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2001년....

학교를 휴학하고 군입대하기 전에 사회 생활을 위해 회사를 한참 다니고 있었을때...
홀로 서울생활하며 적응하기 힘든 하루하루를 보낼때 무심코 TV를 켜면 이따금씩 나오는 박찬호의 경기모습....
그의 모습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강하게 보이던지... 그의 모습을 보며 '그래! 나도 이렇게 힘을 내야지!' 하며 사회생활에 열심히 적응하려고 노력했었고 그날 박찬호 선수가 승리투수가 되는 날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고 일도 술술 풀리는 듯 했다.

그런 박찬호가...
지금 내 눈 앞에서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리도 내 맘속에 무언가가 꿈틀대는 듯 했다.

이게 얼마만에 보는 장면이던지....
그가 슬럼프에 빠졌을때 미국유수언론들은 그를 욕하고 질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그의 소식은 점점 사라져만 갔다. 물론 나도 그를 잊기 시작했고 가끔씩 박찬호의 소식이 들릴떄마다 왠지 불쌍하고 측은한 마음에 '이제 한물 간건가....' 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오늘 박찬호의 첫등판... 그리고 그의 부활! 경기가 끝나고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가슴이 찡해짐을 느꼈다.
박찬호... 그가 여지껏 재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피눈물과 땀방울을 흘렸을까?

TV 광고에서 박찬호를 이렇게 얘기했다.

'영웅이 왜 영웅인지 아는가? 영웅은 우리가 필요한 순간에 돌아오기 때문에 영웅이다!'

요즘 우리나라가 정치,경제적으로 힘든 요즘... 박찬호라는 대한의 건아가 우리나라에 많은 희망과 웃음을 선사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나도 박찬호처럼 꺾이지 않고 굴하지 않는 진정한 남자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찬호형! 너무 반가워요... 왜 이제야 오셨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