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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4/24 03:31:31
Name 막자란저그
Subject 전쟁의 시작 SKT1 vs KTF
처음으로 PGR에 쓰는 글이군요.

왠지 모르게 부담감이 밀려오기는 합니다만, 한번은 논해야 할 일도 있고해서 써봅니다.

서두가 생각 보다 좀 길군요 ^^;


오늘, 아 어제군요 '2004 질레트배 스타리그 조 지명식'과 관련해서 한마디할까 합니다.


사실 최근에 SKT 가 4U를 인수하면서, KTF와는 어쩔 수 없는 라이벌 관계가 생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오리온 시절부터 상당한 라이벌 관계 아니었는가 싶기도 합니다만.)

오늘 조 지명 식에서 보였던 SKT 와 KTF 선수들간의 미묘한 신경전은, 앞으로 벌어질 프로리그나, 프리미어리그, 질레트 스타리그 까지 해서, 더욱더 첨예화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SKT측에서는, 상당한 거액을 들여서 과거 4U팀을 인수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SKT 관계자 측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많이 거둘 수 있기를 암묵적으로 바램하고 있으리라 예측됩니다.

물론 KTF측도 강민, 홍진호 선수 등을 영입하고, 합숙소도 최상의 환경으로 바꿔주는 등, SKT의 움직임에 아주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그만큼 KTF측의 기대치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늘 조지명식에서 보여준 SKT 선수들의 행동은, KTF 선수들에 비해서,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KTF는 전통이 있는 명문이지만, SKT는 사실상 첫 번째 프로게임리그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상대적으로 SKT측의 기대치가 더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그런 기대치를, 주훈 감독이나, 주장인 임요환 선수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 박용욱 선수가, 김정민 선수를 지목하고 난 뒤에 김정민 선수의 반응, 그리고 그에 따른 박용욱 선수의 반응이, 제가 그토록 장황하게(?) 설명한 이야기중 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민 : "말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게임에서 보여주겠다."

욱 : "........" (이후에 각오가 이어졌었죠.)


나중에 김정민 선수가 따로 인터뷰 할 때도, 평소의 김정민 선수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아주 상기되어 있었던 듯 싶었고, 눈매도 아주 매서워 보였습니다.


'2004 질레트배 스타리그 조 지명식'

꼭 SKT vs KTF로 딱 나누어서 할 수 있는 리그는 아닙니다만, 어쩔 수 없이 외적인 면으로 보나, 내적인 면으로 보나,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는 두팀이, 조 지명식을 기점으로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 보았습니다.

이를테면 '선전포고' 인가요.



처음 쓰는 글이라 그런지 두서가 없었네요, 한번은 써야지 생각했던 것을, 오늘 모아서 쓰려다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벌어질 각종 스타리그의 팀 대 팀간의 대결구도를 유심히 지켜보면서, 또 한번 이렇게 장황히 써보겠습니다 ^^;;


蛇足)
조 지명식 보면서, 그 양팀의 대결구도에 집중해서 였는지, 간만에 서지훈 선수가 올라왔다는 것, 그리고 이윤열 선수도 역시 있었다는 것을, 잠시 망각했네요;;

이번 질레트 스타리그는, 어느 조도 쉬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거의 평준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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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잡이
04/04/24 03:46
수정 아이콘
음 저런대결구도 겉으론 좋아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대세?를
이끌기 위해선 필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조금 썰렁하긴했지요.
어쨌든 이번 스타리그 재미있겠네요..
글과는 맞지않는 댓글이겠지만 제가좋아하는 모선수도
어서빨리 좋은 스폰얻으시길 바랍니다..
04/04/24 03:59
수정 아이콘
두팀이 박터지게 싸우면 멀리서 구경하고 있던 슈마지오가 우승할듯 한데... 슈마 화이팅이요.
Madjulia
04/04/24 04:06
수정 아이콘
역시 라이벌 구도만큼 구경꾼들을 재밌게 해주는 요소가 없지요. 저도 은근히 기대하고있습니다.그런의미에서 슈마지오 화이팅!-0-
미소가득
04/04/24 04:26
수정 아이콘
루키님// 저도 대략 그런 생각을... -_-; 하지만 결정적인 부분에서 저와 차이가 나십니다^^; .................. 한빛 스타즈 화이팅!! ^^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으론, 대결구도는 물론 흥미진진하긴 하지만, 오늘은 좀 썰렁하다 싶을 정도더군요. KTF 선수들은 생각도 안하고 있던 눈치던데... 팀리그가 아닌 개인리그인데 SK T1 선수들이 좀 과민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고 뭐 그 정도는 용인될 수 있는 정도겠죠^^;
Rain Maker
04/04/24 07:30
수정 아이콘
KTF선수들은 그러한 라이벌 관계에 관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던 모습이었는데 SK선수들이 불을 질러 놓는듯하네요. 김정민선수가 "오늘 기분 좋게 왔는데 기분 확 상해서 가네요"라고 하셨는데..
HyperObse
04/04/24 07:4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가 KTF하고T1 리그도 아닌데 다른 선수의 선택에 영향줄수 있는 말은 앞으로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삼삼한Stay
04/04/24 08:26
수정 아이콘
스폰서없는 KOR P.O.S 일내주세요
박성준 한동욱 화이팅입니다
OnePageMemories
04/04/24 08:54
수정 아이콘
rain maker// 김정민선수가한말은 제가 보기엔. 변은종선수의 발언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 -_-;; 아닌가요?
04/04/24 09:3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최연성 선수 지목하면서 시작된게 불씨 아닌가요?^^;;
unlimited
04/04/24 10:06
수정 아이콘
현장 분위기는 약간 썰렁했으나, T1선수들 정말 자신감이 넘쳐흐르네요.

KTF는 개인과 팀전체의 관계설정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이번 시즌 개인전 팀전모두 고전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제 조 지명식을 보면서 들더군요. 어제 강민선수와 김정민선수가 A조에 이병민 선수를 넣게한것도 과연 박정석선수를 위한 진정한 충고였는지도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단순히 최연성선수 및 이병민 선수 중 하나라도 초반부터 탈락시키려는 은연중의 의도가 있었을런지도 (음모론인가요?)

그리고 김정민 선수가 화낸것은 박용욱선수가 첨부터 대놓고 찍어놓았다는점 그리고 변은종 선수의 발언 등 자신이 얼마나 만만한 테란으로 인식되고 있는지에 대한 열받음이었다고 봅니다. (사실, 서지훈,이윤열,이병민,최연성 등의 테란들과 줄을 억지로 세워놓은다면...중 후반에 있다고 보여집니다만...)

어쨋건 저는 이와 같은 라이벌 구도가 상당히 재미있는데요?
예전에 KTF와 슈마지오와의 라이벌구도가 형성되었던것 처럼...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나쁜테란
04/04/24 10:12
수정 아이콘
적당한 라이벌구도가 있어야 스포츠는 재밌는 법..
KTF,SK텔레콤 두 팀이 적당히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서 스타리그 인기를 더 올려줘야..+_+
물처럼맑은옥
04/04/24 10:41
수정 아이콘
저는 라이벌 구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강민 선수가 먼저 팀 얘기 꺼낸걸로 아는데요...
04/04/24 11:41
수정 아이콘
skT1 화이팅...라이벌구도만큼 재밌는거 어디있나요...라이벌 구도속에 나오는 다른 팀들의 이변들까지 함꼐한다면~~^^
04/04/24 12:05
수정 아이콘
라이벌구도는 좋지만 SKT-T1선수들이 너무 라이벌구도를 강조하는 바람에 다른 팀 선수들은 소외된 듯한 느낌이...
다른 팀에도 빵빵한 스폰서가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Trick_kkk
04/04/24 12:35
수정 아이콘
어제 T1 선수들은 괜한 발언을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최연성 선수는 팀 라이벌 구도 이딴거 신경쓰지 말고 그냥 자기 갈 길만 갔으면
합니다. 굳이 적을 만들 필요 뭐 있습니까. 전 최연성 선수가 그냥 별 생각없이(?) 게임만 하는 선수였으면 좋겠습니다.
갈마동[오징어]
04/04/24 12:55
수정 아이콘
라이벌 관계 꼭 나쁘게만 볼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프로에서는 라이벌이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또 다시 배구 이야기를 해서 죄송 하지만..
예쩐에 배구 꽤 인기 많았는데.. 삼성화재가 독주 하다 시피해서.
7시즌 연속 우승인가.. 그래서 인기가 많이 떨어 졌잖아요
갈마동[오징어]
04/04/24 12:57
수정 아이콘
KTF가 전통이 있는 명문이라.. 전통과 명문은 어떤 점으로 해석 하시는지 모르겠는데..저의 개인 적인 생각으론..SK 팬이지만.. 전통과 명문 있는 팀은 슈마 지오 팀 밖에 없는거 같네요..
Reminiscence
04/04/24 13:16
수정 아이콘
댓글이 너무 한 쪽만 비판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서 씁슬합니다..
하루나
04/04/24 13:16
수정 아이콘
전통과 명문있는 팀은 한빛입니다;;; (살아납니다, 한빛 화이팅!)
04/04/24 13:35
수정 아이콘
이 라이벌 관계가 더욱 치열해져서 스타가 더욱더 재미있어 질듯 ^^
우아한패가수
04/04/24 13:49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가 화를 낸건 변은종선수의 발언때문이 였던것 같습니다. 박용욱선수는 자기가 찍을 선수를 미리 선포하기를 좋아하죠... 마이큐브 조지명식때에도 베르트랑선수랑 한 조가 되기위해 박경락선수를 압박하기도 했고... 김정민선수가 박용욱선수가 자신을 미리 찜했다고 화를 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약한테란이 되었다는게 기분 나빴던 것 같네요...

왠지 박용욱선수가 이번 질레트배에서도 우승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내가 선택한 선수는 반드시 이기고 올라간다... 그것도 D조에서...
04/04/24 14:11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가 기분이 나빴던 것은 쉬운테란; 의 발언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최연성 선수가 어쩔수 없이 박정석 선수를 뽑게 된 것은 거기서 박정석 선수를 뽑지 않았으면 같은 팀의 김성제 선수와 같은조가 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박정석 선수를 뽑은거죠. 어쨌든 이번 질레트배 기대되는데요.
04/04/24 21:10
수정 아이콘
프로/팀리그에 있어서 KTF는 전통은 있지만, 슈마나 한빛에 비해 성적은 초라했죠. SK TELECOM T1은 성적은 있었지만 전통이란 측면에선 떨어지는 게 사실이구요. 그런 의미에서 두 팀 모두에게 올 프로/팀리그 시즌은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팀 다 전에 없던 지원 속에 각각의 부족한 면을 채우기 위해 스토브 리그부터 부단히 노력했으니까요. 그런 두 팀이기에 각오부터 새로운 것이고, 더욱 노골적(?)으로 라이벌 의식을 내세우는 게 아닌가 싶네요.
냉장고
04/04/24 21:19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팀 얘기를 먼저 꺼냈다고 보기엔 좀 그런것이 전용준 캐스터가 팀간의 경쟁관계 이런것도 고려했나요?라고 질문하자 그런것도 있구요..라고 대답한 것 뿐이지요. T1팀은 오면서부터 각각 한명씩 맡자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죠. KTF팀 선수들이 별 생각없었고 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T1선수들이 지나치게 신경전을 유도하는 듯한 인상이 있었습니다. 라이벌 구도가 재미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전에서 그럴 필요가 있는지..그리고 개인전에서 팀간의 경쟁관계가 얼마나 돋보일지 좀 의문이네요. 개인전에서 돋보이는건 강민 이윤열 같은 빅매치나 서지훈 이윤열 같은 천적관계죠...
04/04/25 11:30
수정 아이콘
개인전에서 팀간 라이벌구도가 얼마나 부각될 지 의문이라고 하시지만, 각 팀 프런트에서는 오히려 이제 초창기에 접어든 팀리그 내지 프로리그에서의 성적보다는 개인리그에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스타크래프트의 게임이 개인전 위주로 가기 쉽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죠. 팀플레이를 제외하면 프로리그에서도 1:1 대결을 펼치게 되잖습니까. 바둑 같은 경우 단체 경기가 거의 없고, 씨름은 단체전이 있기는 하지만 개인전에 비해 관심을 못 끌고 있구요. 스타의 경우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앞으로도 개인전 중심으로 가리란 전망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 리그에서 우승여부는 팀 간 라이벌 구도로 결정되는 것보다는 개인기량에 의존하게 되겠습니다만, 16강 초반전에 라이벌 팀 선수를 제압함으로써 8강 이상의 본선 진출을 상당히 봉쇄할 수 있다면, 자기 팀 선수가 설혹 우승하지 못한다고 할 지라도 상대팀 선수의 우승을 저지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SK telecom T1에서 KTF 소속 선수가 먼저 우승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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