [10] 미츠하시3496 04/04/08 3496 0
3561 야밤에 컴터음들 속에서의 상념들... [6] 하늘하늘3065 04/04/08 3065 0
3560 프로게이머 자격 정지자 명단..(문제 된다면 자삭 하겠습니닷a) [31] 지수냥~♬60883 04/04/08 60883 0
3559 여러분들도 의견주세요. [12] 나고리유끼3162 04/04/08 3162 0
3558 디펜시브와 이래디에이트와 싸이오닉스톰 프로토스의 실드와 hp에 관한 실험... 몰랏던사실들 발견... [23] 고개빵~*7827 04/04/07 7827 0
3557 [잡담]야구장 방문기(2004.4.6 롯데 vs 두산) [37] 막군3393 04/04/07 3393 0
3553 어느 선수를 매우 좋아하던 고3의 한 학생 [11] 단하루만2906 04/04/07 2906 0
3551 [대본/영상/음성] 네멋대로 해라를 추억하며 [4] 한빛짱3304 04/04/07 3304 0
3550 [잡담]이렇게 심할줄은 몰랐습니다. [16] 허접태란3748 04/04/07 3748 0
3548 [e-sports 세미나] 2번째 e-sports의 문화현상 [4] strawb3594 04/04/07 3594 0
3546 [패러디 일지도 모르는 잡설] 치타에게.... [12] AmaranthJH3353 04/04/07 3353 0
3545 [잡담]100% 순수 잡담. [44] 언뜻 유재석2982 04/04/07 2982 0
3544 The ChanHo's Return.... [31] ZeroSuni_Taiji3372 04/04/07 3372 0
3543 [카툰] 그날 밤... [11] ijett3066 04/04/07 3066 0
3542 레퀴엠입니다. [10] TheMedic3367 04/04/07 3367 0
3541 노자와 스타크 산책 天地不仁 [7] 총알이 모자라.2960 04/04/07 2960 0
3540 [축구이야기] 무너진 우승후보들... [31] 기억의 습작...3522 04/04/07 3522 0
3539 최희섭 첫타석 홈런 포함 3타점 + 첼시 4강 진출 [9] Connection Out2963 04/04/07 296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