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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7 23:48:27
Name 장무기
Subject 저 정말 e-sport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남들은 게임 폐인, 찌질이라고 욕할지 모르지만,
나한테만은 세상 그 무엇의 스포츠보다 더한 감정을 주었던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가..
끝내는 몇명 선수에 의해서 조작이라는 오명을 가지게 되었다.

정말 슬프고, 누구보다 화가 나지만,
그래도 나는,,,,
모든 사람이 e-sport를 떠나가도,,
그래도 나는....
e-sport를 지킬것입니다.

나는,,, 나는 스타를 통해 모든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포기 할지 모르는 집념,
질수 없는 승부욕,,
승리의 기쁨,,
나 자신도 이길지 몰랐던 그 희열...

나는 나는,,
마지막까지.. 스타를 사랑하겠습니다.
나를 웃고 울게 했던 그분들의 노력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 정말 화가 납니다.
저...
저는 온게임넷의 전신 튜니버스라고 하나요?
저는 itv 고수를 이겨라 인가요?
정말 초창기 부터 스타를 사랑했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스타를 같이 하던 친구들이 스타를 접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때도 스타를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스타방송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편을 갈라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구분할때, 저는 언제나 같은 고마운 이스포츠 방송이라 생각하면, 한번도 두개의 방송을 나누거나 편애 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방송이나 출전한 선수들의 경기력은 동일했기에 저는 두 게임 방송을 사랑했습니다.

저는 정말.
스타가 없었으면,,
누구보다 좋은 대학에 갈수 있었을지 모르고,
좋은 직장에 취직했을지 모르고,
지금보다 윤택한 생활을 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스타를 좋아하고 사랑했기에..
그리고 스타를 믿었고 게이머들을 믿었기에
제가 느꼈던 그 수많은 감동들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진정한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단 몇명의 선수들 때문에 제가 10여년을 넘게,, 내 모든것의 반 이상을 헌신했던
스타가 무너진다는것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직 믿습니다.
우리의 스타,, 우리의 이스포츠는 무너지지 않는 다는 것을...

저같은,, 정말 저같은,
이스포츠 찌질이라고 해도 좋고,, 나이 먹고 게임이나 보는 철없는 사람이라도 좋습니다.
저같은 이스포츠가 세상에서 진정한 스포츠로 인정받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팬분들이....
한번 더 이해해주고,,, 용서해주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이스포츠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어린선수들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고, 이스포츠를 매도할지라도,,

우리는 우리는 이스포츠를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정말 이스포츠의 마지막 받침대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이스포츠를 한번만 더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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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17 23:51
수정 아이콘
그냥 이런글이 올라오길 바랬던 1人..
프로토스심시
10/05/17 23:56
수정 아이콘
감 동 글
배추열포기
10/05/17 23:56
수정 아이콘
정말 e스포츠를 지키는건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릴리러쉬
10/05/17 23:58
수정 아이콘
그 사건에 연루 되지 않은 선수들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언제까지나 응원할께요.
민죽이
10/05/18 00:01
수정 아이콘
정말.. 제 기분과 흡사하네요..
지금까지 누구보다도 이스포츠를 사랑해왔기에 더 화가나고
지금도 이스포츠를 사랑하기에 앞으로 더욱 응원할겁니다.
2월21일토요일
10/05/18 00:02
수정 아이콘
정말 썩어버린 환부를 잘라내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20대를 10년간 함께 보낸 정든 이 세계를 마냥 손놓고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에휴...

다 동생같고 친구같고 가족같은 선수들, 코치진들, 해설진들인데

어느 철없고 생각없고 양심없는 몇몇에 의해서 이렇게 상처를 받아야만 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힘듭니다.

끝까지 응원하고 싶습니다.

힘내주세요 제발...
10/05/18 00:04
수정 아이콘
올해 서른여섯된 평범한 직장인이며 저보다 훨씬 동생뻘되는 프로게이머들을 보면서 그들의 열정에 무한한 박수를 보냈던
올드팬입니다. 글쓴이님 말처럼 itv 고수를 이겨라를 보면서 임요환을 알게 되었고 최인규를 알게되었으며 이런게임도 스포츠가
될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의 열정에 감동하고 응원하며 그 끈을 놓지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작금의 사태에 저역시 배신감과 실망감에 몸서리쳐지지만 남아있는 선량한 선수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저같은 팬들을 위해
이판이 깨지는걸 어떻게든 막고는 싶네요.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사신아리
10/05/18 00:17
수정 아이콘
저도 서른 중반을 달려가는 직장인으로 글쓴이님과 비슷한 시기부터 스타를 알고 지금껏 즐기고 있습니다.
이제는 친구들과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도, 함께 시간잡아 카런키고 아시아에서 만나는걸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인생의 1/3에 해당하는 시간을 함께 울고 웃고 했는데, 이렇게 깨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기로라도 계속 응원할 겁니다.
지금 이시각에도 올드보이를 도와줘를 보면서 강민을 응원중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연루 되지 않은 선수들 정말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레나도
10/05/18 00:18
수정 아이콘
저도 서른이 넘는 직장인인데 퇴근하면서도 이영호 선수 경기있는날이면 인터넷도 엄청비싼... 스마트폰도 아닌데 경기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접속할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입니다. 요새 이런일이 있고보니 pgr들어오는것도 힘이 드네요....
10/05/18 10:17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으면, 팬들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설사 스타1이 시들어도 워크 스타2 철권 등 많은 게임리그를 사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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